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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스의 서재입니다.

환생해서 아이돌 BJ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로맨스

시커먼스
작품등록일 :
2020.02.24 16:51
최근연재일 :
2020.04.13 15:30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18,122
추천수 :
2,465
글자수 :
241,085

작성
20.03.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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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4
추천
44
글자
10쪽

20. 그런사연이 있었구나?!

DUMMY

“자고 간다는 말을 너무 당당하게 하길래”

“호호호 끝까지 들어보셔야죠. 웃자고 한 말인데...”

“뭐냐??”


한국말은 그래서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더 있고 싶지만 걔 때문에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며 농담한 것을 내가 정색하고 반응한 것이다.

내 반응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오빠, 저도 고지식한 면도 있어요.”

“무슨 말이야?”

“가벼운 만남은 몇 번 있었지만 누구처럼 깊게 사귀고 그러진 않았어요.”

“나 말하는 거야?”

“네~에!!”

“에이 그래도 너 정도면...”

“아니야 오빠....”

“정말이야?”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한 표정이었다.


“오빠 이제 가요.”

“그래.”

“오늘 정말 재밌었어요.”


나도 재미있었다.

솔직히 1박 2일로 만들고 싶은 것은 내가 더했다.

그녀가 원한다면 하룻밤 묵어 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밀당 하려는 것인지 선을 지키려는 것 같았다.

과거 그녀가 누구를 깊게 사겼더라도 중요하지 않았다.


다만, 신기한 것은 누구보다 그러기 좋은 조건의 그녀가 나와 같은 천연기념물이라는 점이었다.

돌아가는 길에 진이는 아까 못다한 이야기를 꺼냈다.


“성연이라는 아까 걔가 사촌 동생이에요.”

“그래??”

“걔가 저한테 잘못한 것은 없어요. 제가 그렇게 대할 이유도 없구요. 그런데 우리 아빠가 지금 경영에서 손을 놓으셔야 했던 이유가 걔네 아빠 그러니까 작은 아빠 때문이에요.”

“그랬어?”


별로 좋지 못하다던 가족사를 들어보니 역시 왕자 난이었다.

몇 년 전 그녀 아버지는 융성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작은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욕심 많은 성격이라고 했다.

그가 기업 총수 자리에서 멀어지는 대신 알짜배기 계열사 두 곳을 더 달라며 소송까지 벌였다고 한다.


“회장님도 반대하시는 일이었고 아빠는 작은아빠가 계열을 이탈해 독립할 것을 알고 계셨어요. 2년 동안 긴 법정 싸움을 하시는 동안 건강이 나빠지셨고 작은아빠와 다툼으로 쓰러지거든요.”

“아...그랬구나!!”

“아빠가 건강을 잃은 것도 알고 보면 작은 아빠 때문인데 일말의 죄책감도 없어요. 오히려 아빠 건강을 이유로 총수 자리를 넘보고 있으니까요.”


진이가 유독 날카로웠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녀는 솔직한 성격이며 감정을 숨기고 눌러 참는 성격은 아니었다.


“알고 보면 걔 잘못도 아닌데 말투랑 행동이 걔네 아빠 판박이에요.”

“그래도 미워하진 마라.”

“아까는 제가 좀 예민했어요. 그냥 성연이가 오빠 곁에 다가오는 것도 싫었구요”

“다른 형제 없어?”

“아!! 우리 가족은 다시 소개해 해드려야겠네요.”


진이에겐 친 오빠가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융성 테크노베이션 사장이라고 했다.

전자, 화학, 그리고 통신 등 핵심 계열사를 쥐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친오빠와 작은아버지의 후계 구도 싸움이 이어지는 모양이다.

진이는 친오빠를 밀어주는 후원군으로 보였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검색 한번 해봐야겠군.’


차를 한 시간 이상 운전해 서울로 들어왔다.

주말 저녁이라 차량이 조금 밀렸다.


“다 왔다. 아!! 접속해. 의뢰 아이템 넘겨줄게.”

“네, 오빠 오늘 즐거웠어요.”


쪽!


진이는 뜸들이지 않고 냉큼 볼에 뽀뽀하고 차에서 내렸다.


“운전 조심해서 가요.”


차 밖에서 손 흔드는 진이에게 나도 손을 흔들어 보였다.

핸들을 꺾어 골목을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다.

시간은 벌써 11시가 넘었다.


집에 도착해을때 누나가 먼저 와 있었다.


“먼저 왔네?”

“응, 나 9시쯤에 도착했어.”

“시우 형이랑 재밌었어?”

“응, 너도 재밌었나 보네?”

“응....”

“크크큭!!”

“왜 웃어?”

“볼에 니 여친 립밤 묻었다.”

“아!!”


오른쪽 볼에 진이가 뽀뽀해주었는데 그 자국이 남았던 모양이다.

진이가 바르는 것이 진하지 않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다.

