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흉적 님의 서재입니다.

오늘도 아수라장을 달린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새글

흉적
작품등록일 :
2024.03.29 02:12
최근연재일 :
2024.05.21 17: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15,656
추천수 :
807
글자수 :
302,098

작성
24.04.06 21:37
조회
357
추천
21
글자
13쪽

15화 - 타이거 마스크 (6)

DUMMY

“덤벼라! 이 미친놈들아!”


루시퍼는 지금 사생결단을 각오한 표정이다. 저러고 있으니 어째 사건의 주모자인 놈이 더 피해자 같아 보인다.


“미친놈? 남말하네! 나를 이렇게 만든 건 니들이야!”


루시퍼는 눈이 돌아간 김하운이 손에 팔뚝만한 시커먼 흉물을 들고 덤벼들자 황급히 뒷걸음질 쳤다.


“어어어? 레프리! 레프리!”


과거 천상계 넘버 2였던 새벽의 샛별이 경악해서 비명을 지른다.


“야-니들도 좀 뭐라고 해봐. 성당 안에 저런 거 들고 와도 되냐고!”


이젠 링 밖의 신부까지 찾는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고 보면 지금의 루시퍼도 ‘저런 거’ 범주 안에 들어가는 존재이긴 하다.


“어, 어흠. 다산을 기원하는 남근 숭배는 역사가 오래된 현지의···.”


횡설수설 대답하는 요한 신부의 얼굴은 루시퍼를 향하고 있지만 동공만은 엉뚱한 곳을 보고 있었다. 그 또한 눈앞에 펼쳐지는 참극을 차마 바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사이 띠그레 우라칸은 타이거 넥 찬스리로 두억시니를 뒤집어엎었다. 자신보다 두 배에 가까운 거구를 목만 잡고 거꾸로 뒤집는 것은 참으로 장관이었다. 그리고 거꾸로 돌아가는 두억시니가 하필이면 겁에 질린 루시퍼를 덮쳤다.


“커억!”


루시퍼가 나동그라지는 이 순간, 그리고 두억시니가 넘어지는 이 순간을 띠그레 우라칸과 김하운은 놓치지 않았다.


“받아라!”


김하운이 입에 뭔가를 머금더니 일어서는 두억시니의 얼굴에 독무를 내뿜었다.


-푸우우-


이 독무는 성수와 팥죽이 적절히 혼합된 대 도깨비 칵테일이다.


-키야아악!-


두억시니가 다 죽어가는 비명과 함께 링 바닥을 데굴데굴 구를 때, 띠그레 우라칸도 루시퍼에게 굳히기를 시전했다. 바로 양팔을 상대의 겨드랑이 밑으로 집어넣어 조이는 풀 넬슨 홀드다.


“어?”


그런데 루시퍼가 약간 얼빠진 소리를 냈다. 이번에는 들어온 것이 조금 변형된 풀 넬슨 홀드였기 때문이다. 띠그레 우라칸의 양팔이 루시퍼의 겨드랑이가 아닌 무릎 뒤로 들어가 놈의 몸 전체를 번쩍 들어 올린 다음 조이기 시작했다.


이건 어찌 보면 아기를 들고 소변을 보게 하는 자세 같으면서도, 또 어찌 보면 격렬한 서양 영상에 나오는 자세 같기도 하다.


“잠깐만, 잠깐만! 뭐야 이거!”


루시퍼가 필사적으로 발버둥 쳐보지만 사타구니만 삐죽 내민 자세로 펄떡대니 팬티 모양이 조금 추하다.


“야! 이런 거 성당에서 써도 돼? 되냐고!”


“됩니다. 풀 넬슨 홀드 맞습니다. 약간 변형된.”


띠그레 우라칸의 대답은 딱딱했다. 마치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가 부끄럽다는 듯이. 그 증거로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다. 그리고 김하운은 두억시니를 다운시켜 놓고는 다 차려진 밥상으로 다가갔다.


“훗훗훗. 나이스 자베.”

자베라면 루차 리브레에서 말하는 굳히기 기술, 열쇠라는 뜻이다. 저 무릎 뒤를 조이는 풀 넬슨 홀드가 지금 상황에선 참으로 안성맞춤인 자세다.


이제 김하운에게도 마무리의 열쇠를 꽂을 시간이 왔다. 열쇠가 격렬한 진동과 함께 루시퍼에게로 다가간다.


“어어어, 하지마라, 그만해라! 야이 또라이 새끼들아아아!”


루시퍼의 하얀 팬티 위로 검은색 딜도가 턱, 하고 닿았다.


“으아아! 으아아!”


