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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성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 내가 죽어 소금에 절여지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필성필성필
작품등록일 :
2020.05.11 16:04
최근연재일 :
2022.11.09 06:27
연재수 :
4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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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64,810

작성
20.10.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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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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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21쪽

154화 – 피해갈 수 없는 한파와 이를 위한 생존의 몸부림(1)

DUMMY

순상이 형주의 물자와 더불어 돌아왔다.


이는 많은 것들을 내포하고 있었다.


벼랑으로 내몰릴 것만 같았던 사례가 겨우 한숨을 돌린다는 이야기였고, 무너질 것만 같았던 사례가 시간을 벌었다는 소리였다.


허나 그리 사례가 한파를 피한 대신 그 누군가는 그 불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고, 그 책임은 애석하게도 얼마 전 순상에게 물자를 내어준 형주의 유표에게 돌아갔다.


“그게 무슨 소리야! 예주자사 공주가 나에 대한 징치를 선언해? 그와 동시에 육만이 넘는 병력을 이끌고 이리로 온다고?”


사례의 조당으로부터 제대로 된 정식 명칭을 받기도 전에 일이 터졌다.


일찍이 공주가 자신을 힐난하며 나름의 명분을 얻으려는 바는 있었으나, 그것이 도성에서 흐지부지된 거야 이미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거늘, 그럼에도 상황이 이리될 줄이야.


“이놈들이 애초부터 도성의 명분조차도 상관이 없었던 게로구나. 도리어 시기를 이용한 게야, 예주에서 물자가 올라왔다더니 이를 핑계로 움직였을 줄은.....”


쿠웅-


화가 치민 유표가 발을 구르며 분노했다.


자신처럼 예주에서도 물자를 올려보낸다고 하여 그 때문에 바삐 돌아가는 줄 알았거늘, 그 예상을 뛰어넘어 급작스레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이는 본의 아니게 조숭이 사례에 물자를 지원하면서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던 원가의 움직임을 가려준 덕이었다.


물론, 원가는 이 귀중한 순간의 값어치를 알기에 도리어 이때를 알고 밀어붙인 것이었고 말이다.


“그, 그뿐만이 아니옵니다! 장사 태수 손견이 충신에 그 드높은 뜻을, 충의를 져 버린 형주목에 대한 징치에 동참하겠다고 이만의 병력과 더불어 북상을.......”


“이, 이......, 빌어먹을 놈들이! 하필, 사례에 물자를 넘긴 뒤에 상황이 벌어져!”


상황이 이쯤 되고 나니 유표는 당장에 전군을 소집할 수밖에 없었다.


호족들을 소집한 것은 물론이고, 그들에게 통치의 자율을 맡겨서라도 그들의 영역은 스스로 지켜내도록 만들어야 했다.


그렇게 황가, 채가, 괴가, 방가, 장가 등을 비롯한 이름난 가문의 이들이 소집되었다.


“강하에 황조를, 강릉엔 장윤, 양양에는 채모, 완에는 유기를 책임자로 하여금 각 전선을 도맡게 할 것이다. 군사로는 괴월을 두고, 괴량은 내치와 병량을 비롯한 제반물자의 관리를 총괄한다. 각 부장으로는 황충, 왕위, 한숭을 비롯한 이들을 두고 병력의 편재는 공사의 구분을 두지 않을 것이니, 각 가문의 가병과 휘하의 사병의 동원까지 허락하겠다.”


다급하게 돌아가는 상황과 더불어 재빠르게 각 호족들이 자리한 구역의 통솔을 거의 그대로 인도한 유표는 발 빠른 조치와 더불어 그들의 사기를 고취시키는 일을 잊지 않았다.


“가장 먼저 그 영역을 빼앗기는 가문은 이 세상에 사라진다. 예주는 원가와 조가를 비롯해 이름난 가문의 이들이 흘러넘친다. 허니 그대들의 내일을 보장받기 위해서도, 그대들이 다스리던 영역 위에 다른 곳에서 넘어온 가문의 저택이 세워지고 그 깃발이 휘날리는 꼴을 보고 싶지 않거들랑, 목숨을 걸고 싸워라!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대들 각자가 각자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싸워야 한단 말이다!”


펄럭-


그렇게 작금의 유표가 자리한 양양에는 각자도생의 뜻과 더불어 끝까지 항전하겠다는 결사의 각오를 다진 분생분전(分生奮戰)이 새겨진 깃발이 세워졌다.


하지만 유표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상랑, 그대는 지금 당장 사례로 향하라!”


향랑이라고도 불리며, 형주 유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사마휘의 제자이자 세대교체를 이룬 형주 유림의 중심에 선 인물.


관료의 자리에 들기 전까지 그 행실이 바르지 못하였으나 그조차도 광범위한 지식과 언변으로 찍어눌러 주변의 논란을 잠재우며 위명을 떨쳤던 그를 불러들인 것은, 필경 예서 고사하지 않겠다는 유표의 각오가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화친을 주도하오리까? 아니면 원병을 요청하오리까?”


