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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한스그레텔 님의 서재입니다.

검마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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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작품등록일 :
2024.01.23 19:39
최근연재일 :
2024.06.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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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2.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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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생사신의(生死神醫) (2)

DUMMY

일 총관은 내보내고, 집무실엔 무현과 율백, 단둘만 남은 상황.

율백은 봇짐에서 여러 크기의 침(鍼)과 뜸쑥을 꺼내 들었다.

무현은 궁금한 것을 물었다.


“선생도 무림인이시오?”

“환자 중에 무림인도 종종 있다 보니, 뜻하지 않게 배우게 됩니다. 무림인들의 부상은 일반 환자와는 달라서 치료하는 것이 더 복잡합니다. 대부분 풍(風)이나 이상한 독에 중독되어 찾아오는 일이 더 잦지만요.”


무현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무공을 배운 의원이라.’


문득 무현은 율백의 손을 바라보았다.

오랫동안 약재를 만져서 그런지, 손바닥이 거칠했다.

반면 손바닥에 있어야 할 굳은살이 없는 것을 보니, 율백은 치료를 중점으로 둔 무공을 익힌 것이 틀림없었다.


“치료를 위해서 잠시 진맥을 좀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현은 율백이 맥을 짚으려 하자 몸을 피하지 않았다.


‘이건······?’


진맥을 하던 율백은 이상한 것을 감지했다.

무현의 맥박은 평범한 사람보다 훨씬 빠르게 뛰고 있었다.

한 번 맥이 뛸 때마다 용솟음치며 거칠게 뛰었지만, 불안하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그렇게 무현의 내부를 살펴보던 율백이 깜짝 놀랐다.


‘맥이 이토록 튼튼하다니.’


율백은 오랜 세월 의원으로 지내면서 수많은 무인을 치료하며 관철했다.

어떤 무공을 익혔느냐, 어떤 환경에서 살았느냐에 따라서 인간의 신체는 달라진다.

무현은 그가 진맥해 본 이들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왜 느껴지지 않는 거지? 이런 세맥과 신체를 가지고 있는데, 단전의 내력이 느껴지지 않을 리가 없는데?’


심각한 얼굴로 진맥하는 모습을 본 무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

“련주님, 제 진기를 약간만 불어넣어도 되겠습니까?”

“마음대로 하시오.”


무현의 몸속에 율백의 기운이 들어왔다.

그가 익힌 무공은 철저히 의술에 기반한 것.

상대를 해치기 위해서가 아닌, 진료를 목적으로 둔 것이기에 상대의 내력에 반발하는 것을 최대한 줄여준다.

율백이 불어넣은 진기가 그렇게 세맥 곳곳에 뻗어나가는 순간.


‘···이게 인간의 세맥이라고?!’


율백이 당황했다.

다시금 내력을 주입했지만, 무현의 광활한 세맥 속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녹아 사라져 버렸다.


‘마치 대해(大海)를 마주 보는 기분이구나.’


율백은 무현이 단순히 세맥만 넓은 것이 아님을 알아챘다.

그렇기에 그는 내력을 주입하는 것을 멈추고, 무현에게 질문을 던졌다.


“련주님. 혹, 예전에 귀한 영초나 영약 같은 걸 드신 적이 있습니까?”


무현이 고개를 젓자, 율백이 말했다.


“아시겠지만, 영약들 가운데 내공 증진뿐만 아니라, 보양을 목적으로 만들었거나 금창약과도 같이 열상에 특화된 것들이 존재합니다.”


무현은 알고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했다.


“그렇소?”

“네, 하지만 련주님을 진맥해 보니, 그런 흔적이 없어서 이렇게 질문을 드렸습니다.”


율백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혹, 외공을 익히셨거나 심법에 신체 능력을 올려주는 무공을 익히고 계십니까?”

“말해도 괜찮겠소?”

“의술에 몸담은 자는 환자의 비밀을 누설해선 안 된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편히 말씀하십시오.”


