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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무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중원의 흑마검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반반무도사
그림/삽화
반무
작품등록일 :
2024.05.14 22:43
최근연재일 :
2024.06.18 00:0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211
추천수 :
35
글자수 :
119,640

작성
24.06.09 00:50
조회
29
추천
2
글자
12쪽

21회. 저런 얼굴이 흔치 않지

DUMMY

21회. 저런 얼굴이 흔치 않지


‘이 인간들이 일하러 왔지, 술 마시러 왔나? 쯔쯧!’


속으로 혀를 차며 제갈현이 막 유월루로 들어설 때였다.

그때

쫙-!


“내 이년! 감히 날 뭐로 보고.”


쫙쫙-!

건장한 사내가 어린 점소이 뺨을 사정없이 때리고 있었다.

사내의 힘에 밀려 아이 몸이 휘청거렸으나 누구 하나 나서는 이가 없었다.

아이가 얼마나 맞았는지 그새 뺨이 퉁퉁 부어올랐고, 작은 입술이 터져 피가 흘렀다.


“나으리,···저를 아무리 때리셔도 2층엔 자리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점소이가 아무리 사정을 설명해도.


“아니, 이 년이 아직도!!”


입이 거친 사내가 또다시 점소이에게 손찌검하려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그 순간


“캭! 퉤, 그만해라. 이 쓰레기야!”


더러운 것을 본 듯 침을 바닥에 퉤, 뱉어낸 사내아이가 욕지기를 날리며 다가왔다.


“하, 이 새낀 또 뭐야? 야, 좋은 말 할 때 꺼져. 난 이 계집에게 볼일이 있으니까.”


왼손으로 어린 점소이 멱살을 잡은 술 쳐먹은 사내가 또 점소이를 때리려 했다.

하지만, 번쩍 올린 사내의 손이 어쩐 일인지 내려오질 않는다(?).

사내는 정말 버릇없는 점소이를 아주 짓밟아 주려 했다.

분명 그랬건만.


점소이를 때릴 수 없었다.

뭔가 날카로운 것이 그의 몸을 쿡쿡 찌르는 듯한 섬찟한 느낌에 사내가 파르르 온몸을 떨었다.


“너, 그 애 때리기만 해봐. 내가 너 손모가지 잘라버린다. 해봐, 어떻게 되나.”


“이 새끼가 돌았나. 여기 계신 분이 누군 줄 알고 끼어들어!? 어, 끼어들길.”


점소이를 때리려던 일행 중 한 명이 사내를 도와주러 나섰다.

눈앞에 있는 이 꼬맹이가 누군 줄 모르는 주제에 감히 이마를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며 두 번이나 밀어냈다.

그의 행동에 뒤쪽에 있던 여현이 한 발짝 앞으로 나왔다.

그러자 여현의 행동을 손을 들어 저지한 제갈현이 눈을 치켜뜨며 언성을 살짝 높였다.


“아, 그렇게 대단한 분이셨어? 그래, 그 대단한 새끼 이름이나 알자. 누구냐, 누군데, 이 난리를 쳐!?”


“너 같은 근본 없는 놈이 알겠냐? 어, 북팽국의 중서시랑(중서성 차관)이 당숙부시고, 상서령인 6촌 할아버지를 둔 북팽국 제2 귀족 황가의 의석 도련님이시다! 알았냐? 알았으면 꿇어! 이 새끼야!!”


든든한 뒷배를 둔 귀족을 소개하던 사내가 기세등등해져선 두꺼비 같은 손을 제갈현 뒤통수 쪽으로 뻗었다.

몸을 살짝 틀어 사내의 손을 피한 제갈현이 스쳐 지나가는 사내 엉덩이를 뻥 걷어찼다.


콰당탕!

제갈현이 나름 살짝 찬다고 했는데, 어째 이놈이 그대로 꼬꾸라진다.


“크크큭! 아, 나 참! 그 말은 넌 아무것도 아니란 거네. 나는 또 북팽국 왕자가 온 줄 알았네. 하두 염병을 떨어서. 하여튼, 애매한 것들이 남의 나라까지 와서, 꼴갑을 떨어요, 아주.”


