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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14 19:12
연재수 :
5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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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30
추천수 :
296
글자수 :
3,596,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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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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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51. 알파 은하

DUMMY





“ 자. 다들 준비됐어? “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다른 차원으로 향했을 때 빨려 들어가며 흩어지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모두의 허리에 줄을 연결하고 각자 맡은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온갖 자원들을 양손에 들고 있었다.


라티안, 피렌, 아리나, 춘향, 앨리스, 카린, 미야, 레오네라, 라라케니아, 알비스, 윌, 다르시, 슈리, 마레이니, 린.


장난 아니게 많네...

이렇게 여행을 가는 건 상당히 오랜만이랄까.

물론 갔다가 바로 다시 돌아오는 인원도 있고

들어가자마자 바로 은하의 중심부를 향해 떠나는 건 아니지만 뭐랄까..

여기 있는 사람들은 전부 네이렌이 아닌데도 이젠 한 가족과도 같은 느낌이 든다.


“ 빨리 가자고 빨리~! “


손을 잡고 서로 허리가 연결된 채로 신난 듯이 폴짝폴짝 뛰고는 있지만

그래도 춘향의 눈빛은 그저 신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듯이 살벌하게 빛나고 있었다.


“ 아~ 추.. 춘향님? 아시잖아요? 게이트를 열고 나면 곧바로 가는 게 아닌 거.. “

“ 알아알아~ 그래도 빨리 시작해야 빨리 가지! “


가장 끝에서 손을 잡고 있던 베리슈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춘향이 신나는 것을 보며 숨을 깊게 내뱉었다.


“ 으으.. 이게 맞는지 전 아직도 모르겠어요.. “


첫 시작부터 성공할지 실패할지도 모른다.

아니 이론상으로는 성공이기는 한데..

시범 운용을 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도 큰 불안감으로 다가오고 있었으며

만약 베리슈가 만든 이론이 틀려서 실패한다면... 죽는다.

분명 그런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데 오히려 다들 당당하게 이러고 있다니..


“ 으으으...! 조금 뒤에 있다가 안전한 거 보고 가면 안 됐던 거야?! “


그래. 카린처럼 저런 반응이 사실 정상적이다.


“ 실패하면 이 우주 어디에 있든 큰일 나는 건 똑같은데 뒤에 있어봤자 무슨 소용이냐? 바보냐? 아 바보지? 킥킥! “


뭐 그래도..

지금까지 태어나서 이만큼 긴장된 적이 없던 베리슈는 이런 평범하게 믿어주는 분위기에 아주 미세하게나마 마음이 편해진 기분이 든다.


“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거대한 세계수. 라고 춘향이 이름을 붙인 나무.

레이브와 싸울 당시 인공 태양에서 앨리스에 의해 만들어진 이 거대한 세계수에 구멍을 내고

그 안에 시간의 조각을 넣어둔 캡슐을 박아넣은 차원 이동 장치와 같은 형태의 게이트를 올려두었다.


이제 베리슈의 발에 있는 발판과 쥐고 있는 아르카나를 사용하는 순간

저 게이트는 활성화되고 모두가 죽거나 게이트를 열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긴장되는 이 순간.

발판을 밟으며 세계수 주위의 기체를.

게이트가 열렸을 때 빨려 나갈 수 있을 만한 모든 것을 전부 날려 진공 상태로 만들어버리고

떨리는 손으로 아르카나를 빛낸다.


-츠즈즈즈즛....


생각보다 조용하게.

마치 무언가가 끓어 오르듯이 게이트가 부르르 떨리며 천천히 열리더니

그대로 소리까지 씹어먹으며 세계수에 박혀버린다.


-쩌적.. 쩍...


세계수를 억지로 부숴가며 벌어진 게이트는 우리 모두가 한 번에 들어가고도 남을 만큼 커지며

그 안은 마치 우주처럼 새까만 공간이 있었다.


“ 지금 보고 있는 게 다른 차원의 다른 시간대라는 거지? “

“ 네. 일단.. 여기까지는 성공했네요.

행성 위에 게이트가 생기는 확률보다는 우주에 생길 확률이 높을 거라는 예상대로 우주에 게이트가 생긴 모양이에요.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이론은 틀리지 않았다.

이곳의 우주가 저곳의 우주와 차원과 시간만 다를 뿐 똑같은 우주인 이상

앞으로도 베리슈가 생각한 이론대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 같은 느낌에 안도의 미소가 떠오른다.


“ 자아~ 그럼 시작해보자! “


춘향이 있는 힘껏 발로 차 눈앞에 있는 상자를 반쯤 열린 채로 게이트를 향해 날려버린다.


진공 상태의 세계수 주변에 동그란 구슬이 담긴 상자를 발로 찬 것이라 소리는 나지 않았으며

구슬들은 상자에서 튀어나와 인공 태양의 중력에 의해 바닥에 떨어지다가

게이트를 통과하는 그 순간 자유롭게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 온도는... 어라? 주변에 항성이 있나 본대요?