무현은 약간의 거짓을 섞어서 대답했다.


“일전에 얻은 무서(武書)가 하나 있었소. 무공이지만, 그렇다고 심법은 아니지. 그걸 익히고 나선 이렇게 변했소.”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는지 율백이 당황했다.


“그, 그렇습니까?”

“그 이후로, 신체를 단련하고자 양 팔다리에 철환을 찬 채로 단련했소. 어느 정도 익숙해지다 싶으면 철환의 무게를 바꾸고, 검의 무게 또한 달리하여 휘둘렀지. 아마 거의 1년 가까이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소.”


율백은 저도 모르게 갑자기 자세를 바로 했다.


“혹, 그 외 달라진 점은 없었습니까?”

“아, 그러고 보니 특이한 점이 있었소.”

“특이한 점이요?”

“어느 순간부터 내공을 쓸 수 있게 되더군. 선생도 알다시피 무림인이 내공을 쓰려면 단전을 만드는 게 정설이지 않소? 근데 내공심법을 익힌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내공을 쓸 수 있게 되었소.”


무현은 장식장에 놓인 검에 내공을 주입하면서 말했다.


“이것처럼 말이오. 보다시피 검기도 아니고, 검강을 쓴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소?”


율백이 신기하다는 것처럼 말했다.


‘정말 단전 없이 내공을 쓰다니······!’


고작 신체 단련만으로 세맥이 넓어지고 단전 없이 내공을 쓰는 무림인은 없었다.

무공이 왜 있겠는가.

사람을 죽이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내공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좋은 환경 속에 지내며 내공심법을 익혀야 한다.

결코 신체 단련만으로 생길 수 있는 종류의 것은 아니었다.


“혹, 이것에 관해 설명할 수 있소?”


율백이 심각한 표정으로 어조를 낮췄다.


“제가 감히 개인적인 생각을 함부로 발설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편히 말해보시오, 선생.”


율백이 심각한 표정으로 무현을 바라보다가, 봇짐에서 낡은 서책 한 권을 탁자 위에 내려놓고 그것을 펼쳤다.


“이것은 제 증조부께서 제게 남기신 서책입니다. 대대로 가문에서 전해져오는 기록으로, 이 안에는 지금까지 치료한 여러 환자의 신체적 특징과 체질이 적혀있습니다.”


그리곤, 서책을 펼쳐 환자의 기록을 살피기 시작했다.


“과거 저희 선조께선 대자연처럼 사람 또한 신비한 힘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새로운 체질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령 무림인들이 이야기하는 한서불침(寒暑不侵)이나 금강불괴(金剛不壞)가 이에 해당하죠.”

“그럼, 선생께서 여기에 있다는 건···.”


율백은 쓴웃음을 지었다.


“당연하게도 전부 실패했습니다. 처음엔 여러 무림인이 찾아왔지만, 부작용이 극심했죠. 심지어 단전을 잃은 무인도 존재했습니다. 그 때문에 가문에 원한을 가진 이들로만 가득했고···.”


지금은 가문의 이름조차 밝히는 게 두려워 신분을 숨기고 사는 게 고작이었다.

율백이 감숙에 몸을 숨기는 이유는 과거의 인연들과 마주하게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 중엔 여러 고관대작도 포함되어 있어 섣불리 중원에 들어오는 것을 삼갔다고.


“비록 지금은 은둔자 신세에 불과하나 선조의 말씀이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실제로 세맥(細脈)이 넓어지거나 단전이 튼튼해지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율백은 무현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럼 선생께선 내 상태가 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오?”

“그렇습니다.”


전생의 율백은 선조가 남긴 서책과 그가 가진 의술을 조합해 결국 희대의 영약 혼원단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물론, 그의 말로는 너무도 비참했다.


전생에는 이랬다.

선조의 바람대로 혼원단을 만드는 데 성공한 율백은 무림인들에게 살해당한다.

