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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돌 님의 서재입니다.

투신 회귀로 UFC 제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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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돌
작품등록일 :
2020.05.14 21:32
최근연재일 :
2020.06.11 17:4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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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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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9,014

작성
20.05.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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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일진 무리를 소탕하는 김재혁 (2)

DUMMY

# 8. 일진 무리를 소탕하는 김재혁 (2)


신잠고 세 마리 늑대...

지금껏 이들이 전장(애들 코 묻은 싸움터)에서 쌓아온 활약상이 얼마던가.

늑대들의 협공에 무릎 꿇은 사람들이 못해도 스무 명은 넘었다.

개개인의 전투력은 평균을 약간 웃도는 정도이나 셋이 힘을 합치는 순간 그 위력은 세제곱이 되었다.

하지만,


'1을 세제곱 해봤자 1이지.'


김재혁의 머릿속엔 이미 다음의 수식이 완성된 뒤였다.

1 x 1 x 1 = 1

저런 하룻강아지들이 세 마리든 백 마리든 떼를 지어 덤벼봤자, 호랑이 김재혁에겐 한주먹거리도 안 되었다.

게다가 제일 먼저 달려오던 하룻강아지가 일격에 뻗어버린다면?


퍽!

"끄악-!!"


남은 두 녀석의 눈동자에 깃들 수 있는 건 공포의 감정뿐이었다.


"꿀꺽."

"뭐야 저 녀석... 손이 너무 빨라 보이지도 않았어."


생명체의 본능이 말해주고 있었다.

죽는다.

저 호랑이와 붙게 되면 무조건 죽는다.

고작 동급생들이나 패고 다니던 자신들과는 아예 DNA 자체가 달랐다.

괜히 얽히는 순간 김재혁이라는 저 호랑이에게 무참히 잡아먹히고 말 것이다.


"뭐해 이 자식들아! 얼른 협공해서 쓰러뜨리지 않고."

"무리야..."

"그래 현수야, 우리로선 죽었다 깨어나도 못 이겨."

"후, 이런 X신 같은 새끼들..."


믿었던 부하들이 꼼짝도 못 하고 당해버렸다.

한 놈은 기절해서 바닥에 누웠고, 두 놈은 아예 전의를 상실했다.

덜덜 떨다 못해 바짝 오그라든 부하들의 오금을 쳐다보며 방현수가 답답한 한숨을 내쉬었다.

신잠고 세 마리 늑대가 당했으니 다음은 통이 나설 차례였다.


'나도 힘들 것 같은데...'


전혀 이길 자신은 없었다.

방현수가 아무리 겉멋만 잔뜩 든 고딩 일진이라도 통은 통인데, 딱 봐도 상대방 주먹 실력쯤은 파악할 수 있었다.

그가 예상하기로 김재혁은 최소 프로 복서급 실력이었다.


'X발 웬 듣도 보도 못한 새끼가 찾아와서 나를 곤혹에 빠뜨리고 있냐...'


진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는데, 김재혁이 천천히 다가왔다.


"어쩌냐 방현수. 믿었던 신잠고 늑대들이 전부 꼬리를 말고 도망쳐버렸는데. 순순히 내 말을 듣는 게 좋지 않겠어?"

"아가리 싸 물어라. 고작 똥개 한 마리 쓰러뜨렸다고 기고만장하기는..."

"아까는 세 마리 늑대라더니 지금은 똥개 취급이냐? 너무하네 방현수. 듣는 부하들 기분도 좀 생각해주라."

"씨X 가까이 오지 마! 김재혁 너 이 새끼 한 발짝만 더 디디면 아구창 날아간다!"


그 말에 김재혁이 '우뚝' 걸음을 멈췄다.

물론 벼랑 끝 방현수의 경고가 통한 것은 아니었다.

나름 녀석도 통인데 애들 앞에서 망신살 뻗치지 않도록 재고의 기회를 주려는 거였다.


"한 번 더 생각해 봐라. 네가 폼 내려고 하는 일진 놀이 때문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괴로워하는지. 때리고 괴롭히고 심지어 금품갈취에 협박까지... 너희들은 재미로 이러는지 몰라도 당하는 사람은 죽을 만큼 괴로워하고 있어."

