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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더블유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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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빅더블유
작품등록일 :
2020.02.05 18:03
최근연재일 :
2020.03.01 12:41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1,247
추천수 :
30
글자수 :
61,743

작성
20.02.17 00:32
조회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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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10화 마지막 시험

DUMMY

잠에서 깨는 창우, 졸린 눈을 비비며 눈을 뜨자마자 상준을 발견한다. 상준과 눈빛이 마주한다. 잠깐 멍해져 갔다.

상준이 소리친다


"야! 이창우! 뭐해!"


상준의 외침의 멍해져 있던 정신을 바짝 차리는 창우, 수애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이불속에 숨었다.

그리고 얼버무리는 창우


"저기······. 그게 잇잖아,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이게······. 그러니까"


화나는 감정을 짓누르를 려고 하는 상준, 인상을 찌푸린다. 창우는 황급하게 일어나 소파에 있는 옷을 입으면서 다급하게 말한다.


"상준아, 내가 다 설명할게, 일단 나가자"


대충 옷을 입고 상준을 밀치며 같이 밖으로 나가는 창우, 문을 닫자마자 긴 한숨을 쉬는 상준


"창우야, 이게 어떻게 된 거냐?"


"여기 있지 말고 일단 내려가자"


이미 들켜버렸지만, 상준이 수애와 멀리 떨어져 있으면 하는 바람에 상준을 끌고 아예 집 밖으로 벗어나 버린다. 그리고

조금 걸어가 한 카페에 들어오고 난 뒤 상준을 앉힌다. 그리고 창우도 앉는다. 상준은 창우의 집에서 수애를 봤고 수애를 기억한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상준이 먼저 말한다.


"그 여자가 너희 집에 왜 있어?"


어디서 부 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는 창우,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답답하다는 듯 창우를 바라보는 상준


"어떻게 된 거냐니까, 설명 좀 해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 창우, 그리고 상준에게 수애가 혼수상태에서 깨어 놨던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상황들을 설명한다.

창우의 말을 들어보니 공사치는 마음은 없다고 느끼는 상준, 사랑이 아니고서야 한번 공사를 실패했는데 다시 한번 시도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자신이 공사친 걸 고백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것도 또한 말이 안되었다. 이 바닥에서 사랑은 사치이기 때문이다. 상준의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확실하게 단정 짓지는 못하는 상준


"너······. 남아있는 3개의 가게도 팔려버릴 수도 잇는 거 아니겠어?


"그렇게 된다고 해도 상관없어, 나한테 수애만 있으면 되니까"


갑자기 눈이 커지는 상준


"야! 그건 아니지!"


흥분한 상준을 잠재우려 하는 창우


"그래, 그건 아니지, 수애가 그럴 리 없어,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어, 걱정하지마"


의심스럽게 상준이 묻는다


"정말? 그래 보여?"


담담하게 말하는 창우


"당연하지, 수애가 그럴 리 없어, 앞으로"


테이블을 '탁' 치면서 말한다.


"그래, 네 말을 들어보니 수애라는 여자······. 그 여자가 널 다시 공사칠 마음으로 접근한다기는 어려워, 다른 이유가 있을 거야"


"맞아, 난 수애를 사랑해, 수애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수애가 널 사랑한다는 게 말이 안 돼?"


마음속으로 강하게 부정하는 창우


"그게 왜 말이 안 되는데?"


"설명을 해주지, 난 호스트바 생활을 2년 했어, 이 바닥에 대해선 잘 알지, 그것도 아주 잘"


"그건 그렇지······."


"이 바닥에서 사랑은 사치야, 난단 한 번도 내가 사랑했던 여자에게 내가 호스트 바에서 일한다고 말한 적 없어 그리고 내가

사랑했어도 내 직업을 아는 여자하고 잠깐만이라도 연애해 본 적 없어, 물론 예외는 있지 서로 같은 화류계라면 말이야."


"그게 머 어쨌다는 거야"


답답한 표정을 짓는 상준


"널 사랑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여자도 마찬가지야, 그런 여자들을 많이 만나봤으니까 서로 잘 알아, 같은 부류 출신이니까"


나지막하게 말하는 창우


"근데······. 나한테 공사 치러 접근했다고 고백하고 날 다시 만난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그럼 다른 이유 라는 건데······. 다른 이유

라 해봐야 하나밖에 더 잇겠어?"


창우가 내뱉은 말은 맞다고 생각해 혼돈에 빠지는 상준


"그건 그렇지······. 하나밖에 없지, 사랑······."