“원병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군이 필요해! 허나 사례가 우리가 내어준 성의를 무시하고 원병을 보내지 않는다면 인근의 사족들을 흔들어서라도 그 민심을 이반시켜라.”


“형주 유림의 이들을 모조리 이끌고 북상하겠습니다. 옥새가 깨지고 하늘조차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이들이 신의마저 없다면 어찌 천하를 다스릴 자격이 있겠습니까?”


“좋아, 암! 그래야지! 그래야 하고 말고!”


두두두두-


그렇게 유표가 아주 기뻐할 언사를 남긴 상랑은 자신을 따르는 수백의 문사들과 더불어 사례로의 발길을 잡았다.


* * *


“사도, 사도!”


“무슨 일인가?”


“혀, 형주에서 원병 요청입니다!”


“뭐라!”


그렇게 형주에게로 떠넘겨진 불운이자 책임인 한파가 다시금 사례를 향해 불어닥쳤다.


“지금 당장 원병을 내어달랍니다! 물자도 내어주었으니 군대를 동원할 수 있지 않냐면서.....”


“적은? 군세는?”


“예주자사 공주를 주축으로 한 예주군 6만에, 장사태수 손견이 조만간 장사에서 장강을 넘어 북상한다고 합니다.”


“제기랄!”


예상치 못한 전쟁의 칼바람은 이내 유표로 하여금 사례까지 물고 늘어지게 만들었고, 그리 기존에 한파를 빗겨간 사례 또한 다시금 혼자 죽지 않겠다는 유표에 의해 그 속으로 끌어당겨지고 있었다.


“지금 당장 대장군과 사공을 불러들이라!”


황보력은 다급히 주준을 찾았다.


그뿐만 아니라 이제막 들여온 물자로 내부를 정리하려는 순상마저 찾을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다급하오, 어찌하면 좋겠소?”


“형주가 넘어가면 우리는 서쪽으로는 포홍을 남쪽으로는 우리가 밀어낸 원가와 경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거기에 옆에 계신 사공께서 겨우 끌어들인 새로운 동맹을 잃게 되는 경우가 생기지요.”


우선 황보력은 주준에게 의견을 구했다.


“두 방면이 막힌다? 거기에 동맹까지? 하지만 물자도 부족한 마당에......, 사공의 생각은 어떠시오?”


“이런 말씀을 드려 송구하오나 예서 한 번 더 물자가 나가면 사례는 진정 민란과 폭동을 수습할 각오를 마쳐야 합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순상에게 의견을 구했는데, 역시 예견된 상황은 더 좋아질 수가 없었다.


“하아.....”


“하오나, 사공. 이리되면 우리는 우리의 주적이나 다름없는 천하에서 가장 위험한 둘에게 갇히게 됩니다.”


황보력은 자신의 얼굴 위로 손을 올리며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았고, 주준은 순상을 설득하기 위해 그 대신 나서게 되었다.


“그에 동의합니다, 허나 말 그대로 민란과 폭동은 예견될 수밖에 없으니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순상 또한 물러섬이 없었다.


아니, 물러서고 자시고 이미 눈앞에 닥친 상황을 거짓으로 꾸며내고 외면할 수조차 없었다.


“허지만 사공!”


“이 늙은이더러 당장에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 모를 일을 거짓으로 꾸며내라 한다면 못합니다. 이 늙은이가 평생을 어찌 살아왔는지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알 테지요.”


“그러나 이리되면 우리는 저들에 의해 포위되어 죽습니다! 하북도 멋대로 말을 듣지 않는 마당에 당장에 창구이자 교두보이며 완충지대 하나는 더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원병 보내야 합니다.”


“그 안이 곪아 고름과 종양이 터져도 치료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기존의 민심을 모조리 다 떨쳐내는 한이 있더라도, 사례의 백성들을 짓밟을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이리 이반된 민심을 또다시 사례가 견뎌낼 능력은 있습니까? 지금의 대처와 계획으로선 백성들에게 손을 댄다는 것 자체가 멸화를 자초하는 일입니다.”


쾨직-


“제기랄! 뭐 된다, 안 된다 하지 말고 대책부터! 최대한 양보할 수 있는 타협점부터 이야기해보란 말이오!”


그것이 지속되니 황보력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


“.......”


이에 주준도 순상도 거진 일다경이 넘는 시간을 침묵으로 고심했다.


각자가 최선을 다해 내어놓을 수 있는 것, 그 양보와 생존의 경계에 자리한 그 마지막을 꺼내놓기 위한 침묵은 그리 지속되었다.


“정녕 답이 없는가? 그도 아니면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대장군으로서 한계를 말씀드리자면, 최소 형주에서 전쟁의 장기전이 지속된 군량을 책임져줄 수 있다고 쳐도 최대 2만입니다. 그러나 실상 이리되면 형주에서 잡음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상관없네, 지들 목숨 걸고 지키는데 형주 놈들도 그 정도는 해야지.”


