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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돌 님의 서재입니다.

투신 회귀로 UFC 제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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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돌
작품등록일 :
2020.05.14 21:32
최근연재일 :
2020.06.11 17:4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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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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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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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9화. 소울 MC 연말 대회 (3)

DUMMY

# 29. 소울 MC 연말 대회 (3)


"후우... 후우..."


1라운드 마치고 홍코너로 돌아온 오쿠다는 차분히 숨을 골랐다.

생각보다 김재혁이 레슬링을 잘해 놀랐지만, 소득도 큰 라운드였다.

우선 초반에 KO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2라운드로 시합을 끌고 왔다는 점이다.


'김재혁은 분명 발리스타 오브림 유형의 선수다. 폭발적인 초반 화력만 조심하면 체력이 딸려 자멸하는 스타일이지. 1라운드 버텼고 클린치로 숨도 죽여놨으니 차근차근 장기전을 치러나가자.'


오쿠다가 판단하기로 시합은 이제 그의 페이스였다.

장기전으로 갈수록 유리함은 배가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 간과한 사실이 있었으니...

김재혁은 인생 1회차 때부터 체력이 장점인 선수라는 것이었다.


<2라운드 시작됐습니다. 챔피언 오쿠다 리키, 기세 좋게 압박해 보는데요... 오! 좋습니다. 김재혁의 날카로운 잽이 오쿠다의 안면을 위협합니다. 생애 첫 2라운드를 맞이하는 도전자 김재혁, 우려했던 체력 저하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직도 활어회처럼 살아있습니다!>

<김재혁이 활어회라면 오쿠다는 숙성 스시려나요? 간장에 푹 찍어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만기의 멘트는 자칫 특정국 비하 발언으로 들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의를 제기할 국내 시청자는 없었고, 폭소만이 터져 나올 뿐이었다.


파박!

이번에도 더블 잽이 송곳처럼 꽂혔다.

오쿠다는 난색하며 뒤로 물러섰다.


'이게 아닌데...'


뭔가 이상했다.

2라운드에도 김재혁의 스피드는 빠릿빠릿 살아있었다.

집중력과 파워도 여전했다.

아니, 오히려 몸이 풀렸는지 더 강하고 자신 있게 타격을 뿌려댔다.


'생각보다 체력이 좋은 편인가? 한 3라운드에나 승부를 걸어야겠군.'


이렇게 판단한 오쿠다는 상대 힘을 더 빼놓기 위해 클린치를 시도했다.

김재혁도 피하지 않고 받아주었다.

오쿠다와 레슬링 싸움을 해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콱! 콰악!

손목 싸움과 무게중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김재혁.

살짝 공간이 생기자마자 긴 다리로 무릎을 차올렸다.

니킥이 위협적으로 얼굴에 닿자 오쿠다는 화들짝 놀라 김재혁을 끌어안았다.


'제길! 바짝 붙지 않으면 언제든 니킥이 날아오는군. 무조건 제로 거리를 유지해야 해.'


필사적으로 클린치하며 오쿠다는 시간을 벌었다.

그럴수록 체력이 빠져나가는 쪽은 오쿠다 쪽이었다.

김재혁은 타격과 클린치 두 영역에서 모두 주도권을 가진 채 자기 페이스로 천천히 경기를 풀어갔다.


띵-!

2라운드 마치고 입이 벌어진 채 거친 숨을 내뿜는 건 오쿠다 리키였다.


"허억... 허억..."


여전히 쌩쌩한 채 청코너로 돌아가는 도전자를 바라보며 오쿠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뭔가 잘못됐다.

왜 김재혁이란 녀석은 지치질 않는 건가?

일본에서 체력전만 준비한 자신도 거의 탈진해가는 마당에!

오쿠다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었고, 그 상태로 3라운드에 돌입했다.

장기전도 통하지 않을 거란 막막함이 그의 가슴을 답답하게 죄어왔다.


'칙쇼... 이젠 어떻게 싸우란 말이냐? 나더러 대체 어쩌라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오쿠다가 난타전을 펼치려다 참았다.


'조금만 더 참아보자.'


어쩌면 김재혁은 3라운드까지만 강한지도 몰랐다.

5분 5라운드 챔피언전을 겪지 못한 신예인 만큼 급속도로 무너질 가능성도 컸다.


"후우...!"


깊은 호흡으로 마음을 다잡은 오쿠다.

다시금 신중히 경기를 풀어갔다.

힘 있게 펀치도 내보고, 머리를 좌우로 움직이며 압박도 걸었다.

클린치 싸움도 앞선 라운드보단 유리하게 가져갔다.

어쩌면 김재혁이라는 녀석, 슬슬 힘이 떨어지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띠잉-!

3라운드를 괜찮게 마치고 오쿠다가 홍코너로 돌아왔다.

그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걸려있었다.


'이길 수 있어. 챔피언쉽 라운드인 4라운드부터 기어를 올린다. 힘이 빠진 김재혁에게 지옥의 레슬링 압박을 보여주는 거야!'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모양.

