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팬픽·패러디

새글

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최근연재일 :
2024.06.29 02:38
연재수 :
979 회
조회수 :
75,136
추천수 :
1,415
글자수 :
3,655,072

작성
22.01.05 00:51
조회
16
추천
1
글자
9쪽

패신(覇神)의 길. 고독과 파멸의 패신, 마에라드. (1)

DUMMY

군단도, 클로저들도 모두 격파했다. 하지만 A도 동생들을 모두 잃는 결과를 낳았다.



이제 PGI. 공주친위대 정보국도 완전 궤멸되었지. 단 한 명의 생존자도 없이 전원 전멸했다고. 지금 이 공중전함 내에는 A, 그리고 라크스. 둘만 탑승하고서 있다. 다른 이들은 아무도 없다. 라크스는 아무런 말도 하질 못하고 있고, A도 침묵으로 계속 가만히 있기만 한다. 이런 와중에 어디선가 로켓으로 보이는 게 여럿 날아오고는 공중전함의 엔진 부분에 정확히 명중해 엔진 폭발로 추락하고 만다.



공중전함 이터널이 추락한 어느 지점. 폭발까지 했는데도 A와 라크스는 멀쩡하다.



물론 약간의 상처나 흠집 정도는 있겠지. 물론 이 둘은 그런 고통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아프다고 비명이라도 지른다면 또 모르는데, 역시나 그런 것도 일절 없다. A는 여전히 말이 없지. 이런 와중에 라크스가 A에게 더스트가 ‘마에라드’ 라고 말했던데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는다. 이에 A는 마에라드는 자신이 과거에 불렸었던 이름이라고 그렇게 말한다. 그렇다고.



“A. 그렇다면, 그 ‘마에라드(Maerad)’ 라는 표현의 의미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듣기로는 고대어로 ‘전체의 구원자’ 라는 뜻이라더군.”


“그렇습니까.”


“그래. 어차피 그 마에라드란 이름도 ‘그 날’ 이후로는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되었지만.”


“적룡군단에 넘겨질 때에, 이노센티아 님이 스위치를 눌러, 개목걸이를 폭파시킨 그 사건 이후를 말하는 겁니까.”


“그래. 잘 알고 있구나. 라크스.”


“......안타깝게도 우리 둘이서 수다를 이 이상은 할 수 없겠습니다.”



A와 라크스가 있는 곳으로 발소리가 들린다. 문제는 이게 1~2명의 발소리가 아니다.



남은 클로저들은 물론이거니와 특경대들, 그리고 차원종 녀석들까지 온 것이지. 살다 살다 이름없는 군단과 클로저들이 임시 휴전 및 임시 동맹까지 맺고 A와 라크스에게 올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A는 저 녀석들의 비위를 잠시 좀 맞춰주도록 할까. 라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라크스는 혹시나 무슨 계책이 있냐고 묻는다. A는 어차피 지금 우리들은 적어도 지금은 쟤들 비위 맞춰주잔다.



저들의 비위를 아주 잠깐이나마 맞춰주는 방법. 그것은 바로 정신분열 연기인 것이다.



“아니야... 아니야...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아니야... 내가 원했던 세계는 이런 게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라고오오오오!!”


“......A.”



마치 정신분열인지 PTSD인지 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A의 심정은 피폐해져 있다.



“뭐가 아니라는 거냐!? 이 모든 건, 전부 네 녀석이 저지른 일이 아니더냐!?”


“......서유리.”


“스스로의 의지를 갖고 행동한 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돼.”


“......우정미.”


“......A. A가 말했던 서유리, 그리고 우정미도 왔군요.”


“자, A! 유정 언니를 포함해서 모두의 원수를 갚으러 왔다!? 각오는 되어 있겠지?!”


“시... 싫어... 나는... 나는 이제.......”



A의 반응에 서유리는 진심으로 어이가 없단 표정을 짓는다. 이 자식 뭐야? 라고.



