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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1 19:30
연재수 :
5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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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42
추천수 :
296
글자수 :
3,625,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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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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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56. 기다리던 신은 없다

DUMMY




주위는 어둡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빛이라고는 고작 이 스태프에 달린 케트라시움 하나뿐이고.

이 빛이 미세하게 닿는 부분에서는 얼어붙은 시체들이 의자에 빼곡히 앉아있고.

그 한 가운데에서 피렌은 쓰러진 니니아와 함께 있었다.


“ 으음... “


아무리 겁이 없는 피렌이어도 이 상황은 좀 불쾌함을 느꼈다.

아니.. 사실 카린과 비슷한 공포라는 감정이었지만 그런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피렌에게는 불쾌하게만 느껴진 것이다.


“ ...언제 오는 거야? “


분명 앨리스라면 충분히 조사하고 제대로 판단해서 돌아올 만한 시간이었지만 여전히 앨리스의 발소리는커녕 꽃잎 한 장조차도 없었다.


결국, 불쾌함(절대 공포가 아니다. 아마도.)을 이기지 못한 피렌은 쓰러져있는 니니아를 업은 채로 이 거대한 회의장 같은 건물을 나왔다.


아무래도 위층은 전부 과학 연구를 위한 장소이다 보니 입구에서 기다리다 바로 옆의 사람들이 살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그나마 따뜻하리라 생각했다.


“ ...어디가? “

“ 너.. 너.. 여자애를 업고 뭐 하려는 거야..! “


...조금만 더 기다릴 걸 그랬나.

건물을 나서던 중 입구에서 앨리스와 카린을 만났다.


“ ..안쪽이 꽤 불쾌해서 말이지. 그리고 날 대체 뭐로 보는 거냐. “


아무튼, 앨리스와 카린이 돌아왔다는 건 적당한 곳을 찾았다는 뜻이겠거니 싶은 피렌은 니니아를 업은 그대로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앨리스와 카린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 ...? 찾지 못한 건가? “

“ 응. “

“ 그게..! 들어봐 피렌..! 일단 집이 가장 따뜻할 것 같아서 집에 가자고 했다? 그래서 다른 집으로 들어갔는데..!

그거 완전 집 아냐..! 여섯 명 정도가 누울 수 있는 방에 여섯 명이 서로 껴안은 채로 얼어 죽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열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어...! “


...

여기 모인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을 보냈다는 건가.

얼어붙은 시체 옆에 눕히는 것은 조금 그랬던지라 이리저리 찾아보았지만.. 그 어디에도 마땅한 곳은 없었나 보다.


“ 그렇다고 창조로 집을 만들기에는 어색하고.. 으으.. 그래서 일단 돌아왔어..! “


-딱.


카린이 손을 튕기고 매우 두꺼운 이불 하나를 만들어 피렌까지 한 번에 덮어주었다.


“ ...마나를 쓸까? “


결국,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앨리스의 마나를 이용해 니니아를 치료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판단했다.

여기서 너무 오래 시간을 끌었다간.. 위쪽에 있는 가족들도 걱정할 테니까.


앨리스조차도 마나를 써도 될지 안 될지 몰랐기에 조심스레 니니아의 이마에 손을 대보고 부활에 사용한 마나량이 얼마나 육체에 스며들었는지 측정해본다.

그리고...

...

...


“ ... “

“ ...? 앨리스? “

“ ...알았어. “


고개를 끄덕이고는 꽃잎 한 장을 만들어 니니아의 머릿속에 집어 넣어준다.


“ 으음.. “


꽃잎을 넣자마자 마치 잠에서 깨어나듯 움직이는 것을 보니 역시 앨리스의 치유능력은 효과가 확실하다.




꿈이었을까.

분명...

기도하고 있었다.


이 세상의 신이 우리를 저버리지 않기를 바라며.

이 얼어붙은 땅속에 한 줄기 빛을 내려주기를 바라며.

그렇게 기도하고 기도했다.


그러다 분명 보았다.

그토록 바랬던 신을.


그들은 자신들을 외계인이라 말했으며.

네이라는 집단이라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앨... 엘..? 뭐라고 한 것 같은데..

듣지 못했다.


“ 으음.. “


그런 꿈같은 세상이 꿈이 아니기를 바라며 니니아는 살며시 눈을 떠본다.


“ 괜찮으세요? “

“ 으음... 네... 개.. 개운해요..? 에..? “


아무래도 언제나 춥고 배고프고 공기도 좋지 않아 몸이 좋은 상태가 아니었으며 그 상태에서 얼어붙었다 보니 개운한 몸 상태가 이해가 가지 않은가보다.


니니아는 그렇게 피렌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자 하필.. 그런 거에 약한 피렌은 당황해 한걸음 물러났다.


“ 무.. 무... 무슨.. 왜.. 왜 그러시죠? “

“ ...꿈이.. 아니었군요...? “


눈물 한 방울.

그 한 방울이 미처 다 흐르기도 전에 앨리스는 눈을 맞추고 손으로 닦아주었다.