오쿠다는 내심 5라운드 초쯤 피니쉬할 요량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빨리 상대를 KO 시키고 호텔에서 푹 쉬고 싶었다.


띵-!

그렇게 챔피언쉽 라운드(챔피언전에만 있는 4, 5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오쿠다가 자신감 넘치게 진격했는데.

전진 기어를 넣은 건 챔피언뿐만이 아니었다.

도전자 김재혁도 그 어느 때보다 맹렬한 기세로 앞으로 치고 나온 것이다.


쾅! 쾅쾅!

풀스윙으로 휘두르는 양손 훅이 오쿠다의 가드를 통타했다.

팔이 통째로 뜯겨나가는 듯한 고통이었다.

당황한 오쿠다가 멈칫하며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러나 김재혁의 타격은 멈추지 않았다.


쾅! 쾅! 쾅! 쾅!

호랑이 앞발로 후려치는 것 같은 풀스윙 훅이 안면과 몸통, 왼쪽과 오른쪽 계속해서 날아들었다.


'무, 무슨...! 이게 무슨 3라운드를 싸운 선수의 주먹이야!?'


15분 넘게 경기를 진행했으니 당연히 펀치에 힘이 빠져있어야 했다.

그만큼 앞선 라운드들에서 체력을 썼으니까.

하지만 김재혁의 펀치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단 한 번이라도 맞으면 곧장 KO될 폭발적인 타격이 그치지도 않고 쏟아졌다.

오쿠다는 어쩔 수 없이 뒷걸음질 치고야 말았다.


'버티자! 우선 버텨서 살아남는 거야. 저렇게나 힘을 몰아 쓰는 김재혁에게 뒤는 없어. 어떻게든 버티기만 하면 내가 이기는 거라고!'


코너에 몰린 오쿠다가 이 악물고 가드를 세웠다.

쾅쾅 후려치는 타격이 미치도록 아팠지만, 이것만 버티면 승리할 수 있으리라.

...... 라고 오쿠다는 착각했다.


쾅! 쾅!

콰과광! 퍽!


"허억-!"


맹렬히 몰아치던 김재혁의 펀치 하나가 오쿠다의 명치에 정확히 꽂혔다.

훅(hook) 위주로 몰아치다가 의표를 찌른 바디 어퍼컷(body uppercut)이었다.

숨이 턱하고 막히며 오쿠다가 상체를 30도쯤 수그렸다.


'왔다.'


김재혁은 그 순간이 왔음을 직감했다.

데미지 입은 상대방을 완전히 피니쉬시킬 순간 말이다.


"하아아..."


살짝 숨을 고르고 오른발에 힘을 끌어모은 김재혁.

온 체중을 실어 하이킥을 차올렸다.


콰광-!!

상대가 필사적으로 가드를 올리는 바람에 막히고 말았다.

그런데도 오쿠다는 킥의 반동을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자빠져 버렸다.


<하이킥-!! 김재혁의 하이킥이 오쿠다를 쓰러뜨립니다! 김재혁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몰아붙이면 이길 수 있습니다!>

<빨리! 빨리 더 때려!>


정우영 캐스터가 목이 쉬도록 부르짖었다.

시크하기로 유명한 최만기 해설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먹을 휘둘렀다.

해설의 본분도 잊고 김재혁에 빙의한 모습이었다.


물론 김재혁도 그럴 생각이었다.

오쿠다 리키는 노련한 챔피언, 조금이라도 틈을 주면 금방 살아나 반격해올 것이다.


'지금 끝낸다.'


김재혁이 커다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비틀대며 달라붙는 오쿠다를 앞차기로 밀어낸 뒤, 김재혁은 인정사정없이 주먹을 휘둘렀다.

올라타고 내리꽂는 파운딩(pounding) 세례였다.


퍽! 퍽퍽!

퍽 퍽 퍽!

코에 한 방, 광대뼈에 한 방, 마지막 세 방은 턱에 제대로 꽂혔다.

흰자위를 드러내며 사지를 쭉 펴는 오쿠다를 보고 주심이 황급히 달려왔다.


"스토옵-!!"


경기 종료 사인이었다.

이에 김재혁도 타격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후아...!"


한숨 돌리고 주위를 돌아보자 온 세상이 슬로 모션처럼 느껴졌다.

전원 기립한 채 함성과 박수를 쏟아내는 한국 관중들,

멍하니 넋을 놓고 서 있는 오쿠다 리키 측 세컨,

그리고 양팔을 빙글빙글 돌리며 자신에게 뛰어오는 이동남 관장과 맹호 체육관 동료들이 차례로 눈에 들어왔다.


"재혁아아아-!!! 네가 해냈구나아아-!!"


와락.

이동남 관장이 달려와 어린애처럼 품에 안겼다.

결코 작지 않은 체구였지만 김재혁은 관장님을 번쩍 안아 올렸다.


