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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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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최근연재일 :
2024.05.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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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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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요새의 깊은 지하갱도.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DUMMY

백작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어디 한 번 태스크포스 승급을 위한 시험을 시작하도록 하자.



꿈의 내용이기는 해도, A의 입장에서 보면 뭐랄까? 겉으로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를 않고 있으나, 아마 속으로는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백작은 A에게 극한까지 정신적으로 몰아붙이기 위해 이런 IF 세계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의 시험 당시에는 정신적으로 몰아붙이지를 못했기에 실패나 다름이 없었지만 이번엔 다르다는 거겠지? 그가 준비한 IF는 과연 어떤 세계일까?



A와 프리에이 멤버들이 눈을 뜬 곳은 ‘백야의 요새’ 라는 곳이다. A를 포함해서 프리에이 멤버들은 여길 처음으로 와보는 곳이기에 뭐가 뭔지 모른다. 사령부에도 이곳의 정체가 뭔지 물어본 것도 아니기에 더더욱. 백작이 뭐라 알려주는 것도 따로 없기에 하나부터 열까지 그녀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해내야만 한다. 백야의 요새에 기껏 왔는데 저기 멀리서 클로저 녀석들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괜히 검은양, 늑대개, 사냥터지기, 시궁쥐 등과 마주하면 아주 곤란해진다.



“잘 들어라.”


“네?”


“뭔데요, 큰언니?”


“......말씀하십시오. A.”


“이제 곧 클로저 녀석들이 이곳에 도착할 거다. 우린 그 전에 이동하도록 한다.”


“하긴 그렇군요. 괜히 마주해서 좋을 건 없으니까.”


“잘 알고 있구나. 라크스.”



백야의 요새 내에서도 아무도 모르는 비밀 통로로 들어가는 그녀들.



왠지 깊고도 깊은 지하로 이어지는 것만 같다. 백야의 요새가, 과거 차원전쟁 당시엔 결전지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깊은 지하가 펼쳐져 있었던가? 라는 의문이 들 정도인데, A는 이 요새 자체가 울프팩 팀의 결전지였던 만큼 어쩌면 지금 자신들이 있는 지하는 비전투부대들을 포함해 민간인들의 은신처가 아니었을지 모르겠다고 한다. 이에 메이디는 결전지였던 곳에 민간인이 있진 않았을 거라 말한다.



울프팩 팀의 결전지. 보나마나 아자젤 총사령관을 포함해 아주 강력한 차원종 녀석들과 싸웠을 걸로 추정되는 이곳에 아무리 깊고도 깊은 지하라고 한들 민간인들을 대피시킬 수가 있었을까? 아니, 그 전에 이곳에 민간인이 거주할 수가 있었던가? 라크스는 기존 다섯 명과는 조금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어쩌면 지금 자신들이 있는 이 지하갱도는 유니온 측이 만든 지하벙커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거다.



유니온이 만든 지하벙커, 지하갱도가 아니라고? 그렇다면 군단 측에서 만들었나?



설마 그럴 리가. 백야의 요새가 울프팩 팀의 결전지로 불렸던 곳이다. 만일 군단 측에서 이런 지하갱도를 만들었다고 해도 이 통로를 통해 군단 병사들을 대거 이동시켰다고 한들, 과연 울프팩 팀을 상대할 수가 있었겠느냐? 라는 거다. 더군다나 차원전쟁 당시엔 ‘지하 전쟁’ 이라는 개념이 과연 있었을까? 이것도 심히 의문이다. 지금 외부차원은 지하 전쟁이 주를 이루고 있기에 당연하게 취급되지만.



“그것도 참 그러네요? 언니.”


“지금 외부차원이야 ‘지하 전쟁’이 주를 이루니 아는 이들은 알지만, 당시 차원전쟁은 20년 정도 전의 일이다라.”


“주제가 넘은 말이라면 죄송합니다. 여러분. 하지만 저는 그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니다. 라크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때에, 반론을 제기하는 너는 대단한 녀석이다.”


“과찬이십니다. A.”


