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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스의 서재입니다.

환생해서 아이돌 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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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스
작품등록일 :
2020.02.24 16:51
최근연재일 :
2020.04.13 15:30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17,891
추천수 :
2,464
글자수 :
241,085

작성
20.03.09 17:00
조회
2,679
추천
62
글자
10쪽

16. 내가 밥 살게.

DUMMY

그런 정도라면 굳이 내게 아이템 제작 의뢰를 하지 않아도 될듯 싶었다.


“그 정도 상위 랭커들이면 굳이 내게 제작 의뢰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오빠한테 아이템을 의뢰했던 건 높은 확률로 제작이 가능한 계약 때문이에요.”

“계약??”

“액슨에서 아무나 그런 계약 해주진 않거든요.”

“BJ 계약 말이니?”

“네, 오빠는 그 조건을 모두 갖췄어요. 인기도와 캐시 사용액까지요.”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 계약도 제가 아는 사람 통해 오빠한테 추천한 거예요.”

“그랬어??”

“전 오빠가 계속 활동해 주길 바랬어요”


안이진은 기업가 피가 흘러 그런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갖고 있었다.

1인 방송이나 크리에이터가 요즘 세대에 손꼽히는 신직종다.

그것이 내게 어울린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다행히 오빠가 잘 적응했고 저도 그 혜택을 본거죠”

“혜택?”

“용돈벌이라고 해야 맞겠네요.”

“아이템 의뢰 말하는구나?”

“네.”

“그래도 할아버지가 그룹 회장님인데....”

“저 아직 호봉도 낮고 집안 어른들은 자식들 흥청망청하는 꼴을 못 보셔요. 올해 세뱃돈 만원 받았으면 말 다한 거죠.”

“하하하”


모든 재벌가 자녀들이 드라마 악당 1, 2는 아니다.

제대로 된 기업가들은 자식들의 금전 습관을 더욱 철저하게 가르친다.

강지민에 대한 좋지 못한 사실을 알았지만, 지금 안이진 때문에 웃고 있었다.

그녀의 당돌하면서도 솔직함에 웃음이 나온 것이다.


“오늘 여러 가지로 고마웠다.”


내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그러자 그녀도 내 손을 잡았다.


“그거 알아요? 오빠 예전보다 어른스럽고 멋있다는 거요.”

“철들었다는 말이야?”

“말투와 행동까지 제가 좋아하는 쪽으로 바뀐것 같아요.”

“칭찬으로 듣겠다.”

“아!! 그리고 이거 받으세요.”


그녀는 USB를 건넸다.


“사실, 제가 제주도 가고 싶었는데 일 때문에 비서 언니를 대신 출장 보냈어요.”

“그래도 되는 거야? 사적인 일인데....”

“회장 손녀인데다 직책으로도 가능해요. 덕분에 성희 언니 오랜만에 즐거웠다니 잘 된거죠.”

“약속대로 밥 살게. 주말 어때?”

“좋아요. 오빠 전화 주세요.”


그녀의 차가 우리 집 앞에서 멈췄다.

차에서 내려 운전하는 안이진 비서에게도 인사를 했다.

나보다 연장자로 보이는 그녀는 밝게 웃으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누나가 방문을 열고 나왔다.


“잘 만나고 왔어?”

“응, 아!! 그리고 누나...”

“왜?”

“내일 지민이 안 올거야 앞으로도...”

“왜? 무슨 일 있어? 싸웠니?”

“그건 아니고 왜 헤어졌는지 알았거든.”

“너 기억 되찾은 거야?”

“아니 그냥 알게 된 거야”

“그래 알았다. 더 묻지 않을게”


누난 내가 누굴 만나고 헤어지는 일은 자주 있다는 반응이었다.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방으로 올라와 강지민에게 문자를 보냈다.


- 내일 집에 올 거 없다.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알았으니까


억울하거나 변명할 여지가 있으면 연락이 올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예상한 대로 별 일없이 지나갈 것이다.


며칠이 지났다.

강지민은 이후로 아무 연락이 없었다.


---


오늘은 원이 형은 소속사 연습생 선발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했고 시우형과 예준이만 놀러 왔다.

너튜브에 올린 영상이야기가 오고 갔다.

