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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談 salon

오늘도 당신의 세계는 안전합니까?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무슈M
작품등록일 :
2015.03.19 21:28
최근연재일 :
2015.04.14 21:49
연재수 :
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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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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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82

작성
15.03.3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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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붕괴의 시작 (2)

DUMMY

07.




이건 말도 안 된다.


심지어 너무하기 까지 했다. 현실 감각이 제로인 것을 떠나 마이너스까지 바닥치고 있는 상황을 눈앞에 두고 우주는 그대로 기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꿈인가? 아니다. 우주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은 지나치게 현실적이었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코를 찌르는 소독약 냄새가 가장 확실한 증거였다.


더군다나 이곳에 비현실적인 것이 있다면 단 두 가지 뿐. 제 입을 틀어막은 채로 현실과 마주하기를 강요하는 중년의 남자와, 다 쓴 주사 바늘과 도구들을 챙겨 유유히 병실을 사라지는 간호사의 엉덩이 뒤로 살랑거리는 꼬리밖엔 없었다. 이 정도면 좀 더 현실에 가까운 거 아닌가?


우주는 병실 문이 닫히자마자 신경질적으로 남자의 손을 뿌리쳤다. 손으로 잘 스며든 남자의 스킨 냄새가 싫진 않았지만 그 방법이 탐탁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었다.


“독심술 다음에는 마술인가요? 아니면, 혹시 나한테 뭐, 최면이라도 걸었어요?”

“상상력이 풍부하군. 요즘 애들 답지 않아.”

“내 상상력이 좀 더 풍부했으면 당신이 그렇게 멀쩡한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 걸요.”


좀 더 괴물같이 상상했겠지. 이빨도 흉측하게 나고, 손톱도 이렇게 긴. 우주는 남자를 뚫어져라 바라 봤다. 아무리 봐도 정신병자처럼 보이진 않는데. 무영을 뜯어보는 우주의 시선은 짐짓 날카로운 구석이 있어서 꽤나 뾰족했다. 그러나 정작 시선을 받는 무영은 아무렇지 않은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 모습은 얄밉기 그지 없었다.


“익숙해지도록 해. 앞으로 네가 매일 같이 보게 될 광경이니까.”

“농담이죠?”

“아니, 사실이야. 너는 ‘천사의 아이’ 니까. 세상의 모든 종족을 굽어 살펴야 할 의무가 있지. 비단 인간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하…. 도대체 내가 왜요?”

“방금도 말하지 않았나. 너는 천사의 아이라고. 즉, 종말의 날. 신을 대신 해 결정권을 가진 유일한 아이라는 소리지. 그러니 그 정도 책임 감수야 당연한 거 아닌가?”


신의 대리인! 우주는 그 광활하고도 굉장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단어에 팔을 벅벅 긁었다. 요즘에 흔히들 하는 말로, ‘오그라들었다’. 이 즈음되면 내가 천사의 눈물이라도 흘려야 할 기세야. 그렇다면 그건 성수(聖水) 쯤 되려나?


“얘기 다 끝나셨으면 제발 좀 나가줄래요? 전 환자라고요.”

“환자? 이젠 안 아픈 거 알아.”

“아뇨! 아저씨 때문에 없던 두통도 생길 지경이에요!”

“두통을 유발할 생각은 없었지만 그 나름대로 필요하다면 받아들여야겠지.”


정말 말이 안 통하는 아저씨네! 우주는 빽 소리를 지르며 이불을 홱 뒤집어썼다. 믿기진 않지만 이 모든 것들이 그냥 꿈이라고 생각하자.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것은 원래대로 돌아와 있을 거야.


그리고 그 세상에서는 세계의 종말이라던지, 신의 집행자라는 소리 따윌 듣지 않아도 될 것이다. 후우, 후우. 우주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정말 없던 두통까지 찾아 올 판이었다.


“일어나서 채비를 해.”

“저기요, 아저씨.”


남자는 끈질겼다. 우주는 이불을 홱 뿌리치고 다시 일어섰다. 근엄하기 짝이 없는 표정으로, 그러나 다크 써클을 발목까지 늘어뜨릴 기세로 피곤에 절여진 남자의 얼굴이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네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시간이 없단 말이다.”


