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시커먼스의 서재입니다.

환생해서 아이돌 BJ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로맨스

시커먼스
작품등록일 :
2020.02.24 16:51
최근연재일 :
2020.04.13 15:30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18,199
추천수 :
2,465
글자수 :
241,085

작성
20.03.17 17:00
조회
2,059
추천
42
글자
11쪽

24. 시험방송입니다.

DUMMY

김덕철 피디가 차를 가져왔다.

그에게 우리집 주소를 알려주었다.

그런데 이수향 매니저는 가는 동안 알려줄 사항들이 있다며 내 차에 올랐다.


“오빠가 계약 안 하시면 어쩌나하고 조마조마했어요.”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지 그랬니.”

“회사에선 제가 오빠 팬이었다는 사실 몰라요.”

“그래?”

“지금 우리 회사가 어려워 요즘 월급 받는 것도 눈치 보일 정도에요.”

“몇 달 전 대형 BJ들이 이탈한 것 때문이야?”

“네, 그걸 알고 계셨어요?”

“응, 인터넷에 나왔더라”

“7개월째 수익이 30%나 감소했대요. 아까 사장님이 나가신 것도 광고 스폰서 미팅가는 거라 들었어요.”

“그래도 아직 BJ들이 많이 있지 않아?”

“숫자는 많긴 해요. 그런데 요즘 세금 문제부터 검은 자금 세탁 의심으로 구설수에 오른 BJ들이 많아요. 거기에 꽃 풍선 쏘는 사람들도 줄었어요.”

“음....”


나와 모르는 사람이라면 말해줄 수 없었던 내용이다.

그러나 그녀는 내 팬클럽 멤버였던 만큼 속 내용까지 모두 말해주었다.

내 계약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도 알려주었다.


“그리고 오빠 브랜디드 컨텐츠 조항 빼신 거 정말 잘하셨어요.”

“그래?”

“그거 처음엔 괜찮아 보이는 거지만 나중에 성공한 BJ가 되면 엄청 귀찮은 일이 되거든요.”

“내가 성공할지 말지도 모르는데...”

“오빠!! 틀림없이 대박 나실 거예요. 제가 도울게요.”

“말만 들어도 고맙다.”


이수향은 자신의 일이기도 했지만, 거기에 순수한 팬심까지 더해 나를 돕겠다고 했다.




집에 도착하자 누나는 문을 열어주고 1층에 있었고 함께 2층 내 방으로 올라왔다.

김 피디는 유선으로 설치된 캠과 컴퓨터를 보더니 조금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액션 캠으로 미리 연결해 놓으셨군요?”

“여행가서 급한 대로 마련했던 장비인데 써도 될 것 같아서요.”

“장비에 대한 기본 개념을 알고 계셨네요. 대단한데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우선은 이걸로도 사용이 가능하긴 합니다만....”

“원래 액션 캠이라 밖에서 쓰는 거니까 제대로 된 카메라 추천해주세요.”

“장비 이해도가 높으시니까 아무래도 전문가용으로 추천해드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는 영상장비와 함께 마이크 조명까지 인터넷으로 주문을 도와주었다.

일부러 최고급 장비를 선택했다.

그래야 나중에 더 좋은 것으로 바꾸려고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을 것 같았다.


김 피디와 내가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동안 수향이는 카메라가 비추는 배경을 정리해주었다.

장식장 위를 정리하고 포인트를 줄 만한 것만 올려 놓았다.

소품용 화분과 인형 하나만 올려놓았는데도 심플하면서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았다.

방송자가 부각되는 느낌이었다.

그때 김 피디는 자체 모니터링 화면을 켜고 자신의 휴대폰으로 조명 비췄다.


“어때요? 달라 보이죠?”

“그러네요? 조명의 차이가 이렇게 다른 건가요?”

“실제 조명장치들을 설치하면 이보다 더 좋은 화면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확실히 다르군요.”

“희수 씨 이왕 켰으니 시험 삼아 접속 해보시죠.”

“그럴까요?”


김덕철 피디 말에 파프리카 TV에 회원 가입했다.

그리고 너튜브와 연동 방송을 선택했다.

몇 가지 설정을 끝내고 로그인하자 실제 방송화면에 내 모습이 보였다.


“아!! 이게 실제 화면이군요.”

“희수씨가 모니터링 보조 화면을 설치했어요?”

“네.”

