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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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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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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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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12.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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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성화방주(3)

DUMMY

“뭐가 필요한데? 비급? 영약? 아니면 무구?”

“흐음.”

“말을 해봐, 말을! 성화방주의 힘으로 다 제공할 수 있다고.”

“우선은 차가 한잔 더 마시고 싶네요. 하령의 차 솜씨가 기가 막힌데.”

“잠깐만.”


휘릭.


꼬마 방주의 손이 재빠르게 움직였다. 벌떡 일어나 양손을 뻗자 허공에 물건들이 떠올라 제각기 움직이는 모습이 참으로 신비로웠다. 그 능력을 찻물 끓이는 것에 쓰고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이윽고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찻잔이 백연의 앞에 놓였다.


‘뭘로 만들었을까.’


백연이 생각했다.


앞서 하령에게 농을 던지듯 차가 맛있다고 했지만 그것은 진심이었다. 청율이 끓여주는 것과 비교해도 더 향이 좋다고 할 수 있을법 했다. 한편으로는 어딘가 익숙한 향취이기도 했다.


분명 이곳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맡아본 기억이 있는데.


‘......천주산?’


그곳에서 차를 마신적이 있던가. 기억에 없었다. 술이라면 몰라도.


소년의 길다란 손가락이 찻잔을 쥐어 입에 가져갔다. 한모금을 취하고 나서야 그 시선이 하령을 향했다.


“농은 거두고, 우선 이야기나 들어보지요. 성화방주가 제시할 대가란 어디까지 생각하고 계신겁니까?”


무턱대고 아무 대가나 들어주겠다고 선언했을리는 없다. 그 나름대로 머리에 담고 있는것이 있을 것이다. 하령이 자신을 아끼는 태도를 보이는 것과 별개로, 그는 일방의 방주이다. 손익계산이 철저하지 않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네 필요 여하에 따라 다르겠지. 대환단 같은 절세 영약은 아닐지라도 이곳에 보관된 귀한 영약이 많아. 비급은 너도 알다시피 암야서고가 있고. 무구는......”


하령의 시선이 백연의 허리춤을 향했다.


“네가 필요 없다 할테고.”

“정확히 하자면 세가지 다 당장은 필요가 없군요. 비급은 지금은 필요치 않고, 영약은......자소단을 먹었습니다.”


하단전에 잠든 영약의 기운을 매일같이 조금씩 풀어 녹이고 있었다. 비무제전 도중에는 그 일이 전부 끝날듯 싶었다.


본래 자신이 영약을 흡수하는 속도가 다른 이들과 비교해도 차원이 다르게 빠르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으나, 자소단은 조금 다른 문제였다. 흡수는 가능한데, 몸이 못 버틸 가능성이 높았다. 한번 환골탈태를 한 이후에도 그러했다.


‘독보다 영약이 위험하겠군.’


지금 그를 죽일 가장 좋은 방법은 몰래 영약을 듬뿍 먹이는 것일듯 했다. 독은 통하지 않아도, 영약을 통해 주화입마에 빠트릴 수는 있을듯 했으니까.


“자소단? 그 화산파의 영약? 그걸 네가 어떻게 먹었어?”

“검룡한테 받았지요.”


하령이 눈을 깜빡였다. 납득이 가질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백연은 가만히 웃었다. 중간의 많은 이야기가 생략되어 있었지만 그는 진실만을 입에 담았다.


“자소단이 그리 쉽게 얻을 수 있는 영약이었나......?”


여전히 당황섞인 목소리로 연신 중얼거리는 하령의 모습. 백연은 부연설명을 덧붙이지 않고 말을 이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여튼, 이번 부탁......부탁이 아니라 의뢰라 하지요. 의뢰의 대가는 그런 것들을 제외하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하령의 시선이 가라앉았다. 또렷해진 눈빛이 백연을 훑듯이 타내렸다.


“물질적인 것은 필요 없다는 소리네. 금전보다 귀한걸 거절하고 금전을 요구하지는 않을테고.”

“예. 혹시 정보는 어떨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백연의 말에 하령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원하는 정보가 있어?”