진동을 느낀 타천사의 비명과 함께 김하운의 오른손이 뒤로 크게 젖혀졌다. 그것만 봐도 다음의 지르기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신의 아이를 낳아라!”


“그아아아앗!”


순간 링 위에 섬광이 일었다. 허공에 매달린 루시퍼가 갑자기 빛을 내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 이런 빛을 본 적이 있는 김하운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고, 빛이 사라진 다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 링 위에는 팔을 조이던 자세 그대로 들고 있던 띠그레 우라칸과 딜도를 찌르려던 김하운, 바닥에 주저앉아 눈을 잡고 구르는 두억시니 뿐이다.


루시퍼가 사라진 것이다.


“새끼, 또 튀었네.”


김하운이 피식 웃으며 딜도를 집어던졌다.


“오오오!”


요한 신부는 놀란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없다, 없다!

최악의 적이었던 루시퍼가 도망친 것이다. 원래 이런 철망 승부에선 나가는 쪽이 이기는 것이지만, 지금 루시퍼는 스스로 기권하고 도망쳤으니 놈의 패배다.


“이제 저놈만 남았군.”


김하운은 눈을 비비며 일어서는 두억시니를 보았다. 이제 저놈만 잡으면 된다.


“자, 불어라!”


김하운이 슬랫지 해머를 꺼내 두억시니를 내려쳤다.


-뻐억!


슬랫지 해머, 흔히들 오함마로 말하는 공구다.


“루시퍼랑 무슨 계약을 맺었어!”


-뻐억!


상쾌한 소리와 함께 두억시니가 다시 고꾸라졌다.


“왜 그 놈과 손을 잡았냔 말이다.”


김하운은 인정사정없이 두억시니의 머리를 강타하기 시작했다. 마치 도끼로 장작패기를 하듯, 김하운의 오함마가 바닥에 쓰러진 두억시니를 두들겼다.


“흐읍!”


그러나 두억시니는 내려치는 슬랫지 해머를 잡아서 막았다.


“흐흐, 아직···판은 깨지지 않았어.”


두억시니는 얼굴에 피칠갑을 하면서도 웃고 있었다. 그리고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김하운이 오함마를 빼내려 했지만 놈의 힘이 너무 강하다.


“수녀님!”


김하운이 다급한 얼굴로 마르가리타 수녀를 불렀지만, 그녀는 못들은 척 가만히 있었다.


“-아니 띠그레 우라카안!”


그제야 띠그레 우라칸이 들었다는 듯이 김하운을 본다.


“띠그레 우라칸! 이건 그냥 물리력이라 피니쉬하기엔 무리입니다. 그러니 이제 그걸 가져 오십시오!”


“네? 그거요?”


띠그레 우라칸은 영문을 몰라서 반문한다.


“그 왜 있잖습니까. 마무리, 마무리.”


“아!”


김하운의 말에 띠그레 우라칸은 서둘러 케이지 가장자리로 달려갔다. 경기를 마무리를 짓기 위한 피니쉬 무브를 위해서다.

띠그레 우라칸의 피니쉬 무브는 몇 가지가 있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가장 어울리는 것이라면 역시나 ‘그거’다.


“제가 시간을 벌고 있을 테니 어서!”


김하운은 슬랫지 해머를 휘둘러가며 버텨봤지만, 상대는 두억시니였다. 아무리 짜여진 판에서 싸워봐도 인간의 한계가 있었다.


“크억!”


두억시니의 토킥에 김하운의 상체가 숙여지고, 그의 뒤로 시저스 킥이 내려 꽂혔다.


“켁!”


김하운은 바닥에 그대로 처박혔다. 이어서 두억시니가 김하운을 들어 파워밤으로 내리꽂았다.


-꾸웅


굉음과 함께 엄청난 충격이 김하운의 전신을 달린다.


“크아악!”


두억시니의 일격 하나하나가 살인기다. 김하운이 죽지 않는 것만 해도 요행일 지경이다. 쓰러진 인간 위로 도깨비의 스톰핑이 내리 꽂혔고, 가드를 굳히자 싸커킥이 날아와 코너로 날려 보냈다.

이대로 가다간 죽을지도 모른다.


“사악한 놈! 멈춰라!”


그때 낭랑한 외침과 함께 마침내 띠그레 우라칸이 돌아왔다. 돌아온 그녀가 들고 있는 것은 자신의 키만 한 십자가였다.


십자가는 십자가인데 보통 십자가가 아니다. 띠그레 우라칸이 든 십자가에는 날카로운 철조망이 칭칭 감겨있는데다 휘발유가 듬뿍 뿌려져 위험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타올라라!”