그가 만든 혼원단을 얻고자 무림맹과 사도천이 직접 나섰고, 중원엔 야기할 수 없는 거대한 혼란이 찾아왔다.


무림이란 이런 곳이다.

의원은 싸늘한 시체가 되고.

무인은 광기에 점점 물들어져 간다.


이 때문에, 무현이 무림인이라는 광기의 존재들을 너무도 싫어했다.


***


서책을 열심히 뒤지던 율백은 원하는 내용을 읊조리며 설명했다.


“이자는 과거 50년 전, 초절정의 경지에 다다른 고수였습니다. 저의 증조부께서 이 자를 치료하신 후에 기록해 둔 것입니다.”


율백의 말이 이어졌다.


“신기하게도 지금까지의 환자들과 반대로 부작용이 덜한 편이고, 내공이 반 갑자 늘었다고 적혀있습니다.”

“그렇소?”


무현은 이게 어떻게 된 것인지 설명해달라는 것처럼 율백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여기 보시면 양과 음의 조화를 이룬 영초와 영약들을 이용하여 치료했다고 서술되었습니다.”


율백은 환자의 옆에 기록된 영약의 재료들을 가리켰다.


“천년하수오(千年何首烏)와 육각오공(六角蜈蚣), 그리고 금천난화(金天蘭花). 각각 양기와 음기. 그리고 그 둘의 기운을 중화하는 성질을 지닌 것들입니다.”

“즉, 그것들을 이용해 신체를 인위적으로 개조했다는 말이오?”

“그렇습니다.”


영약이라곤 전부 좋은 것이 아니다.

환자의 상태와 체질, 그리고 병의 종류와 약효에 따라 달라지곤 하는데.

이는 평범한 이가 영약을 먹었을 때 부작용 또한 발생할 수 있다.

율백이 말했던 환자 또한 그런 확률을 뚫고 사소한 부작용만 나온 선에서 개선한 것일 뿐.

결코 완벽하진 않았다.


“근데 그 환자에게선 어떤 부작용이 나온 것이오?”

“그건······.”

“편히 말해보시오. 어차피 이곳엔 단둘밖에 없지 않소.”


율백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조심스럽게 속삭였다.


“···발기부전과 탈모입니다.”

“저런······.”


무공을 얻고 남성성을 잃다니.

무현은 조용히 읊조리며, 환자에 대한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다시 돌아와서.


“그럼, 내 신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단 말이오?”

“제가 가진 지식으론 그렇습니다.”


율백은 책을 열심히 뒤져가며 마지막 장에 적힌 내용을 읊어주었다.


“초대 가주께선 인간의 몸을 단로(丹爐)에 비유하며, 몸에 있는 정혈(精血)을 연료 삼아 인간을 초월한 경지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무림에 빗대어 표현하자면, 내공을 정련하여 그것을 사람 모습을 한 어떤 정신적인 몸을 이루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알기 쉽게 설명해 보시오.”

“···만약 무인이 단전이 아닌, 육신 그 자체에 내공을 쌓는다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 초대 가주께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셨습니다.”


처음엔 율백의 말이 너무도 허황한 말이라고 무현은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무현의 몸을 진단해 본 율백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이론에만 존재하던 육체가 눈앞에 나타났다는 것에 대해, 일말의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아무리 정순한 심법을 익혔다 한들, 이승이 선계(仙界)가 아닌 이상 단전과 혈도엔 탁기(濁氣)가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고인 물이 썩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건가.”

“그렇습니다.”


율백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을 이었다.


“허나, 육신에 내공을 담을 수만 있다면, 체질변화(體質變化)라는 단순한 이점을 넘어 육신 자체가 하나의 단전이자 그릇이 될 수 있고, 이는 육체의 초월을 의미하는 것과 같습니다.”


무현은 흥미로움을 잠시 숨겨두고, 진지한 표정으로 되받아쳤다.


“이론은 그럴싸하나, 이를 뒷받침만 할 근거가 없는데 어떻게 그걸 증명할 것이오?”

