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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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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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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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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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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불꽃

DUMMY

※※※



“자세히 말씀해주시죠.”


성화방주의 처소 안이었다. 생각보다 작고 수수한 방이었다. 다 헤진 옷을 갈아입고 나온 하령이 피곤한 얼굴로 머리를 짚었다.


“확실한 건 아니야. 추정이지.”

“추정이라 함은?”

“수라궁이 나타난 곳에서 백철 야장의 흔적이 발견되었어. 거기서부터 역으로 추적하니 지금까지 그들이 들쑤시고 다닌 곳이 전부 공통적인 점이 존재했던 거야.”


하령의 손이 탁자에 놓인 지도를 짚었다. 섬서의 모습이 그려진 지도. 작은 손이 그 위의 일정한 지점을 가리켰다.


“전부 의문의 대장장이가 나타났던 곳.”

“의문의 대장장이라.”

“외부에서 온 떠돌이였고, 대부분의 마을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았어.”


하령의 말. 확신을 담아 이야기 하는 모습이 높은 정확도의 정보임이 틀림없었다.


“하오문 측에서는 그쪽이 백철을 다루는 야장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지도에 짚어진 지점들. 동쪽에서 서북으로 이동하는 형태였다. 주욱 이어지는 것이 어떤 방향을 목표로 이동하고 있었다는 것이 눈에 보였다.


“이 사실을 이전까지는 몰랐습니까?”

“응. 이번에서야 확인한 거야. 애초에 그 전까지는 단서랄게 없었으니까.”


하령의 손이 구석에 쌓인 병장기를 가리켰다.


“백철로 만든 병장기들. 전부 만든지 얼마 안되었어. 내가 살펴봤는데 수라궁이 마을을 습격하기 불과 몇 주 전에 제작된거야. 저걸 보고서야 네가 백철 야장을 찾고 있는게 떠올랐고, 그걸 통해서 천라방과 함께 처음부터 다시 추적한거지.”


백연이 입술을 베어물었다.


“......수라궁. 설명해주세요. 뭐하는 놈들인지.”


사파라 했다. 자세한 것은 알지 못했다. 검귀가 활동할 당시 존재했던 사파와 현 무림의 사파는 많이 달랐다. 하오문 정도나 같을까.

때문에 그는 수라궁이라는 명칭을 들어본 적 없었다. 단지 사파라 하길래 비슷할거라 생각하고 있었건만.


“악독한 놈들이야. 우리 하오문도 사파라지만, 사파 내에서도 그 놈들은 달라. 말 그대로 수라(修羅)들이지.”


하령이 미간을 좁혔다.


“신체 일부를 변용하는 무공을 익히고 짐승처럼 싸우는데 공포란걸 거의 느끼지 못하는 듯 보일 정도야. 본디 중원 남쪽이 본거지인데 대부분의 궁도들이 중원 전역에 퍼져있어.”

“하면 세력이라 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평소에는 그렇지. 궁도들은 각자도생 하며 주로 고용되어 싸우니까. 하지만 궁주나 부궁주가 소집하면 궁도들이 개떼 마냥 모여들어.”


위험한 집단이다. 듣기만 해도 느껴졌다. 사파의 충성심은 본디 힘으로써 통제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집단이 흩어져 평시에 각자도생을 할 정도라면 집단으로써의 기능은 상실했다 봐야 옳다. 그런데 궁주의 소집만으로 전 중원에 퍼진 궁도들이 모여든다?


‘광신도에 가까운데.’


신교와 비슷하다 느낄 정도였다.


거기에 더불어 평시에 흩어져 있다는 것은 궁도 각각이 중원 무림에서 각자도생할 정도의 무력을 지니고 있다는 소리. 그만한 집단이 뭉쳤을 때의 강함은 어느 정도일 것인가.


‘화산과 종남이 고전하는 이유가 있었군.’