“이 새끼가!”


술 취한 놈이 발끈해서 점소이를 내팽개치고 제갈현에게 달려든 순간.

어느새 달아난 제갈현이 넘어지던 점소이를 안전하게 내려놓고 있다.

술 취한 놈이 자기가 잘못 봤나 싶어 고갯짓하다가 술이 확 깬 듯 실랑이하던 소년을 향해 소리를 버럭버럭 질렀다.


“이 새끼가! 야, 네 애미 누구야!? 자식 교육을 어떻게 했길래, 이 따구야!!”


“뭐래, 자기소개 잘 들었고. 술 냄새나니까 그 아가리 닥치고 꺼져라.”


제갈현이 눈을 꼬나보며 경고의 말을 날렸으나.

여전히 정신 못 차린 이들이 덤벼들려 하자.

얼마 전 아버지가 했던 그것처럼.

제갈현이 기운을 확, 끌어올렸다.


*


사뿐사뿐 우아하게 걷던 월아의 걸음이 바빠졌다.

마음 같아선 경공으로 공간을 확 접어 아래층으로 가고 싶었으나 유월루의 루주는 참아야 했다.


느릿느릿 천천히 걷던 월아가 2층 계단을 밟았을 때 아래층에서 소란이 들렸다.


‘제발, 제발, 아무 일 없어라.’


사사삭, 치마 끌리는 소리와 함께 월아가 막 1층으로 내려오던 순간


“뭐래, 자기소개 잘 들었고. 술 냄새나니까 그 아가리 닥치고 꺼져라.”


웬 당돌한 사내아이 음성이 들렸다.


‘뭐지? 점소이는 여자애로 알고 있는데···.’


누군지 모르겠지만, 저러다 큰일 나겠다 싶어 월아가 급히 1층으로 내려왔다.


그때 주변이 삽시간에 살기가 들끓었다.

수십 년은 칼 밥 먹은 자가 뿌리는 살기에 월아가 소동이 있는 곳으로 얼른 걸음을 옮겼다.

사뿐 싸뿐, 소동을 말리려 눈웃음을 흩날리던 월아는 눈앞에선 꼬맹이를 본 순간


‘하, 뭐야. 이 꼬맹이가 그런 살기를 풍겼어? 하하, 꼭 생긴 게···.’


월아의 판단력은 빨랐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1층을 싹 정리한 월아가 다소곳이 허리를 굽혀 제갈현에게 인사를 올렸다.


“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유월루의 루주‘월아’입니다.”


“예. 뭐, 별일 아닙니다. 저기 계신 주인님께서 시키신 일이라.”


제갈현이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공손각에게 공을 돌렸다.

제갈현의 깜찍한 거짓말을 눈치챈 월아가 부드러운 눈웃음을 날리며


“나으리, 감사드립니다.”


“아, 아닙니다. 루주.”


공손각이 괜히 멋쩍어서 어쩡쩡하게 인사를 받았다.


“향이야, 이분께 인사드리거라. 너를 구해주신 분의 주인 되신다.”


“어르신, 감사···하옵니다. 훌쩍, 흠, 으음.”


월아의 말에 작은 여자아이가 허리를 90도로 꺾어 고마움을 표시하는데, 어째선지 좀처럼 일어서지 못한다.

월아가 조금씩 흐느끼는 아이의 어깨를 보곤 살며시 아이를 안아줬다.


“이제 괜찮다. 괜찮아.”


토닥토닥, 아이 등을 토닥여 주던 월아가


“향이를 데려다가 치료해 주거라.”


“예.”


젊은 여성이 다가와 향이를 위로해 주며 데려갔다.


“나으리,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하하하, 뭘 그거 가지고 그러시오. 내 안 그래도 루주를 뵈러 왔는데,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겠는가?”


“예, 제게 무슨 볼일이···? 혹 소월이 때문이라면 그건 좀, 곤란합니다. 이미 선약이 된 아이라.”


“어허, 왜 이러시오. 내 이미 이곳이 하오문 지부인 걸 아네만.”


