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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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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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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5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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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126.] 다시 찾아온 밴시들의 디바인 배틀. 눈사람 VS 눈싸움 (Ver. 13)

DUMMY

몽환세계 연무극장. 밴시 그녀들은 평소엔 잘 모이지 않는다. 하지만 ‘디바인 배틀’ 시즌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법. D 백작은 그녀들이 이번에 오랜만에 모일 거라는 것을 생각하니 정말 착잡하다고 말한다. 도그라와 마그라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다른 녀석들도 아니고 ‘밴시’ 라는 그 녀석들이다. 내부차원과 외부차원 모두를 통틀어서 그야말로 답이 없는 막장 패거리들이기 때문이지.



밴시들이 오는 때에는, 반드시 달기도 나타나는 법. 달기는 D 백작의 축음기를 보자마자 늙은 영감탱이라고 대놓고 말하며 그간 잘 놀았냐고 묻는다. 백작은 당연히 달기 목소리만 들어도 혈압이 오른다. 다른 녀석들은 그래도 자신을 상대로 점잖게 말해주고 그러는데, 달기 얘는 아주 그냥 극도로 자신에게 모욕감을 주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고? 백작이 세트를 싫어해도 이렇게까지 싫어하진 않는다.



백작이 세트에게 아무리 매정하게 대해도, 달기나 밴시들에 비하면 정말 착하다.



정말 인격체로서 대하는 거라고. 달기는 백작을 또 놀려주기 위해 길고도 장황한 설교를 시작한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왜. 이른바 육하원칙에 기반하며 말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시, 분, 초 단위의 모든 동선들과 회의 내용들까지 싹 다 말한다. 몇 시 몇 분 몇 초부터 몇 시 몇 분 몇 초까지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주구장창 늘어놓고, 심지어는 백작의 잠버릇까지도 말한다.



사생활 침해를 능가하는 존재. 그것은 바로 적룡군단의 MSS. ‘국가안전부’인 것이다.



“어때? 이 틀딱 노인네야. 내 의견에 혹시 틀린 부분이라도 있어?”


[......이런 X발 같은 기분은 뭐지?]


“아하하하하하!! 그래야지. 그렇게 욕을 할 줄도 알아야 우리 백작님 아니겠어?”


[야, 내가 나중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너는 반드시 죽인다.]


“아하하하하하!! 날 죽이겠다고? 다른 녀석들도 아니고~ 이슬비의 친언니인 나를?”


[네가 이슬비의 친언니라는 증거가 있긴 하냐?]


“뭐? 증거? 아하~ 니가 원하는 것은 ‘심증’이 아니라, ‘물증’이지? 심증은~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고 생각할 테니까?”


[그래.]


“그래? 그럼~ 이거 한 번 읽어보도록 해. 어차피 기밀 등급이 해제된 지도 오래인 문서라서~ 축음기로 그냥 던져 넣어도 상관은 없거든.”



달기는 그렇게 D 백작에게 문서를 던져 넣는다. 당연히 백작도 바로 읽어보겠지?



무슨 대답을 하는 건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저런 게 달기라는 것은 지켜보는 밴시들이 아주 잘 안다. O도, P도 모두 모였다. 그렇다면 I는 언제 오는 걸까? 마침 I가 들어온다. 그간에 아무 소식도 없더니만 뭔가가 좀 바뀐 것만도 같다. 그간 잘 지내기는 했는지 묻자, I는 대답을 회피한다. P는 I를 보며 대놓고 같은 동족들인 우릴 무시하는 거냐고 묻고, A는 조심스레 I에게 다가가 목에 손을 얹는다.



I는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묻고, A는 네 맥박이 마구 뛰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A가 저런 말을 하다니?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지? A는 I에게 혹시 그간에 누군가에게 고문을 당한 적이 있었냐고 묻는다. 역시나 I는 그게 뭔 상관이냐고 묻지. 그렇다면 다른 질문도 한 번 해볼까? 혹시 누군가에게 위협을 받고 있거나, 누군가에게 살해 협박 등이라도 받는 중인지를 묻지. I는 이게 도대체 무슨 의도야? 라고 생각되겠지. 다른 녀석들도 아니고, A가 이런 식의 말을 하니까 의아하다.



