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퐂흐스 님의 서재입니다.

노량에서 쓰러진 삼도수군통제사는 어찌하여 헌제가 되었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퐂흐스
작품등록일 :
2022.11.20 20:11
최근연재일 :
2024.05.08 15:10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51,395
추천수 :
2,695
글자수 :
2,782,494

작성
23.02.27 11:20
조회
220
추천
0
글자
5쪽

안녕하세요 퐂흐스입니다.


지난 주말 마지막 무렵에 웹소설 쪽에서 다소 소란스러운 뉴스가 나온 것 아실 겁니다.

저로서는 나름 한 사람의 작가로서 저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할까요..


이곳 문피아와 노벨피아에서 지나간 회차 중에 지금도 가끔씩 댓글이 올라오는 건 단연 이순신의 아들 '이면'의 정체가 드러나는 그 회차입니다.

그 내용도 사실 대동소이하지요. 대부분 '아니 왜?', '대체 왜 이런 전개가?' 라는 식이거든요.


물론 아무 생각없이 펼친 전개는 전혀 아니었고, 나름 구상을 가지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이후 이면이 중심이 되는 스토리가 제대로 전개되면 아마 봐주시는 분들께서도 '아 이럴 의도였었구나' 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만 아직 그 내용이 전개되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듯싶고 (아마 선조의 서사가 마무리되고 나서야 등장할 듯싶어요),

따라서 차라리 그 전에 스포를 감수하더라도 어느 정도 갈피는 잡으실 수 있도록 이렇게 공지글로 설명드리고 싶어졌습니다.


굳이 이러시지 않아도 되는데,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차라리 미리 털어 놓고 마음 편히 글 쓰고 싶은 생각에 (좀 더 정확히는 솔직히 좀 쫄려서요;;),

이렇게 공지를 남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생각하고 있는 이면의 캐릭터는 '미처 완성되지 못한 큰 그릇'입니다. 역사 속 내용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해하시리라고 믿습니다.


그런 이면에게 작중 '순신', '영남', 선조 '이연' 등과 같은 두번째 삶이 주어집니다.

저는 너무나 안타깝게 생을 일찍 마치고 만 이면이 그 두번째 삶에서는 스스로 더 멀리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 즉 인생의 시련이 주어지는 스토리를 구상했었습니다.

그 첫번째 시련이 바로, 여성인 '초선'의 몸으로 회귀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작중 이면이 스스로 밝혔듯, 이면은 신체가 아닌 정신을 중시하여 스스로의 정체성을 지켜냈습니다. 소위 말하는 성 정체성의 혼란 따윈 겪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러나 여포의 존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담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엄연한 남성인 자신이 여포의 애정을 받아들일 수는 없던 것이지요.

이것이 그의 두번째 시련이자, 또한 여포에게 가해지는 형벌입니다.

(엄연히 두 아비를 죽인 여포에게 진정한 사랑이 주어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즉, 작품이 이어지는 내내 여포에겐 절대로 '온전한 해피 엔딩'이 주어지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시점에서, 이면은 세번째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아버지 순신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처지에 처한 것이지요.

후에 등장할 이면은, 바로 이 시련에 의해 스스로에게 혹독한 고통을 가하는 모습일 겁니다.


하지만 결국 이 시련들을 견뎌낸 이면에겐 반드시 해피 엔딩이 주어질 겁니다.

이는 작중의 순신이나 영남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고요.



애초에 제가 이 작품을 쓸때 처음부터 구상했던 결말이 바로 그것입니다.

임진왜란 내내 고생만 하다가 허무하게 돌아가신 분들께 진정 행복한 결말을 드리는 것이지요.



제 웹소설은 실존 인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분들을 다루는 것이 더없이 조심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분명, 제가 이면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법은 상당히 도발적이고 아찔합니다. 잘못하면 선을 넘을 수도 있을 테지요.