누나는 물티슈를 꺼내주며 닦으라고 했다.


“저녁은 먹었지?”

“응, 나 올라갈게.”


오늘 시우형이랑 어땠는지 묻고 싶었지만, 누나 기분이 괜찮아 보여 더 묻지 않았다.

내 방으로 올라가 컴퓨터를 켜고 히스에 접속했다.

길원들은 아이디 대신 내 이름을 부르며 반가워해 주었다.

내가 희수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길드원들이 더 늘어났다.

특히, 고랩의 랭커들도 몇 영입되었다고 한다.

내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있었다.

먼저 접속해 있던 진이가 다가왔다.

나는 진이에게 거래창을 열었다.


메를리안느> 오빠 잘 들어갔어요?

빣췬> 응, 덕분에 누나한테 네 뽀뽀 들켰다.

메를리안느> 호호호 잘됐네요.


제작해 놓은 귀고리와 목걸이를 거래 창에 올렸다.

진이는 기대 이상이라며 좋아했다.


메를리안느> 까다로운 조건이었는데 정말 손해난 것은 아니죠?

빣췬> 그런건 아니니까 걱정마.

메를리안느> 아! 그리고 월요일 점심쯤 파프리카TV 관계자들과 약속 잡혀있어요. 잊지 마세요.

빣췬> 알았어.

메를리안느> 약속 장소랑 그곳 사장님 연락처 문자로 넣어놓을게요.

빣췬> 고마워

메를리안느> 먼저 접속해보니 우리 길드가 블루문 서버에서 진짜 유명해졌다고 했어요. 길원도 더 늘었구요.

빣췬> 잘됐네. 앞으로 내 구독자 늘겠군.

메를리안느> 유명 랭커들도 제가 몇 소개했어요. 앞으로 오빠 많이 도와줄 거예요.

빣췬> 네 친구들 말이니?

메를리안느> 네, 부계정이긴해도 걔들 데려가면 쓸만할거예요.

빣췬> 그래 고맙다. 근데 월요일날 너도 나오는 거야?

메를리안느> 저도 가고 싶은데 일 때문에요.

빣췬> 그래 네 일을 먼저 봐야지.

메를리안느> 오빠 내일은 뭐해요?

빣췬> 별다른 일 없어. 아마 멤버들이 놀러와서 집이 시끄럽지 않을까 싶다.

메를리안느> 어머? 멤버 누구요?

빣췬> 시우형 원이 형 그리고 예준이.

메를리안느> 다 오빠 집에 모인다는 거예요?

빣췬> 응, 와서 게임도 하고 같이 밥도 먹고 그래.

메를리안느> 우와~ 진짜 가보고 싶어요.


막내 규진이는 개인적으로 두번쯤 왔었다.

요즘 예능이랑 콘서트 때문에 바빠서 자주는 못온다.

군대가 있는 멤버들을 제외하고 남은 멤버들끼리 모여서 함께 지내는 것이다.

스타였고 유명인이라 만날 사람이 많을 것 같아도 실제는 그렇지 못했다.


과거 희수만 만날 사람이 많았다.

여사친들과 친동생같은 여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찌라시도 많았지만 희수의 워낙 특이한 행동 때문에 대중들은 그러려니 했을 정도였다.

나머지 멤버들은 거의 대부분 애인 없이 지낸다.

시우형이 누나를 좋아하게 된 것도 자주 만나다보니 정들어 그런듯 보였다.


빣췬> 내일 일요일이니까 놀러 올래?

메를리안느> 오빠 진짜 가고 싶은데. 저 쉬는날 초대해 주세요. 내일은 아빠 계신 병원 가봐야 해요.

빣췬> 아빠한테? 몸이 그 정도로 안 좋으신거야?

메를리안느> 네... 재활 치료 받고 계셔요.


그래서 아빠를 함께 보러가자는 말을 했었던 모양이다.


빣췬> 진이야 내일 같이 갈까?

메를리안느> 정말요?

빣췬> 응, 네가 괜찮다면...

메를리안느> 그럼요. 괜찮고 말고요.

빣췬> 그래 알았어. 그럼 일찍 자. 내일 아침에 연락할게.

메를리안느> 네, 오빠


컴퓨터를 끄고 1층으로 서둘러 내려왔다.


“누나!! 누나 자?”

“갑자기 왜 이리 호들갑이니?”


머리색이 지금은 밝은 노란색이었다.

미래 장인어른이 될지도 모르는데 이런 머리색으로는 아닌것 같았다.

자주 가는 미장원이 어딘지 물었다.

그리고 염색을 다시 하고 싶다며 말했다.


“뭐? 검정이나 짙은 갈색?”

“중요한 사람 만나야 하니까”

“네 머리카락이 연예인이라는 증거라며! 중요한 사람일수록 너를 더 부각해야 하는 거 아니야?”