아직 슈트 없이 사람이 견딜 만한 수준은 아니긴 해도.. 음..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음.. 주위에도 행성이나 위성이 하나 있는지 약간의 중력도 존재하는 느낌이고.. “


퍼져나가는 구슬들이 차원을 넘어 넘나드는 정보들을 체크해보던 베리슈는..

최종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네. 가도 됩니다. 근처에 위성인지 행성인지 모르겠지만 무언가 있는 것 같아서 껄끄럽기는 한데..

사람이 사는 행성일 가능성은 매우 낮겠죠.

적당히 작전이 진행될 때면 그 무언가도 떠났을 거에요. “

“ 좋아! 이제 가도 된다는 거지?! 먼저 간다~! “

“ 어엇..! 야! 묶여있다고..! 앗..! “


결국, 춘향이 달려나가는 바람에 나머지는 거의 끌려가듯이 슈트를 활성화하고 진공 상태의 공간에 자신의 마나를 집어넣으며 게이트를 통과했다.





새로운 차원.

새로운 시간대.

어디인지 어떤 곳인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일단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가장 먼저 게이트를 통과한 춘향이 아주 미묘한 수준의 중력과 함께

오랜만에 입은 슈트가 만들어낸 마나막이 점점 얼어붙는 것을 보며 손에 들고 있던 네모난 장치를 누른다.


“ 시작할게~! 라고 해봤자 안 들리겠지만! “


춘향의 손에 있던 네모난 육면체가 펼쳐지고 각 면을 따라 마나가 흐르더니 게이트를 중심으로 좌표를 설정해 펼쳐놓은 위치에 ‘ 고정 ‘ 된다.

그렇게 이 처음 마주한 차원 속에 네이렌이 사용할 발판 하나를 완성했다.


춘향이 먼저 설치한 발판 하나를 기준으로 옆으로 하나씩 발판을 만들어나가고 이쯤 되면 안전하다고 생각한 춘향이 서로의 허리를 묶어놓은 줄을 풀어 던진 채로 다시 한번 게이트를 통과해 준비한 발판들을 가지러 간다.


한 번 설치할 때마다 사람 한 명이 딱 서 있을만한 여섯 개의 발판.

15명이 한 번씩 설치할 때마다 90개의 발판이 만들어지며 영역을 확장하고 앨리스와 베리슈가 주요 부품들을 뒷면에 설치해 산소와 중력, 그리고 마나를 공급한다.


“ 후아...! 이제 숨 좀 쉬겠네! 불편해 죽는 줄 알았어! “


대체 언제 슈트를 벗어던졌는지 다시 한복으로 갈아입은 춘향이 새롭게 만든 인공 행성. ‘ 큐브 ‘ 위에 대자로 누웠다.


이 딱딱한 바닥 위에 누워있자니 온몸을 간지럽히며

잔디가 자라나고 나무가 솟아오르며 딱 한 줄기 계곡이 이 큐브를 가로지르게끔 회전하며 아주 작은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 아~ 이제 쫌 포근하네! “

“ 아직 안 끝났거든? 일어나시지? “


아리나가 춘향의 옆을 발로 밀어내며 무성하게 자란 잔디밭 사이로 큐브의 틈을 찾아 막대를 찔러넣고 활성화하자 마치 우산처럼.. 음.. 안테나처럼 활짝 펼쳐진다.


갑자기 다른 차원에 쳐들어간 거나 마찬가지인 네이렌이었기에 땅을 펼치고 새로운 행성을 만들자마자 통신과 방어, 생존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인 초반이 가장 중요한데..

이 자식은 왜 놀고 있지.


“ 에이~ 뭐 아무것도 없잖아~? 저 행성도 보니까 아무도 없는 것 같구만! “

“ 그래서 문제에요. 아무것도 없는 거.. 없어도 너무 없어요.

우리 은하랑 다를 게 없는 느낌이랄까요.. 아리나님. 이것도. “


“ 나는 차라리 오자마자 공격당할 일이 없는 지금이 더 나은 것 같은데. 어.. 이거 어떻게 하더라..? “

“ 우선 큐브를 완성하고 상황을 지켜봐야 알겠지만..

일단 크게 좋다고는 볼 순 없어요.

정리가 끝나는 대로 음.. 춘향님에게 모이죠. “





큐브 형태의 땅.

평평하지만 풀과 나무가 멋들어지게 자라있으며 큐브 안쪽의 중력 발생 장치를 기준으로 큐브의 벽면을 타고 흐르는 한줄기 물.

함선의 보호막에 사용되는 기술을 접목해 네모난 큐브를 전체로 감싸는 막을 만들고 그 안에 마나와 공기를 가득 채워 임시 거처가. 아니. 하나의 행성이 만들어졌다.


혹시라도 이상 현상을 발견하고 공격해오는 것을 대비해 도착하자마자 방어체계를 구축했었지만.

어느 한 태양계 궤도에만 걸치고 있을 뿐 그 어떤 생물도, 무생물도 공격해오지 않았다.

이쯤 되면 괜히 호들갑 떨었나 싶기도 하고..