정면으로 맞붙지 않으면 쓸어버리기 어려운 수준일 것이다. 더욱이 섬서는 넓었고, 두 문파에 속한 문도의 수는 한정되어 있었다. 속가 제자들을 동원하지 않는 이상에야.


“수라궁의 소집이 아주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심하다 했더니. 목표가 있었을 줄이야.”

“본래도 소집이 있는겁니까.”

“수라궁이 건재함을 보여주기 위함의 일환이지.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줄 알았는데.”


하령의 눈이 번뜩였다. 그가 손을 꽉 쥐자 정제되지 않은 기파가 흘러나왔다. 그가 화를 내리누르는 듯 입술을 짓씹었다.


“이 정도로 크게 날뛰다니. 개자식들.”

“무슨 짓을 저질렀기에?”

“너, 야장을 찾으러 갈거야?”


질문에 답하지 않고 말을 돌리는 하령. 항상 여유롭던 표정과 다르게 딱딱한 얼굴이 생소했다.


“적어도 확인은 해봐야겠죠. 백철 야장은 귀합니다. 흔적을 발견한 이상 아예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수라궁이 벌써 확보한 것만 아니라면.”

“수라궁도 아직 쫓는 중이야. 놈들이 찾았다면 섬서를 계속 들쑤시고 있지 않을테니.”

“그러면 찾아야겠죠. 수라궁보다 먼저.”


수라궁이 백철 야장을 확보하려는 이유는 모르지만, 그것이 좋은 의도에서 비롯된 것일 리는 없을 터. 막을 기회가 있다면 끼어들어 막는 것이 좋다. 백철 야장은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


“위험한데.”

“저 혼자 상대하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화산놈들이 추적하고 있긴 하지.”


하령이 턱을 매만지며 고민에 잠겼다. 백연은 그것을 잠시 지켜보다 입을 열었다.


“백철 야장이 수라궁의 손에 넘어가는 것도 안될 일입니다.”

“......그래, 알았어.”


한숨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는 하령.

그가 손을 뻗어 지도의 한 지점을 짚는다. 서안에서 서북쪽으로 꽤 떨어진 위치였다.


“마지막으로 야장의 흔적이 발견되었던 곳은 여기야. 추적하려면 여기서 시작해.”

“마을입니까?”


하령이 입매를 비틀었다. 그의 눈동자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마을이었지.”



※※※



폐허였다.


주변에 야트막한 동산이 둘러싸고 있는 평지. 길이 많이 이어진 것이 평소에도 이동하는 사람이 꽤 많았던 듯 했다. 남아있는 흔적으로 보아 작지 않은 마을이었다. 아마 섬서와 사천, 감숙을 오가는 사람들이 쉬어가는 길목 중 하나였겠지.


“......이 무슨 참변인지.”


청율의 목소리가 미미하게 떨려왔다. 검파를 쥔 손마디가 희게 물든 것이 분노한 듯 했다. 언제나 부드러운 사숙에게서 보기 드문 모습이었다.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눈앞의 광경은 처참했으니까.


“남은게 없군요.”


눈앞의 마을. 흔적이 남은 것이 별로 없다. 시야가 탁 트일 정도로 밀려나간 건물들. 본래 거리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을 전각들은 밑동만을 남긴채 덩그러니 서 있었다. 곳곳에 널브러진 시체는 몇 구인지 셀 수가 없었다. 너무 많았기에.


찰박.


걸음을 옮길때마다 달라붙어오는 바닥이 질척했다. 재와 핏물, 시체 조각들이 섞여 검붉은 진흙탕을 만들었다. 매캐한 탄내와 비릿한 혈향이 섞여 형용하기 어려운 냄새를 자아내고 있었다.


익숙한 공기였다. 시산혈해(屍山血海)의 전장에서 늘 맡아오던 공기.

다만 이곳은 전장이 아니었고, 저 시체들은 무인이 아니었다.


“젠장......심하군.”


