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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K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보니 마왕군 제 1 군단장이 되었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2NK
작품등록일 :
2019.06.28 20:35
최근연재일 :
2020.09.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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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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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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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Story. 2 Inaccurate

DUMMY

1/2






제국연합과 마왕군, 용사들은 각자의 영역을 나누어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나누어 가진 영역 안에서 서로의 본진은 각기 다른 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마왕군의 본진은 현재로부터 몇천년 전에 지어졌다는 고성 데이라크.

몇천년 전, 마족들을 통합했다는 최초의 마왕이 자신의 권능과 더불어 함께 쌓아올린 지식들로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지었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제국연합의 본진은 딱히 정해진 것이 없다.

굳이 정해져 있다면 대륙의 끝에 존재하는 섬에 위치한 제국, '모리아타카츠 제국' 일 것이다.

고대 대륙어로 작은 것이 강하다는 의미, 꽤나 까마득한 옛날에 이루어 졌었다는 '대륙 붕괴'에도 무사히 살아남았다는 전승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과 현재 가장 강한 국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 보더라도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어째서 '모리아타카츠'가 가장 강한 나라가 되었는가. 땅덩어리만 따지자면 제국이라고 부르기도 솔직히 민망하기는 한 것이다.

하지만 땅덩어리의 크기와 전혀 상관없이 '모리아타카츠'는 대륙 붕괴에서도 살아남은 나라답게 고대의 기술들이 그대로 후계들을 통하여 전승하여 내려오고 있다는 점과 그것들을 뒷받침 해주는 엄청난 채굴량의 풍부한 광물지대들을 바탕으로 제국이라는 이름을 감히 내걸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두 제국이 별볼일 없다거나,뒤떨어졌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벨스테드 제국의 경우 고대의 기술들보다는 마법에 상당히 능통하게 발전한 곳으로, 특히 골렘술사들이 최고수준이다.

그런만큼 골렘을 만들고 세밀하게 조종하는 데에는 감히 따를수가 없으며 의학,연금술 부문에도 능통하다.

특히 내노라하는 마탑들이 밀집해서 세워져 있는 마도지대와 골렘을 이용한 것들이 유독 발달해있으며 두번째로 부강하다.






그에 반해 아우리엠 제국의 경우 수많은 귀금속과 보석 광산들을 바탕으로 옛적부터 거대한 부를 이룩했으며, 현 황제 렉스 프로스테틱 아우리엠의 뛰어난 정치수완과 과감하게 펼치는 개혁, 제국을 위한 강병을 양성하는 여러 정책으로 인해 나날이 그 국력이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비록 전망이 밝은지는 잘 모르겠다고 감히 평한다.

게다가 전해 내려오는 고대의 기술조차도 딱히 특출난 것이 없다.

다만 귀금속과 보석들을 이용한 온갖 진기한 사용법들이 있어 감히 무시할 것이 되지 않는다.



[대륙의 권력들 - 모든 것이 여기에 담겨있다!] p.301




아주 새것처럼 보이는 책의 페이지에 이상하리만큼 샛노랗고 광택이 나는 손가락이 움직였다.





사락-





책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리가 드넓고 텅빈 마차 안에서 고요하게 퍼져나간다.

그리고 마치 마비라도 걸린듯이 페이지를 넘긴 손가락은 제자리로 되돌아가지 못한채, 그대로 우뚝, 멈춰섰다.




-끝-





넘긴 책의 마지막 페이지는 너무나도 성의없어 보이는 글씨로 '끝' 이라는 단어만 적혀져 있을 뿐이었다.



"...."




이 책을 보고 있던 것은 한 금발의 젊고, 너무나도 화려하며 미려하다고 평할 수 있는 미모를 가진 사내였다.

그는 금방이라도 꽃이 피어날 듯한 요염한 분홍빛 눈으로 그 단어를 하염없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침묵한채로 하염없이 단어를 주시하고 있었다.




"...."




잠시지만 그의 얼굴은 미간이 좁혀지며 크게 구겨졌었고,살갗이 따가울만큼 살벌한 기운이 주변 공기를 잠식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내 풀어지고야 말았다.





"...프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왜냐하면 그는 웃었기 때문이었다.