“ 이제 그만 일어나지? “

“ 아~ 그냥 해 그냥 해~ 뭐 어때~ 공격 오는 것도 없는데! “


뭐 그렇기는 하다만..

크흠..


“ 에휴.. 그래서 베리슈. 어때? “


모두가 모여있는데도 아직 패널을 붙잡고 입술을 뜯으며 씨름하고 있는 베리슈는 아리나의 말에 깜짝 놀라 앞을 바라본다.


얼마나 집중했으면 그랬던 걸까.

아니.. 그렇게 집중할 만큼 심각한 일이 있는 걸까.

열네 명의 시선이 베리슈 한 명에게 향하고

배리슈는 목을 가다듬은 뒤 설명을 시작하면서도 패널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 우선. 이곳은 다른 차원입니다만 시간 선이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우리 은하에요.

두 차원이 같아서 부르는 데 헷갈릴 수 있으니 이제부터 이 차원을 ‘ 알파 은하 ‘ 라고 부르겠습니다.

알파 은하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우리의 구역을 확보하고

곧바로 케트라시움의 태양에너지를 사방으로 발산해 반사되는 에너지를 통해 정보를 얻어보고 있었는데요.. .. .. 그... “


갑자기 또 패널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음...


“ 더 말해줄래? 무슨 문제가 있는 거야? “

“ ...일단 빛의 속도로 조사한 구역의 정보밖에 없어서 알파 은하 전체가 이렇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는데요..

일단.. .. .. 알파 은하에는 마나가 없습니다. “


마나가 없다.

알파 은하는 우리 은하가 과거에 지나간 시간 중 한순간을 잘라내 만들어진 차원인 만큼 지금 이 알파 은하는 우리가 살아온 시간의 과거나 마찬가지다.

그런 과거의 우리 은하에 마나가 없었을 때를 생각하면...


“ ...야 이거.. 이거.. 어.. 얼마나 과거로 온 거야...? “


마나가 없는 세상.

춘향이 알고 있는 지구도 어쩌다가 마나를 발견한 것이 아닌 팔크리아 페인레리트라는 외계인이 지구에 우연히 들리면서 마나라는 것이 퍼졌었다.


그런 팔크리아 페인레리트라는 외계인도 지구인들처럼 어쩌다 행성에 마나가 흘러들어왔을 테고

그렇게 점점 나아가 마나가 우리 은하에 퍼지기 시작한 원인을 따져보면..


“ ...최초의 신이.. 아직 우리 은하에 없을 때라는 건가...? “


이건..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최초의 우리 은하는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우리 은하에 마나는 어떻게 퍼지게 된 걸까.

그 순간에 태어나 보지도 않았으며 그 순간에 대한 기록도 없었기에 전혀 몰랐다.


우리 은하는 최초의 신이 만든 것이 아니었으며

최초의 신은 어느 순간 나타나 우리 은하에 마나라는 힘을 퍼트린 것이었으며

그 시기가 언제인지도 몰랐던 네이렌은 그저 게이트를 여는 순간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과거의 시간으로 차원을 이동했고

그 시점이 최초의 신이 존재하지 않은 시점일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 ...게이트를 닫았다가 다른 차원에 여는 건? “

“ 예전에 한 번 설명해 드렸듯이 시간의 조각이 없으면 불가능해요..

여는 것만으로도 힘의 90%를 소모한 수준이라

알파 은하에 퍼져있는 마나가 충분하다면 그 힘으로라도 어떻게든 충전을 시도해보겠지만... 지금은 안 되겠죠. “


알파 은하에 마나가 없다.

마나가 멈춰있는 우리 은하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최초의 신이 언제 우리 은하에 오는지도 모르는 이 시점에 그저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 ...죄송해요.. 이렇게 될 줄 몰랐.. “

“ 사과하지마 베리슈. 조금이라도 시간대를 잘못 잡으면 우리 모두가 죽는 거였잖아. 너는 최선을 다했어. “


피렌의 말대로 베리슈는 최선을 다했다.

사과가 아닌 당당히 허리를 펴야만 한다.

그리고..

분명 그렇게 말했지 않았는가.

그 어떤 시간대에도, 그 어떤 차원에도 자신은 존재할 거라고.

분명..

최초의 신은 이 알파 은하 어딘가에 존재하리라 믿는다.


“ 자 베리슈.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우선.. 라라케니아, 슈리, 윌. 셋은 작전대로 우리 은하로 넘어가서 혹시라도 게이트에 다가오는 레베른이나 에이아 은하 사람이 있는지 감시해줘.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우리가 이 큐브를 만들었듯이 가장 가까운 행성 하나를 우리가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자.

최초의 신이 올 때까지..

알파 은하에서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편할 거야. “


아리나는 점점 큐브를 중력의 힘으로 조금씩 잡아당기는 작고 새하얀 푸른 행성 하나를 바라본다.






작가의말

어~..

제가 잘 몰라서 이걸 이렇게 나눠도 되나 싶지만..

[적월미화]를 큰 분류로 나누어 보자면

551화를 기점으로 3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3부의 컨셉은..

후회 입니다!

물론.. 생각대로 흘러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말이죠..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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