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빅더블유 님의 서재입니다.

텐프로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완결

빅더블유
작품등록일 :
2020.02.05 18:03
최근연재일 :
2020.03.01 12:41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1,246
추천수 :
30
글자수 :
61,743

작성
20.02.06 01:42
조회
103
추천
3
글자
13쪽

5화 상준의 등장 그리고 커져가는 판

DUMMY

평소처럼 카페에서 데이트하는 수애와 창우, 지나가던 상준이 우연히 둘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어느덧 창우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마음에 내심 뿌듯해 했지만 수애의 모습을 보고 놀란다. 상준은 기억하고 잇었던 것이다. 전에 창우를 끌고 술집에

들어갔을 때 수애가 창우가 초이스한, 창우와 함께 있었던 화류계 여자인 것을 말이다.

둘의 모습을 잠시 지켜본 후 자리를 떠난다.


---- 카페 안에 있는 수애와 창우----


"일 안 가봐도 돼?"


"내가 가봤자 할 일 별로 없어"


"그래두~, 나야 오빠가 빚 갚아줘서 난 이제 하는 일이라곤 일자리 알아보는 게 전부지만, 오빠는 가게 관리해야 되는 거 아니야?"


"관리라 해봤자 별거 없는걸, 너랑 있고 싶어, 너랑 있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한걸"


창우는 수애를 만나느라 한동안 매장관리에 소홀해 졌다. 자신의 가게에 들려도 오로지 수애생각에 일을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창우는 자신이 관리하는 4개의 매장 매니저한테 앞으로 전화로 가게 상태를 보고하라고 했다. 매니저란 창우가 없는

가게를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직업이다. 제품 주문/매출 현황 등을 매일매일 창우에게 보고한다.


"오늘 어디 갈까? 머 먹고 싶은 거 없어?"


"오빠는 왜 맨날 내가 먹고 싶은데만 가?"


"너가 먹고 싶은 데가 내가 먹고 싶은 데니까"


"뭐야 그게? 맨날 내가 하고 싶은 데로만 해~"


창우는 멋쩍게 웃는다. 그리고 잠깐 생각을 한다.


"그럼 우리 자주 가던 초밥집 가자"


"왜 하필 우리가 자주 갔던 거기야? 내가 거기 가고 싶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


"갑자기 초밥이 먹고 싶어서······."


수애는 살며시 웃는다.


"그럼 가자"


"그래"


창우의 차를 타고 둘은 초밥집에서 평소 하던 대로 데이트를 한다. 식사 중에 창우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린다. 상준에게 걸려온 전화다

창우는 수애를 놔두고 잠시 밖으로 나가 상준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어, 상준아, 무슨 일이야?"


"너한테 할 말이 있어서, 내일 시간 좀 내줘"


"내일? 내일은 안 되는데······."


창우는 내일도 수애와 만나고 싶은 마음에 상준의 부탁을 거절하려고 하는 것이다.

상준은 의미심장하게 말한다.


"중요하게 할 말이 있어, 그러니까 내일 시간 좀 내줘, 부탁이야"


창우는 잠깐 고민을 한다.


"그래 알았어, 내일 보자"


창우는 상준에게 무슨 일 있는 것 같아 걱정한다. 무슨 일이기에 보자고 하는 걸까, 그것도 중요하게 할 말이 있다니······.

창우는 다시 식당 안으로 들어온다.


"오빠, 나 이제 일 좀 해야겠어"


일 핑계로 창우와의 만남을 줄이려는 수애 였다.


"일자리 알아본다면서? 합격이라도 된 거야?"


"응, 다음 주부터 하게 될것같아"


"무슨 일 하는데?"


"식당에서 서빙하는 일"


"내 가게에서 하지 왜?"


"오빠 가게에서 일하면 괜히 눈치 보여, 낙하산으로 들어 왔네, 사장 믿고 편하게 일하네, 이런 소리 듣기 싫단 말이야."


"그래?"