그렇게 주준의 입에서 작은 가능성이 나왔고 황보력 또한 이에 동의를 표했다.


허나 문제는 이에 끼어드는 순상이었다.


“1만 5천으로 줄이시지요.”


“사공!”


“어차피 나중에 군량을 받더라도 처음 분의 소모할 군량은 가져가야 합니다. 그 오천의 부담이 줄면 이쪽도 위험을 감수할 각오를 다질 수 있습니다.”


“각오?”


“어찌 보면 마지막으로 남은 희망입니다, 희생양도 찾을 순 있고, 잔혹한 결과가 예견되어 있다고 한들 당장에 현실을 붙들 방도도 있습니다.”


“그, 그게 뭔가?”


그러나 순상 또한 침묵의 끝에서 입을 연 만큼 일말의 가능성을 쥐고 있었다.


“실상 우리의 이상은 현실이 풍족할 때 대두되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결핍되고 부족할 때 그 갈증과 갈망이 큰 법이지요.”


“우리의 이상이라 함은......, 설마?”


그리고 이에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잡은 황보력은 이내 그 정체를 확인하고 나서 쉬이 말을 잇지 못했다.


“대동, 비록 우매한 민초들 여럿과 희생양을 요하는 일이나 아직 그 누구도 직접 실행해보지 않은 이상을 향해 모두를 밀어 넣을 순 있습니다.”


“........!”


대동, 공자의 이상사회라는 뻔한 말에 앞서 황보력 스스로가 물러설 수 없다며 자신의 입지와 청류의 정권이 집권하는 것에 대한 정당화를 위해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내보였던 그 말이 묘하게도 이제와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었다.


허나 당장에 그 기분이 묘한 것과 별개로 그것이 살길이라면 당장에 민란과 폭동은 물론, 새로운 동맹인 형주까지 쥐고 있어야 할 황보력의 입장에서 이를 선택하지 않을 연유 또한 없었다.


“그, 그리되면?”


“기존의 문제와 원인은 특정한 이들에게 떠넘기고, 새로이 품은 불만 또한 모두가 함께 짊어진 공동의 짐이 될 것이며 고난과 시련이 찾아와도 이를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 대신, 기존의 체제를 재편해야 하는데 이는 소위, 풍방이 언급했다던 경제의 개념을 뒤집어야 합니다.”


“경제?”


그렇게 해서 순상에게 귀를 기울이니 그는 전혀 새로운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서역의 이들로 말미암아 부를 쥔 옹주의 상인들이 중심이 되는 체제를 바꿔야 합니다.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라, 모든 불평등은 불공정한 거래와 폭리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니 그 폐단을 막고자 다시금 비틀린 초점을 원점으로 돌리는 거지요. 우리는 중상(重商)이 아닌 중농(重農)으로 가야 합니다.”


순상이 이야기하는 바는 서역과의 교역이 가능한 옹주에서 쓰일법한 중상주의의 무용론이자 중농주의의 대두였다.


이는 단 한 순간에 무너진 사례 경제의 취약점을 그대로 돌파하는 분석이자, 제대로 대비조차 되지 않은 상황 속에 감내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인 이들의 결과에 대한 인정이기도 했다.


“확실히 일이 그리 터질 줄도 몰랐고 사례의 이들이 마치 뭐에 홀린 것처럼 그리 돌아갈 줄도 몰랐지.”


“어차피 벌어진 난세이며 모두가 생존과 자립을 위해 몸부림을 치는 와중이옵니다. 교역이라는 것은 필경 생존을 넘어선 잉여물자의 대두에서 기반된 일로, 서로가 남는 것을 바꾸는 것에 그 목적이 있사옵니다. 그러나 도리어 사람이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당장에 남의 것이 요구되는 상황이 확인되었고, 그도 모자라 그 자리에 화폐가 들어서면서 이는 점점 더 인간의 욕망을 투영하는 병폐를 낳았습니다. 서로가 가진 가치를 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알게 모를 경쟁심과 허영심이 투과되기 시작한 것이지요. 남이 하면 나도 하고, 남이 안 해도 앞서가기 위해선 위험을 무릎 쓰고 내가 해야 합니다.”


“그 모든 것이 허업이라는 것인가?”


“무의미한 경쟁의 가속화가 촉발시킬 사태는 빤한 결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졸속, 위기, 난쟁, 분란. 실상 형살이를 하는 이들을 제하고 당장에 사례에서 가장 많이 벌어지는 민간의 상소와 분쟁거리를 생각해보십시오. 그 수많은 판결문 중에 가장 많은 것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야, 상공인끼리의 분쟁이지. 대금 문제, 계약 문제, 갈취 및 협박 문제, 사기, 공갈, 횡령 등.”