“대답이나 해.”


“시... 싫어!?”


“.......”


“뭐... 뭐. 불만 있어?”


“.......”



A는 I의 목에 다시 한 번 손을 얹어본다. 맥박이 아까보다 더 급격하게 뛰는 걸 느낀다.



A는 I에게 자신의 생각을 한 번 말해보겠다고 한다. I라면 보나마나 달기 저 녀석에게 갖은 협박에 시달렸을 걸로 보인다는 것. 솔직히 I가 엮일 만한 대상이 달기를 제외한다면 따로 느껴지는 게 없어서. A는 I에게 너 혼자 왔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I는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묻지. A의 대답이야 뭐 뻔한 거 아니겠어? 평소의 너와 달리 맥박이 뛰는 속도가 너무 비정상적이라고 말한다.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급격히 뛰는 것만으로도 거기까지 예상을 할 수 있는 건가?



달기가 저렇게까지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니, 뭔가 비장의 수라도 준비한 걸로 생각하는 A. A는 I에게 그간의 일들에 대해서 묻지 않는 대신, 이번 디바인 배틀에 이쪽으로 합류하라고 한다. 이번 배틀에서 우리 편을 들어준다면 그간에 네가 해왔던 행동들을 전부 눈감아주겠다는 제안을 하지. O, P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충격적이다. I를 대놓고 용서하겠다는 건가? 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A?!”


“A. 그거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


“......대답해라. I. 판도라.”


“.......”


“이걸로도 아직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건가. 그렇다면, 추가 제안을 하도록 하지.”



I의 귀에 대고서 뭐라 말한다. 이번에 들어주면, 널 달기에게서 해방시켜 주겠다고.



“......!!”


“어때. 이 정도도 혹시 부족한가.”


“......약속, 지킬 수 있어? A.”


“물론이다. 믿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이번에 추가 게스트를 데려왔다.”


“추가... 게스트?”


“들어와라. 라크스.”



------------------------------------------------------------------



A가 데려온 추가 게스트. 그것은 바로 라크스. I는 그녀를 ‘락순이’ 라고 부른다.



A는 라크스에게 이번 디바인 배틀을 위해 널 데려왔으니 함께 싸워줄 것을 부탁하고, 라크스는 A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기꺼이 할 수 있다고 화답한다. 달기가 축음기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는, 아무래도 달기는 벌써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렇다면 바로 백작에게 가서 이번 디바인 배틀 선택지에 대해 확인해볼까? 달기는 ‘눈싸움’을 골랐다고 한다. A는 달기가 눈치 빠르다고 말하지.



달기가 눈싸움을 골랐다면, 네 명의 밴시들은 모두 함께 ‘눈사람’을 고르기로 한다.



달기는 I에게 감히 날 배신하는 것이냐고 묻지. I는 이제 달기에게 더는 시달리기 싫다고 소리친다. 이에 달기는 그간에 실컷 희롱을 해줬더니 반기를 들었냐고 물으며 네가 이런 식으로 나오겠다면 자신도 카드를 내밀어야만 하겠다고 하지. 뭔가 지시하는 듯한 느낌의 손가락 마디 행동을 취하자 가히 무시무시한 규모의 병력들이 연무극장 내로 진입한다. MSS 산하 병력들, MSS의 블랙 옵스들이다.



“달기. 설마 네 인맥으로 동원 가능한 병력들을 전부 데려온 건가.”


“설마~ 그럴 리가. 허나 네 녀석들, 바로 ‘밴시’들을 상대하려면 이 정도는 당연히 충분하지!?”


“.......”


“A. 왜 그래?”


“달기. 지금 데려온 규모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구나. 진짜 본대는 이미 이곳 연무극장 어딘가에 매복한 채로 대기하고 있겠지. 디바인 배틀 시작과 동시에, 바로 진입시키기 위해서. 혹시 내 말이 틀렸나.”


“......후후후, 이래서 A를 상대로는 도저히 거짓말을 할 수 없다니까? 어떻게 알았어?”