띠그레 우라칸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더니 곧 앞으로 힘차게 내밀어 졌고 그녀의 입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왔다.


-화르륵!


그 불을 받은 십자가가 불타오른다. 휘발유가 불타오른다.

그 순간 성화가 이 땅에 강림했다.


“여기가 불타는 골고타 언덕이니라! Fever!”


띠그레 우라칸이 철조망에 감겨 불타는 십자가를 짊어지고 케이지로 달린다. 그리고 철망을 밟고 뛰어올라가 두억시니의 위로 낙하했다.


“불타라! 지옥의 악마야!”


기적을 받은 성녀가 성화를 휘두른다.


“아니, 난 도깨비라니까!”


뻑하는 굉음과 함께 주변으로 불붙은 휘발유가 휘날리고, 두억시니가 그대로 고꾸라진다.


“으아악! 아악!”


두억시니는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불타는 십자가에 두들겨 맞았다.


“뭐야! 이 동네 왜 이래!”


천하의 두억시니도 이런 상황에선 기가 막혀서 어쩔 줄을 몰라 그냥 처맞고만 있었다.

모르면 맞아야지.


“으하하! 카톨릭을 얕보지 마라! 네깟 놈들과는 킬 카운트가 다르시다!”


요한 신부도 신이 나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으, 으.”


김하운은 로프 가장자리로 기어가 백팩에서 카메라를 꺼냈다.


“찍어야 해, 직관. 으으으.”


그는 띠그레 우라칸의 데뷔전을 직관하는 영광에 목이 메여 카메라를 들었다. 셔터 한 번에 성화가 휘날리고, 셔터 두 번에 철조망이 피를 삼킨다.

십자가에, 철조망에, 성화에 부산성당이 아주 그냥 오늘 날을 잡았다.


“안할게!”


마침내 두억시니의 항복 선언이 나왔다.


“안할게. 강림 안할게. 그러니까 제발 이 미친 짓 좀 그만해라.”

두억시니는 겁에 질려서 항복했다. 도저히 여기 이 미친년놈들을 이길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그때 띠그레 우라칸이 십자가로 두억시니를 겨눴다. 성스러운 십자가에서 성스럽게 불타는 휘발유가 떨어져 링 위를 태운다.


“정말이냐? 그 아이의 몸에서 나갈 것이냐?”


“진짜다. 약속한다. 이 판만 접으면 바로 나가겠다.”


두억시니는 허겁지겁 고개를 끄덕였다. 두 번 다시는 여기 안 올 분위기다.


“잠깐.”


그때 김하운이 비틀비틀 걸어왔다.


“너 루시퍼와 무슨 내용으로 계약을 맺었어?”


이번 사건은 루시퍼가 두억시니를 지옥에서 꺼낸 다음 저 아이의 몸에 집어넣어 인계로 강림시키려는 계획이었다.


루시퍼와 두억시니. 서로 접점이 없던 신격들이 손잡은 사실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다른 문화권의 신격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기만 했지, 이렇게 직접적으로 동업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오늘의 이일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면? 세상의 온갖 악귀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 이용하고 물어뜯는다면? 힘없는 인간들이 희생양이 될 것이다. 죄 없는 사람들의 눈물이 흐를 것이다. 그것은 막아야했다.


김하운의 질문에 두억시니는 그를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계약? 난 몰라.”


두억시니가 어깨를 으쓱하고, 그 어깨위로 십자가가 떨어졌다.


“악! 몰라! 진짜야! 거짓말 아니라고!”


두억시니가 불타는 어깨를 부여잡고 울상이 되었다. 십자가를 든 띠그레 우라칸이 으르렁대는 사이 김하운이 다시 나섰다.


“여기서 구라치면 뒤진다. 제대로 말해. 네가 지옥에 있을 때 루시퍼가 와서 뭐라고 말하면서 꺼내갔어?”


“으응···.”


두억시니는 필사적으로 당시의 일을 떠올렸다.


“루시퍼가 찾아와서 바깥으로 나갈 방법이 있다고 했어. 그리고 내가 인계에 강림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했지. 악마를 마스크로 쓰는 거라고. 그래서 나는 그저 좋다고 따라갔을 뿐이야.”


“뭐? 루시퍼가 무슨 속셈인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갔다고?”


“어, 놈에게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았지만 난 바깥으로 나가기만 하면 되고, 잘 안 풀리면 그놈 모가지 뽑으면 되니까.”


들어보니 거짓은 없는 것 같았다. 애초에 두억시니는 흉폭하고 무력이 세지, 교활하거나 계획적인 신격은 아니었으니까.

모든 것은 이번 사건을 계획하고 실행한 루시퍼만 알고 있을 것이다.