누나는 그렇게 색을 바꾸는 것을 반대했다.

활동할 시기에는 핑크나 파란색, 그리고 녹색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지금처럼 밝은 노란색이어서 대중들은 나를 그렇게 알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 날 아침을 먹고 누나와 함께 미장원에 들렀다.

연예인들의 머리를 자주 손봐주는 특별한 미용실이었다.

미장원 원장님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고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단정하게 잘랐지만, 금방 무대에 올라갈 것처럼 멋지게 머리 모양을 만들어놓았다.


“희수씨 계속 활동해도 될텐데...해체해서 너무 아쉬워요.”

“감사합니다. 원장님”


비용을 지불하고 미장원을 나왔다.


“바로 약속 장소 갈 거니?”

“누나 집에 데려다 줄게.”

“택시타고 갈거야 걱정마 운전이나 조심해.”

“응, 들어가 누나!”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자주 만나려고 노력하게 된다.

진이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진이는 쉽게 만나고 헤어질 그런 여자로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사람이 생기면 진심으로 대하고 최선을 다하라는 엄마 말씀이 떠 올랐다.

몸이 편찮으신 아빠에게 나를 소개하고 싶었던 진이 마음이 이해됐다.

그래서 만나겠다고 나선 것이다.



진이 집 앞에 도착해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진이는 거대한 대문을 열어주었다.


“들어와요. 오빠 같이 갈 사람 있어요.”

“누구?”

“우리 친오빠”

“아... 그래?”


차를 운전해 안으로 들어갔다.

입이 떡 벌어질 만큼 거대한 집이었다.

대문 안쪽에는 무척 큰 주차공간과 공원처럼 넓은 정원이 보였다.


“와~ 들어와 보니까 이거 엄청나구나!!”


차를 주차하고 내리자 진이가 밖에 나와 있었다.


“어? 오빠 머리했어요?”

“응”

“진짜 멋지다. 우선 들어가요.”


진이는 찾아와 준 내 팔짱을 끼우고 집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젊은 청년 하나가 말쑥한 양복 차림으로 앞에서 기다렸다.


“인사해요. 우리 친오빠야”

“안녕하십니까? 김희수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안재성이라고 합니다.”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사내가 손을 내밀었다.

진이가 소개하지 않아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김희수를 알 것이다.

나는 그의 차분한 목소리의 고개를 숙이며 악수했다.


“아버지 기다리시겠다. 서두르자”

“응, 오빠 가요”


차라도 마시자는 줄 알았는데 곧바로 출발했다.

진이를 처음 만난 그날 타고왔던 독일 B사 고급 리무진이 대기중이었다.

가는 동안 진이 오빠는 별다른 말이 없었다.

보통이라면 간단한 질문이라도 할 것인데 동생이 데려온 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은 것 같았다.




구독과 좋아요는... 필수!!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어제 19화 내용에 사촌 동생이라는 말이 없었는데도  희수가  언급한 장면은 구도를 잡다 생긴 오류입니다. 독자여러분께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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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 사표 쓸 땐 몰랐지? +2 20.04.07 1,174 3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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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 나 믿고 사표 써!! +1 20.04.03 1,277 35 12쪽
40 40. 그정도는 할 수 있어. +1 20.04.02 1,293 33 12쪽
39 39. 오너가 다 할 필요는 없잖아. +1 20.04.01 1,341 37 13쪽
38 38. 코스모스 기획사 +1 20.03.31 1,368 37 12쪽
37 37. 결과는 내가 하기 나름. +2 20.03.30 1,398 38 12쪽
36 36. 투자하는 거야! +1 20.03.29 1,503 41 12쪽
35 35. 원래 일이란게 좀 그래. +2 20.03.28 1,513 4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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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 아는 사람이 천재해커야 +2 20.03.24 1,661 4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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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오지고 지리네요. +4 20.03.22 1,784 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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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역주행을 만들다. +1 20.03.20 1,905 36 12쪽
26 26. 첫방에 이정도야?? +3 20.03.19 1,998 37 12쪽
25 25. 그랬다니 정말 다행이야 +1 20.03.18 1,958 4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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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 MCN과 계약 +3 20.03.16 2,082 4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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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그런사연이 있었구나?! +3 20.03.13 2,355 44 10쪽
19 19. 1박2일. +1 20.03.12 2,441 4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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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 좋은 징조야 +4 20.03.10 2,623 5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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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우리사이는 달라질 수 있어. +3 20.03.08 2,751 66 10쪽
14 14. 뭐가 진실이야? +4 20.03.07 2,821 64 11쪽
13 13. 난 개복치 아니야!! +2 20.03.06 2,974 62 10쪽
12 12. 우리가 전에 만났었다고? +3 20.03.05 3,093 59 9쪽
11 11. 그런 팬들이 종종 있단다. +5 20.03.04 3,245 6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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