본 공지글은 제가 그 사실을 더없이 정확히 인지하고 있으며, 절대로 걱정하실만한 일이 벌어지게 하지 않겠다 라고 독자 여러분들께 분명히 맹세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 후, 3시 무렵에 새 회차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2월 27일, 퐂흐스 올림


<3줄 요약>

1. 이면의 초선 회귀는 분명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전개임

2.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작품 구상에 따른 전개이며, 절대로 이 전개가 고인을 모욕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진 않을 것

3. 본 작이 추구하는 목표는 '고생하신 선열들께 행복한 결말을 드리는 것', 그렇기에 더더욱 조심스럽게 글쓰기에 임하겠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노량에서 쓰러진 삼도수군통제사는 어찌하여 헌제가 되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40 (440) 65장 - 기호지세(騎虎之勢) 6 (65장 完) 24.04.17 82 3 13쪽
439 (439) 65장 - 기호지세(騎虎之勢) 5 +2 24.04.16 88 3 13쪽
438 (438) 65장 – 기호지세(騎虎之勢) 4 24.04.15 89 3 13쪽
437 (437) 65장 - 기호지세(騎虎之勢) 3 24.04.13 90 2 13쪽
436 (436) 65장 - 기호지세(騎虎之勢) 2 24.04.12 90 2 13쪽
435 (435) 65장 - 기호지세(騎虎之勢) 1 24.04.11 89 2 13쪽
434 (434) 64장 - 나눠진 것은 필히 합쳐지리라 6 (64장 完) +1 24.04.10 90 2 13쪽
433 (433) 64장 - 나눠진 것은 필히 합쳐지리라 5 24.04.10 79 2 13쪽
432 (432) 64장 - 나눠진 것은 필히 합쳐지리라 4 24.04.09 87 1 13쪽
431 (431) 64장 - 나눠진 것은 필히 합쳐지리라 3 +1 24.04.08 87 3 13쪽
430 (430) 64장 - 나눠진 것은 필히 합쳐지리라 2 24.04.07 82 3 13쪽
429 (429) 64장 - 나눠진 것은 필히 합쳐지리라 1 +2 24.04.06 82 3 14쪽
428 (428) 63장 - 파죽지세(破竹之勢) 7 (63장 完) 24.04.06 84 3 14쪽
427 (427) 63장 - 파죽지세(破竹之勢) 6 24.04.05 81 3 13쪽
426 (426) 63장 - 파죽지세(破竹之勢) 5 24.04.04 94 3 13쪽
425 (425) 63장 - 파죽지세(破竹之勢) 4 +1 24.04.03 93 3 14쪽
424 (424) 63장 - 파죽지세(破竹之勢) 3 24.04.02 86 3 14쪽
423 (423) 63장 - 파죽지세(破竹之勢) 2 +2 24.04.01 90 2 14쪽
422 (422) 63장 – 파죽지세(破竹之勢) 1 24.03.31 86 3 14쪽
421 (421) 62장 - 그대의 천하는 그대에게 주어질 것이요 6 (62장 完) 24.03.30 92 3 14쪽
420 (420) 62장 - 그대의 천하는 그대에게 주어질 것이요 5 +2 24.03.29 181 3 13쪽
419 (419) 62장 - 그대의 천하는 그대에게 주어질 것이요 4 +1 24.03.28 207 2 13쪽
418 (418) 62장 - 그대의 천하는 그대에게 주어질 것이요 3 +1 24.03.27 96 3 14쪽
417 (417) 62장 - 그대의 천하는 그대에게 주어질 것이요 2 +1 24.03.26 148 2 14쪽
416 (416) 62장 - 그대의 천하는 그대에게 주어질 것이요 1 24.03.25 108 2 13쪽
415 (415) 61장 - 무구는 곧 무부의 생명이니, 이를 그대에게 바치노라 7 (61장 完) +1 24.03.24 94 2 14쪽
414 (414) 61장 - 무구는 곧 무부의 생명이니, 이를 그대에게 바치노라 6 24.03.23 100 2 14쪽
413 (413) 61장 - 무구는 곧 무부의 생명이니, 이를 그대에게 바치노라 5 24.03.22 114 2 14쪽
412 (412) 61장 - 무구는 곧 무부의 생명이니, 이를 그대에게 바치노라 4 +1 24.03.21 92 2 13쪽
411 (411) 61장 - 무구는 곧 무부의 생명이니, 이를 그대에게 바치노라 3 24.03.20 93 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