살며시 다가온 공손각이 목소리를 낮춰 말하자, 월아가 살짝 몸을 뒤로 빼며 전음을 날렸다.


<따라오시지요.>


잠시 뒤 3층 루주만의 은밀한 방에 온 제갈현 일행.

제갈현 일행과 월아 사이에 대나무 발 하나가 내려와 있었다.

갑작스레 달라진 분위기.

월아가 건너편에서 제갈현 일행을 유심히 살폈다.


의자에 앉아 있는 통통한 체격의 남자.

그는 학사 분위기가 풀풀 나면서도 제 딴엔 한량인 척했으나 그녀 눈을 속일 수 없었다.

저 통통한 놈에겐 범생이에게서 나는 먹(벼루)향이 났으니까.

통통한 놈을 호위하는 듯한 키 놈은 그래, 딱 호위무사다.

근데, 일반 호위무사라기엔 무공경지가 높고.

통통한 놈 뒤에 선 저놈.


저 어린놈이 가장 의심스럽다.

분위기는 딱 저들 중 가장 높은 놈인데, 자기가 아랫사람인 양 행동하고 있으니.


‘오똑한 코에 시리도록 차가운 뱀 같은 눈빛,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저 도톰한 입술. 작은 얼굴에 긴팔, 긴 다리. 하, 완전 판박이네. 저런 얼굴이 흔치 않지.’


어린놈의 얼굴을 유심히 보던 월아의 눈이 반가운 얼굴을 본 듯 웃고 있었다.

제갈현은 기분이 묘했다.

저 발 뒤쪽에 있는 여자가 누군갈 보고 있는데, 어째서 꼭 저를 보는 것 같을까?


“하오문을 찾으셨다구요. 제게 부탁하시면 됩니다.”


“음, 우리가 알고 싶은 정보는 딱 두 가지요. 첫째는 빙설 제국‘백리현’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오. 특히 그의 무공 특징에 대해서. 둘째는 음, 제갈국 귀비인 ‘송난령’의 과거와 그녀의 관심거리에 대해서 알아봐 주시오.”


공손각은 제갈현 앞에서 그의 어머니 이름을 말하려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나름 자연스레 연기한다곤 했으나 아주 잠깐 숨을 끊었다가 말하는데.


“나으리께선 어려운 정보만 요구하시는군요. 백리현은 설기문 황제를 제외하고 현시대 최강자입니다. 그는 천설전 전주이자 제국 총사령관인데. 그자에게 접근하려면 저희도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게다가 제갈국에서 장사하고 있는 저희더러 제갈국 귀비의 신상정보를 털라니요.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얼마면 만족하시겠소?”


월아가 거절할 듯한 분위기에 공손각의 마음이 급해졌다.


“돈도 돈이지만, 이런 장사엔 신뢰가 필요한 법이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도련님? 아, 왕자님이라 해야 할까요?”


공손각 뒤에 선 제갈현을 보며 월아가 말하고 있었다.

다 알고 있으니 거짓말하지 말라고.


“아휴, 왜 이러십니까? 루주님. 저는 일개 노비온데. 그리 말씀하시면 저는 주인님께···.”


그녀의 반응에 제갈현이 당황한 듯 주인 눈치 보는 척했다.

그러자 월아의 눈빛이 흐드러졌다.


“하하하, 왕~자님. 인제 그만하시지요. 그런 거짓말을 하시려면 그 얼굴부터 어떻게 숨기셔야 할 게 아닙니까? 제가 이리 보여도 하오문 문주이옵니다.”


“······! 아···그렇습니까? 허면 진작 그럴 것이지. 그러면 이리 연기할 필요도 없었을 텐데. 여현아, 주위를 물리자.”


제갈현이 무안한 듯 얼른 연기를 풀었다.


“예, 전하.”


조금 전까지 주인 행세하던 공손각이 제갈현에게 공손하게 인사하며 여현과 함께 물러났다.


‘우리가 이리 쉽게 하오문에 접촉한 건 이게 다 그 애를 구해줘서겠지.’