뒤를 슬쩍 보자 하얗게 질린 얼굴의 무진이 보였다. 다른 사형들의 상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피를 보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사람들이었다. 옥수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니. 그럼에도 저리 반응할 정도로 처참한 광경이었다.


“힘들면 밖에 나가 있어도 돼. 이번 일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그에 눈을 잠시 감으며 심호흡 하는 무진. 이윽고 그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괜찮다.”


단휘와 소홍도 고개를 끄덕였다.


“신경쓰지 마.”

“괜찮아.”


상태를 보아하니 곧 쓰러지지는 않을 듯 했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사형들을 놔두고 주변으로 시선을 돌렸다.


‘무공의 동작이 크고 파괴력이 강하군.’


마을에 남겨진 흔적은 수많은 무인들의 것이었다. 부서진 기둥과 벽을 따라 그어진 상흔들로 얼추 무공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었다. 검이나 병장기로 남겨진 흔적이 아니었다. 차라리 짐승의 발톱이 할퀴고 갔다 해야 옳을 모습.


그 흔적이 무질서하게 죽죽 그어져 있다. 몸의 힘을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어낸 무공의 흔적이 필요 이상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것에서 알 수 있었다.


‘통제하지 않는 것일지도.’


그런 식으로 강해지는 무공도 있었다. 정신을 놓고 광기에 휩싸일수록 파괴력이 강해지는 무공들. 유념해 둬야 할 점이었다.


“원시천존, 원시천존.”


주변의 시체들에 다가간 청율. 눈을 홉뜨고 죽어있는 이들의 눈을 쓸어내린 그가 연신 도호를 외었다. 그러기를 얼마나 했을까, 이윽고 손에 피를 가득 묻힌 그가 백연에게 걸어왔다.


“......처참하군요. 백철 야장이 대체 무엇이기에 이렇게까지.”


백연은 말 없이 허리춤에서 짧은 단검을 꺼내들었다. 하령이 찾아낸 병장기 중 하나였다. 희미한 회백색이 감도는 단검은 백철로 만들어진 무기였다.


“세상에 몇 없는 희귀한 장인이니까요.”


검귀 시절에도 전 무림에 두명밖에 없었다.

아마 지금은 그들이 추적하고 있는 사람 한명 뿐이리라.


백철 야장은 그만큼 귀한 인재였다.


‘애시당초 백철이 중요한게 아니니까.’


백철 자체는 엄청 귀하지는 않은 금속이었다. 물론 같은 양의 철보다는 비싸고 귀하지만, 그렇다 해서 만년한철(萬年寒鐵)이나 현철(玄鐵), 또는 운철(隕鐵)같은 금속만큼 귀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철 병장기가 극히 귀한 물건 취급을 받는 이유는 하나였다.


‘다루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가공되기 전의 백철 광석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단지 강도가 조금 단단하고 잘 녹지 않는 돌에 불과할 뿐. 억지로 강한 열을 통해 녹였다가 굳히면 간단한 충격에도 박살나는 연약한 금속이 되는데, 이것을 보고 가백금(假白金)이라 한다. 새하얗다는 이유로 공예품에 가끔 사용되는 것을 제외하면 쓸모가 없는 금속.


그러나 백철을 다룰 수 있는 야장이 있다면 이야기가 전혀 달라진다.


“그러니 수라궁에서도 이리 쫓는 것일겁니다.”


수라궁이 아무리 강대한 집단이라고 한들 화산과 종남 두 문파를 꼬리에 달고 움직이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다. 자칫하면 괴멸당할 수도 있는 일. 그런 위험을 지고 움직일 정도로 그들이 생각하는 백철 야장의 가치가 높다는 소리이다.


‘다만.’


손에 쥔 단검을 들어올린 백연이 미간을 좁혔다. 손가락에 내공을 담아 표면을 톡 건드리는 순간, 단검이 바르르 떨리며 위로 미세한 실금이 퍼져나갔다.