무영은 처음으로 미간을 제대로 좁혔다. 어린 소녀를 상대로 이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았지만 그나, 그의 동료들에게는 정말로 시간이 부족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의 시간 역시 눈앞의 소녀가 쥐고 있다는 사실이 통탄할 지경이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조금도 자각이 없으니. 그야말로 속이 터질 지경인 것이다. 생각이 많아진 무영의 표정은 여전했다. 그가 정말로 언짢다는 증거였고, 실제로도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러나 무영은 과연, 신사였다. 스스로를 젠틀맨이라고 부르는 데에 전혀 거리낌이 없는 이 우울한 신사는 자신의 인내심을 밑바닥서부터 긁어모으는 일에 성공했고, 그 증거로 소녀를 향해 웃어보였다. 다만 그 미소는 늘 그래왔듯 상대로부터 좋은 반응을 기대할 수 없었다.


가지런한 이빨이 벌어진 입술 사이로 우물쭈물 모습을 드러냈고 어색함을 증명하듯 그 꼬리는 우그러진 종이처럼 볼품없었다. 다크 써클 때문인지 그는 미소마저도 우중충했다. 우주는 기괴한 것을 보듯 히익, 하곤 뒤로 물러섰다.


“알았어요! 갈게요. 간다구요! 그러니까 제발요! 웃지 좀 마요!”


소녀의 애원에 무영은 웃음을 뚝 그쳤다. 어차피 그 역시도 웃고 싶은 기분은 아니었다. 하지만 왜일까. 무영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확실히 상한 자존심에 미간을 찌푸렸다. 우주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엉거주춤한 몸짓으로 침대에서 일어섰다.


“꿈이라면 1초라도 빨리 깨길 바랄게요.”


여전히 꿈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못한 우주가 체념하듯 중얼거렸다.








가는 길 내내 우주는 몇 번이나 까무러칠 뻔 했다. 이제 막 봄 기운이 물씬 나는 햇볕이 뜨거워서? 아니!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어서! 우주는 잡힌 건지 잡은 건지 모를 무영의 손을 꼭 잡은 채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 세계란 분명 그녀가 어제까지만 몸담고 있었던 현실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오가는 사람들 중에 멀쩡한 인간은 하나도 없었다. 누구는 원숭이 귀를 달고 있었고, 또 누군가는 양 팔이 온통 지느러미로 덮여 있었다. 등에 돋은 날개가 부산스럽게 흔들리고 있는 꼬마 여자 아이도 보았다. 개의 얼굴을 한 남자는 물론이요, 이마에 뿔을 달고 있는 여자도 있었다.


딱 한 명, 외양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 여자 하나를 발견했지만 그녀의 치마 아래서 씰룩거리고 있는 쥐똥만한 돼지 꼬리를 발견한 이후로 우주는 모든 기대를 완전히 놔버렸다. 이젠 인정해야만 했다. 세상이 미쳤거나, 자신이 미쳤거나. 둘 중 하나는 단단히 미쳐버렸음을.


“…정상인 사람들이 없군요.·”


“아니, 지극히 정상적이야. 다만 눈에 보이지 않았을 뿐이지. 인간들 중에 순혈이 얼마나 있을 것 같나? 과거, 신은 인간 외에도 여러 종족들을 만들어냈어. 번식력이 가장 뛰어난 인간들이 세계를 장악한 것 같이 보이긴 하지만 세상엔 인간들 외에도 수많은 종족들이 존재하지. 이 땅에 인간밖에 없으리라고 믿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오만이라고.”


“그래서 방금 지나친 여자가 인어라도 된다고 말하고 싶은 거예요?”

“반은 맞았어. 정확히는 ‘인어의 피’ 가 흐르는 혼혈이지. 종족들 중에서는 대다수가 인간들과 관계를 맺어 오며 지금까지 살아남아왔으니까.”


인어의 피. 혼혈…. 우주의 머릿속이 핑핑 돌았다.


