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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더블유 님의 서재입니다.

텐프로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완결

빅더블유
작품등록일 :
2020.02.05 18:03
최근연재일 :
2020.03.01 12:41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1,235
추천수 :
30
글자수 :
61,743

작성
20.02.05 19:24
조회
232
추천
6
글자
11쪽

1화 창우를 상대로 게임을 시작하는 수애

DUMMY

너 텐프로 가 먼지 아냐?, 오늘 신나게 놀아보자!"


"텐프로?", "알지 근데 난 별로 생각 없는데......"


"짜샤 나만 믿고 따라와 너처럼 순진하면 항상 여자한테 눌려 사는 법이야, 그래서 연애나 결혼이나 제대로 하겟냐"


창우는 상준에게 이끌려 고급스러워 보이는 술집으로 들어간다. 상준은 대학 시절 때부터 소위 말하는 좀 '노는애' 엿다.상준은 호스트 바에서 일하는 선수다. 그리 잘 나가지 않은······.직업 특성상 이런데에 자주 온다고 한다. 얼마 벌지도 못하면서 이런데에서 돈을 흥청망청 쓴다고 한다.그 애 반해 창우는 연애경험이 없고 바른 이미지의 그저 그런 남자다.


-----술집 어느 대기실 안 ---


"수애야, 지난번 니가 얘기한 의사는? 잘 돼 가?"


"이미 단물 다 빨았지~, 이별도 깔끔하게 하고"


"기집애, 넌 내가 지금까지 본 애 중에 공사치는건 니가 탑이야"


"내가, 누구야? 텐프로 이수애 야"


우리 가게는 타 유흥업소 가운데 상위 랭크다. 그래서 텐프로라 부른다. 상위랭크 기준은 가게에 일하는 아가씨의 외모다.이 가게에 마담 언니 진숙 언니, 자주 대기실 안에서 시시콜콜 떠든다. 손님이 없을 땐 할 것도 없고 심심하니깐


"넌 2차는 안 나가지만 수입은 꽤 될 텐데, 어떻게 다른 애들처럼 돈이 모이질 않니?"


"나도 똑같지 뭐, 버는 게 많을수록 씀씀이는 커지니깐"


진숙 언니가 얇은 미소를 띤다.


"그 빽은 뭐야, A 브랜드네, 비쌀 텐데"


"내가 설계한 의사 작품이지~, 어때 럭셔리 하지?"


이 바닥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은 많이 번다. 수애처럼 공사를 하든 2차를 나가든 굳이 둘이 아니더라도가게 안에서 손님 받는 거 자체로도 말이다. 하지만 그 모은 돈을 저금하는 아가씨들은 거의 없다.흥청망청 쓰기 마련이다. 명품에 비싼 음식에 그리고 도박까지.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그 외로움을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를 찾는다. 그건 탈출구가 아닌 개미지옥처럼 하면 할수록더 깊게 빠지고 더더욱 이 바닥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는 걸 안다고 해도 말이다"


"어쨌든, 너 때문에 우리 가게가 매출이 잘 나간다, 너도 알잖아, 너 지명 손님만 해도 다른 가게에 견줄 만하니까"


"그래, 언니~ 우리 오래가자, 서로 잘 맞는 것 같은데?"


진숙 언니가 크게 웃으면서 말한다.


"미쳤니?"


"삐~~~"


손님이 들어오면 대기실 안에서 알림음이 울린다. 오늘 첫 손님이다. 대기실 안에는 나와 마담 언니 말고 10명의 아가씨가 있다.각자 저마다 수다를 떨거나 휴대폰을 하는 중이다. 진숙 언니가 나간다.


"다들 손님 받을 준비해"


가게에 들어온 창우와 상준은 진숙의 안내에 따라 룸을 배정받는다.


"혹시 처음이세요?"


진숙이 손님을 대할 때마다 항상 하는 말이다.


"아닙니다. 이쁜 아가씨들로 부탁해요. 오늘 제 친구랑 신나게 놀고 싶으니까요!"


"저희 가게야, 말할 필요가 없죠. 아가씨들 외모 보시면 아실 거예요."


진숙은 상준은 술집을 한두 번 온 게 아니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아챈다. 오래 일해본 그녀만의 내공 인 것이다.그리고는 상준은 술과 안주를 시키고 진숙은 아가씨들을 데려오겠다며 잠시 기다려 달라하고 방을 나간다.여전히 어찌할 줄 모르는 창우였다.


