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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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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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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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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신(覇神)의 길. 고독과 파멸의 패신, 마에라드. (2)

DUMMY

라크스가 지금부터는 자신도 함께 싸우겠다고 하지. A는 어디 마음껏 하란다.



서유리와 우정미는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전부 네 녀석이 자초한 일이라고 하며 혹시라도 도망칠 생각이라면 꿈깨라고 말한다. 바이올렛과 파이도 극도로 분노한 상태에서 네 녀석을 절대로 살려둘 수가 없다고, 네 녀석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윽박지른다. 닥터 그레모리도 자신의 곰인형 병사들을 전부 동원하며 A와 라크스에게 맞서지. 하지만 말이다. 뭘 데려와도 그 둘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



다른 녀석들도 아니고 A다. 다른 녀석들이라면 결국 무너질 텐데, 얘는 조금도 그런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다. 다가오는 적들은 죄다 학살하는 A와 라크스. 이러면 말이다. 도대체 이 둘을 상대할 방법이 있긴 할까? 유니온 아카데미 생도들도 죄다 학살당하고 있고, 특경대 대원들도 예외가 없으며, 차원종 병사들까지 일방적인 제노사이드를 당하고 있으니 이거는 뭐 도저히 답이 보이질 않는다.



문제는 역시나 그렇듯이 A가 자신의 위상력을 전부 다 개방하지 않았단 거다.



A는 서유리에게 이제 할 말은 전부 끝났냐고 묻고, 서유리는 아무 말도 하지를 못한다. 이런 녀석을 도대체 어떻게 이기라는 거지? 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솔직히 이 녀석을 쓰러트리지 않으면 지금까지 죽어간 모든 이들을 볼 낯이 없다. 전부 다 무의미하다고 해도 어떻게든지 A를 쓰러트려야만 한다. 어떻게든 말이지. 이런 와중에 A와 똑같이 생긴 위상력의 잔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왜 나타난 거지?



“군단 요새에서 자취를 감춘 이후로 처음인가.”


“.......”


“A. 저 녀석이 데려온 저기 괴 생명체들은 뭡니까.”


“......그렇군. 그런 거였나.”


“무슨 말입니까.”


“구 과학기술국의 비밀 실험장. 그곳에서 전우치 녀석이 뭔가 하겠다고 했었잖아.”


“네. 그랬었죠.”


“거기에 있던 시체들이다. 정확히는 ‘언데드’ 들이고. 거기로 갔나. 그래서 언데드 병사들이라도 만들어 친히 이곳까지 온 건가.”



아주 끔찍한 모습의 언데드들이 몰려온다. A는 라크스에게 우리가 이렇게까지 세상에 원한을 샀던 것이냐고 묻자, 라크스도 그게 아니라면 모두가 위 아 더 월드 수준으로 단체로 몰려들 수가 없을 거라고 한다. 그러니까 결국 군단과 인류 모두가 A에게 원한을 갖고 찾아온 거라 할 수가 있지. A는 적들이 계속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에게 불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역설적으로 보면 기회도 있단다.



여기서 녀석들을 전부 다 전멸시킨다면, 세상 누구도 자신들에 반항하지 못할 거다.



사방에서 덤벼드는 병사들. 위상력을 무려 50% 이상 수준으로 개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A. 위상력을 얼마나 강하게 개방했는지, 위상력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 아주 강렬하게 느껴진다. 위상력을 느끼지 못하는 대다수의 일반인들조차도 집에서 그걸 느끼며 극도의 공포에 지릴 정도다. 위상력 탐지 레이더? 도저히 측정할 수가 없는 수준이다. 측정 한계치를 아득히 뛰어넘으니 과부하로 폭발하기까지 한다.



A는 라크스에게 이렇게 위상력을 강하게 개방하는 것도 얼마만인지 모르겠단다.



“그렇다면 A. 과거에도 이런 적이 있었습니까.”


“모르겠군. 이게 처음인지, 아니면 과거에도 있었는지.”


“.......”


“라크스. 혹시 너도 위상력 개방을 할 생각인가.”


“저도 처음으로~ 전투형 프레임으로 전환을 해봤는데, 몸이 익숙해져야 하지 않겠어요?”


“전투형 프레임 전환이 이게 처음이자 끝이 될지, 아니면 계속 될지 두고보겠다.”


“어차피 A가 있는 이상, 이 전투형 모드로의 전환을 할 일이 거의 없겠군요.”



클로저들과 차원종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A와 라크스에게 덤벼드는 이 아이러니 그 자체의 상황이다. 하지만 A와 라크스는 그런 연합군 규모조차도 마치 비웃듯이 일방적 학살을 계속한다. 전투형 모드로의 전환을 이룬 라크스도 정말 강한 건 마찬가지. 위상력으로 이루어진 방패. 라크스는 ‘페이즈 실드(Phase Shield)’ 라고 부르는데, 이게 리플렉터 실드 역할도 한다. 적의 원거리 공격을 반사한다고.