"......"

"그러니까 오늘부로 이런 짓 그만뒀으면 좋겠다. 춘명대신이라는 그룹에서도 탈퇴해."

"미친놈 무슨 헛소리를..."

"내 말이 아직 허투루 들리냐? 방현수 너 나중에 커서 어른 되면 백프로 후회한다. 지금이야 일진이 멋진 훈장처럼 느껴지지만 사회에 나가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오히려 욕먹고 인간쓰레기로 낙인찍혀 인마."

"이런 X발!"


인생 선배로서 진심 어린 충고를 해주었건만, 돌아온 건 쌍욕뿐이었다.

팩트에 찔린 방현수가 길길이 날뛰며 성내었다.


"김재혁 이 새끼야! 아주 무슨 성인군자가 납셨어. 지도 고딩인 주제에 어디서 잘난 척 훈계질이야?"

"방현수..."

"내가 일진 놀이를 하든 애들을 패고 다니든 네가 뭔 상관인데. 내 앞가림은 내가 알아서 한다고! 그리고 김재혁, 괴롭힘당하는 애들은 다 이유가 있어서 당하는 거야. 그놈들이 약하고 찐따처럼 구니까 처맞고 다니는 거라고. 약육강식 모르냐? 약한 놈들은 원래 그렇게 사는 거야."


안하무인, 적반하장...

이렇게까지 막 나오는 방현수에게 더 이상 해줄 말은 없었다.

한숨을 푹 내쉰 김재혁이 성큼성큼 앞으로 다가갔다.

말이 안 통하는 짐승을 매로써 다스려줄 생각이었다.


"약육강식이라고 했지? 방현수 너 말 한번 잘했다."

"오지 마! 오지 말라고 이 새끼야!"


방현수가 황급히 뒷걸음질 쳤다.

순식간에 교실 옆 창가까지 몰린 그가 살기 위해 발악했다.

손에 잡히는 대로 의자며 필통이며 전부 집어던지는 것이었다.


쾅! 콰장창!

요란한 소리를 내며 학내용품들이 날아다녔다.

김재혁이야 여유롭게 피할 수 있었지만, 누군가 맞으면 크게 다칠 수도 있다.

빠르게 방현수를 제압하러 김재혁이 앞으로 치달렸다.


"오지 말라고 했다!"


이번에 방현수가 던진 것은 무려 책상이었다.

나름 힘깨나 쓰는 녀석이 온 힘을 다해 내던졌다.

이것에 맞으면 누구라도 크게 다칠 터, 7반 학생들의 입에서 탄식이 새어 나왔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김재혁에게는 그다지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다.

슬로비디오처럼 천천히 다가오는 책상을 응시하며 김재혁이 땅을 박차고 뛰어올랐다.

탓!

그러고는 책상의 정중앙을 힘껏 차 밀었다.


쿠당탕!

"으악-!!"


요란하게 부딪치며 방현수가 쓰러졌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고, 자신이 던졌던 책상에 오히려 타박상을 입고만 그였다.

끙끙 앓는 방현수의 턱을 김재혁이 잡아챘다.


"일진 놀이 그만둘 거지?"

"김재혁 니가 뭔데..."


짝!

김재혁의 큼직한 손바닥이 방현수의 왼쪽 뺨을 후려갈겼다.

따귀를 어찌나 세게 맞았는지 방현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부아가 치밀어 돌아보자 그곳에는 귀신같이 무서운 사나이가 서 있었다.


"일진 놀이 그만둘 거지?"

"으, 으으..."


짝!


"일진 놀이 그만둘 거지?"

"아니 그게..."


짝!


"일진 놀이 그만둘 거지?"

"그, 그럴 수는..."


짝! 짝!! 짝!!!

두세 번 더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드디어 방현수의 입에서 항복 선언이 흘러나왔다.


"그만둘게... 일진회도 춘명대신도 전부 그만둘 테니까... 제발 그만 때려."

"진짜냐? 말로만 그만두는 거 아니고?"

"아니야! 절대 아니야! 내가 정말 잘못했어. 애들 괴롭힌 것도 그렇고, 일진 놀이한 것도 그렇고... 전부 때려치울게. 진짜야 김재혁, 그러니까 이제 그만 때려..."