"야 나 이런데 처음이란 말이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예끼! 이놈아, 나만 믿으라니까, 다 처음은 힘든 거야"


"아니, 그래도······."


"넌 돈도 많잖아,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여기에 너무 빠지지는 마, 너가 너무 여자에 대 해 몰라서 내가 경험시켜 주는 거니깐"


굳이 여기가 아니어도 될 텐데 라는 생각과 그러면서 너무 빠지지는 말라는 상준의 말이 황당하면서 어이없는 창우였다.하지만 이왕 온 거 한번 부딪혀 보자는 마음을 갖고 작은 용기를 가슴속에 품는다.

15분 정도가 지났을까, 진숙은 아가씨들을 데리고 창우와 상준이 잇는 룸에 들어온다.그리고는 한 명씩 이름을 부르면서 소개를 한다.


"여기는 세진, 이 아가씨는 시간 가는 걸 모르게 느낄 만큼 같이 잇는 시간이 즐거우실 거예요, 여기는 윤아, 이 아가씨는 스킬이 대단하죠, 느껴보시면 아십니다.여기는 수영, 여기는 보라,세영······."


진숙을 각각 이름을 부르고 짧게 아가씨들의 특징을 설명을 이어간다. 수애는 이 가게에서 '세진' 이라 부른다.나머지 아가씨들도 자기 이름이 아닌 가명을 쓰고 있다. 그리고 진숙이 설명하는 아가씨들의 특징들은 중요하지 않다.당연한 얘기지만 이가게 온 손님들은 각자 자신만의 취향대로 오로지 외모만 보고 선택한다.창우는 떨리는 감정을 뒤로한 채 세진을 선택하고 상준은 다른 여자를 선택한다.그리고 선택당한 여자들은 자기를 선택한 창우와 상준 옆자리에 앉는다.


"탁월한 선택이시네요~~, 그럼 좋은 시간 보내세요."


진숙은 초이스가 안된 다른 아가씨들과 방에서 나간다. 나가자마자 상준은 들떠있는 마음으로 입을 연다.


" 재소개를 하죠. 저는 호스트 바에서 일합니다. 너무 오랜만에 오니까 좋네요, 오늘 뜨겁게 놀아보죠. 아직 밤은 기니깐"


그리고 나서는 상준은 굉장히 능숙한 말로 여자들의 관심을 얻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창우가 생각하기에도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멘트들을 계속 나열해 나간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상준은 자기가 선택한 아가씨의 허리를 감싼다. 여자도 싫지 않은 기색이다.

막상 용기를 내려 했지만 수애를 옆 애 둔 창우는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어떤 말을 해야 할지, 혹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조차 어찌할 줄 몰라하는 창우였다.

수애는 알고 있다. 창우가 이런 데가 처음이라는 것을, 가령 술집을 자주 드나드는 남자 가운데 순진해 보이려고처음인 척 연기하는 남자들이 있지만, 수애는 안다. 연기인지 아닌지를,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화류계에서 일한수애의 본능적인 직감이다.


수애가 먼저 창우에게 말을 꺼낸다.


"왜 말이 없어요? 제가 별로예요?"


"아니에요······. 예쁘시네요, 오늘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상준이 얇은 미소를 띠면서 창우를 바라본다.


"이름이 뭐예요?"


"이창우라고 합니다······."


"무슨 일 하시죠?"


"그냥 작은 식당 하나 하고 있어요."


수애는 습관적으로 창우가 걸치고 있는 시계, 벨트, 옷들의 고급브랜드의 로고를 확인한다. 술집 여자들에게 잘 보이려고 평소에는 안 차던 액세서리를 걸치는 남자들이 있다. 빌려서라도 말이다. 하지만 창우는 여기를 올 생각이 잇지 않고 상준의 말에 온 그거로 생각해 남자들이 고급브랜드의 액세서리를 통해 흔히 부리는 허세가 아니라고 생각하다. 그래 이 남자는 돈 좀 있구나!


"너 머하냐, 그렇게 망부석 가만히 있게?"


상준이 한심한 듯 창우를 바라본다.


"오늘 컨디션이 안 좋다니깐······."


상준은 웃으면서 자신이 고른 아가씨에게 더 진한 스킨십을 한다.

에라 모르겠다! 그래 질러보는 거야!

창우는 미친 듯이 떨리는 심장을 뒤로하고 수애의 손을 잡는다.