“상업을 지우면, 그 모든 낭비와 분란이 줄어듭니다. 무엇보다 작금의 폐단을 불러일으킨 이들 모두를 등져도 그에 대한 부담을 짊어지지 않으며, 그 책임을 온전히 그들에게 물을 수 있습니다. 반발하는 자들을 척결하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며 다른 이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습니다. 또한 일찍이 관에서 일부 재산을 헌납하며 자정작용을 펼친 사례를 선전하면 민간에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도 있습니다.”


“흐음, 옳은 말이야.”


지난날 순상이 조당에 들어서며 관료들을 압박했던 것, 그리고 자신이 승상부에 자리한 이들 몇몇을 징치한 것.


그 모든 과거와 지금의 상황이 맞물리듯 이어지니, 이를 이해한 황보력 또한 순상에 말을 동의를 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사공의 말은 어차피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가야 한다, 이것 아닌가? 대신 이로 말미암아 다시금 내부를 재정비할 수 있고, 또 우리의 대의가 의심받는 일도 없어지겠지. 그리 우리의 진실성이 밝혀지게 되면 우리의 집권은 다시금 정당성을 가진다?”


“그러하옵니다.”


순상의 말을 정리하자면, 어차피 물자가 부족한 현실에 기존의 거래와 물자의 분배와 관련해서도 말들이 나올 터이며 이로 인한 불만은 당연히 모두에 의한 예속이 아니고서는 터져 나올 문제이니 그에 대한 책임론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해서 기존과 같은 체제에서는 결국 물자의 확충을 위해 상인들과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데 그리되면 기존의 죄를 지은 이들에 대한 처벌조차 불가능한 일이며 결국 그들의 존재가치를 기존의 병폐와 더불어 사례의 조당이 알아서 보장해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소리였다.


이를 위한 개혁으로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으며 관련자들까지 처벌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도, 또 스스로의 생존과 자립을 위해서도 중상주의가 아닌 중농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거기에 각자가 필요한 물자를 각자가 생산하기 이전에 모두에게 책임론과 소속감을 주어야 하니 경작지는 되도록 법적으로 명시된 토지가 아니라면 그 소유를 국가의 것으로 바꾸며, 기존의 틀을 뒤바꿀 수 없는 사족과 같은 이들에게는 장원제를 허락하여 스스로의 자립을 도울 수 있을뿐더러 그들 스스로가 필요한 물자를 알아서 생산토록 해야 합니다. 또한 기존의 공업자와 장인들에게든 공물의 징발을 확대하여 더 이상의 화폐가 아닌 현물의 공납을 강화시켜 그들의 생계를 보장해주고 또 이로 하여금 타주와 비견해서도 밀리지 않을 최소한의 물자를 갖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농주의를 바탕으로 한 변화는 전제개혁과 더불어 역설적인 회귀에 가까울 시대의 역행 또한 포함하고 있었다.


“기존의 부당편취한 토지와 논란이 있는 토지대장을 태우고, 공동경작지를 만들며 유민들은 여유가 되는 이들에게 소작을 허락하여 살길을 열어줍니다. 그 외에 더 작은 규모의 분작을 명시한 뒤에 공통된 세수를 걷게 하는 방도를 마련하면, 모두가 이전에 비해 부족함을 느껴도 크고 작은 생존에 가치와 더불어 일말의 만족과 납득은 가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어찌 본다면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나라가 쪼개지고 제도와 체제가 붕괴된 만큼 이에 대한 수습으로 그보다 더 이전 시대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그래도 보여주는 대처이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허나 다른 건 몰라도 염상은 너무 아쉽네, 조만간 하동에서 소금이 들어올 것인데 그리되면 소금을 덩이째 주어서라도 더 빨리 필요한 물자를 구할 수 있지 않겠나?”


퇴보에 가까울 개혁에 씁쓸함을 느낀 황보력은 이것이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자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되었음을 알면서도, 딱 한 가지 부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는 장구적인 계책이자 일종의 자구책이었기에 당장에 소금만 들어온다면, 이 정도의 위험을 감수할 정도의 모험적인 변혁을 급진적으로 추진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덜컥-


“사도! 큰일이옵니다!”


“무슨 일이냐?”


“하동이 정원과의 전쟁에서 패한 여 봉선의 잔당들에게 습격을 받았다 합니다.”


“뭐라!”


그러나 애석하게도 하늘은 이를 허락지 않았다.


“유비를 비롯한 이들이 원병을 요청한 것과 더불어 분전하고 있다는 보고를 올렸으나 그 이후 소식이 끊겨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허면 소금은, 소금은 어찌 되었어!”


“그 또한 아무래도......”


그 마지막 희망까지 날아간 상황 속에 주준은 애석한 듯 눈을 감았고, 순상은 도리어 그 노구를 이끌면서도 각오가 서린 눈을 빛냈다.


“이젠 염상의 가치도 더는 필요가 없군요. 이제 우리가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대동뿐입니다.”