눈물 콧물 다 빼가며 방현수가 애원했다.

처량한 몰골이 된 그를 보자 김재혁은 심술을 좀 부리고 싶어졌다.


"그래도 이왕 맞은 김에 조금 더 맞아야 하지 않겠어? 나도 더 때리고 싶지는 않은데, 네가 너무 약하고 찐따 같아서 어쩔 수가 없다. 약육강식이잖아 그렇지? 방현수 네 말대로 약한 사람은 원래 이렇게 사는 거지? 강한 사람한테 처맞으면서 말이야."

"아이고오~!! 잘못했어... 진짜 내가 너무너무 잘못했어! 아깐 내가 정신이 나갔었나 봐.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인 건지... 제발 용서해줘 김재혁. 다시는 멍청한 소리 하지 않을게."

"훗."


싹싹 비는 방현수를 보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런 게 바로 반성이지.'


다른 아이들도 말은 안 했지만, 속으로 무척이나 고소해하고 있었다.

그동안 신잠고 통이랍시고 갖은 패악질을 다 부리던 방현수였다.

오늘 김재혁이라는 임자를 만나 뼛속까지 탈탈 털리는 꼴이 그야말로 사이다가 따로 없었다.


"6교시 시작할라. 그럼 난 가볼 테니까 너희는 교실 정리 똑바로 해놔라."

"으응. 조심히 들어가."

"아 참, 핸드폰 번호 불러줄게. 이따 학교 끝나고 다시 보자."


다시 보잔 말에 '뜨억'하는 방현수와 부하들을 향해 김재혁이 덧붙였다.


"일진 놀이 관둔다는 서명쯤은 받아 놔야지. 피해 학생들 하나하나 찾아가서 무릎 꿇고 사과도 해야 하고... 기타 등등 할 게 많아. 그치?"

"그, 그래. 하하하..."


퉁퉁 부은 얼굴로 억지웃음을 지어 보이는 방현수.

지금 그는 혀라도 깨물고 싶은 심정이었다.

혀 대신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방현수가 고개 숙여 배웅했다.

자신을 꺾고 새로운 통이 된(?) 김재혁에게 어쩔 수 없이 차려야 할 예의였다.


* * *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한 훈남이 방현수를 꺾었다는 소식은 발 없는 말을 타고 전교에 퍼져나갔다.

게다가 그 훈남은 신잠고 일진회까지 해체했다고 한다.

보기 드문 선군(宣君)의 등장에 학생들은 너도나도 기뻐하며 축하해주었다.


"네가 김재혁이구나. 그 방현수를 꺾었다며? 정말 대단하다."

"신잠고 세 마리 늑대도 원샷으로 눕혔다고 들었어. 그런데 정말로 일진회까지 없앤 거니?"

"재혁이 너 진짜 멋있다아~ 전화번호 좀 알려주라~♡"

"새로운 통으로 모시겠습니다! 저희를 동생으로 받아주십시오 김재혁 형님!"


정작 김재혁은 일일이 대꾸하느라 귀찮아 죽을 지경이었다.


"방현수 이긴 게 뭐가 대단해. 고만고만한 고딩 일진인데... 신잠고 일진회는 당연히 없애야지. 나쁜 짓 하는 집단이니까... 내 전화번호는 010-XXXX-XXXX... 마지막으로 너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반으로 돌아가라. 앞으로 신잠고는 학교 폭력 청정구역이야. 나도 통 같은 거 절대 안 할 거고..."


개념 찬 대답을 듣고 아이들이 흡족해했다.

마지막으로 온 깍두기 사촌 같은 녀석들만 못내 아쉬운지 입맛을 다시며 돌아갔다.


'전교 10등 안에 들려면 빨리 공부해야 하는데, 이게 뭐 하는 짓이람. 그래도 방현수를 꺾고 일진회를 해체했으니 앞으로 신잠고는 평화로워지겠지. 고딩들 패는 짓도 이것으로 끝이다. 명색이 프로 파이터였던 내가 아마추어나 계속 괴롭히고 있을 순 없지.'


죄스러운 마음으로 7교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두 사람이 다가왔다.

머리를 뒤로 묶은 여학생과 안경잡이 남학생.

