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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님의 서재입니다

곤륜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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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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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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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1.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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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약선객

DUMMY

※※※



“늦게 돌아왔네.”


무당파 외곽. 곤륜파의 전각이었다.


백연이 돌아오자마자 그를 맞이한 것은 단휘와, 한무리의 인파였다.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백연이 물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전각 주변을 기웃거리는 것은 곤륜파의 사람들이 아니었다. 곳곳에 제각기 무복을 입은 다른 문파의 사람들이 많았는데, 개중에는 가끔 구파와 세가의 무인들도 보였다.


“다 여기서 뭐하는건데?”

“나도 잘 몰라. 며칠 전......그러니까 점창파와의 대련 이후부터 자주 오가던데. 그냥 와서 슬쩍 구경하고 가는것 같아. 덕분에 수련하는데 신경쓰여서 죽겠다.”


단휘가 어깨를 으쓱였다. 방금 전까지 수련을 하고 나온 모양인지 땀에 젖어있는 머리칼이 눈에 띄었다.


“지금 반응들 보니까 아무래도 너를 보러 온 것 같기도 하고.”


눈을 가늘게 뜬 백연이 주변 무인들을 슥 둘러보았다. 황급히 그에게서 떨어지는 시선이 십수개였다.


“내가 한 대련도 아닌데 왜?”

“그야......음.”


무언가 할말이 있는듯 입을 열던 단휘가 피식 웃었다.


“용봉지회랑 비슷한거지 뭐.”

“이해가 안되네.”

“앞으로도 이해하지 말고 살거라. 사제야.”


단휘가 백연의 너머에서 전각 주변을 배회하는 무인들을 쳐다보았다. 수상할 정도로 여인들이 많았다. 물론 이 무심한 사제놈은 그런걸 평생 모르겠지만.


“들어가자. 며칠동안 장문인께서 걱정 좀 하시더라. 아까 선아가 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드리긴 했지만.”

“그리 위험한 일은 없었는데. 매번 일일이 걱정하시다간 홧병 걸려.”

“나도 그렇게 생각이야 한다만.”


운결의 성정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애초에 그렇지 않았다면 누가 청해에서 도문을 일궈나가는 미친짓을 할까.


그것을 백연도 이해하고 있었기에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백연이 아무리 강해져도 운결은 매번 저리 마음을 쓸테니까.


단휘와 함께 전각 안쪽으로 걸음하자 그를 향하던 사람들의 시선이 사라졌다. 그 자리를 채운것은 허공을 가득 채운 열기였다.


“흐읍!”


기합성이 울렸다. 모퉁이를 돌아 들어서자마자 흙바닥에서 검을 내지르고 있는 설향의 모습이 보였다. 유려한 보법으로 회전하며 검을 내친다. 가볍게 묶어내린 흑발이 춤추듯 흩날렸는데 시선을 빼앗는 동작이 지극히 예리했다.


카앙!


반대에서 설향의 공격을 받아친 것은 좌수로 검을 쥔 도현이었다. 예리하게 꺾여들어온 설향의 검을 원을 그리며 막아낸다. 검신에서 허공을 덧칠하는 진한 물기가 묻어나왔다. 묵직하게 가라앉는 도현의 검신이 그대로 설향의 검을 엮어 바닥으로 끌어내리려 시도했다.


힘 싸움으로 몰고 가겠다는 의도가 보이는 반격. 자신이 유리한 전장으로 이끈다. 그러나 설향도 그것을 가만히 당해주고 있지는 않았다.


파박.


검이 이끌려 들어가는 순간 설향이 그대로 전진보법을 내딛었다. 화신풍 바람결이 흩어지며 잠깐이지만 주변을 채우고 있던 수기를 몰아낸다. 동시에 그녀의 검이 비틀리며 도현의 검을 떨쳐냈다.


직후.


화르르륵!


허공에 시뻘건 불꽃이 현현했다. 한순간 펼쳐진 적화검류의 공세가 도현의 방어초를 파훼하며 간합을 다시 설향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어지는 이연격.


카가강!


도현이 몸을 비틀며 검을 막아냈지만 이미 공방의 균형이 깨졌다. 두번의 일격으로 도현의 자세를 무너뜨린 설향이 그대로 보법 기파를 발끝에 엮어냈다.


콰앙!