상준을 다그치듯이 말하는 창우


"수애를 정말 사랑해, 수애가 아닌 그 어떤 여자도 내 가슴속에 품을 수 없어"


"머······. 수애라는 여자가 널 사랑한다면 아무 문제 없어, 내가 아까 말했지, 내 직업을 아는 여자하고 연애 해본 적 없다고 말이야."


"어······."


"더 솔직하게 말해서 연애는 해본 적 없어, 하지만 그건 장식일 뿐이었어, 난 공사의 대상으로만 생각했지, 그리고 나도 바보같이

사랑해본 적이 없었던 건 아니야"


희망에 찬 눈빛으로 상준을 바라보는 창우


"정말?"


착잡하게 말하는 상준


"그래, 하지만 내가 사랑한 여자가 내 직업을 알고 서로 사랑을 나눴을 때 오래가지 못했어, 얼마 못 갔다고, 그리고 그 반대인 경우도

말이야 내 직업을 알고 있는 여자가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아니면 난 공사 치기만 생각하니까, 공사의 계획은 길게 잡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오래가지 못한다는 거네?"


그리고 자신이 한 말에 흠칫 놀라는 상준, 자신이 믿고 있는 신념에 물음표를 던진다. 방금, 이 화류계에서 사랑은 사치라고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상준도 자신이 호스트 바에서 일하는 걸 알고 있는 여자하고 사랑을 나눴던 적이 있었던 걸 깨닫는다. 하지만 이내 자기홥리화 를 한다. 그래! 결국엔 맞는 말 아닌가? 이 바닥에서 사랑은 사치라는 게? 잠깐은 그럴 수 잇어도 오래가지는 못하니까, 사치라는 말이 교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지나치게 소비하다 라는 뜻을 가진 사치라는 단어가 말이다. 사치스럽게 사랑을 하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지나치게 소비한 사치스러운 사랑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끊어져 버리게 되니깐 말이다.


"그래! 오래가지 못한다고, 그리고 좋지 않지, 차라리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게 어때?"


작게 울려 퍼지는 창우의 목소리


"그건······. 안돼······."


"내가 말해서 되는 일이겠어? 너 일이니까, 하지만 친구로서 네가 잘되기 바랄게."


"고마워, 상준아"


자리에서 일어나는 상준, 그리고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했었던 여자를 회상한다. 궁금했다. 날 정말 사랑했는지,

너무나 사랑한 마음에 그 여자도 날 사랑했다고 착각한 것인지······. 가난하다고 꿈까지 가난할 필요는 없다. 어쩌면 화류계라는 직업을 가난하다고 과대평가를 해 높디높은 사랑을 꿈꾼 건 아닐까? 꿈의 크기는 상관없으니까······. 가슴속에 잇는 단단한 유리창에 금이 간다. 머릿속이 복작복작해지는 상준,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진다.


상준이 나가고 조금의 시간이 흐른 뒤 곧이어 카페 밖을 나오는 창우, 집으로 돌아간다.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는 상준과 다르게

수애를 향한 마음에 단 하나의 물음표도 없다. 그래서 마침표를 찍을 생각이 없다. 끝낼 생각이 없는 것이다. 꺼질 것 같지 않을 불씨처럼 활활 타오르고 있으니까, 집에 도착하니, 마치 주인을 반기는 강아지처럼 사랑스러운 꼬리를 흔들며 창우의 품으로 달려오는

수애


"오빠~~"


"수애야"


둘은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창우의 옆에 잇을수 없는 작은 불안함에 슬퍼지는 수애,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우승을 했다고 끝난 게 아니다.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만이 아닌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 이란 걸 받아야 샴페인을 터뜨리며

우승을 만끽할 자격이 있으니까


"나한테 오빠가 가장 중요해"


"나도"


진심을 담아 말하는 수애


"내가 오빠 옆에 잇을수 없다면 그렇게 할게, 나 때문에 피해 보는 거 싫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네 옆에 있을 거야"


나지막하게 울리는 수애의 목소리


"하지만······. 하지만 오빠······."


수애의 이마에 입맞춤하는 창우


"걱정하지마, 다 잘될 거야"


그리고 둘은 서로에 대한 생긴 상처를 푸는 듯 예전처럼 데이트했다.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여행도 가고, 꿈만 같았다.