“ ...괜찮아. “


조금은..

울게 놔두어도 되겠지.





“ 죄송해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서... “


사실

외계인이 자신이 사는 행성에 온다는 건 그렇게 좋은 소식이 아니다.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찾아온 지도 모르고

이렇게 힘이 없는 행성에 우주를 건너는 것쯤이야 여행 수준으로 오는 문명이 쳐들어온다면 이 행성의 인류는 순식간에 노예나 가축으로 전락해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들은..

그런 위험 따위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 정도로 꿈과 희망이 없었던 것이겠지.


정말 고생 많이 했다.

동시에..

우리는 도울 수가 없다.


“ 잘 들어주세요 니니아씨. “

“ ...니아 에요. “


...


“ ...니아씨. 저희의 기술력으로는 얼어붙은 사람을 살리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

“ ...얼마... 나.. 요..? “

“ 그것은.. 계산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


순간 니아의 눈이 커지며 머리가 아픈 듯 눈을 찌푸리고 심장이 아픈지 손을 가슴에 대고 움켜쥔다.

아마 육체적으로는 완벽한 상태인 만큼.. 정신적으로 아픈 것이겠지.


“ 대신 위쪽에는 제 가족들과 이곳에서 살아남은 데니라는 여자아이와 함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내기가 힘드니 함께 올라가셔서 상의를 해보시겠습니까? “


너무나도 충격적인 말이었지만..

니아는 더이상 이분들에게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


아니.

앞으로도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라면 이 외계인분들의 힘을 빌려야 하기에 더 큰 민폐를 끼치려면 이런 사소한 것으로 불편하게 하면 안 된다.


“ 네.. 따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일단 밖에 나간다는 것에 가장 신난 카린이 자기도 모르게 날갯짓하자 니아가 눈이 휘둥그레진다.


“ 아~.. 외계에선 평범한 겁니다. 예. “


이거.. 린을 보면 기절하겠는데.




“ 힉.. “


다행히 기절은 안 했다.

주위의 눈을 치워두었기 때문일까.

어느새 네이렌은 지상에 넓은 지역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공중에도 마치 막을 두르듯 케트라시움 에너지를 확장해 열을 발산해 눈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있었다.


“ ...오랜만이네. “

“ 오랜만은 아니긴 한데.. 음.. 어.. 어. 어어.. “


함부로 이름을 말했다가 기억해버리고 미래에 계승되기라도 한다면 우리가 아는 미래가 뒤바뀌어버리기에 최대한 조심하며 아리나를 불러 달라고 하려고 했으나

딱히.. 아리나를 대체할 단어가 없었다.

애초에 이름을 어떻게 대체하겠는가.


“ ..알았어.. 불러줄게.. “


다행히 눈치챈 듯하네..

상대가 카린이 아니라 다행이다.

린의 동공이 없는 초록색 눈이 니아를 빤히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은.. 소름 돋게 느낀 니아가 조심스레 입을 연다.


“ 저.. 저기... 왜 저를... “

“ ... “


음.

눈동자가 없어서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피렌이 생각하기에 지금 린은 인형을 조종해 아리나를 불러오는 중이 아닐까 싶다.

그 증거로 저 손이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으니 말이다.


“ ...불렀어. 곧 올 거야. “


역시나.

그렇게 인형으로 아리나를 부른 린은 곧바로 다른 곳으로 가버리려고 한다.


“ 어디가? “

“ ...같이 오고 있는 사람이 있어.. 보고 싶지 않아.. 갈래.. “


뭐. 아직 춘향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고 싶지 않다면 존중해줘야지.


“ ...저.. 저분은.. “

“ 아. 음.. 외계에선 흔한 일입니다. 적응이 안 된다면 잊어버리셔도 됩니다. 아니 그러는 편이 좋겠지요. “


제발 잊어주세요.

라는 말은 생략하고 말한 뒤 일부러 조금 구석 쪽에 만들어 둔 사각 건물 안으로 들어가 니아를 앉혔다.


참.. 이렇게 보면 이 육면체 발명품은 천재적인 발명품이 아닌가 싶다.

전개도처럼 펼쳐서 은하 좌표에 등록해 고정하고, 에너지끼리 이어서 달라붙게 만들어 이렇게 땅을, 거처를 만들 수도 있으니 말이다.


“ ..노.. 놀랐어요... 지상에 눈밭을 뚫고 이만한 도시를 만들다니.. “


도시라고 부르기엔 1층짜리 사각 건물 몇 채밖에 없는데 말이지.

우주의 게이트와 송수신을 맡은 안테나와

열에너지 보호막을 형성하기 위한 케트라시움들이 높게 솟아있으니

조금 웅장해 보였을지는 몰라도 실상 뜯어보면 그렇게까지 발전된 거처는 아니다.


“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니아씨. 네이 소속의 지휘관입니다. 우리가 사는 행성에서는 외부인에게 이름을 알려주지 않으니 이해해주시길 바랄게요. “


언제 앨리스가 아리나에게 말해준 것인지 아리나가 이 작은 건물로 들어오며 자신을 네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피렌의 옆에 앉..