“치워낼 이들을 제하고, 조당에 남길 모두를 불러들여라.”


쿠웅-


그렇게 분노를 담은 사도의 직인이 옥새를 대신해 순상이 들이민 문서의 위에 찍혔다.


신탁통치의 최종 개혁안이자 외교, 안보, 내치, 변혁 등이 모두 적혀있는 대동 개혁안이 정식으로 통과된 것이다.


“실패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네. 유교의 이상을 들먹이면서도 실패한 개혁이라면 더는 이 땅에 우리가 설 자리가 없어져.”


“이 늙은이의 마지막 공임이 되겠군요. 유학의 땅인 이곳에 공자의 이상을 펼쳐 보이겠나이다.”


그와 동시에 황보력은 대전을 벗어났다.


그리고 자리를 비운 황보력을 대신해 자신의 앞에 모여든 수많은 신료들을 향해 정식으로 통과된 개혁안을 들어 올린 순상은 대전이 떠나가라 우렁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는 우리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함이며 우리의 존립을 위함이고 우리의 옳음을 증명하기 위함이다!”


와아아아아-


더 나은 현실을 위해 더 나은 공자의 이상을 향한 진보를 약속한 순상은 모두가 하나 되어 이를 돌파하려는 일종의 전체주의적 사상 교육과 선전을 바탕으로 한 전근대적인 개혁을 추진했다.


“이 땅에 자리한 모두가 교화가 되는 그날까지 대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공자님의 말씀은 틀린 것이 없다!”


- 대동! 대동! 대동!


생존을 위한 몸부림은 조당에 모여든 이들 또한 마찬가지였고, 이 안에 자리한 이들 중 다수 또한 결과적으론 옹주와의 교역을 비롯한 중상주의의 폐해를 겪은 피해자였다.


“우리는 새 시대로 나아간다! 모두가 힘든 지금에서야 우리는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의 소중함을 알았고, 그것은 다시금 우리를 우리의 근본으로 돌아가게 해주었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며 변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것, 그것이야말로 대도의 실현이며 대동을 위한자세이니, 이를 위해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겪은 폐단과 폐해를 정리하며 새 시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을 것이다!”


그 덕에 이들은 하나 된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그런 그들이 희생양으로 잡을 이들은 빤한 것이었다.


“지금부터 이 나라의 질서를 어지럽힌 이들과 뇌물과 접대는 물론, 승상부를 비롯한 이들과 결탁하고 연계하여 지난날의 부정과 병폐를 저지르며 국정을 농단한 이들에 대한 척결을 시작한다! 모조리 잡아들이고 그들의 지닌 모든 것을 국가의 것으로 귀속시킨다!”


쿠구구궁-


그리고 그와 동시에 도성의 성문이 열리며 1만 5천에 달하는 군대가 형주를 돕기 위해 출병했다.


휘이이잉-


“부디 이것이 또다른 난세의 시작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오, 좌중랑장. 죽은 숙부를 대신해 내가 외군을 믿고 맡길 이는 그대밖에 없소.”


급변하는 정국처럼 계절 또한 그리 바뀌어 겨울날이 다가왔음을 보여주는 서늘한 바람은 성벽 위에 자리한 황보력의 얼굴을 찢을 듯이 지나가고 있었다.


“허니 노 자간, 공의 소임은 바로 지난 황건의 난과 같이 우리를 구원할 영웅이 되어주는 게요. 부디 영웅이 되어주시오. 우리의 생존과 자립 그리고 대동을 위해서.”


그 겨울바람에 펄럭이는 좌중랑장의 수기는 그런 황보력의 마음을 아는지 굳센 모습으로 펄럭이며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작가의말

드디어 일이 벌어지네요.


빙그르르 사례의 주변을 거치던 것들이 한데 맞물리며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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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39 알카시르
    작성일
    20.10.28 22:24
    No. 1

    전 황보력과 순상이 유표를 속인 줄 알았습니다. 형주의 물자를 받고 나서도 유표 토벌을 예정대로 진행했으니까요. 그런데 황보력도 순상도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나 보군요. 지금 상황이 이해가 안 되는데, 설마 공주가 형주를 토벌하겠다고 조정에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대뜸 군을 일으켰을 리는 없잖아요? 우선 조정에 허락을 구하고 형주를 토벌하라는 명령이 떨어져야 비로소 군을 움직일 수 있겠죠. 그런데 조정은 동시에 순상을 형주에 보내 물자를 받아 왔네요? 즉 조정이 공주의 요청을 승락하면서 형주에 도움을 청하는 양다리를 걸친 것인가요? 아니면 순상이 황보력과는 아무런 논의 없이 유표와 협상하러 떠난 사이에 공주의 요청이 올라왔고, 순상이 형주로 갔음을 전혀 모르는 황보력은 유표가 괘씸하다 하여 토벌령을 내렸는데 뒤늦게 순상이 물자를 갖고 돌아온 뒤에도 황보력은 너무 기쁜 나머지 이미 내린 토벌령을 취소하는 것을 깜박 잊은 것인가요?