날카로운 진각이 내리찍히고, 퍼져나간 적양공 기파가 그대로 도현의 발을 미끄러뜨렸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회전한 설향의 검이 허공에서 우뚝 멈춰섰다. 도현의 목덜미 앞이었다.


“......하. 졌다.”

“수고했어요. 도현 사형.”

“설향이 너는 백연이랑 대체 뭔 수련을 했길래 이렇게 날카로워진거야? 백연이 돌아오면 어디 나도 한번......”

“해줄까? 말만 해. 내가 설향 사저랑 똑같이 다듬어줄 수 있는데.”


움찔.


백연의 목소리에 바닥에 넘어져 있던 도현이 시선을 돌렸다. 그의 모습을 보자마자 반가움이 깃들었던 얼굴은 이내 헛웃음으로 바뀌었다.


“백연아. 사람한테 다듬는다는 말 쓰는게 맞냐?”

“다져준다고 할 순 없잖아.”


도현이 설향을 쳐다보았다. 미미하게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그녀의 표정을 보건데 실상은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했다. 진짜로 그녀를 다져버린 것인지.


“그 정도로 두들겨 맞은거야, 사매?”

“잘 다녀온거야? 안색이 조금 안좋은 것 같은데.”


도현의 말을 깔끔히 무시한 설향이 다가왔다. 그의 안색을 살피는 설향의 손길에 백연이 고개를 비틀었다.


“내상이 조금. 내일이면 괜찮아져.”

“......장문인 앞에서는 그런 소리 하지 마. 또 혼난다.”

“알았어, 설향 사저. 근데 볼은 잡지 말고......”


어째선지 나날히 예리해지는 설향의 손길을 간신히 벗어난 백연이 머리를 쓸었다. 그녀의 금나수가 점점 탁월해지고 있는 것만 같았다. 아마 그간 했던 수련의 영향이겠지.


“백연, 왔네.”


그 사이 다른 사형들도 하나둘씩 백연의 모습을 보고 이쪽으로 다가왔다. 소리없이 다가온 소홍이 그의 어깨를 짚었다. 연비와 연청 남매, 그리고 온몸이 흙투성이인 무진과 이결까지.


모두 한바탕 흙바닥을 구른듯 했다. 백연이 그들의 행색을 보고 물었다.


“연무장에 안가고 여기서 수련하는거야?”


첫날에 오자마자 일에 휩쓸려서 바삐 돌아다녔던 백연이다. 사형들의 수련을 거의 봐줄 시간이 없었다.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이렇게 흙바닥에서 수련을 하고 있다니.


“막내야, 밖에 사람 못봤어? 수련하러 가면 어찌나 시선이 쏠리는지. 그리고 적화검류가 여간 화려해야 말이지. 이목도 끌고 자리도 없고......”


유들유들 웃는 연청의 말이었으나 백연은 미간을 좁혔다.


“그런것 때문에 여기서 이러고 있다고? 사형.”


소년의 눈길에 연청이 어깨를 으쓱였다.


“사소한 다툼도 있었고. 근데 네가 신경쓸건 아니야.”

“오라버니 말이 맞아. 백연이 네가 신경쓸 일은 없는걸? 그나저나 나 이것 하나만......”

“연비 사저. 잠깐만.”


백연이 연비의 말을 끊었다. 언제나 활달하고 기운이 넘치는 연비였으나 백연의 목소리에 입을 딱 다문다. 이윽고 한숨을 살풋 내쉰 그녀가 말했다.


“진짜 별일 아냐.”

“별일이다. 이놈아. 연비 너도 그런 놈들은 무시했어야지.”


그때 다가온 무진이 연비의 머리를 푹 눌렀다. 큼직한 손을 재빠르게 회피한 연비가 볼을 부풀렸다. 무진은 신경쓰지 않고 백연에게 말했다.


“다툼이 좀 있었다. 연무장을 이용하러 갔는데, 처음부터 조금 고깝게 보는 눈들이 있었어. 물론 눈치 안보고 적당히 수련하고 있었다만 연비 이녀석한테 몇몇이 시비를 걸더군.”

“내가 좀 예쁘잖아?”

“추파를 던진건 시비를 걸기 위한 요소였을 뿐이잖냐. 그걸 또 순진하게 걸려주고 너는.”


무진이 고개를 저었다. 그에 연비가 입술을 비죽였다.


“내가 참아야 해?”

“가끔은 웃어넘기는게 좋을때도 있지.”