"뭐 하시는 거예요?"


"......"


각오하고 한 결정이 고작 손이라니, 피식 웃는 수애엿다.창우에게 잡힌 손을 깍지 끼우면서 말한다.


"겉모습은 반들반들한데, 손은 고됨의 흔적이 있는 굵은 손이네요."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 창우 가슴속에 내리치는 번개가 모든 소리를 죽이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흥분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수애의 입술을 덮친다. 그 순간 아무 생각이 안 든다. 정말 아무것도, 키스하면서 자신의 손이 수애의 목을 감싸는 것도 수애를 향한 미친 듯이 쿵쾅거리는 심장도 잊었다. 오로지 수애의 부드러운 입술 촉감에만 신경이 곤두 서 있다.


그리고 수애의 금방이라도 녹을듯한 혀를 느낀다. 창우 자신도 녹을 것 같은 기분이다. 수애와의 키스......그 어떠한 단어로도 표현하기 부족한 황홀한 느낌이다.


"그만~ 스킨십은 여기까지야, 이 이상은 안 돼"


수애는 창우를 밀쳐내고 얇게 미소를 띠었다. 순진한 창우가 귀여워 보엿다. 아무리 여자 경험이 없어도 그렇지 고작 키스로 이렇게 떨고 잇다니······. 키스를 하면서 수애는 창우가 느끼는 황홀한 감정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자신을 향한 창우의뜨거운 감정을 느꼈다. 이거 뭐······. 설계할 필요도 없겠는데, 어떻게 해도 창우의 마음을 자신에게 완전히 넘어오게 만들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수애엿다.


문득 정신을 차리는 창우, 화들짝 놀라면서


"네?"


그리고 상준이 놀라면서 끼어든다.


"이창우!, 남자네"


그러고는 둘이 잘해보라며 자신의 파트너를 데리고 다른 빈방으로 갔다. 방안에는 창우와 수애 만이 남아 있다.

창우의 감정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환상이다.수애의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미친 듯이 떨리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했는데 수애와의 키스로 처음 느꼈던 떨리는 감정이 사라지는 창우였다. 자신감, 용기 이런 아우라들의 감정이 가슴속에서 솟구친다.그리고 처음으로 수애에게 말을 건다.


"나이가 어떻게 돼요?"


갑자기 창우의 감정이 변하는 걸 느낀 수애는 조금 놀란다.


"26이요"


술집 여자들이 자신의 나이를 속이는 경우가 있지만, 수애는 해당 사항이 안된다.26이란 나이는 남자들이 호감을 느낄만한 숫자다. 많지도 어리지도 않은 나이이기 때문이다


"전 28입니다. 제가 두 살 더 많네요"


약간의 여유로운 웃음까지 내보인다.


"오빠네요. 나이차이도 얼마 안 나고~"


수애는 자신이 원하는걸, 남자들에게 가져오는 능력이 탁월하다. 주로 돈이지만 얼굴이 이쁘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자신의 외모를 믿고 혹은 육체적인 관계를 미끼로 꽃뱀 짓을 하는 여자들을 보면 한심해하는 수애엿다.왜냐면 그렇게 한다고 해서 여자들에게 넘어올 만큼 남자들이 바보는 아니기 때문이다.그런 건 어설픈 꽃뱀들이나 하는 짓이다. 물론 그런 거에 넘어가는 남자들도 적지 않다.하지만 수애가 지금까지 공사쳐왔던 대상들은 일반 남자들이 아닌 상위랭크의 재력을 소유한 남자들 이었다. 텐프로 인 수애가 잇는 가게가 아무나 올 수 있는 데는 아니다.그런 남자들에게 이런 어설픈 꽃뱀 짓이 통하냐고? 절대 아니다. 왜냐면 이미 어느 정도의 재력을 소유한 남자들은 자신의 돈을 보고 접근한 여자들을 경험해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깐은 통할 수 있어도 오래가거나 많은 걸 가져올 수 없다.


그럼 어떻게 하냐고?


이제부터 보여주지


지금부터 게임 시작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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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화 시작되는 수애의 공사 20.02.06 121 3 12쪽
3 3화 창우를 향해 패를 돌리는 수애 20.02.05 137 3 12쪽
2 2화 다른목적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수애와 창우 20.02.05 166 4 12쪽
» 1화 창우를 상대로 게임을 시작하는 수애 20.02.05 23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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