“골치 아프네.”


김하운이 턱을 쓰다듬었다. 오늘의 구마는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었다.


루시퍼가 72주의 악마 외에도 다른 신격들을 이런 방법으로 신도들의 몸에 집어넣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면, 다음에도 똑같은 방법을 쓸 것이다.


반면 이쪽은 일이 벌어지면 구마해서 해결하는 것만 가능하지 원천적으로 봉쇄할 방법이 없었다. 난처한 일이다.


“오케이, 알았어. 그럼 마무리 하자.”


김하운의 말에 두억시니는 쓴웃음을 지으며 뒤로 벌렁 누웠고, 띠그레 우라칸이 그의 가슴 위에 발을 올렸다.


이어서 김하운이 그 옆으로 다가가 카운트를 세었다.


“원! 투! 쓰리!”


쓰리 카운트가 끝나자 승부가 났다.

패배한 두억시니는 아이의 몸에서 빠져나가 사라졌다. 놈이 지옥으로 다시 떨어지는 광경이 김하운의 눈에 보였다.


이어서 도깨비가 빠져나간 아이의 몸이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상처 하나 없는 모습으로.


“아아, 주여.”


띠그레 우라칸, 아니 마르가리타 수녀가 놀래서 아이를 안아들었다.


“아이고, 수녀님!”


링도 원래대로 되돌아가는 가운데 요한 신부가 어디서 가운을 들고 부랴부랴 올라와 마르가리타 수녀의 몸을 가려주었다.


어떻게 한 건 해결한 셈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오늘도 아수라장을 달린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오래간만입니다. 24.03.29 278 0 -
55 55화 - 심연을 봐봤자 심연은 너를 안 본다. (3) NEW +2 8시간 전 60 6 13쪽
54 54화 - 심연을 봐봤자 심연은 너를 안 본다. (2) +2 24.05.20 102 8 12쪽
53 53화 - 심연을 봐봤자 심연은 너를 안 본다. (1) 24.05.18 144 14 12쪽
52 52화 - 해도 되는 일, 해선 안 되는 일. (2) +2 24.05.17 137 9 11쪽
51 51화 - 해도 되는 일, 해선 안 되는 일. (1) +2 24.05.16 155 10 12쪽
50 50화 - 마법 소녀. 소오녀어? (3) 24.05.14 143 10 12쪽
49 49화 - 마법 소녀. 소오녀어? (2) +1 24.05.13 144 12 13쪽
48 48화 - 마법 소녀. 소오녀어? (1) 24.05.11 147 11 12쪽
47 47화 - 윈윈, 기브 앤드 테이크 (4) +2 24.05.10 144 11 12쪽
46 46화 - 윈윈, 기브 앤드 테이크 (3) +1 24.05.09 137 13 12쪽
45 45화 - 윈윈, 기브 앤드 테이크 (2) +1 24.05.08 142 12 12쪽
44 44화 - 윈윈, 기브 앤드 테이크 (1) +3 24.05.07 144 12 12쪽
43 43화 - 짭은 짭이요, 찐은 찐이로다. (4) 24.05.05 156 10 12쪽
42 42화 - 짭은 짭이요, 찐은 찐이로다. (3) +1 24.05.04 147 12 12쪽
41 41화 - 짭은 짭이요, 찐은 찐이로다. (2) +1 24.05.03 156 13 12쪽
40 40화 - 짭은 짭이요, 찐은 찐이로다. (1) +3 24.05.02 174 10 12쪽
39 39화 – 라훌라 (5) 24.05.01 174 14 13쪽
38 38화 - 라훌라 (4) 24.04.30 162 12 12쪽
37 37화 - 라훌라 (3) +1 24.04.29 176 14 13쪽
36 36화 - 라훌라 (2) +2 24.04.28 174 12 13쪽
35 35화 - 라훌라 (1) +2 24.04.27 180 10 12쪽
34 34화 - 퍼져나가는 음모 (5) +2 24.04.26 169 9 12쪽
33 33화 - 퍼져나가는 음모 (4) +1 24.04.25 178 11 13쪽
32 32화 - 퍼져나가는 음모 (3) +2 24.04.24 175 11 13쪽
31 31화 - 퍼져나가는 음모 (2) +2 24.04.23 180 10 13쪽
30 30화 - 퍼져나가는 음모 (1) +1 24.04.22 196 13 12쪽
29 29화 - 건 바이 건 (5) +2 24.04.20 205 12 12쪽
28 28화 - 건 바이 건 (4) 24.04.19 194 8 12쪽
27 27화 - 건 바이 건 (3) +2 24.04.18 203 1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