서유리는 지금에 와서 우는 모습 보이지 마라고 한다. 어차피 지금 네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전부 연기인 것을 모를 줄 아냐고 윽박지르기도 하고. 설령 지금의 네가 정말로 싸울 생각이 없다고 해도, 여기에 모인 우리 모두는 널 쓰러트릴 뿐이라 하지. 그리고 유정 언니와 모두의 원수를 갚고, 인간과 차원종이 모두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한다. 그리고는 검과 권총을 뽑아들지.



“......재밌군. 서유리.”


“......?!”


“이게 연기인 거, 벌써 알아차렸나. 그렇다면 같은 검도부 출신 친구로서 널 죽여 버릴 뿐이다.”


“......A.”


“우정미. 너도 예외는 아니라는 거 알고 있겠지. 내 앞을 가로막는 자는 누구라도 죽인다. 선처는 결코 없으니 그리 알도록.”



서유리, 우정미만 덤비는 게 아니다. 꽤나 많은 수의 특경대 대원들과 유니온 아카데미 소속 생도들도 있다. 아무래도 유니온이 사실상 궤멸 상태에 빠진 덕분인지, 아카데미 학생들까지도 전부 동원하기로 한 모양이다. 하긴 프리에이 때문에 선생님이고 뭐고 싹 다 죽어버렸으니 복수를 해야만 한다. 아카데미 생도들과 특경대 대원들이 먼저 덤벼드는데, 이런 녀석들은 A가 혼자서도 일방적 학살이 가능하다.



우정미는 따로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도 할 수가 없을 것인데? 어떻게 하겠단 거지?



그럴 때에는 대안이 하나 있기는 하다. 숨진 특경대 대원들이 들고 있던 총이라도 집어서 쏴야지. 사용법을 전혀 모르지만, 일단 뭐라도 해야 하기는 하니까. 숨진 이들의 무기들을 주워 총도 쏘고 수류탄도 던지자. 결국 우정미는 뭐랄까? 그냥 엑스트라일 뿐이다. 서유리가 자기 위상력을 검에 극한까지 응축시키고서 휘두르지. A는 아무리 니들이라고 해도 쳐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검기로 날려버린다.



서유리가 부상을 입고 주저앉은 이 때, 반대편에서 또 누군가가 대거 몰려온다.



“각오하시죠.”


“볼프강 선배를 포함해서 우리 2분대 아이들, 그리고 모두를 하겠습니다!?”


“각오해. A.”


“......바이올렛, 파이, 그리고 미래. 너희들도 그 때에 열외 되었었지. 아예 군단 병사들까지 데려온 모양이구나. 닥터 그레모리. 네 녀석도 곰인형 병사들을 데리고 와줬군. 직접 찾아가서 죽이는 수고를 덜어주다니. 정말 친절하구나.”


“훗짜! 내 병사들도 잔뜩 데려왔으니 이번엔 A 네 녀석도 어떻게 하지 못할 걸?”


“과연 그럴까. 난 오히려 다행이라고 보는데. 전부 다 데리고 왔다는 건, 여기서 전부 다 죽일 수 있다는 거니까.”



역시나 부상을 입고도 겨우 일어서는 우정미. 피를 토하면서 뭐라고 소리치는 정미.



우정미는 A에게 지금 당장 가르쳐주라고 외친다. 우리는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변한 것인지를. 이에 A는 그녀를 바라보며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시끄럽다고 말한다. 시끄러우니까 까불지 마라고. A는 라크스에게 다시 한 번 녀석들의 비위를 맞춰줄 때라 말한다. 이에 라크스는 어떤 감정표현을 하는 시늉을 보일 것이냐고 묻지. 모두들 정신줄 놓게 만들 수단이 하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시끄러워!!”


“......!?”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럽다고! 시끄럽단 말이야아아아아!!”


“......쳇. 아무래도 맨정신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겠네요.”


“어차피 결과는 같습니다! A를 쓰러트릴 뿐이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짓밟고 올라가는 것이 자연의 섭리. 그렇게 결론짓고 싸우자.”


“......그래. 어차피 네 녀석들은 그렇게 나올 줄 알았어. 니들 반응 보려고 일부러 해봤는데, 덕분에 죽이는 의미가 좀 있겠군.”


“......?!”


“우리들의 반응을 보려고 일부러?!”


