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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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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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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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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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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사천

DUMMY

※※※



“장문인.”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도 운결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새하얀 백지 위를 가로지르는 그의 붓질이 날렵했다.


“들어오거라.”

“예.”


끼익.


낡은 문이 열리자 한풍이 잠시 스쳤다. 방안을 가득 채울듯이 훅 불어오는 찬 공기에도 운결은 가만히 붓질을 멈추고 시선을 슬쩍 올릴 뿐이었다.


“준비는 끝났느냐?”


문을 닫고 들어선 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훌쩍 시선이 높아진 소년의 모습을 보며 운결이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백연이 걸친 백색 장포가 이제는 어른의 것을 빌려입은 양 크지 않았다. 길쭉하게 늘어선 자태가 훤칠하다 할만 했다. 처음 곤륜파의 앞에 쓰러져 있던 거지꼴의 꼬마는 어디가고.


‘빨리 컸구나.’


환골탈태를 겪어 그리되었다 했다. 기쁘면서도 왠지 한구석에 아쉬움이 남아 있기도 했다. 나이에 비해 너무 훌쩍 커버린 것 같아서.


“열명을 다 정했습니다. 내일 장문인께서 공표해주시면 끝인데......”

“남은 아이들이 속상하겠구나.”


운결의 말에 백연이 흐릿한 미소를 지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아쉬움은 동기입니다. 이번에 동행하지 못하는 사형들은 더 강해지고자 할겁니다.”

“그러리라 믿는 것이더냐.”

“장문인.”


백연이 어깨를 매만지며 말했다.


“한달입니다. 한달동안 제가 사형들을 두들겨......아니, 열심히 대련 연습을 했죠. 처음에는 초격도 피하지 못하던 사형들이 엊그제는 제 몸에 한방을 먹였습니다.”

“보았다.”

“벽을 마주치면 대부분의 사람은 포기한다 하지요. 하지만 벽 너머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포기하지 못합니다. 조금만 더하면 내가 이길것도 같은데, 그런 생각이 끊임없는 동력이 되어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만듭니다.”


말하는 모습이 잔뜩 신나보였다. 고양이같이 눈매를 휘며 웃는 제자를 보고 운결이 옅은 웃음을 흘렸다.


“네가 사형들을 가지고 노는구나.”

“최고로 만들어주는 것이죠.”


확신에 찬 어투. 누가 보면 턱없이 오만하다 할 말이었다.


운결은 그리 생각지 않았다. 저 말은 진심이었으며 동시에 진실이었다. 그가 무학에 뛰어난 오성을 지닌 것은 아니다. 허나 세상 각지를 돌며 보고 들은 것이 많았다. 중원 어디에서도 백연이 지금 보여주는 수준의 기적을 보여준 사람은 없었다.


‘백자 배 아이들의 무재(武才)가 그리들 뛰어났던가.’


그렇지 않았다. 천하 구파가 가리고 가려 뽑는 옥석들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일 터다. 애시당초 그런것 자체를 염두에 두고 곤륜의 문도들을 받은 것이 아니니.


소홍과 단휘를 비롯한 몇몇을 빼면 그 오성이 다른 이들에 비해 특별히 뛰어나지 않다. 그런 사형들을 데리고 일년만에 이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낸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오롯이 백연의 힘이다.


“고생이 많았구나.”

“아닙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백연이 말했다.


겸양을 떠는 것이 아닌 진심이었다. 자신의 사형들은 하나같이 사마외도의 영역에서 자란 이들. 아무리 약한이라도 중원의 백면서생들과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을 지니고 있었다. 죽음의 공포에 익숙하다는 것.


가장 가르치기 어려운 것을 이미 지니고 있다.


내리치는 검 앞에서 눈을 감는게 아니라 어떡하면 팔 한짝을 내주고 상대의 심장을 뚫을지 고민할 줄 아는 이들의 실력을 증진시키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하늘이 내린 무재보다, 귀한 영약보다, 천하의 신공절학보다 중요한 것이었다.


‘군(軍)은 만백성을 끌어모아 만든다. 그럼에도 천하제일이니.’


개개인의 자질보다 앞서는 것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백연은 그것을 이용했을 뿐이다.


“허허, 그래. 그럼 그 중에서 누구를 데려가고자 하느냐?”


수염을 쓸어내린 운결이 물었다. 백연은 망설이지 않고 답했다.


