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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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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11 19:24
연재수 :
6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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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46,228

작성
23.07.0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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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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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28.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

DUMMY

“ 오! 저기 온다! 온다! “

아래층에서 춘향이 계단 입구에서부터 아디나를 기다린다.

그렇게도 새로운 행성을 받아내는 것을 학수고대한 모양이다.

금방이라도 달려들것만 같은 춘향을 아주 능숙하게 제지한 아리나가 아디나를 바라본다.

“ 이야기는 다 끝났어? “

아리나는 아디나의 표정이 조금 좋지 않다고 느껴졌다.

분명 최초의 신과 신의 대리인으로서 했던 대화 중에 무언가 있었던 것이리라.

하지만 깊게 파고들지는 않는다.

뭐... 사실 이제 같은 길드원이기도 하고?

그런 길드원의 고민이라면.. 길드장인 아리나가 들어주고 싶기는 하지만?

그런 마음이 점점 샘솟긴 하지만 말이지..? 흠흠.. 흠..

그래도.. 결코 가벼운 내용이 아닐 것이기에 본인이 말하기 전까지 먼저 말을 꺼내지는 않을 것이다.

“ 응. 너희들도 정말 수고했어. 결과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단 우리가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

“ 난 죽었다 살아났지만 말이지. “

아디나의 바로 옆에서 태연하게 말하는 춘향을 한번 바라보고... 다시 모두를 바라본다.

“ ..아무튼,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희가 요청한 행성인데.. “

정말 춘향의 눈이 검게 반짝인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신나게 방긋 웃고 있다.

...음.. 이런 녀석에게 함부로 보여줬다간 큰일 나겠다고 판단한 아디나는 간단하게 말로 설명하기로 했다.

“ 사실 할 게 많아서 당장에 행성을 만들지는 못해. 그러니.. “

“ 뭐야?! 죽고 싶어?! 당장 내놔!! “

“ ...어휴.. 말 좀 들어라 말 좀..! 일단 행성을 하나 짠~ 만든다고 해서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니지? 너희가 요구하는 조건들이 있을 거 아냐. 예를 들면 항성에 의해 얼마나 밝게 빛나는 행성이길 원하는지, 항성을 등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같은 거 말이야. “

....

조금씩.. 생각해보니..

이건 생각보다 단순한 작업이 아니었다.

지구가 있으려면 태양도 있어야 하고.. 달도 있어야 한다.

그 태양이 얼마나 뜨거운지, 달이 얼마나 큰지는 직접 길이를 알아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겠는가.

태양계만으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데 은하의 혜성들이나 운석도 문제다.

잘못 고려하면 만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혜성 충돌로 인해 사라지...

잠깐..

만들어..?

“ ..뭐야.. 비어있는 행성을 주는 게 아니라.. 새롭게 행성을 만든다고? “

어째서인지 기뻐하면서도 아디나의 멱살을 붙잡으려는 춘향의 손을 가볍게 제지하고 아디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 당연히 새롭게 만들어야지. 인간이 살아갈 수 없는 행성을 제외하고는 비어있는 행성은 이 은하에 없어. 원래 만들고도 오래 방치해뒀다가 써야 하지만.. 여기에는 카린이 있으니까 최대한 창조를 활용하면 가장 원하는 대로 나올걸? “

“ ...내가 왜 도와야 하는 거야.. “

“ 헤브나인들도 살아갈 땅인데. 너 입맛에 맞게끔 구성하는 게 편하지 않아? “

카린의 입장에서 정말 치사한 방법으로 반론을 막아버린 아디나가 만족스러운 듯이 아르카나를 꺼낸다.

이젠 진짜 돌아가서 쉴 시간이다.

“ 자 그럼 도착하면 카린 너는 나랑 상의 좀 해보자. [VII. 전차(The Chariot) - 세상 그 어디로든] “

모두의 앞에 반짝이는 작은 별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별들이 이어지며 별자리가 되고, 그 별자리는 꽤 거대한 전차가 된다.

“ 으음.. 아예 그냥 어느 한 항성을 기점으로 잡고 지구를 만들까..? 그럼 문제가 없지 않나..? 아 그럼 사계절을 만들기 힘드나..? 으으.. “

“ 그만 고민하고 얼른 타지? “




정말 언제 봐도 아름다운 별들의 모습에 시선을 뺏기면서 모두가 있는 인도하는 여덟 번째 빛으로 향하는 와중에도 춘향은 끊임없이 어디에다가 어떻게 지구를 만들지 고민하고 있었다.

“ 이제야 왔나? 너희들은 이미 죽었다 생각하고 우리끼리 생활하던 참인데 말이지. “

팔짱을 끼고서 퉁명스러운 말투로 비꼬고 있는 키 작은 아이.

말과는 다르게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는지 아디나의 전차가 은하수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계속 기다렸었나 보다.

“ 가레드! 오랜만이야! “

“ 늦어서 미안. 우리도 이런저런 일이 있었거든.. 하하.. “

“ ...그래. 정말 오랜만이군. 하마터면 늦을뻔했어. “

음?

늦다니?