‘이거 미완인 것 같은데.’


가백금 수준의 금속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걸 만든 야장은 분명 실력이 완벽하지 못했다. 무슨 연유에선지.


찾아서 알아봐야 할 일이었다. 이걸 만든 이가 백철 야장의 기술을 지니고 있다는 것 만큼은 확실하니까. 그런 기술이 없다면 애초에 이 정도까지 가공할 수도 없는 일이다.


단검을 수납한 백연이 저벅저벅 걸음을 옮겼다.


사방에 가득한 핏물과 사체. 그것들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움직인다. 하령은 마을 외부에서 온 떠돌이 대장장이라 했다. 마을 중심부에 머물렀을 리는 없다. 더욱이 이곳에서 대장장이 일을 했다면 그렇다. 대장간을 만들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니까. 마을 외곽에 머물렀다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그런 생각을 기반으로 움직이기를 한참.


핏물이 가죽신을 파고들어 적시고, 코를 찌르는 듯한 혈향과 탄내에 무뎌질 때쯤.


“백연, 여기!”


단휘가 반파된 한 초가집을 찾아내었다.

예상대로 마을 외곽에 자리한 집이었다.


“여기 맞지?”

“맞는 것 같네.”


초가집의 뒤편에는 상당한 크기의 화로와 널브러진 금속들이 가득했는데, 누가 보아도 대장간이라 할만한 모습이었다.


“꽤 오래 머무른 모양인데.”


흔적이 그러했다.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간 듯한 모습. 떠난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테니.


‘단서가 있을련지.’


무언가 흔적이 남아 있길 바라며 백연은 안으로 걸음을 들였다.

무너진 천장과 벽. 반으로 잘려나간 기둥은 이곳 또한 수라궁도들이 이미 헤집고 갔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보이는 부분은 이미 다 확인했을거야.’


수라궁도들이 바보는 아닐 터. 뻔히 보이는 흔적을 놔뒀을리가 없다.


때문에 집 안에 들어선 백연은 기감을 예리하게 일으켰다. 자연스레 몸을 타고 흘러내리는 내공 기파. 순식간에 날카로워진 기감이 주변의 어긋난 부분을 찾아 퍼져나갔다. 무언가 이질적이고 다른 부분. 하나라도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천천히 원형으로 퍼져나가는 기파. 무너진 바닥과 천장을 훑고, 점차 퍼져나가 뒤뜰에 닿는 순간이었다.


“!”


갑작스레 느껴진 강렬한 감각에 백연이 눈을 번쩍 뜨며 비틀거렸다.

날카로운 기운이 온몸을 헤집는 느낌. 일순 살을 저미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백연!”

“괜찮아?”


“......괜찮아.”


호흡을 가다듬으며 기파를 거두자 천천히 고통이 사그라들었다.


“저긴가.”


방금 전 기파가 닿았던 장소. 뒤뜰이었다. 성큼성큼 걸어 나가자 뒤뜰에 자리한 커다란 화로와 간이 대장간이 그를 맞이했다.


달리 뭔가를 숨길 공간은 없었다. 화로는 반쯤 무너져 안을 드러내고 있었고 사방에 흩어진 금속들은 전부 평범한 철이었다.


그러나, 백연은 느낄 수 있었다. 피부 위에 스치는 미미한 이질적인 감각.


‘공기중의 기운이 이질적이야.’


입술을 베어문 백연이 눈을 감았다. 확인하기 위해서는 한가지 방법 뿐이었다.


‘운연동공.’


후욱.


심법을 일으킴과 동시에 몸을 타고 가벼운 바람이 휘돌았다. 순식간에 대기중의 자연지기가 그의 의지에 동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잠깐만, 이거......!’


소리 없이 대기중에 고여있던 화(火)기의 파도가 태풍처럼 그의 몸을 향해 쏟아져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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