“장비를 상당히 잘 다루시는 군요.”


김 피디는 방송 장비에 대해 식견이 있다며 조금 놀라는 표정이었다.

시험방송으로 화면을 켜고 세팅을 하는 동안 누군가 입장했다는 알림이 떴다.


“어?? 뭐지?”


그러자 수향이는 김피디 몰래 자신이 팬클럽 은하수 톡방에 문자 한 것을 슬쩍 보여주었다.

그 후로 몇 분 만에 십여 명이 넘는 접속자 수가 카운트됐다.

세팅 값을 잡는 동안에도 입장객들이 계속 들어왔다.

시험방송에 들어온 사람들은 들어오자마자 채팅창을 어지럽게 올라가며 나를 반가워했다.


> 진짜 희수 오빠다!!

> 정말이네? 오빠 안녕하세요?

> 보고 싶었어요. 안녕하세요?

> 다른 멤버들은 출연 안해요?



그때 수향이 ‘시험방송 중입니다.’라는 자막을 띄워 올려주었다.

나는 헤드셋을 끼우고 거기에 달린 마이크로 들어온 사람들을 반겼다.


“반가워요. 여러분!!”


시험 방송인데도 인사 한 번에 채팅창은 이모티콘과 함께 꽃 풍선이 연속으로 터졌다.

이수향이 선물을 받으면 문자를 읽어주는 알람 설정을 해놓았다.

그랬더니 차례로 선물 메시지가 자동으로 읽혀졌다.


“여러분 아직 제가 적응이 잘 안돼서요. 정신이 없네요.”


내가 하는 한마디에 그들은 반응하고 이모티콘을 띄우며 반응해 주었다.

그때 수향이는 화면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마이크 볼륨을 줄이며 말했다.


“선물을 보내주는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 직접 해주시면 좋아요.”

“아!! 그래?”


그걸 선물을 보낸 사람들은 화면 한구석에 표시되어 있었다.

처음이라 조금 어수선했지만 최대한 차분하게 그들의 선물에 고맙다는 말을 해주었다.

들어온 그들은 내 건강을 묻거나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해 하고 있었다.

시험삼아 켠 방송인데 얼추 30분 가까이 그들과 소통하는 상황이 되었다.


“지금 시험방송이라 장비를 세팅하던 중이에요."

"아쉽지만 오늘은 이정도로 끝내야 할 것 같아요.”


다들 아쉬워했지만 양해를 구하고 방송을 종료했다.

시험방송이었는데도 20여명이 들어왔고 꽃 풍선도 20만원 넘게 터졌다.

누구보다 놀란 사람은 김덕철 피디였다.

시험 방송인데도 이상함을 느낀 김 피디에게 수향이 사실대로 말했다.

어차피 알게 될 것이니 말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럼, 수향 씨가 팬 클럽에 연락한 거였어?”

“네. 어차피 김 피디님도 아실거니까 미리 말씀 드리는 거예요.”

“그러고 보니 전에 수향 씨가 우주 아이돌 팬이었다고 했었지?”

“회사에는 비밀로 해주세요.”

“걱정말아요. 수향씨!!”


나는 기억을 잃었다는 것이 방송에 장애가 될까 걱정이었다.

그러나 시험 방송은 별다른 준비 없이도 할 말이 무척 많았다.

김 피디는 연예인 BJ들을 여러명 봤지만, 연예인들과 아이돌의 차이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희원이 누나가 간식과 차를 대접한 뒤 그들을 보냈다.


“시험 방송인데 20명 넘게 들어왔다는 거야?”

“이수향 매니저가 은하수 회원이었데. 미리 단체 톡방에 알렸나봐”

“그랬구나!! 잘됐네.”


희원 누나는 기뻐해주었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도 함께 출연하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


“다른 멤버들 싶어하는 팬들 없었어?”

“당연히 있었지. 앞으로 멤버들도 함께 방송할까 해”

“그래 잘 생각했어. 이 누나가 코디에서 메이컵까지 도와줄게”

“고마워.”


대화중에 전화가 걸려왔다.

안이진 전화였다.


“여보세요?”

“오빠, 어떻게 됐어요? 계약은 했어요?”

“응, 계약했어. 그런데 집에 방송 장비 보러 함께 오느라 연락 못 했어.”

“그랬구나? 연락이 없어서 궁금했어요.”

“진아 이수향 매니저가 은하수 팬인 거 왜 말 안 했어?”