“ 모두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지. 따라와라. “

어.. 좀 그래도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사실 조금 보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마중 나와준 줄 알았는데 가레드는 역시나 가레드였나보다.

바로 뒤를 돌아 가버리는 가레드를 네이렌은 뒤따라 가기로 한다.

정말.. 일 하나는 완벽하게 하는 아디나여서 그런지 처음 가레드를 만났던 인도하는 첫 번째 빛이 있던 장소와 똑같다.

아니.. 행성을 서로 뒤바꿨다고 했으니 똑같지 않은 게 이상한 건가?

다만 아디나가 길을 걷다 잔디가 너무 딱딱했던 탓에 발목이 꺾이는 사고가 있었던지라 이 세계를 ‘ 재설계 ‘ 해서 가레드도 평범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바꿔주었다고 한다.

“ 어쩐지.. 그래서 이렇게 편안한 숲이 된 거구나. “

아리나가 잠깐 무리에서 이탈해 나뭇가지를 꺾어보자 정말 평범한 나무처럼 자연스럽게 꺾어졌다.

“ 평범한 나무네. 잘됐네! 가레드 너도 나무 위로 힘겹게 올라가면서 살지 않아도 되니까. “

“ 그래... 덕분에 내가 살던 곳보다 훨씬 발달한 집이 생겼지. 그리고 너희들이 데려온 인간들도 말이야. 자. 다 왔군. 어느 쪽부터 가겠나? 헤브나 쪽? 지구 쪽? “

너무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전차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무언가를 놓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곳에 무엇이 생겼는지 우주 위에서 확인하기에는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리는 바람에 전혀 알지 못했다.

바다에 이런 거대한 두 갈래 길이 생겼다는 것을.

“ 이게.. 뭐야? 너희 행성에 이런 거 있었어? “

“ 아니. 너희 지구인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지. 자. 오른쪽에는 지구인들이 살고 있고 왼쪽에는 헤브나인들이 살고 있다. 먼저 갈 곳을 골라. “

라티안은 그 말을 듣고서 눈살을 찌푸렸다.

“ ..어째서 따로 떨어져서 사는 거야? “

어찌 보면 서로 살던 곳이 다르고, 문명 수준도 다르고, 마나 운용 방법도, 마나에 대한 지식도 다르다 보니 함께 지내는 데에는 조금 불편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함께 살아가야 하기도 하며, 떠나기 전에 메이크와 사라, 레일리를 남겨두었기 때문에 가레드에게 민폐 끼치지 않고 어느 정도 잘 지내고 있을 줄 알았다.

“ 당연한 것 아니겠냐. 너희들은 언어가 안 통하잖아. “

““ ...어? “”

언어가.. 안 통하나?

피렌과 춘향은 자연스레 카린을 바라본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네이렌 중에 유일한 헤브나인인 카린은 자연스럽게 말이 통했는데..

“ 아.. 맞다.. 그러네.. 나는 너희가 쳐들어왔을 때 기억을 뽑아와서 언어를 배웠잖아. 우리 애들은 모르지 참.. “

“ 아니.. 아니아니 그보다.. 어.. “

...

정말 놀랍다.

“ ...진짜 우리가 떠나는 그 순간까지 지구인의 그 어떤 사람도 카린이 아닌 헤브나인이랑 대화해본 적이 없던 거야? “

“ 반대로 헤브나인들도 지구인들과 대화하지는 않고 오직 카린의 말에만 따라 움직인 거였나 봐.. “

“ ..이야.. 이거. 우리가 떠난 뒤로 완전 혼란스러웠겠는데? “

춘향의 마지막 말에 가레드가 깊은 한숨과 함께 모두를 바라본다.

그 깊은 한숨에..

지난 세월 동안 머리가 깨질 듯이 받은 고통이 다 담겨있는 모습이었다.

“ 하아.. 그래. 너희가 만든 시계로 122년간 정말 고생했지. 어디로 갈 것인지 정하지 못하겠다면 여기서 조금 기다려라. 곧 있으면 사라가 일을 끝마치고 올 테니 같이 지구인들 쪽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다. “

사라가 오고 있다는 것은 아마 마중 나오기 위한 것이 아닌 모양이다.

여전히 바쁘게 일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리고 그 전에 무언가 절대 지나치지 못할 말이 지나간다.

“ 뭐? 122년? 그건 누가 계산한 숫자야? “

다행히 저번처럼 몇천 년이 흐른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놀랄 수 있는 숫자이기는 했다.

중심축에 도착해 최초의 신과 만나고, 레크라시아에서 전투를 벌이고 온 정도인데..

느낌상으로는 일주일도 채 안 걸린 느낌인데 말이지..

“ 여긴 여덟 번째니까.. 위치도 다르고 항성도 다르니 날짜 개념도 다르지. 이들이 122년이라고 계산했지만, 너희가 살던 행성에서는 또 다르게 계산될 거고 실제 은하 중심부에서 따지는 좌표계에서도 다를 거야. “

아디나의 화려하고도 이해하기 힘든 설명에 어딘가 찝찝함을 남긴 채 그냥 그러려니 하기로 했다.