“나머지 종족들 중에서도 순혈은 얼마 없어. 인간들 대부분이 다른 종족과의 혼혈들이지. 인간들 다음으로 번식력이 좋은 것이 수인족이기 때문에 혼혈들 중에서는 인간과 수인족의 혼혈이 가장 많아. 인간과 다른 종족 간에 태어난 존재들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모습을 하고 태어나게 되어있으니 겉으로는 조금도 표가 나지 않지만 그들의 피에 각인되어 있는 선조의 유전자들은 그대로 남아있지. 이해가 되나?”


아뇨. 전혀요. 우주는 똥 씹은 표정으로 무영을 바라봤다.


“예를 들어 후각이 뛰어난 조향사가 있어. 그럼 선대에 수인족, 그 중에서도 견(犬)족이 있을 확률이 높지. 수영을 유달리 잘한다면 인어족의 피가 섞여있는 지 의심해 봐야 해. 현대 의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병을 앓고 있거나, 희귀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섞여서는 안 될 피가 섞인 혼혈들도 분명 있을 거야. 예를 들어 뱀파이어 혼혈과 늑대인간의 혼혈이 서로 관계를 맺을 경우 그 자손들은 필히 병을 안고 살아가지. 둘은 형질 자체가 아주 상극이니까.”


무영은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꽤나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노라 굳게 믿고 있었으나 듣는 입장에서는 이게 도대체 무슨 개똥같은 소리인가 싶은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니까 세상엔 다들 괴물들과의 혼혈 천지라고?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는 이야기들이 진짜로 다 사실이란 말이야?


“그런 실정이니 인간 순혈은 극히 드물지. 아마 인간들 중 대부분이 혼혈일 거야.”

“…혹시 판타지 영화를 너무 자주 보신 건 아니죠?”

“내가 너에게 참신한 거짓말이라도 하고 있는 것 같은가?”


네, 그것도 아주, 많이요. 우주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 무례한 반응에 무영은 이맛살을 찌푸렸다. 맘에 드는 구석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나 정도로 우주의 모든 행동들은 예의 없었고, 경박했으며, 성급하기까지 했다.


단연코 무영의 눈에 거슬리는 것 투성이였다.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녀를 A부터 Z까지 손수 가르쳐 최고의 아가씨로 탈바꿈 시켜 줄 용의가 절로 생겨날 정도로.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네가 말하는 그 소설이나 영화들도 전부 다 사실에 기반하고 있어. 선대들이 남긴 자서전이나, 과거의 무용담을 현대에 맞게 풀어놓은 셈이지. 하지만 인간들은 결코 그것이 진짜로 있었던 일이라곤 생각하지 않을 거다.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얘기처럼 들릴 테니 말이야.”


“그럼 지금 제 느낌이 어떤지도 아시겠네요.”

“나는 별로 알고 싶진 않아.”


우주의 말을 딱 자른 무영은 인파 속을 거침없이 헤쳐 나갔다. 도보로의 이동은 굉장히 위험 부담이 따르는 일이었지만 별 수 없었다. 무영이야 ‘영속’ 을 사용하면 눈 깜짝 할 새에 본부에 도착하겠지만 우주를 안고 날아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평범한 인간이 영속을 경험할 경우 동시에 뼈와 살이 분리되는 경험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영속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속도였다. 그래서 무영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걸어가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그 와중에 또 이 어린 소녀의 손은 꼭 잡고 있어야 했다. 무영이 쳐 놓은 결계 안에서 우주를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그 외의 방법은 없었다.


본부로 향하는 비밀 루트는 병원에서 그다지 멀지 않다는 사실에 무영은 스스로를 납득시키는 데에 성공했으나 몇 번이고 생각해 봐도 ‘이거 성추행은 아니죠?’ 라고 되묻는 우주의 발언은 발칙하기 짝이 없었다.


“도착했다.”

“여기가 어딘데요?”

“윈드 워치 본부로 가는 가장 빠른 길.”


그리고 유일한 길이지. 무영은 유리문을 열었다. 그 옆에는 ‘행운동 주민 센터’ 라고 크게 쓰여 진 현판이 걸려 있었다.


“동사무소에서 대체 뭘 하려고요.”

“딱지 떼는 일은 안 할 테니 걱정 말길.”