-파직..!


“ 큭...!!! “

“ 어머. 괜찮아? 정찰하느라 조금 무리했지? 가서 쉴래? “

“ ....그래. ‘ 미안하다. ‘ “


아마 지금 옆구리에 가해진 강력한 전류는 멋대로 이름을 네이라고 만들어버린 것에 대한 소소한 분풀이가 아닐까 싶다.


이런 데 마나를 써도 되나 싶지만 뭐. 아리나의 성격을 생각하면 죽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지..


겉으로는 이 자리에 함께 있지 못하는 것.

속으로는 이름을 멋대로 네이라는 집단으로 만들어버린 것.


이 두 가지에 대한 사과를 미안하다 한마디에 겹쳐 말한 뒤 피렌은 건물을 빠져나간다.


“ 안녕하세요.. 그.. 저희 행성에서는 그런 게 없어서.. 그럼 제가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

“ 그냥 가볍게 네이라고 불러주세요. 누구든 상관없으니까요. “


어쩌겠는가.

가명을 정하지도 않았고

가명을 정했다 쳐도 익숙해지지 않는 이상 서로 부르는 것도 힘들 것이다.


“ 아 네.. 네이님... “

“ 우선. 저희 측에서 조사했을 때는 안타깝게도... 이곳에 있는 모든 생명체는 추위로 죽었습니다. 물론.. 당신도요. “

“ ...아.. “

“ 하지만 다행히도 모두 제대로 얼어붙은 덕분에 우리의 ‘ 약 ‘ 이라면 얼어붙은 사람들의 생명을 다시 이어붙일 수 있다고 해요.

그러나 그 ‘ 약 ‘ 은 상당히 비싸고.. 또 우주선에 가지고 있는 약은 몇 알 없어서요.

안타깝게도 전부 살리지는 못할 것 같아요. “


사실 약이라는 것은 앨리스의 마나이며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기는 하지만 앨리스의 마나를 사용해야 하는 것도 지금 마나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상당히 부담이었기에 일부러 전부 살리지는 못한다고 말한 것이다.


게다가 모두를 살려버린다면 원래 죽었어야 할 사람들이기에 어떤 변수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며

그들이 우리의 말을 들어준다는 보장도 없다.


아무리 네이렌이 힘이 있어도 절대다수가 뒤에서 벌이는 공작을 전부 파악하기에는 네이렌은 너무나도 소수 인원이었다.


“ 그렇.. 군요.. .. 감사합니다... “

“ 더 많이 도와주지 못해서 죄송해요. 안타깝게도.. 저희는 자선 단체 같은 것이 아닌 우주 여행자일 뿐이니까요. “


심지어 그들을 이용할 생각인 만큼..

조금 미안하기도 하다.


“ ...아뇨.. 저희가 다 죽었다고 하셨잖아요. 그저 감사합니다.. “


니아는 고개를 깊게 숙이며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 ...50명. 저희도 약은 정제해서 만들어 보급해야 하니 시간을 들여 순차적으로 살리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괴롭고 힘들겠지만.. 50명을 선별해주세요. “

“ ....네.. “


설명은 끝마친 아리나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 미야에게 따뜻한 침대를 가져와 달라고 지시했다.


50명.

니아와 데니까지 합치면 52명...

이 행성에 살고 있던 전체 인구의 99%.. 아니. 99.999%의 인간은 죽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이다.


과연 저 안에서 고작 한 명의 소녀가 50명을 고를 수 있을까?

물론 고르기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선택은 절대 가볍지 않을 것이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과 함께 마음의 짐까지 짊어지며 평생을 살아가겠지.


아마 은하 전체의 인간 중에서 시간이 흐르는 인원 10명을 선별해 그들을 구하기 위해 움직이던 아리나와는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일 것이다.


“ ...우리는..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지. “


어떻게든 죽이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 은하로 다시 돌려놓을 거라고.

네이렌이 반드시 그렇게 해낼 것이라고.

아리나는 한 번 더 다짐한다.


그렇기에...

안타깝게도 니아와 데니는 죽어주어야 한다.


앨리스가 말하길

이미 니아와 데니를 부활시킨 순간부터 그들은 미약하게나마 마나체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자신이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한 잘못이라고는 했지만..

...어쩌겠는가.

앨리스도 마나체가 아닌 평범한 인간을 마나체가 되지 않도록 조심스레 마나를 불어넣으며 살리는 것은 처음이었으니까.


그렇게 니아가 선택한 50명은 최대한 조심해가며 살리되

마나체가 되어버린 니아와 데니는 결국.. 아이를 낳아 다른 마나체를 낳기 전에 우리 손으로 죽여야만 하겠지.






작가의말

설마 눈치채신 분이 계실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 주신 소중한 분들께서

내용을 다 기억하고 계신다는 것은 말이 안되니까

아마 아무도 눈치 못 챘겠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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