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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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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11 19:24
연재수 :
6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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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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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46,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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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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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27. 보고 온 미래

DUMMY

크릭이 세운 또 다른 은하의 중심축은 부서졌다.

다시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만한 양의 마나를 모으는 것도, 설계하고 세우는 것도 분명 오래 걸릴 것이다.

최초에 계획했던 레베른 토벌 작전 자체는 실패했지만, 그 주된 내용은 크릭이 세운 세계의 중심축을 파괴하는 것이니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고 봐도 좋으리라.

어느 정도는 말이다..


크릭은 아디나와 피렌의 예상과 전혀 다르게 움직였으며,

레베른의 거대한 우주선을 레크라시아에 착륙시키지 않았다.

어쩌면.. 처음 만났던 그 노인이 크릭에게 단 7명만이 쳐들어왔다고 보고를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크릭을 포함한 소수의 인원만 레크라시아를 수비하러 왔으며, 남은 모든 레베른들은 우주에서 레크라시아의 보호막을 공격한 다른 길드들을 모조리 추적해 섬멸했다고 한다.

그 피해는..

정확히 몇 명인지는 따지기 힘들고 이 작전에 참여한 모든 길드 중 65%의 길드가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 뭐... 이렇게만 보면 성공이라고 말해야 할지는 모르겠네. “

라고 아디나가 모두에게 보고를 마친다.


아디나가 만든 [VII. 전차(The Chariot)]를 타고 레크라시아를 빠져나간 네이렌이 우선 인도하는 열두 번째 빛에 잠시 정착하여 휴식을 취하는 동안 우주에 나가 상황을 파악하고 돌아온 아디나가 이런 슬픈 소식을 전해온 것이다.

아리나와 베리엔이 내뿜었던 번개가 얼마나 강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가끔씩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는 라티안과 피렌이 서로를 마주 본다.

“ 우리가 좀만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말야.. “

“ 아냐. 내가 작전을 잘못 세웠어.. 확실히.. 레베른이라는 녀석들을 잘 몰랐던 터라 너무 일반적이게 생각했나 봐. “

아디나는 그런 둘의 모습을 보고 미소지어주었다.

“ 아니야. 고작 우리 일곱 명이 뭔가를 한다고 해서 바뀔만한 수준이 아니었어. 너무 자책하지 않아도 돼. 다른 애들은? 안에 있나? “

아디나가 라티안이 건넨 꼬치구이를 받아내 한입에 먹어 치우고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사실 답은 뻔하다.

아마 카린이 만들어낸 저 거대한 집안에서 네 명의 여자아이가 자고 있으니 남자 둘이서 멀뚱멀뚱 집에 있기에는 상당히 뻘쭘했으리라.

거대한 전투가 있던 이후 라티안과 피렌만 기절해 있었으니 이 둘은 아마 쌩쌩하다고 봐도 되겠지.

“ 자고 있긴 한데.. 슬슬 일어날 때가 됐긴 했어. 한번 가봐. “

음.. 확실히 시간 축이 다르다는 것은 의외로 불편하다.

아주 잠깐 다녀온 것 같은데도 충분한 수면을 취할 정도라니..

“ 그래. 고마워. 열두 번째한테 얹혀있는 것도 미안하니까 너희도 슬슬 떠날 준비 해줘. 쟤네 일어나는 대로 바로 떠날 테니까. “

“ 알았어. 고생했다.. 그.. 아디나. “

어쩌면 같은 네이렌으로서 아디나를 이름으로 부른 건 의외로 처음이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어 아디나는 눈을 깜빡이고는 해맑게 미소지었다.




-끼이익...뜨득.

“ 옴마야..! “

아디나가 나무로 된 문을 여는 순간 문이 부서진다.

..

카린이 평소에 이런 허술한 창조는 하지 않을 텐데..

엄청 피곤했나 보다.

“ 으으.. 으.. “

“ 음냐... “

“ .... “

아무래도 배치를 잘못했는지 춘향이 대자로 뻗어있는 바람에 아리나가 벽에 밀려나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자고 있다.

카린은... 음.. 춘향의 등에 날개가 있는 것을 보니 깔려 있는 건가..

유일하게 앨리스만 의자에 앉아서 잠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저런 상황을 예상하고 바닥에 눕지 않은 게 아닐까 싶다.

“ 흐음.. [XIX. 태양(The Sun) - 따스한 햇살] “

아디나의 손 위에서 자그마한 예쁜 빛이 이 집을 비춘다.

따스하고 평화롭고 온화한 공기가 이 집을 감싸고..

감싸고..

또 감싸고..

점점..