    유표의 죄가 확실한 반면 명분은 딱히 없고 세도 크게 불리하니 형주의 호족들 입장에서도 굳이 관군에게 맞서기보단 복지부동으로 버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관군도 자기네에게 협조하는 형주 호족들을 굳이 토벌할 필요가 없을 테니, 유표의 으름장과는 달리 형주 호족들이 예주 호족들에게 가진 것 다 빼앗기고 쫓겨나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훗날의 남북조시대에 왕조가 바뀌어도 문벌귀족들의 권세는 전혀 줄지 않은 것처럼 형주 호족들도 그다지 염려할 것은 없겠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설령 유비에게 소금을 더 많이 바치라고 독촉하지 않았어도 어차피 여포가 유비를 쫓아냈을 테니 결과는 다르지 않았겠네요. 유비가 정원에게 패해 약해진 여포 따위는 능히 쳐부술 수 있었지만 일부러 패했는지 아니면 설령 전력을 다했어도 여포의 상대는 안 됐을지에 따라 답이 다를 순 있겠지만요.

    발상을 전환해서 유비 대신 자리잡은 여포에게 소금을 바치라고 요구하면 어떨까요? 하동태수 자리를 인정하는 대신 소금을 전과 같이 바치라 요구하면 여포도 솔깃할 것 같네요.

    152화, 153화, 154화에 공자님이란 말이 나왔는데, 예수님이나 부처님은 자주 들었지만 공자님은 낯서네요. "공자께서는..."이라고 말하는 게 보통이지 "공자님께서는..."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은데 아닐까요?

    도리서->도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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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10.29 00:10
    No. 2

    1)
    속인 건 맞습니다, 다만 이것은 다른 부분에서 속였다는 거고.

    본문에도 나와 있듯이 이미 공주가 넣은 청이자 명분은 흐지부지되었다고 하지요? 사례는 살기 위해 형주가 필요하니 공주의 요청을 받아들여줄 필요가 없는 거죠. 애초에 공주 뒤에 원가가 있음이 빤하니 이는 말 그대로 구색에 불과합니다. 물론, 원가도 이를 알고 있으니 그저 공주를 부추겨 우리도 일단 할 도리는 했다는 식으로 나온 겁니다.

    다음 화에 조금 더 자세하게 묘사가 되겠지만, 원가를 비롯한 이들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사례가 저리 나왔으니 그와 관련된 힐난과 비난을 들고 나오겠지요. 문제는 공주인데, 이 또한 다음화에 해결이 됩니다.

    그리고 애초에 공주와 양다리가 아니라 공주는 공주대로 원가의 이들이 부추긴 거 사례에 찔러넣은 거고, 말 그대로 그게 답니다. 사례는 그것과 상관없이 예주 조가로부터 물자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공주가 한 행동에 사례는 굳이 반응해줄 의무도 없고 애초에 그리 진행된 것이 아니라는 소리지요.

    순상이 있던 없던 결과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헌데 제가 어느 부분에서 혼동을 드린 건지;; 마치 사례가 공주와 연합인 것처럼 이해하고 계시네요.

    그 이전부터 조가와 원가 나오고 원가 조가는 같이 할 수 없고 사례가 조가와 힘을 합쳤으니 당연히 원가와 가까워질 수 없고 그런 원가는 공주를 쥐고 예주를 다스리는 그림이니 예주의 청은 당연히 사례에서 무용지물이 되는 순서인데요;;

    2)
    예주 군도 관군이고 형주군도 관군+사병입니다. 이 시대에 굳이 관군?(중앙군)이라고 하려면 사례의 군대 정도가 정확하겠네요.

    그리고 호족들의 상황은 이 또한 나중에도 전개가 되겠지만 일단은 애매한 형국이긴 합니다. 다만 원 역사에서 그렇듯 유표와 혈연관계가 맺어진 이들을 비롯해 그 관계가 가까운 이들은 물론 나머지 자세한 설명도 다음화에 실어보겠습니다.

    3)
    어차피 예견되어있긴 했었지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여포도 영토 안뺏기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유비가 밀린건지 아니면 일부러 튄건지도 다음화에 나올;;;

    4)
    이것도 나름의 아이디어가 되겠습니다만, 당장에 여포는 자기세력의 복구와 더불어 생존을 위해서라도 자신을 보호해줄 편히 필요한데, 애초에 하내와 가깝고 또 가까이에 옹주가 있어서 기존에 한편이었던 포홍이 더 나은 선택지입니다.

    뭐, 적토마라던가 아니면 계집과 보화라던가 그도 아니면 이를 뛰어넘을 더 많은 것들을 줘야 그나마 여포가 고민하고 할텐데 지금 사례의 상황이 그렇진 못하지요.