“무진, 단휘, 소홍, 이결, 도현, 연청 사형들과 연비, 설향 사저들. 마지막으로 선아입니다.”


백연 자신을 제외하고 아홉의 이름. 한달에 가까운 고민 끝에 정해놓은 것이었다. 변동은 없었다. 이것이 그들의 최선이었다.


“선아를?”


운결이 물었다. 의외라는 목소리였다.


“야장 일만 잘하는 것이 아니었나보구나.”

“선아도 매우 강합니다. 애시당초 축기량은 저보다 뛰어난 사람인데, 내가기공에 대한 탁월한 감각도 있습니다. 다른 사형들에 비해 검법 초식은 조금 뒤쳐질지 몰라도 무위는 지지 않습니다.”


야장 천관 밑에서 수년간 훈련받은 그녀다. 내가기공의 수기와 화기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는 백연 자신조차도 가끔 놀라곤 할 정도. 축기량도 엄청난 편이니 약하기가 어렵다 보아야 했다. 지금까지는 그 힘으로 싸우는 법을 알지 못했을 뿐.


백연의 말에 운결이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사숙조들과는 이야기가 된 것이냐?”

“예. 신웅, 신유 사숙 두분 모두 동의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되었구나.”


일대제자들의 인가까지 받았다면 운결이 더 이상 할 말은 없었다. 아이들에게 무학을 가르치는 것은 그들과 백연의 일인 바. 현재 백자 배 아이들의 실력을 가장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도 그들이다.


새로 종이 한장을 꺼내든 운결이 막힘없이 붓을 놀렸다. 빠르게 써내려가는 이름들. 청율, 백연과 더불어 방금 백연이 선발한 아홉의 이름이 종이 위에 새겨졌다. 이윽고 붓을 내려놓은 운결이 입을 열었다.


“되었다. 이리 가면 되겠지.”

“예. 그리고 여기......”


백연이 뒤편에서 커다란 목함을 들어올렸다. 방금 들어올 때 가지고 들어온 물건. 뚜껑을 열자 은은한 향기가 방을 가득 채운다. 청아한 난(蘭)의 향취가 풀잎과 나무, 과일 향과 섞여 봄을 연상케 했다.


“주문해뒀던 영단입니다.”


루주에게 부탁해두었던 물건. 하오문의 힘을 통해 가공한 영단이었다. 무려 스물 네개에 달하는 양이었는데 한알 한알의 지름이 손가락 두마디 정도나 되는 커다란 크기였다.


-죄송해요. 빨리 만들어주겠다고 해놓고.


자신만만하게 약속한 기한이던 삼주를 조금 넘긴 며칠 전. 루주가 그에게 영단을 건네면서 한 말이었다. 제갈세가의 사람이 평소보다 영단을 제조하는데 더 시간을 썼다고.


-제갈명(諸葛明)이라는 사람이에요. 항상 내키는대로 움직여서 영단을 만들어줘도 간단히 만들고 보낼 줄 알았는데, 시간을 이리 쓴걸 보니 나름대로 마음이 동했나봐요.


그런 대신 효능은 더 증진되었을 거라며 미안한 얼굴을 하던 루주였다. 백연은 문제삼지 않았다. 약속 기한을 넘긴 것 자체는 문제가 맞았으나, 그리 급한것도 아니었다. 루주는 이런 것에 철저한 사람이니 나중의 빚으로 달아둬도 좋을 일이다.


“동행하는 사형들에게 전부 한알씩 나누어 주면 되겠지요.”

“그래. 너는......”


백연이 고개를 저었다.


“저는 안 먹습니다.”


정확히는 못 먹는 것에 가까웠다. 아직도 자소단의 기운이 하단전 깊숙히 뭉쳐있었다. 천하에 몇 없는 영약을 먹은 여파는 여전히 그의 몸 안에 잔존해 있었다. 환골탈태를 이루고 태청신공을 완성시켰음에도 그러했다. 구태여 다른 영약을 먹어 자소단의 기운과 충돌시킬 이유가 없었다. 이것을 다 녹여낸 뒤라면 몰라도.


“알겠다. 허면 나머지는 아침에 모여 이야기 하면 되겠구나.”


영단을 받아든 운결이 미소를 지었다.


“밤이 깊었다. 너도 빨리 가서 자거라.”

“예, 장문인. 아침에 뵙겠습니다.”