올린 지 며칠이 지났으나 조회 수는 많지 않았다.


“희수야 어디 방송에라도 나가서 선전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제 겨우 3일 지났잖아”

“그래도 조회수가 겨우 2500이 뭐냐?”

“그나마 게임 영상이 제일 많아.”

“시간이 지나면 조회수도 올라 갈거야. 서핑 영상 올린 거 봤어?”

“응, 봤어.”

“그거 어디서 구했어?”


누나는 과일과 음료수를 시우 형 앞으로 밀어놓으면서 말했다.


“희수가 글쎄 자기 팬에게 연락해서 받았다는 거야”

“정말?”

“와~ 형 열정 대단하네.”


과일을 먹던 시우형이 뭔가 생각난 듯 내게 말했다.


“희수야 너 미쉘 이라고 차미진 기억나냐?”

“모르겠는데?!”

“걘 지금 구독자 37만 너튜버야”

“그래?”

“한번 만나보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거야”


우주 아이돌보다 2년 늦게 데뷔했는데 활동은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해체된 비운의 걸그룹이라고 했다.

멤버간의 불평등한 수익분배로 소송 이야기가 나왔다가 결국 해체되었다고 했다.

시우형이 직접 전화 걸어 그날 저녁 약속을 잡아주었다.

직접 운전하고 나가려는데 누나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너 운전할 수 있어? 까먹은 거 아니지?”

“걱정하지 말라니까?”

“쟤는 참 이상해 저런 건 기억하면서...”

“갔다 올게.”

“운전 조심해.”


오랜만에 차를 운전해 약속장소로 차를 운전해 갔다.

예전 내 차는 연식이 좀 된 중형세단이었다.

그런데 지금 운전하는 이것은 희수가 타던 외제 SUV 차량이었다.

도심에서 탐험이라는 말은 좀 그렇지만, 차 이름이 그랬다.


“어서오세요. 오빠”

“반...반가워요.”

“오빠 저 기억나세요? 우리들 오빠랑 친했는데... 저랑은 예 음악TV 프로그램도 했구요.”

“미안해요. 기억이...”

“아... 그렇구나!! 저 예전처럼 편하게 부르세요.”

“그래, 고마워 말 놓을게”


시우 형 말로는 그녀가 팀내에서도 Boyish한 역할이라고 했다.

때문에 현재 구독자들도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했다.

캐나다 교포로 영어와 한국어 그리고 불어도 가능하다고 했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많은 것들을 알려주었다.


“먼저 스트리밍 회사에 가입하시고 아.... 그보다 파프리카 TV 본사로 연락해보세요. 오빠라면 인지도가 워낙 좋으니까 그쪽에서 대우해주는게 다를 거예요.”

“너도 그렇게 했어?”

“아뇨. 저는 사실 B급도 안되더라구요. 비비걸스가 오래 활동한 것도 아닌데다 저는 메인 포지션도 아니라서...”

“방송 장비는 어떤 걸 쓰니?”

“장비요? 저는 처음에 휴대폰 하나로 시작했어요. 물론, 지금은 제 방에 괜찮은 시설을 갖췄구 편집자도 있어요.”

“그렇구나!! 처음부터 부담스럽게 갖출 필요 없겠다.”

“그렇죠. 저는 팬들과 편하게 소통하면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구독자가 30만을 넘어요. 오빠도 저처럼 하시면 좋을 거예요.”

“소통은 하고는 싶은데 내 기억이 없어서...”

“제 생각엔 오히려 그게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

“오빠 컨셉이 재밌잖아요. 팬들은 기억하는데 정작 본인은 기억이 없다면 팬들이 해줄 이야기가 많지 않을까요?”

“되게 긍정적이구나?”

“오빠 정도라면 게임이던 소통 컨텐츠 든 금방 성공할 거예요.”

“게임하는 영상 봤어?”

“네, 시우 선배 전화 받고 영상 찾아봤어요.”

“그랬구나!! 그럼 너도 히스할 줄 알아?”

“그럼요. 저 말고도 많이 해요. 근데 저랑 서버가 다르시더라구요.”

“그랬어? 하긴...”


연예인들은 밖에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었다.