“달기가 이번 디바인 배틀에 네 병력들을 대부분 동원할 거란 소문이 있었거든.”


“내 병력들은 이렇게 많은데~ 너희들은 없네? 게임 끝났네!?”



정작 O랑 P, 그리고 A는 모두 무덤덤하다. 별로 놀랍지도 않은데, 왜 저렇게 호들갑을 떨지? 라고 속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잠깐만. 그렇다고 하면, 혹시 얘네들도 특수부대를 대거 준비시킨 거 아닐까? 지금 보이지만 않고 있을 뿐, 이미 연무극장 내의 어딘가에 매복한 채로 대기하고 있지 않을까? 도그라, 마그라는 지금 뭐랄까? 이 엄청난 압박감은 뭐지? 라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말이다.



도그라, 마그라, 지금 자신들의 발밑에 달기의 병력들이 매복해있는 거 아닐까?



“달기. 기왕이면 서유리와 같은 클로저 녀석들도 한 번 용병으로 고용하는 거 어떤가.”


“......?”


“우리 입장에서 보면, 네가 데려온 애들 숫자가 너무 적거든.”


“......A. 못 본 사이에 정말 건방져진 모양이다?”


“달기. 네가 먼저 선수를 쳐서 ‘눈싸움’을 택했지. 그럼 우리 넷은 ‘눈사람’ 이다.”


“이번에도 네 녀석들을 밟아버리겠어!?”



백작의 지시로 디바인 배틀이 시작된다. 그와 동시에 곳곳에서 폭발음이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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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 밴시들의 디바인 배틀. 눈사람 VS 눈싸움 (1) 22.01.17 18 1 9쪽
» [Case 126.] 다시 찾아온 밴시들의 디바인 배틀. 눈사람 VS 눈싸움 (Ver. 13) 22.01.15 27 1 9쪽
738 패신(覇神)의 길. 고독과 파멸의 패신, 마에라드. (2) 22.01.05 17 1 13쪽
737 패신(覇神)의 길. 고독과 파멸의 패신, 마에라드. (1) 22.01.05 17 1 9쪽
736 패신(覇神)의 길. 어느 요새. 클로저 제노사이드. 22.01.04 16 1 10쪽
735 패신(覇神)의 길. 어느 이름없는 요새. 군단 VS 공주친위대 정보국. (2) 22.01.03 15 1 10쪽
734 패신(覇神)의 길. 어느 이름없는 요새. 군단 VS 공주친위대 정보국. (1) 22.01.01 17 1 8쪽
733 패신(覇神)의 길. 유니온 구 과학기술국. 지하 비밀 실험장. (2) 21.12.31 16 1 9쪽
732 패신(覇神)의 길. 유니온 구 과학기술국. 지하 비밀 실험장. (1) 21.12.30 16 1 9쪽
731 패신(覇神)의 길. A와 누군가의 재미없는 시시한 대화. 21.12.29 16 1 8쪽
730 [Case 125.] 프린세스 에이전트, 패신의 길. 백작도 싫어할 거 같은 IF 세계. 21.12.28 20 1 9쪽
729 D 백작. 그의 비위를 맞춰주자. A가 제안하는 어느 IF 세계는? 21.12.27 18 1 9쪽
728 [Case 124.] A가 감정을 갖게 할 수는 없을까? 백작의 어느 IF 세계. 21.12.25 19 1 9쪽
727 "밴시"에게 인간적인 "감정"이 생기는 것은 실패작인가? 21.12.19 19 1 10쪽
726 A. ADMINISTRATOR. 전혀 능동적이지 못한 그녀. 21.12.18 18 1 8쪽
725 IIA SAC VS PGI, MfS. 유니온과 군단의 보이지 않는 물밑의 전쟁? 21.12.17 18 1 9쪽
724 또 다른 IF 세계. 그녀들이 무대의 앞으로 나온다면? 21.12.16 20 1 9쪽
723 프리에이 그녀들의 강하고도 조용한 무대 뒤에서의 활동. 21.12.15 19 1 8쪽
722 무엇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어느 깊고도 깊은 지하. 21.12.14 2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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