“ 윽... 크윽.. 크아아악...!! 불 꺼..!! “

“ ...이거 아픈 거 아니거든? 이제 일어나 얘들아. “

마치 햇빛을 밭으면 살이 타들어 가기라도 하는 듯이 카린을 깔고 뭉갠 채로 온몸을 배배 꼬고 있는 춘향을 향해 일부러 [XIX. 태양(The Sun)]을 더 가져다 대자 결국 괴로워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 이 자식...! 그러다 내가 죽으면 어쩌려고...! “

“ 뭐 어때 앨리스가 있는데. 게다가 죽지도 않아. 아프지도 않다니까? “

“ 으으.. 시끄러워 이 자식들아... “

어느새 아리나도 눈을 비비며 벽에 기대어 앉았다.

카린은.. 음.. 춘향이 뒤척일 때부터 이미 깨어있는 것 같았지만 잠을 설쳤는지 아직 눈만 감은 채로 누워있었다.

“ 에휴.. 남자애들 좀 본받아라 이녀석들아. 밖에서 니들 일어나면 먹이려고 고기를 꼬치에 꽂아서 굽고 있더라. “

“ 으으.. 그 고기.. 내가 창조한 건데.. 히잉... 좀만 더 잘래.. “

...

오케이 카린은 무죄.

아리나는...

음..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으로 봐서 참 성실한 아이 같다고 생각한다.

춘향은.......

“ ...일어나 이 자식아. “

“ 크흐.. 나한테만 엄격하네..! 이래 봬도 널 지켜주려다가 한번 죽기까지 한 몸인데 말이야!! “

윽..

상당히 치사한 방법으로 나와버린다.

“ 게다가 저기 퍼질러 자는 애는 안 깨우고 나만 깨우기냐! “

아무래도 [XIX. 태양(The Sun)]을 가져다 댄 것이 상당히 화가 났던 모양인지 춘향이 금방이라도 물어뜯을 듯한 얼굴로 유일하게 한 번도 깨지 않은 한 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

꽤 큰 의자에 아주 얌전하고 다소곳이 잠들고 있는 앨리스의 얼굴은..

보자마자 매료될 만큼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차마.. 건들지도 못하겠고.. 바라만 보고 싶은..

마치 앞에서 무릎 꿇고 기도해야만 할 것 같은 성스러운 느낌까지 들..

“ 야! 일어나! 너만 퍼질러자냐! 안돼! 너도 일어나! “

“ 우움... “

춘향이 억지로 앨리스를 흔들어 깨우자 앨리스는 조심스레 눈을 비빈다.

그리고 춘향을 바라보고는 웃는다.

“ 잘 잤어..? “

“ ..어쩜 저리 천사가 다 있을까... “

진짜 천사 앞에서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느낌이 들었다.

“ 아무튼.. 얼른 다들 일어나서 라티안이랑 피렌이 준비한 식사로 배 채우고 떠나자. 아저씨... 아니.. 최초의 신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





그렇게 네이렌 전원은 잠도 푹 자고, 밥도 든든하게 먹고, 신세 진 인도하는 열두 번째 빛에게 인사..는 못한 채로 [VII. 전차(The Chariot)]를 타고 떠난다.

정말... 상상으로도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은하 속에서 상식을 벗어난 속도로 달려나간 [VII. 전차(The Chariot)]는 매우 빠르게 은하의 중심부에 도착한다.

“ 우리 왔어요 아저씨. “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이번에는 중심축도 아닌 최상층에 곧장 도착했다.

“ 오.. 왔구나! 고생했네 고생했어! 근데 뒤에 있는 사람들은 뭐야? “

“ ..당신이 레크라시아로 보낸 사람들이요.. 네이렌이요 네이렌.. “

뭔가 큰일이 있고 난 다음이라 그런지 왠지 모르게 현실로 되돌아온 기분이 든 아디나는 이마에 손을 짚을 수밖에 없었다.

“ 하하! 맞네 맞아! 그런 이름이었지! 그래. 어디 보고를 들어볼까? “

뭐.. 어쩌겠는가.

최초의 신의 눈에는 우리가 사람이 아닌 마나 덩어리로 보일 테니까..

이 은하의 비슷한 마나들과 똑같이 보여서 헷갈릴 만하지.

아디나는 한숨을 깊게 내뱉고 레크라시아에서 진행된 일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리해 주었다.

레크라시아의 보호막을 깨뜨린 것부터

레베른이 만든 세계의 중심축을 부수는 데 성공했지만

크릭 레베른은 살아있으며

도망치던 다른 길드는 65%가량 레베른에 의해 소멸했다고..


모든 보고를 마치자 최초의 신은 고개를 끄덕인다.

“ 음. 그래. 결과는 성공했네. “

한순간 아디나가 주먹을 꽉 쥔다.