그래서 다른 멤버 집에 놀러 가거나 아예 죽치고 게임만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너도 히스한다니까 반갑다. 같은 서버면 좋았을 텐데...”

“그러게요. 아!! 나중에 저랑 합방해요.”

“그럼 나야 고맙지.”


미진이는 자기 방송이 미쉘 TV라고 했다.

전부터 아는 후배라 전화번호 등록은 되어 있었다.

거기에 미쉘 TV라는 이름을 추가했다.

차 미진과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다가 밤 9시쯤 헤어졌다.

차를 운전해 집으로 들어가는데 휴대 전화가 울렸다.


“희수 오빠!!”

“어!! 진이야”

“어디에요?”

“일 때문에 누굴 좀 만나고 오느라고”

“아... 그래요? 저 이제 퇴근해요.”

“이렇게 늦게?”

“회장님께서 중역 회식 땐 말씀이 더 많아지시거든요. 지겨워 죽는 줄 알았어요.”

“그러니까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고 했다.”

“맞아요. 다른 집 애들은 편하게 놀고 먹는데....”

“그래도 난 네가 멋져 보였어.”

“제가요?”

“너 첫인상이 세련된 경력직 여성 같았어.”

“호호호 오빠한테 칭찬도 들어보네요. 내일 밥은 제가 사야 할 것 같네요.”

“넌 어떤 음식 좋아해?”

“저요? 매콤한 거요.”

“음.... 매콤한 거라면 뭐가 있을까?”

“오빠 저때문에는 고민같은 거 하지 말아요. 제가 잘 아는 곳 있으니까 안내할게요.”

“좋아 그래도 밥은 내가 사야지.”


안이진은 상대를 편하게 만드는 처세 능력이 있었다.

일에서는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대하는 것은 먼저 배려해 주는 것 같았다.

사회생활을 해봤던 나는 상대의 그런 느낌들을 빨리 알아낼 수 있었다.

그녀는 부하 직원에게도 함부로하는 상사는 아닐 것 같았다.


“아!! 그리고 의뢰할 아이템이 두 개 있어요.”

“그래? 어떤 거야?”

“귀고리와 목걸이에다 아이템 드랍율 최소 90% 이상으로 만들어 달래요.”

“90퍼를??”

“까다로운 것이라 죄송해요. 의뢰한 애가 광부용 장비를 업글한데요.”

“그래, 알겠다.”


게임 내에서 능력치 업그레이드에 사용되는 특별한 젬이 있다.

그것만 전문적으로 캐는 캐릭을 광부라고 한다.


“그래도 아이템이 흔한 것이라 각각 500으로 잡았어요. 어때요?”

“괜찮아. 언제까지 만들어 주면 돼?”

“다음주 월요일까지 해주시면 고맙겠데요. 입금은 지금 할게요.”

“알았다. 그런데 금수저 애들이라면서 광부일도 해?”

“제가 아는 애들 모두 금수저만 있는 건 아니에요. 생활비를 그걸로 버는 친구라서요.”

“생활비를?”

“그럼요. 광부로 한 달에 5~6백 벌어요.”

“그래?”

“그것도 쉬엄쉬엄하면서 여행도 자주 다녀요.”


불가능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가능하다.

블루문 서버는 유저가 유독 많고 아이템 거래량과 드랍 머니가 다른 서버에 비해 2.7배나 많았다.

이름있는 연예인들이 꽤 많이 있는 곳이 바로 우리 서버였다.

그래서 채널을 두 배로 늘려줬고 예비 채널 10개도 준비시킨 서버였다.




구독과 좋아요는... 필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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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 투자하는 거야! +1 20.03.29 1,498 4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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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 좋은 징조야 +4 20.03.10 2,616 56 10쪽
» 16. 내가 밥 살게. +2 20.03.09 2,680 62 10쪽
15 15. 우리사이는 달라질 수 있어. +3 20.03.08 2,745 66 10쪽
14 14. 뭐가 진실이야? +4 20.03.07 2,816 64 11쪽
13 13. 난 개복치 아니야!! +2 20.03.06 2,969 62 10쪽
12 12. 우리가 전에 만났었다고? +3 20.03.05 3,088 59 9쪽
11 11. 그런 팬들이 종종 있단다. +5 20.03.04 3,240 6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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