100% 그대로 다 반사하는 것은 아니고, 50% 정도까지에 불과하나 그래도 대단한 거다. 예를 들어서 상대가 라크스에게 100의 데미지를 준다면, 50의 데미지는 라크스가 그대로 받고, 나머지 50은 라크스를 공격했던 자에게 반사가 된다고. 병사들은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당한단 것을 알고도 공격을 계속한다. 지금 저 녀석을 쓰러트리지 못하면, 앞으로도 녀석을 쓰러트릴 수가 없게 될 테니까.



얼마를 더 보낸다고 해도, 그냥 자살 행위에 불과하다. 결국은 전부 무의미한 저항이다.



아카데미 생도들, 언데드 병사들, 그리고 특경대와 그레모리의 곰인형 병사들까지도 전부 전멸시켜버린 A와 라크스. A는 아직도 투입한 병력이 남았는지를 묻는다. 라크스는 더는 녀석들이 오질 않는다고 한다. A는 서유리에게 남은 애들을 전부 다 데려왔겠지만, 여기서 전멸당한 소감이 어떠냐고 묻는다. 우정미는 조금 뒤로 물러나더니만 식은땀을 흘리며 식겁한다. 저런 괴물은 이길 수 없다고도 말하지.



“우정미 너는 그나마 눈치라도 있군. 하지만 그래봐야 이미 늦었다.”


“......;;;;;;”


“A. 닥터 그레모리가 화가 치솟은 모양인가 봅니다.”


“직접 돌진하겠다니 나야 고맙지. 배신자 닥터 그레모리. 반역죄, 여적죄를 적용해 즉결처형을 집행하겠다.”


“울티메이트 닥터 그레모리. 그 거대한 검은 곰인형에 탑승한 채로 오는군요.”


“그레모리. 너는 내가 직접 참수를 시켜주겠다.”



그레모리의 거대 곰인형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뭐든지 싹 다 녹여버리는 A의 위상력을 견딜 수 있을까? 그 천하의 탱크도 그냥 액체처럼 녹여버리는 맹독 위상력인데? 오죽하면 뭐랄까? A가 위상력을 제대로 개방하면 공중전함도 그냥 위상력으로 삼켜버리고서 소화시킬 수가 있을 거라는 말도 나돌고 있다. A가 그 정도로 답이 없는 괴물이거든. 괜히 A가 비공식 군단장이라 불리는 게 아니다.



곰인형을 검으로 베도록 하자. 벨 때마다 맹독이 곰인형에 스며들어 녹아내린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뭐랄까? 맹독이 몸에 스며들어서 심장이고 위고 폐고 장이고 혈관이고 뭐고 싹 다 녹여버린다고. 천하의 그레모리라도 거대 곰인형이 녹아 없어지면 그냥 볼품없는 차원종일 뿐이지. A는 ‘공주님’ 대신해서 널 여기서 죽여 버릴 뿐이라 한다. 안심하라는 말도 덧붙이는데, 그레모리 가족들은 전부 찾아내서 공주님이란 그 분이 죽여 버리게 될 거라고 한다. 그 분은 한다면 하는 분이란다.



군단장 벨페고르? 그가 여기에 있었다고 해도, 고모리가 있었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다.



그레모리를 아주 끔찍하게 처형해버린 A. 그렇다면 이제 나머지들도 슬슬 처리해야지? 바이올렛, 파이, 미래까지도 덩달아 처리해버리는 두 사람. 이들을 처리할 때엔 뭐랄까? 가장 끔찍하고, 가장 잔혹하며, 그 어떤 표현으로도 그걸 표현하는 데에 부적절한 수준으로 끔살을 해버린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까지 남겨둔 서유리, 그리고 우정미. 얘네들을 처리해야만 하겠지? 그럼 얘네들도 마저 처단하자.



“......서유리, 그리고 우정미. 이제 니들만 남았다.”


“......두 분,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으십니까.”


“.......”


“.......”


“혹시라도 살려달라고 빌 생각이라면 그 꿈을 깨도록 해라. 너희들이라고 예외는 없다.”



------------------------------------------------------------------



그러고 보니, 그 언데드 병사들을 데려왔던 위상력의 환영은 어떻게 되었을까?



둘만 남았을 때에, 서유리에게 다가가 자신이 흡수당해줄 것이니 자신의 위상력을 쓰라고 했었다. 서유리가 동의했고, 그 환영을 흡수해 A의 위상력을 쓸 수가 있게 되었다. 근데 말이다. 본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위력이었고, 몸이 산산히 부서지는 듯한 고통이었기에 제어하는 거부터가 어려웠다. 서유리의 모든 위상력이 극한까지 상승하면 뭐하나? 결국 처단당한단 것은 똑같은데.