백연이 꾸벅 고개를 숙이고 돌아나가려던 때였다.


“아참, 그리고 아침에 모이기 전에 청율에게 한번 가보거라. 준비해놓은 것이 있다 했다.”

“준비해놓은 것이요?”

“그래. 네가 좋아할 것이라고 어찌나 기대를 하던지.”


옅은 웃음기가 섞인 운결의 목소리에 백연이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청율이 준비한 것이라. 대체 무엇일지 모를 일이다. 적잖은 궁금증을 안은채로 백연은 운결의 처소를 벗어났다.


한밤의 공기가 차갑게 가라앉고 있었다. 하늘에 휘영청 드리운 월광이 짙었다. 반쯤 차오른 달을 보며 백연이 숨을 뱉었다.


숨결이 옅은 안개가 되어 달빛을 머금었다.


‘이제 시작이야.’


문파로써 곤륜의 첫 걸음. 세상에 각인시키고 올 작정이었다.


‘누구도 넘볼 수 없게.’


천하에 이름을 새겨야 한다. 그리고 그만큼 강해져야 한다. 곤륜의 기둥이 언제까지고 우뚝 서 있도록.


소년의 시선이 북녘 하늘을 더듬었다. 잠시동안 산맥 위에 걸친 푸른 별빛을 응시하던 백연이 이윽고 운향관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호북행 전, 마지막 밤이 그렇게 깊어갔다.



※※※



새벽은 소리없이 찾아왔다. 평소보다도 배는 빠르게 곤륜의 아침이 밝았다. 조하(朝霞:아침 노을)가 검푸른 하늘 끄트머리를 희게 물들이기도 전부터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떠들고 있었다. 오늘만큼은 아침 수련이 없으니 늦게 일어나도 된다고 했음에도.


그리고 백연은 그런 소란이 일기도 전에 일어나 무궁각의 앞에 서 있었다. 잔뜩 신난 듯 보이는 청율이 반색하며 그를 반겨주었다.


“백연!”

“준비했다는게......”


백연이 말끝을 흐렸다.


당황과 감탄의 감정이 동시에 묻어나오는 어조였다. 소년의 눈에 들어온 것은 옷가지, 정확히는 무복(武服)이었다. 가벼운 무복 위에 장포를 걸쳐 입는 형태의 차림.


익숙한 형태이다. 평소에도 곤륜파의 사람들이 대부분 그리 입고 다녔으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제가 힘좀 써봤네요. 아무도 모르게 한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전부 새로 만든겁니까? 어디서 이런.”

“당연하죠. 몇몇 아는 상인들과 장인들한테 부탁해서 준비해둔거에요.”


봄꽃같은 연홍빛 무복 위의 백청색(白靑色:푸른빛을 띈 흰색) 장포. 눈에 띄는 색임에도 구름에 한번 가려진 듯 수수하게 담아낸 빛깔이 고왔다. 어떤 소재를 썼는지는 몰라도 돈깨나 들었음은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백연의 눈길을 가장 잡아챈 것은 옷의 색이 아니었다. 가슴팍에 진한 청사(靑絲)로 수놓아진 문양. 화산의 검은 무복에 새겨진 매화 꽃잎이나, 무당의 운학(雲鶴)과 솔잎처럼 작지만 섬세하게 새겨진 상징은 분명-


“용(龍)인가요. 이건.”


비상하듯 꿈틀거리는 용이었다. 눈에 확 띌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으나 또아리를 튼 모양이 더없이 섬세했다. 구름을 누비는 용의 형상.


“맞아요. 지금까지 입고 다니던 옷이 하나같이 백의무복(白衣武服)인지라. 문파로써 이름을 걸고 나가는 자리에는 상징이 중요하죠.”

“과하지 않겠습니까?”

“과하더라도 그게 나아요. 혹자가 보고 과하다 생각한다는 것은 곧 뇌리에 남는다는 것. 실력으로 증명하면 더욱 선명히 각인될 뿐이에요.”


생긋 웃는 청율의 모습이 밝았다. 이윽고 재빠르게 그에게 옷을 입혀보겠다 들고 오는 모습도.


“와아. 진짜 잘 어울리네요. 백연은 얼굴도......”


연달아 감탄을 내뱉는 것이 퍽 만족스러워 보였다.


백연은 웃음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운결의 말이 맞았다. 옷은 마음에 들었다. 그가 좋아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던 것이 틀리지 않았다.