백연이 잠시 고민에 잠겼다. 지금 하령에게 얻어낼 이 대가. 단순한 것으로 쓰기에는 아깝다. 해서 영약이나 비급같은 것은 제외하기로 했다. 몇가지 생각해본 것이 있었으나, 그 중 가장 앞선 것이라 하면.


“......하오문주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하오문 칠방을 이끄는 하오문주. 천하 무림을 이끌어 나가는 인물들 중에서도 그 정보가 기이하리만큼 적은 사람이다.


백연은 나름대로 무림의 정보를 규합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백여년간 뒤바뀐 세상에 대해 그가 알아야 할 것이 많았다. 모든 정보는 언젠가 쓰일곳이 있기 마련이니. 무림 강호에 활보하는 절대자들의 신상은 그중에서도 단연코 가장 중요한 정보였다.


누가 어떤 무공을 쓰는지, 또 성정은 어떠한지.


그리고.


향후 백연 자신을, 나아가 곤륜파를 적대할 여지가 존재하는지.


천하를 오시하는 이들의 위명은 어느 하나 가벼운 것이 없었다. 남궁의 검왕과 공동의 현천검제. 하늘에 태극을 새기는 무당의 장문인. 청성의 지고한 검사와 산동의 신창. 소림의 방장과 개방의 용두방주 등등.


심지어는 마교의 교주까지도. 백연은 알려진 정보를 규합하는 일을 반복했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무림 정세에 대해 어느정도 익숙해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하오문주에 대한 정보는 없다.’


단 하나도 존재하질 않는 것이다. 하다못해 저잣거리 아이들의 입에도 유명한 무림인들의 이름은 오르내린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하오문의 문주에 대한 정보는 비어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소거(消去)해버린 듯이.


부자연스럽다. 하오문 칠방의 방주들의 힘과 위명은 드높다. 그런 일곱 방주를 거느리고 자신의 아래에 두는 사람이 약하다 생각할 수 없다. 또다른 절대자라 보아야 했는데, 그런 힘을 지닌 이가 이리 이름이 드러나지 않기도 어려운 일이다.


하다못해 금제가 걸려있다는 풍백조차도 검성이라는 별호로 세간에서 간간히 언급된다.


그랬기에 이상하리만치 하오문주의 정보가 없는 것이 오히려 백연의 관심을 강하게 끌었다. 그리고 그것과 더불어, 금원방주와 대화를 나누었을때의 기억이 머릿속에 선명히 남아 있었다.


-인세를 걷는 괴이를 마주한 적이 없는 이는 그 공포를 모르지.


거대한 풍채만큼이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던 금원방주가, 그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공포에 질리는 인물.


그렇기에 이 질문은 순수한 궁금증이기도 했고, 또 그와 더불어 유용한 정보를 취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방주들은 하오문주를 직접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거의 유일한 사람들.’


눈앞의 성화방주도 마찬가지다. 하오문주가 직접 소집한 회합까지 다녀왔다. 세상 천지에 하오문주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눈앞의 꼬마가 가장 가능성이 높을 터.


이번일의 대가로 삼기에도 충분한, 아니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침묵이 내려앉았다. 하령의 시선이 백연을 지그시 응시했다. 이윽고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문주는 특이한 사람이야. 세간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알음알음 전해지는 호칭은 몇개가 존재하지. 기천객(欺天客), 능제(凌帝), 암존(暗尊)......전부 문주를 일컫는 말이니까. 하지만 내 생각에 그에게 가장 잘 들어맞는 별호는 하나야.”

“뭡니까?”

“천면(千面).”


별호를 툭 내던지듯이 뱉었다. 하령의 입에서 흘러나온 별호들을 되새겨본 백연이 미간을 좁혔다.


각각이 전부 범상치 않았다. 절세고수를 칭한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별호들. 그러나 그 어느것도 백연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천면이라니.


“얼굴을 바꾸기라도 하는겁니까?”

“미안. 내가 입밖에 낼 수 있는 문주의 정보는 이게 전부야. 이 이상은 말해줄 수 없어.”


허나 하령은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럼에도 단호한 어투였다.


“다른 건 없을까?”

“아주 비싼 정보인가 보군요.”

“아하하. 네가 문주를 언급할 줄은 생각도 못했어서.”