“ 어? 뭐야...! 너희 살아 있었구나..!! “

조금 멀리서부터 눈을 찡그리며 모여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던 사라가 급하게 달려온다.

아주 밝은 미소를 띠며 예쁘게 말아 올린 머리가 어느새 모험가보다 제대로 사무직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비서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어.. 어? 날 이렇게까지 좋아했나? 아하하! “

춘향이 반갑게 손을 번쩍 들고 인사하자 저 멀리서 달려온 사라가 망설이지도 않고 춘향을 끌어안았다.

“ 하아.. 진짜 너희가 가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40년쯤 전에 레베른이 우주선을 파괴하고 있다고 들은 소식 이후로 아무 소식도 들리지 않아서 엄청 걱정했잖아.. “

음.. 얼마 전에 한참 싸우고 있을 때가 40년 전으로 취급되는 건가..

“ 그.. 미안해. 우리가 생각이 짧았어. 그냥 아리나를 구해야겠다는 생각 하나 때문에 거기까지 고려하질 못했네. “

피렌이 머리를 긁적이며 사과하자 라티안도, 어째서인지 납치된 장본인인 아리나도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숙인다.

“ 아무튼.. 고생했어. 오느라 힘들었을 텐데 우리 집으로 가자. 가면서 대충 설명해줄게. “


네이렌이.

아니 그때 당시에는 라티안 일행이 아리나를 찾으러 떠났다.

그리고 사라와 레일리, 메이크는 헤브나인들과 접촉해보았으나.. 언어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서로를 통솔하는 데 있어서 매우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지구인은 급하게 도망쳐 나온 것이며, 헤브나인들은 이미 행성을 탈출할 준비를 마친 채로 모인 것이기에

지구인들보다 수십 배는 많은 수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문명 수준이나 마나에 대한 지식, 활용도는 안타깝게도 지구인들이 훨씬 높았기에 서로 간에 어떻게든 힘을 합치려 했으나..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부터가 쉽지 않았다.

양쪽이 서로의 언어를 다 배웠으면 좋겠지만.. 그 부분부터가 서로 불만이었던 모양이다.

헤브나인들은 본인들이 훨씬 더 많은데 상대적 소수의 인원을 위해 전체가 지구의 언어를 배우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

지구인들은 상대적으로 원시인이라고 불러도 될 수준으로 문명 레벨이 낮은 헤브나인들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심지어 서로의 행성에서 없는 개념들도 존재하니.. 이거 참..

처음에는 어떻게든 몸으로 이것저것 표현해가며 언어를 배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점점 그 수가 줄어들었으며,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고 답답한 마음만 앞서다 결국 갈라섰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우주로 나가는 것에 꿈을 가지고 있던 메이크와 어쩌다 보니 모두를 맡게 되어버린 사라와 레일리만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며,

덕분에 헤브나인들의 언어를 습득하고 메이크의 지시로 헤브나인들의 주거공간도 지구인들에게 못지않게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곳은 인도하는 빛 가레드의 땅이기에 마음대로 끌어다 쓰지는 못했지만 이렇게나 오랜 시간 동안 허름한 집에서 살 수는 없는 노릇이었던지라 나무와 돌을 중심으로 마나를 활용한 집들을 만들었다고 한다.

뭐.. 그 뒤로 꾸준히 둘의 화합을 위해 힘을 써 봤지만..

서로 간에 화합은 필요하다고 인식은 하고 있어도 막상 손을 내밀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걸린다고 한다.


사라의 설명을 들은 춘향이 인상을 있는 대로 구기며 양손으로 머리를 쥐어 싸매기 시작한다.

“ 으으.. 지구 문제로 바빠 죽겠는데..! “

“ 음..? “

잠깐..

지구... 어..

우리가 지금 새롭게 만든 행성은..

지구가 맞나..?

지금 이 가레드에게 얹혀살고 있으면서도 둘로 나뉘어 살고 있는데

행성마저 이름을 지구라고 하면..

헤브나인들이 가만히 있으려나...?

“ 이거.. 쉬는 게 아니게 될지도...? “


작가의말

아 맞다..

쟤넨 말 안통하지...
나도 몰랐네..
이걸어쩐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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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248. 두 가지 의뢰 23.07.29 256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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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246. 차원이 다른 존재 23.07.27 259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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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241. 큰 돈의 용도 23.07.22 257 1 14쪽
247 240. 정해진 승패 속의 베팅 23.07.21 258 1 14쪽
246 239. 본격적인 수사 준비 23.07.20 257 1 13쪽
245 238. 새로운 행성의 가장 큰 문제는.. 23.07.19 258 1 14쪽
244 237. 천사의 휴일 23.07.18 255 1 16쪽
243 236. 3월의 뜬금없는 파티 23.07.17 252 1 15쪽
242 235. 최강자를 가려라 23.07.16 255 1 16쪽
241 234. 아리나와 피렌이 그린 그림 23.07.15 254 1 18쪽
240 233. 뛰는 춘향 위에 나는 천사 23.07.14 255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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