"그리고 나도 이제 오빠 아내 될 여자인데, 식당 경험 좀 해봐야지, 그래야 오빠한테 도움 되지 않겠어?"


창우는 수애의 말에 대견스러워한다. 날 위해, 좋은 아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수애의 모습이 사랑스러워 보였다.

둘은 조금의 시간을 더 가지고 창우는 수애에 집까지 바래다준다. 수애가 사는 오피스텔에 도착한다. 수애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창우를 설계하기 위해 마련한 허름한 고시원에 살고 있었지만 그런 곳에서 사는 수애가 안쓰러워 창우는 오피스텔을 수애에게

사줬다. 그리고 그곳에서 둘은 뜨거운 관계를 가진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어느새 아침이 왔다. 수애의 짧은 입맞춤에 깬다.


"오빠~ 일어나"


"벌써 아침인가?"


"응, 조금만 기다려, 밥 해줄게."


창우는 수애가 차려준 밥을 먹고 집 밖으로 나온다. 휴대폰을 확인하니 상준에게 부재중으로 통화가 여럿 와있었다. 상준에게 전화를 걸려고 하는 순간 마침 상준에게 전화가 온다. 창우가 받자마자 상준이 말한다.


"너 어디야? 왜 이렇게 안 와?"


"아, 맞다, 오늘 만나기로 했었지"


상준이 씩씩거리면서 말한다.


"아 맞다!? 약속 잊은 거야? 30분째 기다리고 너 때문에 30분째 기다리고 있잖아!"


"미안······. 지금 갈게"


오늘 상준하고 만나기로 한 약속을 잊은 창우였다. 중요하게 할 얘기 있다고 했었는데······.

급하게 차를 타고 창우는 상준과 만나기로 한 카페로 간다.


"머 하느라고 늦은 거야, 나도 바쁜 사람이라고!"


"미안, 깜빡했네"


상준은 인상을 조금 찌푸리면서 말한다.


"되었고, 너 요즘 연애하냐?"


창우는 담담하게 말한다.


"응"


"내가 어제 봤거든, 너 잇잖아······."


상준의 말을 끊고 창우가 말한다.


"그때 너하고 술집 갔을 때 나랑 같이 있었던 여자야,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 여자하고 연애해, 이름은 이수애 라고"


"그래 기억하지, 그래서 내가 널 보자고 한 거야"


창우는 의아하듯이 말한다.


"중요하게 할 말 있다면서? 그 말하려고 보자고 한 거야?"


"그럼 중요한 거지!, 아주 중요한"


"난 또 뭐라고, 그래 너한테 고맙게 생각해, 너로 인해······."


"이번엔 상준이 창우의 말을 끊고 말한다.


"너 수애라는 여자, 그만 만나, 너한테 피해만 주는 여자야"


"무슨 소리야? 우리 서로 사랑하고 있어, 잘 만나고 있다고"


어이없다는 듯 콧방귀를 뀌며 상준이 말한다. 상준은 수애와 같이 화류계 쪽에서 일한다. 자신도 수애가 창우에게 설계했던 것처럼

자신도 여자를 상대로 공사를 쳤던 경험이 있으므로 수애에게 이용당하고 있을 줄 모르는 창우를 걱정한다.


"과연 그 여자도 널 그렇게 생각할까?"


"당연하지, 우린 결혼까지 약속했던걸"


이 말을 듣자, 상준은 수애가 창우를 설계하고 있다는 걸 확신한다. 얼마 만나지도 않았을 텐데 결혼까지 약속하다니······.

그리고 절대 쉽게 사랑에 빠지지 않는 화류계 여자와 결혼까지 약속한다는 건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창우는 그럴 수 있어도

수애가 창우와의 결혼을 승낙한 게 말이 안 된다. 공사가 아닌 이상 말이다.


"결혼? 그건 널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거짓말이야."


"아니야, 우린 정말 서로 사랑하고 있어."


상준은 긴 한숨을 쉰다.


"너 설마 그 여자한테 돈 많이 썼어?"