서로의 감정을 읽는 수애와 창우, 일주일의 시간이 흐른 뒤 수애는 창우에게 자기 일을 하라고 말한다. 자신 때문에 창우가 피해 보는 게 너무나 싫었다. 수애와 계속 함께 잇고 싶었던 창우였지만 이내 수애의 말을 듣고 전처럼 수애에 취한 채 가게를 홀대하지 않고

가게 일에 성실히 임했다. 상준의 그런 창우의 모습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상준,

수애라는 여자에게 창우는 사치스러운 꿈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다. 아니 정확하게는 수애와 창우가 돌린 룰렛이 어디로 향할지 도저히 모르겟다. 평소처럼 자신의 가게에 들리는 창우, 상준과 창우는 서로를 마주한다.


"창우야 왔어."


"어, 오늘도 수고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계속 가게에 머무르고 있는 창우, 상준이 의아한 표정을 한 채로 테이블에 앉아있는 창우에게 다가온다.


"너······. 안 가봐도 돼?"


"어딜?"


차마 수애를 꺼내지 못하는 상준


"아니, 너, 할 일 있지 않나 해서"


상준의 마음을 읽은 듯 담담하게 말하는 창우


"일이 중요하지, 아직 주문확인이 덜되서 더 있어야 될 것 같아, 전처럼 수애 때문에 내일에 홀대하지 않을 거니까"


조금은 실망하는 상준, 창우의 말에 수애와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해가 안됫다. 둘의 사랑을 반대했는데 수애와의 결별에

대해 실망을 느끼는 자신의 모습을 말이다. 깊숙한 곳에서 이런 희망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랑은 직업에 상관없이 꿈꿀 수

잇다는걸. 말이다. 그리고 그 꿈이 이뤄지길 바랫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말하는 상준


"너······. 수애 라는 여자하고 끝난 거야?"


화들짝 놀라는 창우, 수애와의 결별은 상상도 하기 싫다.


"아니! 수애의 곁에 계속 있겠지만, 예전처럼 내일에 홀대하지는 않을 거라고!"


창우의 말에 안심하는 상준,


"그냥 물어본 건데 왜 갑자기 소리를 질러?"


부끄러운 표정의 창우


"아, 그랬나? 미안······."


피식 웃으면서 창우에게 떨어지는 상준


시간이 흐른 뒤, 창우는 영애에게 저녁 약속을 한다. 창우는 수애에게 영애와 저녁 약속에 같이 가자고 제안하고 수애는 주저 없이 승낙한다. 영애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그리 멀지 않는 한 스테이크 집에서 보자고 한다.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느라 바쁜 영애지만

아들과 밥 먹을 시간 정도는 잇다. 창우는 수애를 차에 태우고 스테이크 집으로 향한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둘은 아무 말도 없었다.

마지막인 거란 걸 안다.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시험의 마지막 문제라는걸······. 합격의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라는걸······.

서로의 마음을 읽은 듯 서로의 눈을 마주하는 창우와 수애, 도착 후 수애의 손을 잡는 창우


"우리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잖아······. 잘 될 거야"


"응, 오빠만 믿을게"


식당 안으로 들어오는 수애와 창우를 발견하는 영애,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같이 들어오는 걸 보고 자신에게 왜 저녁 약속을

제안했는지 이해가 됫다. 영애를 마주 보고 자리에 앉는 수애와 창우, 마지막이다. 지금의 이 시간까지 오느라 너무 힘들었다.

이 마지막 문제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안다. 그리고 어쩌면 포기하고 싶을 만큼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다. 마치 오랫동안 사법고시를

준비한 것처럼 합격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지금까지 고난을 겪어가면서 준비했던 과정들을 생각해서라도 절대 포기 할 수 없다.

되려 실패한다 해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합격할 것이다.


이런 수애와 창우와 떨리고 긴장되는 심정을 모른 채 웃음꽃을 입가에 활짝 핀 채로 창우를 향해 싱그러운 입술을 연다.


"옆에 있는 여자는 누구야?"


이제 시작이다. 마지막 문제가, 영애는 수애와 창우에게 마지막 시험지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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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2화 합격 20.02.20 51 1 11쪽
10 11화 역경 20.02.19 56 1 12쪽
» 10화 마지막 시험 20.02.17 64 1 12쪽
8 9화 서로의 진심을 확인 20.02.14 80 1 11쪽
7 8화 너에게 간다 20.02.12 73 3 12쪽
6 7화 결별 +1 20.02.10 86 3 12쪽
5 5화 상준의 등장 그리고 커져가는 판 20.02.06 104 3 13쪽
4 4화 시작되는 수애의 공사 20.02.06 123 3 12쪽
3 3화 창우를 향해 패를 돌리는 수애 20.02.05 138 3 12쪽
2 2화 다른목적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수애와 창우 20.02.05 168 4 12쪽
1 1화 창우를 상대로 게임을 시작하는 수애 20.02.05 23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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