성공..

이것이 진짜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레베른이 세운 중심축을 파괴하기는 했으나 크릭은 살아있다.

레베른을 몇이나 죽였냐 하면 손에 꼽을 정도일 것이다.

아니 어쩌면 모두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른 길드는..

셀 수 없는 많은 숫자가 죽었다.

“ 아~ 그래그래. 이제 그쪽이 계약을 지킬 차례지! 자! 비어있는 행성을 줘! 어깨 아파 죽겠으니까 얼른 가서 쉴래! “

물론 앨리스의 치료 덕분에 아프지는 않았지만, 춘향은 빨리 떠나고 싶은 마음에 그냥 한번 말해본다.

“ 아.. 그런 계약이었나? 뭐.. 내 대리인을 통해서 받아가라고. “

....이거 참...

다른 사람들을 목숨이 걸린 싸움을 시켜놓고서는 진짜 전혀 기억하고 있다는 듯한 모습에 춘향도 살짝 화가 나기 시작한다.

금방이라도 한바탕 욕을 퍼부으려는 그때 아디나가 뒤를 돌아 모두에게 말한다.

“ 그.. 얘들아 잠깐 지금부터는 조금 공개되면 안 되는 이야기를 할 거라서 그런데.. 잠시 따로 있어도 될까? 물론 너희가 들어도 상관없기는 한데.. 듣는 순간 조금 귀찮은 일에 강제로 휘말려야 해. 괜찮아? “

당연히 안 괜찮다.

모두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지는 것을 대답으로 알아들은 아디나는 아주 예쁘게 윙크를 날리며 양손을 모아 사죄의 뜻을 보낸다.

“ 미안해. 대신 예쁜 행성으로 받아갈게? 조금만 부탁해. “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이제는 네이렌 아디나라고 해도..

그래도 아디나는 신의 대리인이었다.

분명 은하에 대해서 다른 네이렌의 인원들보다 아는 것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봐온 아디나의 성격상 거짓말을 하거나 할 것 같지도 않으니..

“ 알았어. 빨리 끝내고 와야 해! “



아디나를 제외한 네이렌이 문을 통해 탑의 최상층에서 한 층 아래로 내려가 주었다.

참..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들이다.

그럼 이제..

“ ..아저씨. “

“ 그래. 이렇게까지 사람들을 무른 이유는 있겠지? 말해봐 아리나. “

...이 자식이..

“ 크흠.. 아저씨. 진짜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

생각보다 가볍게 물어본 질문이지만 사실 아디나에게는 굉장히 무거운 질문이다.

언젠가 먼 과거에도 했던 질문이지만..

지금도 똑같을지 궁금하다.


최초의 신은 그런 아디나의 속내를 파악하고 잠깐의 침묵을 거친 뒤 대답한다.

“ 그래. 이로써 우리 은하는 ‘ 잠깐의 평화 ‘ 를 누리게 될 거야. “

“ ...대체... 대체 당신의 머릿속에는.. 대체 어떤 미래가 있길래 이것이 승리이며, 잠깐의 평화가 찾아왔다는 건데요?! 얼마나 더 죽여야 하는 건데요?! 수억의 사람들이 죽어가면서 지킨 평화가 진짜 평화가 맞아요?! “

물론 이 은하의 모든 사람을 합치면 수억쯤이야 정말 개미만큼의 적은 숫자는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개미만큼의 적은 수억의 사람들이 소중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 그래. 진짜 잠깐이지만 평화가 맞아. “

정말.. 모르겠다.

아디나는 이런 최초의 신을 대신해 수많은 행성을 오가며, 수많은 생명을 살려왔다.

그것이 당연하게끔 여겨졌었지만, 왠지 크릭의 말을 듣고 난 뒤부터 조금 뒤숭숭해진 느낌이 들었다.

일시적인 혼란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크릭의 말이 틀린 것 또한 아니다.

사람은 소중하다.

“ 좋아요.. 다 좋아요.. 그래.. 이젠 아저씨가 저에게 알려준 미래는 끝났어요. 물론 이딴 식으로 될 줄 몰랐지만.. 어쨌든 저는 이제 알고 있는 미래는 없어요. “

네이렌에게는 미안하지만..

최초의 신이 아디나에게 알려주었던 미래는 여기까지다.

아디나가 여섯 개의 빛나는 별과 하나의 검은 별을 찾게 된다는 것.

그리고 은하에 다가올 위협을 목숨 걸고 막아내리라는 것.

그렇게.. 수많은 사람이 희생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

...

마지막의 미래는.. 바꾸고 싶었지만..

실패했다.