난처한 듯 얼버무린다. 하오문주에 대해 더 이상의 정보는 얻어낼 수 없을 듯 했다. 하지만 괜찮았다.


‘충분해.’


넌저시 여러개의 별호를 던져주었다. 별호가 있다는 것은 세간에서 그 호칭으로 불린적이 있다는 것. 단서를 얻은 것이다. 하오문주의 정보를 찾고자 한다면 이 이름들에서 시작하면 될 일이다. 실마리를 잡았다.


언젠가 사용할 일이 있을 것이었다.


머릿속에 별호들을 잘 새겨놓은 백연이 차를 홀짝였다. 하오문주의 정보를 얻는 것이 무산되었으니 다른 대가를 요구해야 했다.


뇌리에서 수많은 것들을 저울질했다. 성화방주 본인이 대가라 언급한 만큼, 그에게서만 얻어낼 수 있는것을 받는것이 좋을일이다.


‘하령만 줄 수 있는것.’


성화방의 방주이자 암야서고의 문지기, 그리고 술법무공의 대가.


비싸고 귀한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령이 아니라면 제공할 수 없는 것. 고민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문득 머리를 스친 것 때문이었다.


당가주, 천독의 앞에서 펼쳤던 검격. 지금 백연이 가장 빠르게 다듬어야 할 것은 그 검법이었다. 그러나 그 검을 수련을 하며 가볍게 펼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죽음을 목전에 둔 수준으로 극도의 집중력이 수반된 상태에서야 펼칠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 그로 인해 구결 정립조차 제대로 되지 못한 것이다.


그 검법이 어디까지 닿는지, 어떤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그리고 백연의 머릿속에 그 방법이 번뜩 떠올랐다.


“하령. 심상에 들어가는 술법 말입니다. 일전에 검왕한테 당한적이 있습니다. 검왕이 그 자신의 심상으로 저를 빨아들여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지요.”

“......역시 괴물. 술법무공도 익힌적이 없을텐데.”

“하령도 가능한가요?”

“그야 당연하지. 심상에 들어가는건 본래 그 기반이 술법무공에 뿌리를 두고 있어. 영성이 지나치게 발달한 고수들이야 술법 없이도 진입할 수 있다지만.”


대답이 흔쾌했다. 별로 어렵지 않은 모양이었다. 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령에게만 받을 수 있는것, 정해졌다.


“정했습니다. 하령의 심상으로 저를 진입시켜 주세요.”

“......응?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제 무공을 다듬고자 하는데, 아무래도 대련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백연의 말에 하령이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대련은 그냥 여기서 하면 되는거 아니야? 뒤에 연무장도 있는데.”


백연이 고개를 저었다. 그럴 수 없었다.


“전력이 필요합니다. 정말 저를 죽여버릴 기세로 무공을 펼치는 전력이.”


연무장이 남아날 리가 없었다. 당장 금원방주와의 일전으로 초토화된 전각과 지역을 생각하면. 하령이 그보다 약하리라 생각이 되질 않았다. 그리고 백연은 그만큼 강한 상대가 필요했다.


더해 부가적인 효과도 존재했다. 검왕의 심상에서 그 힘을 느꼈다. 심상은 미래의 가능성까지도 보여주었다. 무공의 한계가 정기신 전체가 아닌, 오로지 상단전 신(神). 즉 영성에 의해서만 정해지기 때문이었다.


이점이 많다. 백연은 이곳에서 자신이 엮어낸 무공의 미래를 가늠하고자 했다.


“가능하겠습니까?”


하령이 손가락으로 볼을 두들겼다. 잠시 고민하듯 눈을 굴리던 그가 이윽고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악동같은 미소가 입매를 타고 그려졌다.


“자신있어? 중간에 그만두자고 해도 안멈출건데.”

“예.”


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하령이 손을 뻗었다. 자그마한 손이 백연의 손등 위에 포개졌다.


“준비하시고......”


옅은 웃음기가 섞인 목소리가 울렸다. 그와 동시였다.


화아아악!


하령의 손가에서 환한 빛이 일었다. 눈이 멀듯한 빛이 시야 전체를 뒤덮었다. 방안을 백색으로 물들여버리는 강렬한 광량. 실제로 일어난 빛인지 알 수 없었다. 어느 순간 기감이 사라졌다. 동시에 시야가 하얀 빛으로 명멸하며 온 사방이 희게 뒤덮였다.