"......"


창우는 잠시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고민한다. 그리고 상준은 목소리를 크게 한 채로 묻는다.


"돈 많이 썼냐고!, 대답해 이창우!"


공격적으로 그리고 매섭게 쏘아붙이는 상준의 말에 창우는 얼떨결에 사실을 말한다.


"어? 어······. 1억 좀 넘게······."


창우의 대답에 상준은 크게 놀란다. 그리고 수애가 일하는 술집을 억지로 끌고 간 자신을 한탄한다.


"친구로서, 정말 널 위해서 말이야, 그 여자 만나지마, 널 이용하는 거뿐이야, 정신 차려 창우야"


창우는 수애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돌이켜 본다. 수애가 갖고 있던 1의 빚, 수애가 사는 오피스텔, 수애가 타고 다니는 차,

모두 자신이 해준 건 맞지만 수애는 단 한 번도 해달라고 한 적이 없었다. 모두 수애를 위해 자발적으로 한 것이었다.


"근데, 상준아, 수애는 나한테 사달라거나,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어, 다 내가 자발적으로 한 거야"


"이세돌을 뛰어넘어 알파고급 급수네, 너의 모든 걸 읽고 있어, 하긴 나였어도 너 같은 여자를 상대로 공사를 치는 거라면

복권을 맞은 기분이었을 테니깐"


상준은 여자들을 상대로 공사를 쳐본 호스트바 선수다. 서로는 서로에 대해서 잘 안다. 같은 부류에 종사하기 때문에 상준은

창우를 대하는 수애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창우는 여자 경험이 없다. 그렇기에 자신의 모든 걸 빼앗아가도 여자 하나만

바라보게 될 거라는 걸 안다. 첫사랑은 그만큼 위대하니깐, 단순히 그 술집에서 창우가 즐기기만 했겠지, 공사칠 것 이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창우는 의아하게 묻는다.


"그게 무슨 소리야"


"창우야, 친구로서 진짜 부탁할게, 그 여자 그만 만나, 제발 부탁이야."


상준은 1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애를 그만 만날 것을 충고한다. 창우는 상준과 끝날 때까지 "알았다"라고만 형식적으로 대답할

뿐이었다. 상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수애를 향한 사랑이 너무 견고해 그 어떤 말도 들리지 않은 창우였다. 상준과 헤어진

창우는 수애에게 전화를 걸어 밥을 먹자고 한다.


----스파게티집 안---


수애가 물을 마시러 컵을 집으려다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린다..


"쨍그랑"


창우가 놀라면서 말한다.


"괜찮아? 다친 데 없어?"


"응, 괜찮아, 내 정신 좀 봐, 조심 좀 할걸"


"실수 할 수도 있는 거지 머"


종업원이 와서 수애가 실수로 깨트린 컵을 치운다. 수애는 종업원에게 사과하고 괜찮다며 새로운 물컵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오늘도 일 안 갔지?"


"응, 친구 좀 만났어."


"그랬구나, 요새 맨날 나하고만 있다가 갑자기 나가서 혹시나 일 갔나 해서 물어봤어."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기억나?"


"기억나지~ 전에 내가 일하던 가게에서 만났잖아."


"응, 그때 나랑 같이 온 친구, 상준 이라고 있어, 상준이 보고 왔어"


수애는 짧은 기억을 되돌아본다.


"음······. 그랬었나?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그때 상준이 아니었으면 널 볼일도 없었겠지, 걔가 날 억지로 끌고 갔으니깐"


수애는 어렴풋이 상준의 얼굴을 떠올린다.


"하긴 오빠가 그런 데에 올 만한 사람이 아니지, 근데 그게 왜?"


창우는 상준과 있었던 수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다가 수애의 아름다운 미소를 보고 마음을 접는다.


"아니야, 아무것도"


이미 수애에게 빠질 대로 빠진 창우였다. 모든 것을 바치더라도 수애만 옆에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정장을 입었으며 험악하게 생긴 중년의 남자 셋이 수애에게 다가온다. 창우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다.