이결의 말이었으나 백연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연비 사저. 무슨 일이었는지 정확히 말해봐.”

“그냥......”

“몇몇 무인들이 다가와서 대놓고 들으라는 듯이 연비의 외양을 품평했어.”


설향이 차분한 음성으로 설명을 해주었다.


“너도 알겠지만 연비가 그걸 듣고 가만히 있을 애도 아니고. 그래서 시비가 걸렸어. 싸움으로 번질뻔 했는데, 유성이 근처에 있었어서 제지해줬지.”


그 뒤로 쓸데없는 시비가 걸리지 않으려 이곳에서 수련하고 있다고.


백연이 미간을 찌푸렸다. 가벼운 화가 치밀었다.


그들을 호의적으로 대하는 문파도 꽤 있다. 화산파나 종남파, 남궁세가 등등. 하지만 그런 몇몇 인연들을 빼면 갑자기 암화의 이름과 함께 급부상한 신진 문파를 달갑게 여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은연중에 무시하고 깎아내리려는 이들이 많을 것인데, 이번에 그 문제가 조금씩 터져나오기 시작한 모양.


소홍이나 단휘, 연청같이 남들의 말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잘 흘려넘기는 사형들은 상관 없었겠지만, 연비 사저는 유독 활달하고 기운 넘치는 사람이다. 저런 도발에 백이면 백 반응하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그것이 연비의 잘못이라는 소리는 아니었다.


“일단 유성에게 고맙다고 인사는 해야겠네. 그리고......”


백연이 연비를 쳐다보자 그녀가 눈을 데구르르 굴렸다. 그러나 백연은 그녀를 탓할 생각이 없었다.


“잘했어 사저. 그런 일에 참을 필요 없어.”

“그래? 들었지, 무진 사형?”


순식간에 눈이 반짝반짝해지는 모습. 이윽고 무진에게 보란듯이 혀를 쏙 내민다.


그에 백연이 픽 웃음을 흘렸다.


“당연하지. 그렇게 지저분하게 시비를 걸면 박살을 내줘야지. 대신.”


백연이 사형들을 둘러보았다.


“걔들보다 강해야 대련에서 확실히 밟아줄 수 있겠지?”


연무장에서 일어난 일에 화가 났지만, 그렇다고 백연이 가서 전부 두들겨 패줄수는 없는 일. 그건 사형들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는 사형들의 보모가 아니었다. 시비가 걸려온다면 사형들이 직접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옳다.


“맞는 말이군.”

“아하하. 막내답네.”


사형들의 무공. 여태껏 적양공과 현음공을 비롯해 두 검술, 그리고 보법 화신풍을 비롯한 기초 무공들을 익혔다. 제각기 자신에게 맞는 검을 익혀나가고 있는 상황. 아직 태청신공을 익힐 만큼은 아니나, 슬슬 가르쳐줄 것이 있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더 지체할 이유도 없었다.


“안그래도 알려줄게 있었어. 지금 가르쳐줄게. 앞으로 연무장에서 수련하면서 시비거는 놈들은 다 박살내줘.”

“엄청 강한 무공이라도 되는거야?”


연비의 말에 백연이 미소를 지었다.


“그런건 아니야. 대신 이건.”


소년이 자연스레 눈가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찰나지간 스치는 듯한 기파가 일더니 소년의 눈동자가 한순간에 자색으로 물들었다. 어두운 하늘 아래 보랏빛 안광을 뚝뚝 흘리며 백연이 씩 웃었다.


“사형들에게 알려주는거야. 내가 세상을 어떻게 감각하는지.”



※※※



“사저. 무공의 기초는 뭘까?”


곤륜파의 전각이었다. 백연은 사형들을 한명씩 순서대로 부르는 중이었다. 구결을 가르쳐주기 위해서였는데, 첫번째 진기 운용을 할때는 그가 한명씩 살펴야 하는 까닭이었다. 그만큼 위험성이 있는 안법이었으니.


지금 그의 앞에 앉은 사람은 설향이었다. 그녀가 고개를 살풋 기울인다.


“내공심법?”

“크게 틀린 말은 아니네. 그렇다면 싸움의 가장 기본은 뭘까?”

“......보법?”

“대부분이 검법을 말하는데, 이건 칭찬해줄게. 하지만 정답은 아니야.”


백연이 설향의 눈을 마주쳤다.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하나의 전제조건이 성립되어야 해. 상대방의 공격을 인지하는 것.”