"하하. 이동남 관장님."

"이 멋진 자식! 나는 재혁이 네가 해낼 줄 알고 있었어! 역대 최연소 소울 MC 챔피언이야 너!"


이동남에 이어 김호준, 황준호도 달려와 얼싸안고 난리 쳤다.

정말로 대단했다고, 최고로 멋진 경기였다고, 이제 재혁이 네가 챔피언이라고, 들뜬 목소리로 외쳐댔다.


'내가 이겼구나.'


왠지 실감이 안 났다.

챔피언이라니... 그것도 소울 MC 사상 최연소 챔피언이라니...

김재혁은 동료들 품에 안긴 채 그저 이 순간을 즐길 뿐이었다.

관중석에서 쏟아지는 박수갈채가 담요처럼 포근하게 느껴졌다.


잠시 후 공식 판정을 위해 주심이 양 선수를 링 중앙에 데려왔다.

옆을 보니 오쿠다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KO의 충격에서는 벗어난 모양이었지만, 패배로 상심이 커 보였다.

김재혁은 우선 그를 내버려 두기로 했다.

어쭙잖은 위로보다야 그게 나을 것이다.


<공식 판정이 있겠습니다. 본 경기는 4라운드 1분 12초 TKO로 청코너 김재혁 선수가 승리하였습니다.>


링아나운서가 말하자 주심이 김재혁의 손을 번쩍 들어주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도전자가 승리하였으므로 챔피언 벨트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챔피언 김재혁 선수에게 원종연 소울 MC 대표가 직접 벨트를 수여하겠습니다.>


링에 오른 원종연 대표가 손수 벨트를 감아주었다.

번쩍번쩍 빛나는 챔피언 벨트가 허리에 감기자 김재혁은 그제야 자신이 챔피언에 올랐음을 실감했다.

감격의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드디어 내가 챔피언이 됐구나!'


무려 10년이 넘는 기다림이었다.

혹자는 김재혁이 데뷔한 지 4전 만에 챔피언이 된 고생 하나 모르는 선수라고 질투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챔피언이 된 바탕에는 인생 1회차 때부터 쌓아온 기나긴 인고의 시간이 있었다.

뜨거운 눈물에 이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축하한다."


그때 누군가 다가와 투박한 손을 내밀었다.

전(前) 챔피언 오쿠다 리키였다.

챔피언 벨트를 빼앗겨 화가 날 법도 했건만 그는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해줬다.


"누가 뭐래도 김재혁 너는 뉴(new) 챔피언이야. 직접 몸을 부딪쳐본 나는 확실히 느낄 수 있었지. 네가 올드(old) 챔피언인 나보다 훨씬 강하고, 더 많이 노력했음을..."

"오쿠다 리키 선수."

"축하한다 김재혁. 네가 소울 MC의 미들급 챔피언이다."


그러더니 오쿠다는 붙잡은 김재혁의 손을 하늘 높이 들어 올려주었다.

전 챔프가 인정한 현 챔프.

이 정도면 완벽한 대관식이라 할 만했다.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오쿠다 리키는 한국 격투계를 무시했던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그것은 본심이 아니었고 일본인 특유의 아집이었음을 남자답게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은퇴도 선언했다.

아시아 격투계 미래를 김재혁에게 맡기고 길었던 격투 인생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글러브를 내려놓았다.


'오쿠다 리키 선수... 당신은 훌륭한 챔피언이었어요.'


미련 없이 퇴장하는 오쿠다에게 김재혁은 깎듯이 예를 갖췄다.

분명 적이고 KO로 꺾었지만 배울 점이 많은 선수였다.

링아나운서와 인터뷰에서 김재혁은 이 점을 분명히 전달했고, 은퇴한 그의 삶에 축복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부모님, 팀 동료, 학교 친구들, 박소연...

여러 사람에게 감사 인사하고 앞으로의 포부까지 밝힌 김재혁.

시계를 보니 11시 59분 49초였다.


"여러분 그거 아십니까? 이제 곧 새해입니다. 다 함께 카운트다운 시작하죠. 오... 사..."

"삼...!"

"이...!"

"일...!"


1월 1일

00 : 00 : 00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렇게 새해가 찾아왔다.

투신 회귀 2년 차, 분명 파란만장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겠지.

김재혁은 씩 웃으며 기대했다.

앞으로 자신이 써나갈 격투계의 새로운 역사를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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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일진 무리를 소탕하는 김재혁 (4) +3 20.05.21 771 18 11쪽
9 9화. 일진 무리를 소탕하는 김재혁 (3) +2 20.05.20 801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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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일진 무리를 소탕하는 김재혁 (1) +2 20.05.18 890 21 12쪽
6 6화. 썸 타다가 학교 폭력을 목격한 김재혁 +1 20.05.17 941 23 12쪽
5 5화. 전교 10등 안에 들기로 한 김재혁 +2 20.05.16 968 2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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