그따위 걱정을 내가 왜 해요? 딱지를 끊어도 아저씨가 끊겠지. 이제는 무영이 뭘 해도 달갑지 않은 우주가 퉁명스런 얼굴로 무영을 따라 걸었다. 손만 해도 그래. 왜 이렇게 꼭 잡고 붙어서 걸어가야 하느냐 이 말이다.


한창 파릇파릇하고 어딘지 모르게 쉰내가 살짝 나는 듯한 고3 수험생과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장으로 쫙 빼입은, 우울한 얼굴의 신사는 여러모로 이상한 조합이었다. 삼촌과 조카라기엔 닮은 구석이 없었고 원조 교제라 보기엔 백주 대낮에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거리를 활보하는 뻔뻔함이 미심쩍었다.


“소화전? 이거 왜요. 어. 어어? 그거 왜 열어요.”

“본부로 가야 하니까.”

“그거 막 건드는 거 아녜요. 비상시에만…!”

“제발 그 입 좀 닥쳐주지 않겠나? 책임자.”


난데없이 소화전의 문을 여는 무영의 행동에 우주의 눈이 휘둥그레 해 졌다. 아니, 이 아저씨가 또 뭘 하려고! 만난 이후로 지금까지 쭉 말도 안 되는 행동만 골라하던 무영이었기에 우주에게 있어 그의 신뢰도란 바닥에 바닥을 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무영은 아무렇지 않게 소화전 안을 들여다봤다. 긴 호스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소화전은 텅텅 비어있었다.


“먼저 들어가.”

“……미쳤어요?”

“시키는 대로 좀 하지?”

“이 좁은 데에 내가 어떻게 들어가요.”

“네 발로 들어가는 게 좋을 거야. 중심을 잘 잡아야 하거든.”


무영은 막무가내였다. 말 뿐만 아니라 상식도 통하지 않는 남자였다니! 우주는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보는 사람이 있을까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우주의 눈길이 퍽 초조했다. 보다 못한 무영이 우주의 등을 슬쩍 떠밀었다.


“아, 내가 가요!”


에라, 모르겠다. 우주는 그 안으로 발을 디뎠다. 하지만 소화전은 우주의 키를 소화하기에도 턱없이 작았다. 한쪽 발만 엉거주춤 끼워 넣은 우주가 이제 어떡하느냐며 고개를 숙인 채로 무영을 흘겨봤다. 무영은 아무런 말없이 그저 고개를 두어번 끄덕이는 것이 고작이었다. 계속 하라는 뜻이었다. 저 아저씨가 정말! 우주는 이를 부득 걸며 어쩔 수 없이 소화전 안으로 고개를 들이밀어야만 했다. 신기하게도 고개는 쑥 들어갔다.


“어라?”


뿐만 아니라 우주의 몸이 다 들어가도 남을 만큼 공간이 넉넉하기까지 했다. 이게 뭐야? 분명 평범한 소화전이었는데? 무영은 어리둥절한 우주를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거리곤 그 기다란 몸을 반으로 접을 기세로 소화전 안으로 몸을 들이밀었다. 소화전 안쪽은 그가 들어와도 넉넉할 만큼 넓었다.


“항상 들어올 때가 말썽이야.”


다리가 워낙 길어서 말이지. 무영은 딱딱한 얼굴로 제 지팡이의 끝을 소화전 안쪽 잠금 쇠에 걸고 당겼다. 소화전 안은 곧 캄캄해졌고 우주는 이 신종 납치극의 기상천외한 플레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의문했다. 솔직히 말하면 이제는 다음 씬이 기대되기까지 했다.


소녀의 기대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소화전 문 안쪽은 곧 불빛이 반짝거리는 버튼들이 드러났다. 마치 엘리베이터처럼, 각층의 호수가 적힌 번호판은 지상층은 하나도 없었고 모두 지하층이었다. 무영은 그 중에서도 'B13' 버튼을 눌렀다.


“체감 속도가 좀 빠르겠지만 승차감은 나쁘지 않을 거야.”


그래도 손잡이는 없으니 조심하라고.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우주는 몸이 아래로 홱 쏠리는 느낌과 함께 미루고 미뤄왔던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아아아악!”





무영은 이번에야말로 소녀의 입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작가의말

젠틀맨이란 무엇인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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