“련주님의 육체라면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아니, 확신합니다. 다행히도 가문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연단법과 재료는 충분히 있으니 남은 재료만 구하면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율백은 진지한 태도를 이어가며 이론에 대해 토로했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양기와 음기, 그리고 이를 중화할 영약이 없습니다.”

“영약의 등급은?”

“못해도 특품(特品), 혹은 특상품(特上品)에 준한 영약이 필요합니다.”


무현이 발견한 것 중에 가장 높았던 태화단의 등급이 상품(上品).

이마저도 수도의 작은 저택 정도는 구매할 수 있을 만큼의 값어치를 지닌 물건이었다.

누가 들었다면 율백을 정신병자 취급했겠지만, 무현은 아니었다.


‘조금 빠르지만···그래도 일찍이 구하는 편이 좋겠지.’


무현이 미소를 머금었다.

전생의 기억이 그대로라면, 전부 알만한 위치에 있었다.


“어떻게든 구해보겠소.”

“······네?”


잠깐의 침묵.

무현은 율백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허나, 영약을 구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제 말을 믿으실 수 있겠습니까?”


율백이 물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다고 느낀 것이다.

선조의 가르침과 이론이 사실이라고 해도, 도달할 과정이 결코 불가능의 영역에 가까운 것이다.

분명히 그럴 것인데 무현은 태평한 목소리로 답할 뿐이었다.


“가능성을 봤으면 실행하는 게 옳은 게 아니겠소?”


왠지 모르게 신뢰가 가는 답변이었다.


“······제가 뭘 하면 되겠습니까?”


율백이 평소에 쉽게 드러나지 않던 얼굴로 심각하게 말하자, 무현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재료를 구해 올 동안, 성검련에 머물면서 영약을 만들어 주시오.”

“영약은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내공 증진에 도움을 주는 영약을 만들라는 소리가 아니오.”


무현은 탁자에서 종이를 꺼내 들었다.

율백은 그가 건네준 종이의 내용을 살펴보곤,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신진대사량을 인위적으로 높여 회복 촉진을 높이는 약을 원하시는 겁니까?”


율백은 종이의 내용이 단순한 약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알아차렸다.

신진대사를 높여 회복력을 끌어냄으로 서 육체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방법이었다.


“가능하겠소?”

“···가능은 하겠습니다만, 재료가 충분히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무현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흑사방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약재를 노획했소. 나머진 일 총관에게 미리 말해둘 터이니, 부족하면 그녀에게 말하시오.”


무현이 율백을 바라봤다.


“당신은 내가 영약을 구해 오기 전까지 성검련에서 일하고, 그들을 위한 영약을 연단해 주시오.”

“예, 련주.”


무현은 머릿속에 영약이 있는 장소를 곰곰이 생각했다.

섬서(陝西).

합비(合肥).

그리고 정서시(定西市).


먼저 섬서로 간다.


동시에.


‘합비의 무림맹이 개최한 무림대전(武林大典)에 참가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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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정서시(1) +3 24.03.13 2,462 35 14쪽
36 창궁무애검법(蒼穹無涯劍法) +3 24.03.12 2,397 37 14쪽
35 경화수월(鏡花水月) +1 24.03.11 2,356 37 14쪽
34 감정 +1 24.03.08 2,397 3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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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되다 만 자들(2) +1 24.03.06 2,361 38 14쪽
31 되다 만 자들(1) +1 24.03.05 2,425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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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무림대전(2) +1 24.03.01 2,461 38 13쪽
28 무림대전(1) +2 24.02.29 2,540 34 14쪽
27 구도(求道)의 검 +1 24.02.28 2,571 41 15쪽
26 인연이라는 이름의 빛 +1 24.02.27 2,531 38 15쪽
25 소 잡는 백정. +3 24.02.26 2,539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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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광우대(1) +1 24.02.21 2,645 4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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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섬서행 +1 24.02.19 2,965 3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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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생사신의(生死神醫) (1) +1 24.02.14 3,130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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