그리고 그셋중에 우두머리처럼 보이는 가운데에 한 남자가 수애를 향해 말한다.


"야 이수애!"


수애가 놀라듯이 말한다.


"여긴 왜 오신 거예요······. 이러시면 곤란해요."


"그러게 돈을 왜 안 갚아!?"


수애는 창우의 눈치를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말한다.


"제가 갚는다고 했잖아요······. 조금의 시간을 더 주세요"


남자는 수애의 머리채를 붙잡고 밖으로 끌고 나가려고 하는 순간 창우가 나선다.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험악한 눈빛으로 창우를 쏘아보면서 말한다.


"당신 누구요? 다치기 싫으면 신경끄세요"


남자의 험악한 눈빛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은 곧 센 눈으로 창우는 남자를 바라본다.


"남자친구 되는 사람입니다. 무슨 일인데 그러시는 거냐고 묻지 않습니까?"


창우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애를 이끌고 나가려 하고 그 순간 수애는 발을 헛디뎌 넘어진 거 만다.


"아야"


창우는 놀라며 수애에게 다가간다.


"수애야 괜찮아"


무릎이 살짝 찧었다. 그리고 이윽고 남자가 말한다.


"이 여자가 갚아야 할 돈이 10억이야!"


창우는 깜짝 놀라며 말한다. 그리고 수애를 살짝 바라보고 수애는 비참한 표정으로 창우의 눈을 피한다.


"네!? 10억이요?"


"그래 10억! 당신 남자친구라고 했지? 그럼 대신 갚아줄 수나 있어? 아니면 신경꺼!"


그리고 다시 수애의 머릿결을 잡고 끌고 나가려 하자 순간 창우는 이성을 잃는다.


"더러운 손 치워, 이 개새0 야!"


창우가 남자에게 달려드는 순간 옆에 있는 두 명의 남자가 창우의 주먹을 막고 창우를 두들겨 팬다. 맞는 순간에도 창우는 수애에게

달려들려고 하지만 필사적으로 두 명의 남자가 막는다. 그리고 나머지 한 남자가 수애를 끌고 나가려 하자 창우가 다급한 듯 말한다.


"알았어! 그 돈 내가 갚으면 되잖아! 내가 갚을게, 그러니까 내 여자한테서 떨어져!"


그 말을 듣자 끌고 가는 수애의 머릿결을 놓고 남자가 말한다. 그리고 창우를 막고 있는 두 명의 남자는 창우에게서 떨어진다.

그리고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식당에 종업원들이 오고 주변에 식당에 온 손님들까지 방청객으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당신이 갚는다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10억이야 10억"


"그래 10억 내가 갚을게"


"다음 주까지야, 아니면 각오 하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세 명의 남자들은 자리를 떠난다. 이 모든 게 수애가 연출한 연극이다. 남자 셋은 수애가 고용한 배우다.

창우를 파멸로 몰고 갈 수애의 또 다른 연극이 시작된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텐프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6화 감정의 변화 20.02.07 47 0 -
12 13화 결혼하자 20.03.01 68 1 9쪽
11 12화 합격 20.02.20 51 1 11쪽
10 11화 역경 20.02.19 56 1 12쪽
9 10화 마지막 시험 20.02.17 63 1 12쪽
8 9화 서로의 진심을 확인 20.02.14 80 1 11쪽
7 8화 너에게 간다 20.02.12 73 3 12쪽
6 7화 결별 +1 20.02.10 86 3 12쪽
» 5화 상준의 등장 그리고 커져가는 판 20.02.06 104 3 13쪽
4 4화 시작되는 수애의 공사 20.02.06 123 3 12쪽
3 3화 창우를 향해 패를 돌리는 수애 20.02.05 138 3 12쪽
2 2화 다른목적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수애와 창우 20.02.05 168 4 12쪽
1 1화 창우를 상대로 게임을 시작하는 수애 20.02.05 233 6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