“인지......”

“내가 아무리 필살의 수단이 있다 해도, 그 이전에 상대방의 일격을 회피하지 못하면 안되니까.”


인지하지 못하는 공격에는 반응할 수 없다.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싸움이란 그렇다. 공방의 성립 요건은 서로의 공격을 인지해야 하는것.


“사저가 뇌룡이랑 맞붙고 싶다 했지? 그녀의 무공은 빨라. 지극히 쾌속하고 예리하지. 이렇게.”


말하는 순간 백연이 손을 뻗었다. 찰나지간 허공을 꿰뚫은 수도(手刀)가 섬전같이 설향의 목덜미를 향해 파고들었다. 놀란 설향이 몸을 움찔 움직이고.


터억.


직후 소년의 손이 부드럽게 설향의 어깨에 닿았다. 눈이 휘둥그레 커진 설향. 그러나 백연은 그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잘했어.”


그가 손을 내지르는 순간 설향이 반응한 까닭이었다. 본능적인 움직임이었으나 설향은 상체를 뒤틀었고, 그 결과 목덜미를 노리고 들어간 백연의 손은 그녀의 어깨를 찔렀다.


“어, 어라?”


그녀 자신도 놀란듯이 말을 뱉는다. 일전이라면 회피는 커녕 인지도 못하고 닿았을 것을. 이제는 그렇지 않았다.


“그동안 수련했으니까. 감각을 끌어올리는 과정을 겪은거야. 설향 사저는 나랑 추가로 수련했으니 조금 더 반응이 좋겠지만, 다른 사형들도 어느 정도는 감각이 올라왔을테고.”


손을 거둔 백연이 한켠에 놓아둔 비급을 들어 설향에게 건넸다.


“자령안(紫玲眼). 감각의 무공이야. 지금부터 이걸 익힐거고,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 사저는 뇌룡은 물론이고, 구파의 고수들이 내지르는 일격조차 인지는 할 수 있게 될거야.”


상리를 벗어난 초월자의 무공만 아니라면 무엇이든. 자령안의 공능은 그만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본래 검왕이 보여주었던 창공의 눈을 역으로 뒤집어 일점에 집중시킨 무공이다. 스스로보다 강한 적들을 상대로도 싸울 수 있게 해주는 안법.


그 공능이 강력하다. 평소 전장에서 발휘되던 백연의 감각을 그대로 안법에 녹여냈다. 평시 그가 감각하는 방법을 그대로 새겨넣었다 봐도 좋다. 검왕조차 놀랍다고 이야기 했을 만큼의 신공이니.


하지만.


“이 무공은 위험성도 있어. 화기와 수기를 눈의 혈맥에 돌려야 하는데, 수기는 괜찮지만 화기는 섬세하게 다뤄야 해. 기운을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면 가르쳐 줄 수가 없지. 그래서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이제는 가능할 듯 했다.


그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던 설향이 입을 열었다.


“태청신공은 배우지 않아도 되는거야?”

“응. 자령안은 본래 태청신공을 기반으로 만든 무공이 아니야. 물론 태청신공으로 완성이 된 것은 맞지만. 기본적으로는 적양공과 현음공으로 충분해.”


설향이 가만히 비급을 펼쳐 살피기 시작했다. 한동안 구결을 익히는 작업이 이어졌다.


그 뒤는 적용의 과정이었다. 첫번째로 안법을 일으키는 연습.


“집중해. 지금부터 기운을 일으켜 돌리는거야. 눈가의 태양혈(太陽穴)과 정명혈(睛明穴)을 두 갈래로 잡아. 수기와 화기를 동시에 움직여서......”


나직한 설명이 울렸다. 진기를 조정하는 설향의 숨결이 느릿하게 반복되었다. 구결과 감각을 반복해서 주지시킨다. 숨쉬듯이 이뤄질 수 있게. 진기를 수족처럼 다뤄서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안법을 펼쳐야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백연.”


설향의 음성이 방안에 울렸다.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난 그녀가 소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언제나 차분했던 그녀의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 깃들어 있었다. 스스로에게 일어난 일을 믿기 어렵다는 듯이.


설향의 눈을 따라 부드럽게 흘러내리고 있는 것은 옅은 자색 기파였다.


“이제 보여. 이게......”


그녀가 중얼거렸다. 나직한 감탄을 담아서.


“네가 보는 세상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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