무엇이 그토록 그에게 웃음을 가져다 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고작 그 단어를 보고 잠시나마 살의를 품어버린 자신에 대한 웃음 일지도, 그도 아니면 자신에게 잠시나마 모욕감을 느끼게한 이 책의 저자를 어떻게 죽일지 상상해서 그런 것일지도 몰랐다.





"아히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는 복장이 터질만큼 크게 웃었다.

황금빛으로 빛나고 매끈하며 찬란한 광택이 흐르는,손가락 끝부터 오른 어깻죽지까지 전부 빛나는 순금으로 이루어져 있는 그의 신비로운 오른팔을 들어 얼굴을 감싼채 크게 웃었다.

갑자기 터진 상스러운 웃음은 마차 안을 가득 채우고도 남아 바깥까지 새어나갔다.

그런 그의 모습에 밖의 누군가가 반응했는지,별안간 똑똑- 조심스러운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하하하하하하- 크흐..그래,말하고 대답하는 것을 네게 윤허한다, 그러니 걱정말고 말하거라."




여전히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그는 숨을 쉬는 것처럼 너무나도 당연하게 하대하듯이 말했다.

하지만 그런 그의 태도에도 바깥의 사람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오히려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결코 그것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문을 두드린 밖의 누군가가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하지만 얼굴을 비추지는 않았다, 그저 숨어서 말하는 것이었다.





"문은 열라고 하지 않았을 터인데...뭐, 상관은 없으니 다시 닫지 않아도 된다, 이편이 오히려 전달하기 쉬울 것도 같구나."





금발의 사내가 황금의 팔을 휘적이며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실제로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황급히 문을 닫으려는 시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는 재미있다는 투로 옆에 있던 책을 집어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며 말했다.





"꽤나 재미있구나, 이 책을 사온 녀석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상을 내려야겠다."





그제서야 말하는 것을 허락받았다는 듯이, 꽤나 걸걸한 남성의 목소리가 마차 밖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들려왔다.





"데려오시라면 당장 데려오겠습니다."





"그것이야 당연한거다 번견,그 녀석 덕분에 내가 개인적으로도 공적으로도 죽여버려야할 녀석을 한명 더 찾지 않았더냐."





사내는 황금의 팔로 책을 촤르르륵 펼치며 웃으면서 말을 잇었다.





"이 책을 쓴 맹랑한 병신 덕분에 마차에서 보내는 시간 내내 상당히 즐거웠다.

첫 글자부터 드러나는게 자기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다,그것이 이 책에서 흘러넘치다 못해 치사량까지 닿을 정도였으니 내가 독자로써 어찌 즐겁지 아니할 수가 있겠느냐, 뇌속에 더럽고 추잡한 단단한 벽들이 겹겹으로 둘러쳐져있는 것이 눈에 훤히 보일정도니...어찌 안웃고 내가 배기겠느냔 말이다! 으흐하하하하하하!"





그야말로 그것은 광소였다.

미친듯이 웃는 그의 모습은 저 책을 읽고 맛이 간 것이 아닐까,그런 생각마저 들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밖의 누구도 전혀 내색하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그가 크게 웃어제낄수록 더더욱 침묵만을 고수하며 그의 광소가 그칠때까지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하아...그래,그래... 여기서 더 지체했다가는 제 시간에 늦을지도 모르겠구나."





그는 웃음을 그치고 숨을 골랐다.

그리고는 들리도록 중얼거렸다,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는 안봐도 뻔하다는 듯이 밖에 있던 남성이 재빠르게 물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제게 하명을 내려주시옵소서."





"이 책을 가져온 녀석에게 적당한 포상을 안겨주고,이 책을 쓴 놈은 황금으로 가득찬 방에 가둬버리거라."





"..."





하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저 교만에 가득찬 황금빛 사내의 말이 너무 부당한 것이라 생각되어서? 아니다, 목숨이 여러개가 아닌 이상 그런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을 것이었다. 단지, 단지 그는 이 다음에 이어질 무언가를 더 알고 있을 뿐이었다.





"...잠깐."





과연 사내는 무언가 생각났는지,자신의 말을 정정하려는 낌새가 도드라지는 말을 씹듯이 내뱉었다.