허나 제갈현도 어느 정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탓에 딱히 손해 볼 것도 없었다.

제갈현은 사실 유월루로 가기 전에 공손각에게 하오문 문주의 약점을 들은 터였다.


“전하, 하오문 문주가 자기 식구를 엄청 아낀다 하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을요. 그러니 유월루에서 누군가 어린 직원을 괴롭힐 것 같으면 얼른 나서서 그들을 도우소서. 그래야 문주에게 접촉할 수 있사옵니다.”


“아니, 하오문이 돈만 주면 뭐든 하는 곳 아닌가? 그런데도 접촉하기 힘들어?”


“예, 하오문 문주는 절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늘 대리인을 내세우는데, 그게 바로 루주‘월아’죠.”


제갈현은 저 너울 속 월아의 얼굴이 궁금했다.

숨기는 것이 많을수록 정보가 많다는 것이니까.


“자, 이제 제대로 얘기해 볼까?”


“예, 말씀하시지요. 전하.”


“백리현에 대한 정보는 빠른 시일 내에 알아봐 주게. 어머니에 대한 정보는 천천히 알아봐도 좋으나 5년 내에는 꼭 정보를 주면 좋겠네. 아, 혹시 사천에서 고추 농사만 왜 잘되는지 알고 있나?”


“이 정보도 사시렵니까?”


“이것도 값을 내야 하는가?”


“저는 정보상이니 당연히 받아야겠지요.”


월아가 당연한 것 아니냐는 듯 어깨를 살짝 올렸다.


“그렇지만, 사실 제가 예쁘고 똘똘한 애를 좋아합니다. 전하께선 특히 그런 듯하니 이건 공짜로 드리죠. 10년 전에 모 왕족이 양기를 머금은 영약을 도둑맞았습니다. 그런데, 이 영약이 있었던 땅에 붉은색 농작물만 열렸다더군요. 게다가 얼마 전부터 사천으로 꽤 강한 무사들이 모이고 있다는데, 제가 드릴 수 있는 정보는 여기까집니다.”


“고맙네. 충분히 도움이 되었군. 아, 한 가지 정보를 더 살 수 있겠나?”


“어떤 정보를 원하시는 지요?”


“제갈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사겠네.”


‘······?’





작가의말

제갈현은 왜 자기 정보를 물었을까요?


원고가 잘못 업로드되어서 재업로드했어요.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8 천생연글
    작성일
    24.06.09 17:14
    No. 1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쓰세요.
    제가 보기엔 실베 상위권보다 글빨은 훨씬 좋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반반무도사
    작성일
    24.06.09 18:58
    No. 2

    천생연글님! 감사합니다. 내글 구려병에 빠져 허덕였는데.
    소중한 댓글로 기분이 업! 되었어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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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회.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1) +2 24.06.16 18 1 13쪽
24 24회. 운상과 제갈현 사이 +2 24.06.14 22 1 11쪽
23 23회.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2 24.06.11 23 1 11쪽
22 22회. 색공과 음공(音功) 사이 +10 24.06.10 31 4 10쪽
» 21회. 저런 얼굴이 흔치 않지 +2 24.06.09 30 2 12쪽
20 20회. 꼬리 아홉 달린 여우 +7 24.06.07 32 2 10쪽
19 19회. 유월루의 루주 +2 24.06.06 22 2 10쪽
18 18회. 진주언가의 비밀 +3 24.06.05 21 2 10쪽
17 17회. 대련(2) 24.06.04 20 1 9쪽
16 16회. 대련(1) 24.06.03 26 1 10쪽
15 15회. 황제가 되겠다! 24.06.01 23 0 9쪽
14 14회. 천무지체(天武之體) 24.05.31 23 0 10쪽
13 13회. 환환전(幻幻殿), 이상한 방 24.05.28 24 0 10쪽
12 12회. 매화향의 주인은? 24.05.27 28 0 9쪽
11 11회. 누구나 비밀은 있다 24.05.26 3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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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회. 과거의 망령 24.05.24 37 0 9쪽
8 8회. 괴물‘백리현(百里賢)’ 24.05.23 4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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