박소연과 안경태였다.


"야 김재혁! 얘기만 하고 온다더니 아주 방현수를 떡을 만들어 놓으셨어? 뭐가 어른스럽게 대화로 푼다는 거니?"

"박소연... 나도 뚜까 팰 생각은 없었는데, 방현수 그놈이 막무가내더라고. 세 마리 늑대... 풉! 그놈들도 먼저 덤벼드니까 정당방위 차원에서 손 좀 봐줬다."

"어이구 그러셨어요? 한 명은 아예 양호실로 실려 갔던데 말이죠! 정말 대애~단하신 정당방위입니다."

"그럼 가만히 당하고 있냐. 아무튼 난 잘못 없다 박소연. 반장답게 자리로 가서 교과서나 펼쳐놔라."

"김재혁 너어-!"


박소연이 '아무리 그래도 폭력은 나쁘다'며 잔소리를 펼치려는데,

안경태가 끼어들었다.


"난 재혁이 네가 잘했다고 생각해."

"고맙다 안경태."

"정말 대단해. 그 무서운 방현수와 세 마리 늑대를 혼자서 해치우고...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일이지. 그런데 말이야, 재혁이 네 뜻과 달리 앞으로 신잠고엔 더 위험한 일들이 벌어질 거야."

"안경태... 그게 무슨 소리냐?"


고개를 갸웃한 김재혁에게 안경태가 설명해주었다.

앞으로 신잠고에 더 위험한 일들이 닥쳐올 이유를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14 척추요정
    작성일
    20.05.19 21:32
    No. 1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추천 박고 갑니다.
    시간 남으시면 제 소설도 한번만 놀러와 주세요.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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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소울 MC 연말 대회 (2) +2 20.06.08 431 18 11쪽
27 27화. 소울 MC 연말 대회 (1) +2 20.06.07 433 18 12쪽
26 26화. 베테랑의 품격 (2) +1 20.06.06 462 19 13쪽
25 25화. 베테랑의 품격 (1) +2 20.06.05 493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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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김재혁, 소울 MC의 희망이 되어라! (2) +1 20.06.03 552 20 11쪽
22 22화. 김재혁, 소울 MC의 희망이 되어라! (1) +1 20.06.02 567 23 12쪽
21 21화. 즐거운 뒤풀이 +1 20.06.01 588 21 11쪽
20 20화. 김재혁의 두 번째 프로 데뷔전 (3) +1 20.05.31 633 23 13쪽
19 19화. 김재혁의 두 번째 프로 데뷔전 (2) +1 20.05.30 638 15 12쪽
18 18화. 김재혁의 두 번째 프로 데뷔전 (1) +1 20.05.29 691 17 12쪽
17 17화. 중간고사 (4) +1 20.05.28 634 23 12쪽
16 16화. 중간고사 (3) +2 20.05.27 626 19 13쪽
15 15화. 중간고사 (2) +1 20.05.26 660 19 12쪽
14 14화. 중간고사 (1) 20.05.25 693 20 12쪽
13 13화. 일진 무리를 소탕하는 김재혁 (7) +2 20.05.24 721 18 12쪽
12 12화. 일진 무리를 소탕하는 김재혁 (6) 20.05.23 737 14 12쪽
11 11화. 일진 무리를 소탕하는 김재혁 (5) 20.05.22 742 17 11쪽
10 10화. 일진 무리를 소탕하는 김재혁 (4) +3 20.05.21 771 18 11쪽
9 9화. 일진 무리를 소탕하는 김재혁 (3) +2 20.05.20 801 17 12쪽
» 8화. 일진 무리를 소탕하는 김재혁 (2) +1 20.05.19 863 20 11쪽
7 7화. 일진 무리를 소탕하는 김재혁 (1) +2 20.05.18 890 21 12쪽
6 6화. 썸 타다가 학교 폭력을 목격한 김재혁 +1 20.05.17 941 23 12쪽
5 5화. 전교 10등 안에 들기로 한 김재혁 +2 20.05.16 968 21 11쪽
4 4화. 프로 선수와 스파링한 김재혁 20.05.15 1,061 24 12쪽
3 3화. 인생 2회차, 진짜로 회귀한 김재혁 +5 20.05.14 1,130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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