"흐으음...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책을 가져온 녀석도 심히 불경하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이 몸을 엿먹이려는 수작으로 집어온 것이던지, 아니면 이 몸의 제국을 욕보이려는 수작으로 집어온 것이라는 생각이 든단 말이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변덕이란 갈대보다도 더한 것이어서 어느 쪽이든 금방 마음이 치우친다.

밖의 사내는 그것을 진작에 알고 있던 것이었다, 마차 안에 탑승한 황금의 사내는 필히 그러고도 남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는 더더욱 행동을 재촉하지 않았다. 약간의 빌미라도 이 사내에게는 숙청의 대상이 되고야 만다.





"...허나 그건 단지 추측일뿐인가...흠,좋아. 좋은 방법이 떠올랐도다."





무언가를 고민하던 황금의 사내는 매력적이지만 섬짓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그리곤 곧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내에게 하명했다.





"거기 번견,아직 있을테지?"





"예, 폐하."





후웅- 팔락 팔락...

그가 대답하자마자 안에서 밖으로 책이 집어던져졌다,책은 그대로 볼품없이 땅을 굴러다녔다.

하지만 바깥의 남성은 꽤나 익숙한지 그런 돌발적인 행동에도 놀란 기색하나 없었다.





"책을 가져온 녀석은 '그곳'으로 데려가 교육시킨 뒤에 내 전속 시종으로 들여라, 그리고 이 책을 쓴 놈에겐... 황금의 방에 가두는 것은 너무 호화스럽겠군, 그래, 그 책에 쓰여져 있던 그대로 귀금속과 보석을 이용한 사용법을 '직접' 경험시켜주도록."





그가 말한 것들이 어떤 의미들인지 잘 아는 그로썬 가슴이 섬짓하여 온몸에 소름이 돋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코 내색하지 않았다, 내색하면 안되었다.

그렇기에 그는 떨리는 목소리를 내지 않기위해 숨을 한번 깊게 들이마신 뒤에 말을 내뱉었다.





"예,명을 전심을 다해 받들겠나이다."





사내는 더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하명했고, 남성은 그걸 이제 아무런 이의를 제기할 것도 없이 따르면 그만이다. 적어도 사내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덜컥- 쾅!





열려있던 문이 다시금 큰소리를 내며 닫혔다.

그후 밖에서 두시럭대는 소리가 몇번 들리더니 금방 한 남성의 힘찬 기합소리가 넘어 들려왔다.





"이랴앗!"





-이히히히힝! 푸르르르-





다가닥- 다가닥- 다가닥-





말의 힘찬 울음소리와 함께 투레질 하는 소리가 들리고, 경쾌한 말발굽 소리가 연이어서 들려왔다.

서서히 작아지는 소리, 이내 찾아온 적막, 황금의 사내는 안에서 팔짱을 낀채로 슬며시 웃음을 지었다.

햇빛에 의한 반사광에 의해 그의 오른팔의 신비로운 황금빛이 더욱 도드라졌다, 그는 광택이 흐르는 자신의 오른팔을 몇번 쥐락펴락하며 바라보다가 앞을 흘기며 말했다.





"이제 출발하도록 하여라,자칫하다가간....시간이 늦겠구나."





"받들겠습니다, 폐하. 자,이제 출발하자!"




-잇히히히히힝.




달각- 달각- 달각- 달각-




아까 전과 전혀 다를바 없는 것처럼 황금의 사내가 탄 황금 마차는 그렇게 제 갈길을 다시 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향하는 앞에는 이제 아주 거대한 석조다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마수의 아가리로 들어가는 것처럼 조형된 아주 웅장하고, 위압감있는 거대한 다리가 말이다.

저곳을 건너 자리잡고 있는 곳이 그들의, 아니...황금의 사내가 향하는 목적지였다.




"계집이 마중이나 제때 나와있다면 꽤 좋겠구나. 워낙 얼이 빠져있으니 말이지...훗."




그는 거대한 다리넘어 보이는 대도시의 풍경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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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외전1 - 다르칸의 스승님 +1 19.07.11 268 7 8쪽
26 외전1 - 다르칸의 스승님 +2 19.07.10 321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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