우정미도 이어 검으로 베어버림으로 남은 저항 세력들까지 모두 전멸시켜버린다.



“......서유리.”


“......마에... 라드....”


“그게.......”


“아무 말도 하지 마...... 이걸로...... 고통스럽지 않게.......”



유리와 정미는 A를 향해 뭐라고 더 말하고는 숨이 끊어진다. A는 침묵으로 일관하지.



뒤돌아서서 강을 바라보는 그녀. 이미 A의 눈에는 석양에 비치는 빛도 붉게 보이고, 강물조차도 피로 보일 뿐이다. 자신이 처리한 수많은 시체들을 보며 뭐라고 말할까? 라크스는 A에게 뭐라 말하고는 싶은데, 갑자기 왠 그림자들이 나타난다. 그리고는 A를 포박하지. 이건 미래다. 미래는 아까 죽지 않았나? 어떻게 된 거지? 미래는 그냥 죽어줄 수는 없다며, 너라는 위험인물은 반드시 소멸해야만 한단다.



“......A. 너란 최악의 위험인물을 절대 살려둘 수 없어. 나와 함께 지옥으로 떨어지는 거다!?”


“.......”


“잠깐 기다리십시오.”


“......?”


“......!!”



라크스가 미래의 일격을 막아선 것이다. 라크스가 자기 위상력을 전부 개방하겠단다.



“라크스. 너 혹시 여기서 죽을 생각인 거야?”


“그만둬, 라크스! 이제 그만하라고!!”


“......A. 마에라드 님. 드디어 감정을 갖게 되신 겁니까? A. 당신은 여기서 죽으시면 안 됩니다.”


“......?!”


“지금까지 죽어간 많은 이들의 몫까지 살아야만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죽어간 모든 이들의 목숨들이 전부 무의미하게 되어버리니까요.”


“라크스.......”


“그럼 안녕히...... A. 이걸로 당신에게 진 빚을 모두 갚을 수 있겠죠?”



그렇게 라크스는 자신의 모든 위상력을 개방하고, 미래와 함께 폭발하여 함께 산화한다.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것은 바로 A. 혼자 살아남았다. A는 이게 바로 내가 바라던 결말이었던 거냐고 말한다. 이런 미래는 아닌데. 라고도 중얼거리고. 그렇다. 지금 A의 곁에는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남지 않고, 오로지 본인 혼자만 살아남은 전쟁의 끝이자 결말. 천하의 무표정, 무감각한 A도 이제는 뭔가 상황 파악이 된 것인지 감정 표현을 하는 것만도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는 자신이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이들의 이름을 읊어대기 시작한다.



자신의 옛 상관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친구 이름까지도. A는 모든 의지를 상실한 채로 어디론가 걸어간다. 자신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고 중얼거리면서. 수많은 시체들이 늘어선 이터널 추락 지점. 그곳에 서있는 이의 그림자. 바로 A다. 결국 그녀는 ‘차원최강의 패신’ 이라는 힘과 명성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그 대가로 지불한 것이 너무나도 컸다. 패신이란 힘의 가치보다도 더 높았다.



가족과도 같았던 동생들, 같은 학교에 다녔던 친구들, 옛 상관들, 그리고 경쟁자들까지.



그렇게 모든 것들을 다 잃은 A. 마에라드의 눈에는 석양에 비치는 색도 전부 피의 붉은색과 같이 보이게 되었고, 흐르는 강물조차도, 그리고 폭포수도 모두 피로 보이게 되었다. 그녀는 아무런 말도 없이 천천히 걸어간다. 과연 그녀는 어디로 가는 걸까? 그렇게 그녀는 ‘끝이 없는 가시밭길’을 계속해서 걷는다. 인류도, 군단도 이제 더는 그녀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모두들 그녀에게 맞설 의지를 상실했다.



==================================================================



몽환세계 연무극장. 이렇게 A가 제안했던 모든 스토리가 종료되었다. 소감은 어떨까?



“어떤가, 백작. 당신이라면 아주 만족할 스토리라고 보는데.”


[.......]


“왜 그러지. 왜 대답이 없나. 혹시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인 건가 보구나.”


[......나만 살아남고, 나머지들은 전부 다 죽는 결말. 이게 뭐가 즐겁다는 거지?]


“.......”


[A. 자네는 이런 결말을 원하는 건가?]


“나에게 있어 그런 생각은 무의미하다. 나는 그저 상부에서 하라는 대로 할 뿐이다.”



D 백작은 A의 말을 듣고서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역시 답이 없다고 느끼겠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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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 패신(覇神)의 길. 어느 이름없는 요새. 군단 VS 공주친위대 정보국. (1) 22.01.01 17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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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패신(覇神)의 길. 유니온 구 과학기술국. 지하 비밀 실험장. (1) 21.12.30 16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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