옷은 모두에게 주어졌다. 새로운 무복을 지급받은 사형들의 얼굴도 환해졌다. 사저들은 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 평이한 하얀 무복에 질려있던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무복이 마음에 드는 것인지.


‘청율 사숙의 감각이 탁월해.’


이런 재주가 극히 뛰어난 사람이었다. 본받고 싶을 정도로.


이어지는 아침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운결의 발표가 이어지고, 비무제전에 갈 사람들이 전부 정해졌다. 다들 그간의 수련과 연속된 대결의 결과로 예상하고 있던 바, 큰 소란 같은 것은 없었다.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는 사형들도 몇몇 있었으나 그들도 담담히 수긍할 뿐이었다.


“축하한다, 도현아.”

“하하, 이거 미안하게 되었다.”

“미안하면 그 자리 나한테 줄거냐?”

“네가 나를 이겨야 주지.”


그 뒤는 영단을 나눠줄 시간이었다. 사형과 사매들이 한명씩 순서대로 영단을 복용하고 백연의 진기 도인을 받았다.


“주화입마에 들기 싫으면 정신 차려.”


일일히 진기를 움직여 영단을 제대로 녹여낼 수 있게 도와주는 작업은 본디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었으나, 백연에게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선란이 좋은 것인지, 영단을 만든 이가 대단한 것인지 모르겠군.’


둘 다일 가능성이 높았다. 투명한 난초같은 기운은 전혀 이질적인 흐름 없이 처음부터 운연동공으로 얻어진 내공인 양 사형들의 몸속에 녹아들었다. 본래 영단의 기운을 일할(一割) 정도만 받아들여도 충분하다고 말하거늘, 사형들 대부분이 적게는 삼할에서 많게는 오할까지도 영단의 내공을 녹여냈다.


그리고.


‘소홍 사형은 대체.’


백연이 눈매를 좁혔다. 마지막으로 진기 도인을 해준 소홍 사형의 흡수력 때문이었다. 혼자서만 구할 가까이 기운을 받아내는 모습이 놀라웠다. 대체 무슨 체질인지.


그렇게 약간의 궁금증을 남기고 영단을 배분하는 일까지 전부 마쳤다.


“영단은 많이 있다. 당장은 비무제전을 가는 사람들만 나눠줬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수련 정도 때문이다. 각자 영단의 기운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나눠줄테니 걱정하지들 말거라.”


덧붙이는 운결의 말에 남은 사형들의 눈이 한층 반짝이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어지는 소란이 흐르고, 마지막으로 간단한 식사를 마쳤다.


한시진이 흘러 머리 높이 햇살이 굽이치고 있을 무렵. 그들은 곤륜의 정문 바깥으로 발을 디디고 있었다. 요란한 행사도, 예식같은 것도 없었다.


다만 운결과 청율, 백연을 위시한 백자 배 아이들과 유성을 배웅하는 이들만이 가벼이 인사를 나눌 뿐이었다.


“다녀오시지요, 장문인.”

“여기는 사형과 제가 맡고 있겠습니다.”

“고맙구나.”


신웅과 신유가 운결을 향해 꾸벅 고개를 숙였다. 뒤이어 남은 사형들이 제각기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요란했다.


“백연아, 우승해라!”

“호북을 제패하고 와야......”

“애한테 왜 그렇게 부담을 줘?”


잔뜩 목소리 높인 외침에 백연이 피식 웃었다. 바깥으로 걸음을 내딛으려던 그가 사형들을 바라보았다.


“이기고 올게.”


담담히 뱉은 백연이 가볍게 돌아섰다.


귓가를 스치던 시린 칼바람도 오늘따라 유달리 부드러웠다. 자연스레 일행 사이로 섞여든 유성이 다가와 중얼거렸다.


“나도 네 상대인거 알지? 다른 칠룡도 마찬가지고. 이대 제자들은 더 강한 사람도 많아. 우리가 칠룡으로 꼽히는건 어디까지나 삼대 제자와 그 살짝 윗 배분까지니까.”

“당연히.”

“너다워서 좋네. 그렇지만 나도 질 수는 없겠는걸.”

“다른 사람한테나 떨어지지 마라.”

“남말을.”


소년들이 웃음기 섞인 눈빛을 교환했다. 곤륜산을 내려가는 걸음이 더없이 가벼웠다. 비무제전으로 향하는 길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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