“그건 그렇고, 이 지하갱도인지 뭔지의 정체는 뭘까요?”


“흔한 땅굴로만 보기엔 좀 그렇지 않아요?”


“......그러니까 너희들은 단순 지하 땅굴이 아닌 ‘지하 군사시설’로 보인단 건가.”



이노센티아, 그리고 메이디 등은 요새 지하 비밀 통로에 대해 흔한 지하갱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라크스도 이거는 자신도 같은 생각이라고 하지. 일반적인 땅굴로만 보기엔 각종 첨단기술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여럿 보인다. 이거 도대체 뭐지? 유니온으로 보기도 그렇고, 군단의 소행으로도 보기 애매하다면, 이거 도대체 뭐라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까? 누가 했다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지금이야 방치된 지가 오래라서 아무리 첨단기술 흔적이 많아봐야 그냥 죄다 녹이 심하게 슬어 그냥 그게 그거로 보일 뿐이지만, 이런 발견을 했다는 거 자체가 어떻게 보면 놀라운 거라 말이지. 그렇다면 이게 유니온도 알까? 군단은 알까? 사령부에는 당연히 확인해야만 하는 일이고, 유니온이 아는 지의 여부는 유니온 내부 전산망에 침투해 관련 정보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방법 이외에는 사실상 전무하다.



만일 이 요새가 울프팩 팀의 것이라면, 이 지하갱도는 유니온 측의 것이라 봐야겠지?



반대로 요새가 당시 군단의 것이었다면, 이 지하갱도는 군단 측의 것이었겠지? 아니면 서로가 반대되는 것일 수도 있고. 안타깝게도 증거로 볼 법한 것들은 보이지를 않는다. 너무나도 긴 시간을 방치되었던 터라 이제 와서 흔적을 찾는 것도 쉽지가 않기 때문이지. 20년 전에 있었던 전쟁이라면, 자그마치 20년이나 흐른 지금이다. 그 때까지 증거이자 흔적이 전부 온전하게 남아 있다고? 말이 안 된다.



“.......”


“언니. 무슨 생각을 하세요?”


“백작이 우릴 상대로 승급 시험을 하겠다면서 이곳으로 보냈어. 어쩌면 이 지하갱도는 하나의 IF 세계라는 거다.”


“그렇다는 건?”


“실제로는 이 지하갱도 자체가 허구일 가능성도 있단 뜻이지.”


“.......”


“.......”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모든 건, 우리 각자가 스스로 판단할 일이다.”



이런 저런의 소식들이 많지만, 그걸 듣고 판단하는 것은 각자 개개인의 몫이라 한다.



------------------------------------------------------------------



아무튼 프리에이 멤버들은 이 깊고도 깊은 지하갱도를 계속해서 이동하고 이동한다.



보면 볼수록 그냥 일반적인 지하 땅굴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무슨 지하 첨단 군사시설을 연상케 할 정도로 아주 잘 발달되어 있다고 할까? 둘러보다가 메이디가 뭔가 하나 수집한다. 라크스가 그걸 직감하고는 그거 혹시 ‘기밀문서’ 냐고 묻는다. 메이디가 왠지 좀 수상해서 주웠는데 한 번 확인해보라고 하지. 라크스는 이거 왠지 유니온의 구 과학기술국 관련 기밀문서로 추정된단 말을 한다.



유니온의 구 과학기술국? 많은 사람들을 데려다 각종 인체실험을 자행했던 걔네들?



지금이야 폐지가 되서 없어진 지도 오래이긴 한데, 과학기술국이 존재했던 시절은 뭐랄까? 유니온이 일반에 절대 공개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고, 영원히 묻어야만 하는 흑역사 그 자체의 내용이라고 해야 하니까. 이노센티아와 앙클, 크리스는 왠지 쇠로 된 철창이 있는 방들마다 핏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는 뭔가 좀 수상하다고 느낀다. A는 세월이 많이 흘렀어도 이런 건 남았다고 말하지.



“어쩌면 이 지하갱도이자... 군사시설을 연상케 하는 이곳은?”


“유니온 구 과학기술국의 지하 극비 실험장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겠지.”