촤르르륵.


그와 함께 귓가를 타고 종이가 흩날리는 것 같은 소리가 울렸다. 하령이 술법무공을 시전할때 나는 특유의 소리. 익숙한 감각이 귓가를 스치고, 문득 백연은 자신이 더 이상 의자에 앉아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눈 떠도 괜찮아.”


그제서야 어느새 눈을 감고 있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시야를 가득 물들인 백광 때문이었을까.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올리자 눈에 들어온 것은 더 이상 하령의 아늑한 집무실이 아니었다.


“여기가 하령의......”


백연이 고개를 꺾어올렸다. 턱없이 광활한 장소였다. 그러나 눈에 응당 보여야 할 하늘은 보이지 않았다. 머리 위로 끝없이 뻗어 있는것은 묵색으로 뒤덮인 거대한 천장. 그 끝이 보이지가 않았다. 천장이 어디쯤에 있는지, 어디까지 올라가야 닿는지.


소년의 머리 위로 끝없이 올라간 천장이 무채색 서늘한 공기를 품에 안고 아래에 자리한 것들을 위압적으로 내리누른다.


바닥을 따라서는 알지 못할 문양이 가득 새겨져 있었고 벽면은 묵빛 금속으로 틀어막혀 있다. 너비도, 길이도 짐작이 되지 않는 거대한 강철의 공동.


“내 심상에 들어온걸 환영해.”


그 속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색채를 지닌것은 눈앞에 손을 잡고 선 하령이었다. 맑은 눈매가 백연을 바라보며 휘어졌다.


“좀 삭막하지?”

“......그렇군요.”

“그래도 대련에는 최적의 장소 아니겠어? 무슨 일이 있어도 부서지지 않을테니 마음껏 싸워도 좋아.”


백연이 주변을 눈에 담으며 머리칼을 쓸어넘겼다.


문득 이곳의 풍경이 어째서인지 암야서고와 미묘하게 닮았다는 것을 알아채는 것도 잠깐.


“자, 그럼.”


하령의 목소리가 그를 일깨웠다. 천천히 뒤로 물러선 하령이 손을 펼치며 웃고 있었다.


“내 술법무공에는 제약이 많아. 언제나 공능을 최대 위력으로 펼치지도 못하고, 싸울 수 있는 시간도 한정되어 있지. 하지만 이곳에서는......”


따악.


하령이 손가락을 튕기는 순간이었다.


화아악!


돌풍이 일었다. 하령의 몸을 중심으로 물결처럼 퍼져나가는 거대한 파문. 백연의 뺨을 쓸고 사방으로 흩어진다. 동시에 하령의 길다란 소매자락이 나풀거리며 흩날리기 시작했다.


[전력(全力)이야.]


우우웅.


귀청을 울리는 육합전성. 하령의 목소리가 온몸을 진동시켰다. 중단전 심장까지 그 파동이 미치는 듯 했다. 순간적으로 숨을 가다듬어야 할 정도로.


[잘 피해, 죽으면 안되니까.]


백연이 검을 뽑아드는 것과 함께였다. 허공을 쥐듯 손을 뻗은 하령의 오른 손아귀에서 찬란한 백금빛의 광채가 일었다. 막대한 기파가 줄기줄기 풀려나오며 허공을 저몄다. 백연의 머리칼이 마구 뒤편으로 흩날릴 정도로.


‘무슨 기운이......!’


속으로 경악성을 삼켰다. 한순간 뻗어나온 막대한 기파. 그 해일같은 힘의 물결이 찰나지간 초월자의 그것을 떠올리게 할만큼 강렬했다.


시야를 뒤덮은 강렬한 빛 너머에서 생긋 웃음짓는 하령의 미소가 보였다. 그와 함께 웅혼한 육합전성이 공동 전체를 짓눌렀다. 동시에 하령의 손이 장난치듯 가벼이 허공에 휘둘러진다.


[천주(天柱).]


직후.


콰아아앙!


하늘로 치솟은 백금빛 광채가 거대한 여의금고봉(如意金箍棒)이라도 된 양 소년의 머리 위로 굉음과 함께 내리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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