    무엇보다 원 역사에서 여포가 동탁을 택한 것도 정국과 형세를 살펴 어느 정도 명분이든 실권이든 그 나름의 유리함이 있음을 알고 그쪽으로 넘어간 것이니 당장에 사례에 매력을 느끼기엔 힘듭니다.

    5)
    설사 소금을 바친다고 해도 일단 너무 늦지요;; 당장에 사례는 닥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다만 조금 여유가 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음. 이건 인과 관계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기도 하고 가능성도 확실히 있는 이야기네요.

    어차피 사례의 편을 들지 않는다고 해도 소금만 바쳐서 정식으로 지배권을 얻는다면 그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이것도 포홍을 비롯한 이들의 허락이 있어야 ㅎㅎㅎ

    6)
    아, 확실히 분량에 쫓겨 급하게 쓴 부분에 어색함이 드러나네요. 딴에는 짧게 생각하고 집어넣은 것이긴 한데 그 느낌이 묘하면 나중에 수정을 해야겠습니다.

    7)
    댓글 달고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알카시르
    작성일
    20.10.29 21:30
    No. 3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는데, 공주가 형주를 토벌하겠다고 올린 상소에 조정은 딱히 승낙도 거절도 하지 않고 헛소리라 여겨(아니면 그냥 다른 일로 바빠서) 무시했지만, 공주는 조정의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출병했다고 보면 될까요? 공주가 역적이라서 그랬다기보단 역적 유표를 토벌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올바른 일이라는 확신에 차서 조정이 이를 막을 리 없다고 오인한 것에 가까울 것 같지만요.

    설령 그렇다 해도 조정의 명령도 없이 멋대로 다른 주를 공격한 것 역시 영락없는 모반으로 몰려도 할 말 없을 것 같네요.

    황보력이 소금을 배로 바치라고 유비를 독촉하지 않았고, 또한 여포가 하동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서 유비가 하동을 계속 다스렸다면, 하동에서 바치는 소금으로 조정의 재정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을까요? 화폐를 완전히 없애고 물물교환으로 돌아간다는, 왕망이나 할 법한 생각을 실현에 옮기는 일도 없었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10.29 21:38
    No. 4

    1)
    네, 다만 공주도 자의반 타의반(원가 때문에 ㅠㅠ), 그리고 다음화에 나오지만 원가는 조당의 허락 상관없이 공주를 통해 전쟁만 실행시키면 되는 거였습니다.

    2)
    모반까진 아니고요, 이것도 다음화에 나오듯이 나름의 명분이 있습니다. 사례 조당을 욕보이며 그들의 정체성을 흔드는 일이지요.

    3)
    솔직히 두 배가 넘는 양을 요구하였으니 해결은 불가합니다. 설사 두배의 양이 들어온다고 해도 현 옹주를 제하고 하북과 중원을 포함해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동네를 먹여살리기는 힘들죠.

    결국 예견된 결말 속에 발버둥이라 봐야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tr******..
    작성일
    20.12.07 21:46
    No. 5

    어째 가진거 뺏는걸로만 스토리전개가되네요 할줄아는게 남에꺼 뺏는거만아는가
    ,공산주의적인기반이 꽤커보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0.12.11 20:33
    No. 6

    일단 샘플 모델이 중공을 닮아있기도 하고 아무래도 스스로 뭘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인 이들이 세상에 대한 자각이 먼저 들게 되면 느껴지는 것은 억울함과 분노를 비롯한 개혁과 혁명이란 이름의 파괴가 우선시 되는 경향이 있죠.

    강압적이고 강제되며 스스로의 것을 장려하기 보단 기존의 부당함에 대한 복수와 보복이 더해지고 남에 것을 가져와 이를 권력마냥 틀어쥔 채, 공정한 분배를 빌미로 사유화 권력과 위계의 공고화를 만드는 부분이 있으니까요ㅎ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6 잿더미현실
    작성일
    21.12.01 11:06
    No. 7

    중농을 기반으로 하려면 우선 농업에 대한 수확과 소출을 거두는것을 전제로 해야하는데 지금 그게 제대로 될지나 의문인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필성필성필
    작성일
    21.12.03 10:23
    No. 8