“그래. 니들 반응이 어떨지 한 번 확인해보려고 일부러 그래봤어. 놀랐나. 그렇다면 여기서 곱게 죽어줬으면 한다.”



A가 혼자서 전부 다 상대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라크스도 뭔가 하기는 해야 하는데?



라크스가 A에게 귓속말로 뭐라 말한다. A는 얼마든지 그러라고 하지. 지금 이곳에 모인 녀석들만 전부 없애버리면, 나머지들은 우릴 상대로 저항하지도 못할 거라고 말하고. 라크스도 가만히만 있을 수는 없으니 자신도 싸우겠다고 하고는 전투 모드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A는 라크스에게 저런 기능이 있었던가. 라고 생각하지. 라크스가 ‘코드네임 무한한 정의’ 라고 말한다. 그리고 시스템 기동이라고도.



코드네임 무한한 정의, 그리고 시스템 기동? 이거 도대체 무슨 소리야?



마치 핑크색과 붉은색을 적절히 섞은 듯한 느낌의 전신갑주를 연상케 한다. 오른손에는 마치 빔 세이버를 연상케 하는 쌍날검을 들고 있지. 라크스도 A와 같이 쌍날검을 사용할 수가 있는 모양인가 보다. 다만, 쌍인검 두 자루를 쓰는 A와 달리 라크스는 왼손에 위상력으로 이루어진 방패를 들고 있다는 점이 차이라고 할까? 그리고 A가 지상에서 달릴 때에, 라크스는 공중에서 이동하고 공격하는 역할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40 밴시들의 디바인 배틀. 눈사람 VS 눈싸움 (1) 22.01.17 18 1 9쪽
739 [Case 126.] 다시 찾아온 밴시들의 디바인 배틀. 눈사람 VS 눈싸움 (Ver. 13) 22.01.15 26 1 9쪽
738 패신(覇神)의 길. 고독과 파멸의 패신, 마에라드. (2) 22.01.05 17 1 13쪽
» 패신(覇神)의 길. 고독과 파멸의 패신, 마에라드. (1) 22.01.05 17 1 9쪽
736 패신(覇神)의 길. 어느 요새. 클로저 제노사이드. 22.01.04 16 1 10쪽
735 패신(覇神)의 길. 어느 이름없는 요새. 군단 VS 공주친위대 정보국. (2) 22.01.03 15 1 10쪽
734 패신(覇神)의 길. 어느 이름없는 요새. 군단 VS 공주친위대 정보국. (1) 22.01.01 17 1 8쪽
733 패신(覇神)의 길. 유니온 구 과학기술국. 지하 비밀 실험장. (2) 21.12.31 16 1 9쪽
732 패신(覇神)의 길. 유니온 구 과학기술국. 지하 비밀 실험장. (1) 21.12.30 16 1 9쪽
731 패신(覇神)의 길. A와 누군가의 재미없는 시시한 대화. 21.12.29 15 1 8쪽
730 [Case 125.] 프린세스 에이전트, 패신의 길. 백작도 싫어할 거 같은 IF 세계. 21.12.28 20 1 9쪽
729 D 백작. 그의 비위를 맞춰주자. A가 제안하는 어느 IF 세계는? 21.12.27 18 1 9쪽
728 [Case 124.] A가 감정을 갖게 할 수는 없을까? 백작의 어느 IF 세계. 21.12.25 19 1 9쪽
727 "밴시"에게 인간적인 "감정"이 생기는 것은 실패작인가? 21.12.19 19 1 10쪽
726 A. ADMINISTRATOR. 전혀 능동적이지 못한 그녀. 21.12.18 18 1 8쪽
725 IIA SAC VS PGI, MfS. 유니온과 군단의 보이지 않는 물밑의 전쟁? 21.12.17 18 1 9쪽
724 또 다른 IF 세계. 그녀들이 무대의 앞으로 나온다면? 21.12.16 20 1 9쪽
723 프리에이 그녀들의 강하고도 조용한 무대 뒤에서의 활동. 21.12.15 19 1 8쪽
722 무엇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어느 깊고도 깊은 지하. 21.12.14 21 1 9쪽
721 어떤 요새의 깊은 지하갱도.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21.12.13 19 1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