“그렇다는 건?”


“이곳 자체가 일종의 ‘극비구역’ 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저기... 언니....”


“......너희들도 다 들리는 것만 같구나. 저쪽에서 뭔가가 부르짖는 소리가 들린다.”



뭔가가 물밀듯이 몰려나온다. 저건 도대체 뭐지? 인간인가? 아니면 차원종인가?



아무리 봐도 인간과 차원종을 강제로 융합시킨 융합 생명체로 추정이 되는 외형이다.



모두들 당황하지만, A와 라크스는 무표정을 유지하지. 라크스는 메이디에게 받았던 그걸 확인해본다. 어린 아이와 차원종을 융합한 그런 모습인데, 사냥터지기 성을 지키고 있던 ‘빅터’ 라고 부르면 될까? 그 빅터와 같은 종족의 차원종. 그거다. 어린 아이와 빅터와 같은 종족의 차원종을 융합한 형태. 기밀문서엔 ‘키메라 울프’ 라고 나오는데, 어찌되었든 저 녀석들은 엄연히 적이다. 그러니 그냥 없애버리자.



게임으로 비유해도 그냥 평범한 잡몹들이라 처리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물량이 많다.



키메라 울프들을 모두 제거했으면 좀 더 안으로 진입하도록 하자. 안으로 들어가니, 핏자국이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다. 그 중에는 마치 감염된 민간인이나 클로저들을 연상케 하는 변이 생명체들을 포함하여 마치 외계인을 연상케 하는 외모의 생명체들도 있다. 인간인지 차원종인지도 구분을 할 수 없다. 더욱 기가 막히는 건, 두 종족을 강제로 융합한 ‘하이브리드 몬스터’ 들의 가운데에 희한한 것들도 있다.



“어...... 언니.......”


“큰언니... 저... 저것들... 도대체 뭐죠?”


“놀랄 거 없다. 너희들도 외부차원의 지하 전쟁에 참전하면서 많이 느꼈을 것인데.”


“.......”


“.......”


“지하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온갖 요소들을 전부 실사로 볼 수가 있단 뜻이다.”


“.......”


“A. 저것들도 모두 유니온의 구 과학기술국에서 극비리에 만든 존재들일까요.”


“그렇겠지. 라크스. 다만 의도와 달리 실패작으로 끝나 특별 격리구역에 전부 수감했겠지. 허나 시간이 지나면서 보안이 전부 망가졌을 것이고, 우리가 이곳에 들어온 때에 딱 맞춰서 보안이 전부 해제되어 풀려났겠지.”


“그렇다는 건.”


“우리가 저 녀석들을 모두 쓰러트려야만 한단 것에는 변함이 없단 뜻이다. 라크스. 네이팜 방사기 준비하도록.”



화염방사기도 아니고, 네이팜 방사기를 준비하라고? 작정하고 싹 다 태워버리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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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 패신(覇神)의 길. 어느 이름없는 요새. 군단 VS 공주친위대 정보국. (1) 22.01.01 15 1 8쪽
733 패신(覇神)의 길. 유니온 구 과학기술국. 지하 비밀 실험장. (2) 21.12.31 16 1 9쪽
732 패신(覇神)의 길. 유니온 구 과학기술국. 지하 비밀 실험장. (1) 21.12.30 16 1 9쪽
731 패신(覇神)의 길. A와 누군가의 재미없는 시시한 대화. 21.12.29 15 1 8쪽
730 [Case 125.] 프린세스 에이전트, 패신의 길. 백작도 싫어할 거 같은 IF 세계. 21.12.28 19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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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요새의 깊은 지하갱도.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21.12.13 18 1 10쪽
720 [Case 123.] 프린세스 에이전트. 그녀의 태스크포스 승급 재시험 (?) 21.12.11 18 1 9쪽
719 언제나 항상 무대의 뒤에서만 활동을 하는 그녀들의 이야기. 21.12.06 19 1 9쪽
718 A. 그녀는 일개 요원인가? 아니면, 비공식 군단장인가? 21.12.05 18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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