“오빠 결정에 영향을 줄까봐 계약 전까지는 알리지 말라고 했어요.”

“아무튼, 고마워 수향이 때문에 시험 방송에 회원 20명 정도 들어왔어”

“그래요? 애들이 많이 줄었네.....”

“별 준비 없이 시험 방송했는데도 반응은 좋았어.”

“오빠가 좋았다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나마라니... 와준 사람들 얼마나 고마웠는데.”

“네, 알았어요. 이따 일 끝나고 전화 다시할께요.”

“그래 수고해.”


통화를 끝내기 무섭게 누나가 물었다.


“희수야 진이는 또 누구야? 처음 듣는 이름인데?”

“그런 사람 있어.”

“배우? 아나운서? 아님... 연습생?”

“아니야”

“궁금하잖아 말해봐 누군데? 난 친 누나고 니 개인 매니저야”

“안이진이라고 융성 그룹 회장 손녀딸이래.”

“뭐???”

“아!! 누나 걔도 은하수 회원이었다는데 알아?”

“은하수 회원 수가 얼만데 어떻게 다 알겠냐? 근데 정말 융성그룹 손녀 맞아?”

“응, 어제 걔네 집에도 가보고 아버지도 만났거든.”

“대박!! 그런데 어떻게 만난 거야?”

“그냥 그렇게 됐어.”

“아무튼, 네 연애 오지랖은 알아줘야겠다. 이젠 재벌 손녀라니...”

“재벌 손녀라고만 말하지 말아줄래? 걔도 일하는 애고 전무라는 직함도 있어.”

“다행이네. 노는 애 아니라니까 근데 걔는 네 과거를 알고 있어?”

“그게 뭐가 중요해? 우리들 기억은 서로가 처음이야”

“아이고 그러셔요?”


누나는 내 예전 화려한 연애 경력을 다 안다는 듯 말했다.



간단하게 저녁 먹고 내 방으로 올라와 작업을 시작했다.

오후에 시험 방송했던 영상도 모두 저장해 놓았다.

실시간으로 시험 방송 나간 것을 불러내 12분 분량으로 편집했다.


‘부계정으로 영어자막 버전을 올려야겠다.’


국내 팬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을 위한 배려였다.

Heesukim TV를 너튜브 부계정을 만들었다.

본 계정은 한글 자막을 입혀 희수 넷TV로 올리고 부계정으로 올린 것이다.

알아본 정보에 의하면 부계정이 있으면 만일의 사고가 일어났을 때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부계정은 해외 팬들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고 영어 제목과 썸네일에도 모두 영어로 써 놓았다.


빠른 손놀림으로 영어 영상 자막을 만들며 방 밖으로는 나가지 않았다.

제주도 영상을 편집해 올리는 시간은 상당히 오래 걸렸다.

밤이 되고 주위가 어두워졌다.

막지막 영상 편집 중에 진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오빠, 저 이제 퇴근해요.”

“오늘도 8시 넘었네?”

“이 정도면 일찍하는 거죠.”

“일하다 퇴근이라 다른 걱정 안해도 되겠군.”

“무슨 걱정이요?”

“그런 거 있어.”

“혹시, 제가 바람을 피울까봐요?”


내 걱정을 알아챈 듯 그녀가 '깔깔' 거리며 웃었다.


“오빠라면 모를까 제가 그럴 시간이 어딨어요?”

“예전 희수는 잊어줘 난 지금 일편단심이야”

“호호호 !! 알았어요. 오빠”

“아~웅!! 눈이야 오후 내내 영상 편집했더니”

“오빠도 저 배고픈데 우리 맛있는 거 먹어요.”

“너 저녁 안 먹었어?”

“6시쯤에 요구르트 하나 먹었어요.”

“이 시간까지 그걸로 버티는 거야?”


그녀와 만날 곳을 약속하고 옷을 챙겨 입었다.

방문을 나서는데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도착음이 들렸다.

진이가 보낸건가 싶어 열어봤다.


- 오빠 사에카 리에에요. 지금 한국 도착했는데 보고 싶어요.


‘사에카 리에? 얘는 또 누구야?’


이렇게 불쑥불쑥 나타나는 생소한 여자들 때문에 욕이 나올 지경이다.


“희수 이쉐이...!!”