최초의 신이 보고 온 미래를 바꿀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바꿀 수 있는 하나의 수를 선택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 한 가지 수를.. 함께 찾아 주면 좋았을 텐데...


“ 그래서? 설마.. 그다음을 알고 싶다는 거야? 감당할 수 있겠어? “

“ ..알지 못하면.. 제가 모르는 곳에서도 사람들은 더더욱 많이 죽어 나갈 테니까요. “

분하다.

정말 분하다.

그렇게 노력하고 그렇게 고생해서 구한 생명이 고작 이거다.

더 구할 수 있을 텐데

더 살려낼 수 있을 텐데

그 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디나의 능력 부족이다.

아니.. 최초의 신의 나태함일지도..

“ 아리나. 넌 이제 네이렌이야. 은하의 일에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런데.. 미래를 알게 된다면 말이 달라져.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고 내뱉는 말인 거야? “

어떻게 신경을 쓰지 말라는 건가.

제 딴에는 배려랍시고 하는 소리겠지만..

이런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것을 이미 알아버렸는데

이걸 내버려 두고 편해지라니..

그렇다고 본인이 구해줄 것도 아니면서 말이지..

“ 알려주세요. 대체 당신이 보고 있는 미래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길래 당신은 움직이지도 않고 사람들이 죽는 것을 내버려 두는 거죠? 셀 수도 없는 단위의 인간이 죽어도 그것이 적은 수라고 여기는 이유가 알고 싶어요. “

최초의 신은 아디나의 눈을 마주 본다.

그냥 넘길 수도 있겠으나..

지금의 말 한마디가 앞으로 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할지도 모른다.

뭐..

그것도 본인이 선택한.

나아가기로 한 ‘ 운명 ‘ 이려나..

“ ..내가 보고 온 미래는.. “

..

..

“ 없어. “

없다.

미래를 보고 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애초에 미래를 볼 수밖에 없는 몸이다.

최초의 신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고 싶다고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런 최초의 신이..

없다고 말했다.

“ 미래가 없어. 보이지 않아. 내 미래는.. 아니. 이 은하의 미래는 곧 끝나. “

“ 그건.. 어떤 의미인가요..? “

최초의 신은 저 먼 우주를 바라본다.

평범한 우주다.

예쁜 별과 별자리들이 아름답게 빛나는 우주다.

하지만 최초의 신은 그 별을 넘어 은하를 넘어.

다른 은하를 바라보고 있다.

“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은하는 다른 은하와 충돌한다. 저쪽 은하를 관리하는 신 덕분에 그 이후의 미래를 읽을 수가 없어. 볼 수가 없어. 이제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해. 내가 죽을 수도, 우리 은하가 끝장날지, 저쪽 은하가 끝장날지... 아무도 몰라. “

정말 긴 시간 동안 은하를 돌아다니며 사람을 구했다.

그런 아디나보다도 더욱더 오랫동안 미래를 관찰하고 은하를 바라보았던 최초의 신이 모른다고 말했다.

그것만으로도.. 아디나는 너무나도 무섭기도 하고, 상상이 가지도 않았다.


최초의 신이 방긋 웃으며 손뼉을 친다.

-짝!

“ 뭐! 분명 그렇지만 내가 말했지? 잠깐의 평화라고! 아직 은하끼리 충돌하려면 시간이 남아있으니까 마음껏 쉬라고! 아. 그... 나랑 같이 지냈었던 애 이름이 뭐더라..? 아디나였나..? 안부도 전해주고! “

...

솔직히 답이 됐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은하가 끝장날 위기가 있으니 어떻게든 그것을 대비하기 위해 그동안에 죽는 사람들은 무시해도 되는 걸까?

아니다.

하지만...

분명 최초의 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일이기도 하다.

...하아...

크릭.. 너라면

지금 아저씨가 하는 말이 진짜라면..

어떤 답을 낼래..?

“ ...하아.. 제가 아디나고.. 걔는 아리나에요.. “

너무 어렵다.

아디나는.. 생각을 잠시 접어두기로 정했다.


작가의말

내 미래도 없어...

내 미래도 안보여..

안보여..! 어두워!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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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246. 차원이 다른 존재 23.07.27 259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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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240. 정해진 승패 속의 베팅 23.07.21 259 1 14쪽
246 239. 본격적인 수사 준비 23.07.20 257 1 13쪽
245 238. 새로운 행성의 가장 큰 문제는.. 23.07.19 258 1 14쪽
244 237. 천사의 휴일 23.07.18 255 1 16쪽
243 236. 3월의 뜬금없는 파티 23.07.17 252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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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234. 아리나와 피렌이 그린 그림 23.07.15 255 1 18쪽
240 233. 뛰는 춘향 위에 나는 천사 23.07.14 256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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