    많이 부족하죠ㅎㅎㅎ, 다만 당시 글을 쓸 때 고려의 멸망 직후 조선으로의 변화를 꾀했던 신진사대부들이 세우고자 했던 나라의 체제와 이상 등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추후 근현대에 자리한 사회주의 국가들의 농업정책이라던가 다른 부분도 찾아보긴 했는데, 이걸 현실을 개혁하려는 관료의 관점에서 어떻게 표현할까에 대한 고심이 앞었고 이를 순상의 관점에서 표현하다보니 그에 따른 의문과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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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 내가 죽어 소금에 절여지기까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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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193화 –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천하 안(2) +2 20.12.29 809 18 20쪽
193 192화 –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천하 안(1) +2 20.12.28 1,023 20 18쪽
192 191화 –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천하 밖(2) +2 20.12.24 903 19 20쪽
191 190화 –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천하 밖(1) +8 20.12.24 933 21 22쪽
190 189화 - 세상이 변하였으니 사람도 더는 이전과 같이 머물러 있을 수 없다(3) +4 20.12.18 941 21 18쪽
189 188화 – 세상이 변하였으니 사람도 더는 이전과 같이 머물러 있을 수 없다(2) +6 20.12.17 951 20 21쪽
188 187화 – 세상이 변하였으니 사람도 더는 이전과 같이 머물러 있을 수 없다(1) +6 20.12.15 933 18 20쪽
187 186화 - 역사의 변곡점, 시대를 뛰어넘은 르네상스와 반프랑스 동맹(3) +6 20.12.11 1,004 18 22쪽
186 185화 - 역사의 변곡점, 시대를 뛰어넘은 르네상스와 반프랑스 동맹(2) +4 20.12.09 967 21 20쪽
185 184화 – 역사의 변곡점, 시대를 뛰어넘은 르네상스와 반프랑스 동맹(1) +5 20.12.09 998 24 20쪽
184 183화 - 그때 그들이 옥새를 깬 그 순간 부로 +4 20.12.07 972 21 20쪽
183 182화 – 모든 것은 예견되어 있었다 +6 20.12.06 983 20 17쪽
182 181화 - 포홍의 진에서 비롯된 전국시대와 서진, 동한의 시대(2) +6 20.12.04 998 21 21쪽
181 180화 - 과연 이를 두고 거부하며 저항할 이가 대저 얼마나 될까? +4 20.12.02 953 20 17쪽
180 179화 - 운명은 사람의 뜻과 의지가 온전히 부합하지 않는 것이니 +6 20.11.30 940 19 22쪽
179 178화 - 사람의 손으로 빚은 모든 것의 끝에, 끝내 신의 뜻과 안배가 깃들기에 +6 20.11.28 1,001 19 18쪽
178 177화 – 하늘이 정해준 각본과 결말을 뒤바꿀 수 없으나 이것이 사람에 의해 일궈지기에 +8 20.11.28 977 21 17쪽
177 176화 – 가속화된 전쟁(2) +4 20.11.27 1,008 19 16쪽
176 175화 – 가속화된 전쟁(1) +5 20.11.26 1,047 20 16쪽
175 174화 – 포홍의 진에서 비롯된 전국시대와 서진, 동한의 시대(1) +6 20.11.24 1,096 21 20쪽
174 173화 – 백 년을 이어갈 난세를 위한 물결(3) +6 20.11.24 989 20 19쪽
173 172화 – 백 년을 이어갈 난세를 위한 운명(3) +10 20.11.22 976 24 27쪽
172 171화 – 백 년을 이어갈 난세의 운명(2) +8 20.11.20 998 22 22쪽
171 170화– 백 년을 이어갈 난세를 위한 물결(2) +12 20.11.18 1,057 23 19쪽
170 169화 – 백 년을 이어갈 난세를 위한 물결(1) +6 20.11.18 1,043 23 19쪽
169 168화 – 백 년을 이어갈 난세의 운명(1) +12 20.11.17 1,097 23 18쪽
168 167화 – 중원보다 더 시리고 격정적인 사례의 겨울(4) +10 20.11.15 1,077 24 28쪽
167 166화 – 중원보다 더 시리고 격정적인 사례의 겨울(3) +10 20.11.14 1,059 21 20쪽
166 165화 – 중원보다 더 시리고 격정적인 사례의 겨울(2) +8 20.11.12 1,046 22 22쪽
165 164화 – 중원보다 더 시리고 격정적인 사례의 겨울(1) +8 20.11.12 1,097 20 21쪽
164 163화 – 중원의 겨울(4) +8 20.11.10 1,085 24 21쪽
163 162화 – 중원의 겨울(3) +6 20.11.09 1,049 22 20쪽
162 161화 – 중원의 겨울(2) +23 20.11.07 1,162 26 18쪽
161 160화 – 중원의 겨울(1) +10 20.11.05 1,167 24 19쪽
160 159화 - 하북의 겨울(3) +6 20.11.04 1,120 26 25쪽
159 158화 – 하북의 겨울(2) +7 20.11.03 1,115 23 18쪽
158 157화 – 하북의 겨울(1) +5 20.11.02 1,176 27 19쪽
157 156화 – 피해갈 수 없는 한파와 이를 위한 생존의 몸부림(3) +6 20.10.30 1,175 24 23쪽
156 155화 – 피해갈 수 없는 한파와 이를 위한 생존의 몸부림(2) +6 20.10.29 1,162 19 20쪽
» 154화 – 피해갈 수 없는 한파와 이를 위한 생존의 몸부림(1) +8 20.10.28 1,187 2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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