구독과 좋아요는... 필수!!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저는 좀 단순해서 그런지 응원이 좋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환생해서 아이돌 BJ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9 49. 새로운 진실 +13 20.04.13 1,439 39 7쪽
48 48. 오디션 대신 콘서트 +1 20.04.11 1,063 33 12쪽
47 47. 3호 영입 +1 20.04.10 1,322 29 12쪽
46 46. 아직은 때가 아니야 +3 20.04.09 1,111 38 12쪽
45 45. 뭐가 어째? +2 20.04.08 1,132 43 13쪽
44 44. 사표 쓸 땐 몰랐지? +2 20.04.07 1,175 37 13쪽
43 43. 카이온 오픈 +4 20.04.06 1,178 36 12쪽
42 42. 원석을 줍다. +3 20.04.05 1,240 45 12쪽
41 41. 나 믿고 사표 써!! +1 20.04.03 1,278 35 12쪽
40 40. 그정도는 할 수 있어. +1 20.04.02 1,294 33 12쪽
39 39. 오너가 다 할 필요는 없잖아. +1 20.04.01 1,344 37 13쪽
38 38. 코스모스 기획사 +1 20.03.31 1,370 37 12쪽
37 37. 결과는 내가 하기 나름. +2 20.03.30 1,400 38 12쪽
36 36. 투자하는 거야! +1 20.03.29 1,504 41 12쪽
35 35. 원래 일이란게 좀 그래. +2 20.03.28 1,515 40 13쪽
34 34. 보이는게 다가 아니거든요. +1 20.03.27 1,543 37 13쪽
33 33. 말나온김에... +1 20.03.26 1,603 35 12쪽
32 32. 은밀하게 또 위대하게 +1 20.03.25 1,647 37 12쪽
31 31. 아는 사람이 천재해커야 +2 20.03.24 1,662 41 12쪽
30 30. 무슨일이야? +1 20.03.23 1,698 36 12쪽
29 29. 오지고 지리네요. +4 20.03.22 1,787 33 13쪽
28 28. 음란마귀 +3 20.03.21 1,917 37 12쪽
27 27. 역주행을 만들다. +1 20.03.20 1,906 36 12쪽
26 26. 첫방에 이정도야?? +3 20.03.19 1,999 37 12쪽
25 25. 그랬다니 정말 다행이야 +1 20.03.18 1,959 41 10쪽
» 24. 시험방송입니다. +2 20.03.17 2,060 42 11쪽
23 23. MCN과 계약 +3 20.03.16 2,083 40 10쪽
22 22. 컨텐츠를 위해. +5 20.03.15 2,188 42 10쪽
21 21. 중졸입니다. +4 20.03.14 2,251 48 11쪽
20 20. 그런사연이 있었구나?! +3 20.03.13 2,357 44 10쪽
19 19. 1박2일. +1 20.03.12 2,442 45 10쪽
18 18. 조용한 곳?? +3 20.03.11 2,516 56 11쪽
17 17. 좋은 징조야 +4 20.03.10 2,624 57 10쪽
16 16. 내가 밥 살게. +2 20.03.09 2,687 62 10쪽
15 15. 우리사이는 달라질 수 있어. +3 20.03.08 2,752 66 10쪽
14 14. 뭐가 진실이야? +4 20.03.07 2,823 64 11쪽
13 13. 난 개복치 아니야!! +2 20.03.06 2,976 62 10쪽
12 12. 우리가 전에 만났었다고? +3 20.03.05 3,095 59 9쪽
11 11. 그런 팬들이 종종 있단다. +5 20.03.04 3,248 65 10쪽
10 10. 그래서 결심했어. +3 20.03.03 3,333 68 10쪽
9 9. 나는 그 조건을 갖췄거든. +4 20.03.02 3,521 66 10쪽
8 8. 그거라면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어. +2 20.03.01 3,699 78 10쪽
7 7. 희수의 목적 +5 20.02.29 4,110 73 9쪽
6 6. 나쁜 남자 +9 20.02.28 4,331 85 9쪽
5 5. 취향은 확실했단다. +6 20.02.27 4,523 91 10쪽
4 4. 대박환생? +2 20.02.26 4,689 91 9쪽
3 3. 내가 아이돌 출신이라고? +4 20.02.25 4,985 90 9쪽
2 2. 그래서 오버하면 안된다니까... +7 20.02.24 5,260 71 10쪽
1 1. 이번생에 포기한 것. +4 20.02.24 6,561 69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