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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스의 서재입니다.

환생해서 아이돌 BJ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로맨스

시커먼스
작품등록일 :
2020.02.24 16:51
최근연재일 :
2020.04.13 15:30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18,198
추천수 :
2,465
글자수 :
241,085

작성
20.03.06 17:00
조회
2,975
추천
62
글자
10쪽

13. 난 개복치 아니야!!

DUMMY

아침에 누군가 나를 깨웠다.


“형!! 희수 형!! 밥 먹자!! 응?”

“으...응??”

“누나가 형 깨우래”


예준이가 나를 먼저 깨웠다.


“지금... 몇 시야?”

“8시 40분. 얼른 아침 먹고 서핑 가자”

“알았어.아~~우웅!!”


새벽 3시가 넘어 잠들었지만 잠은 충분했다.

샤워하고 나왔더니 누나랑 시우형이 아침부터 고기를 굽고 있었다.


“아침부터 고기??”

“물에서 놀려면 든든히 먹어야지.”

“희수 너 늦게까지 게임 했니?”

“게임한게 아니라 작업한 거야 누나"

“그게 그거잖아.”

“너튜브에 올릴 영상까지 만드느라 시간이 좀 걸렸어.”


수저와 젓가락을 놓는 시우형이 물었다.


“너 나오는 영상 만든 거야?”

“아니, 처음이라 그냥 게임 하는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볼수 있는 영상이야 이거저거 다 만들어 보려고.”

“오~ 문어발??”

“근데 네 얼굴나와?”

“기억을 잃었다는 걸 사람들이 아는데 섬네일에 얼굴 내도 괜찮을까?”

“예전에 네 찌라시가 어디 한두 개 떴었냐? 괜찮아”

“게임 영상만 제작한 거야? 내 노트북으로?”

“응, 원이 형 노트북이 큰일 했지.”

“나중에 밥 사라”

“의뢰비 받았으니까 원이 형 필요한 거 말해 사줄게.”


사양이 높은 노트북을 빌려주고 정작 자신은 사용하지 못했다.

그 대가는 주고 싶었다.


“고뤠? 그럼 스마트 워치!!”

“얼마야?”

“요즘 싸져서 30만원대 정도?”

“알았어.”

“정말 사주려고?”

“덕분에 놀면서 돈 벌었잖아. 그리고 다른 의뢰 또 받았거든.”

“으응?? 이번엔 얼마짜리 의뢰야?”

“결과물 보고 값을 매기기로 했어.”

“네 맘대로 정하는 거야 백지수표?”

“서로 적당한 선에서 결정 하는 거야.”

“그래서 얼만데?”


원이 형은 계속 얼마냐고 물었다.


“투자는 6백 가까이 들었는데 결과물이 괜찮아서 3배 이상??.”

“뭐어??”

“게임 아이템 가격이 1800백 만원 이상이라는 말이야?”

“그보다는 살짝 높지 않을까 싶어.”


다들 놀란 토끼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러다가 다들 못 믿겠다는 눈으로 변했다.


“야! 쟤 뻥 치는 버릇 다시 나오는 것 같지 않냐?”

“기억 잃었다는 것도 뻥 아냐?”

“정말이라니까!”

“야 설마 게임에서...”

“그건 형이 몰라서 그래”

“난 믿어줄게. 누나는 명품 핸드백.”

“됐어!!”

“저 자식 다 뻥이야”

“그래도 내 스마트 워치는 사주는 거지?”

“그건 약속했잖아”

“난 핸드백!!”

“뭐래!”

“자자... 얼른 아침 먹고 서핑이나 하러 가자”


시우형 말에 다들 아침 식사를 시작했다.

주제가 다시 서핑으로 바뀌었다.

아침부터 고기 먹으며 즐거운 대화가 오고 가는데 누나 휴대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 지민이니? 응.... 우리 제주도 여행왔어.”


‘아차!! 문자 답장 깜빡했다.’


“희수 늦게까지 작업 했던 모양이야 응.... 알았어. 이따 전화하라고 할게”


누나는 전화를 끊고 내게 물었다.


“희수야 지민이가 연락에 답장이라도 해주지 그랬어?”

“일어나면 한다는 게 깜빡했네.”

“여자들 바로 답장 안하면 잠 설친다.”


그러자 원이 형이 누나에게 말했다.


“희수 쟤 지나간 여자 안 잡잖아!”

“글쎄... 이번엔 아닌 것 같던데?”


예준이가 날보며 씨익 웃었다.


“형 아마 일부러 답장 안했을 걸??”

“야! 날 뭘로 보고.”


다들 내 연애 스타일을 안다는 듯 말했다.

내 기억이 일부 살아 있고 자신감을 조금씩 되찾자 조심해주는 느낌이 줄었다.

한편으로는 편해졌다는 말도 된다.


“지민이랑 만난 거 다들 알아?”

“우리 함께 지낸 세월이 10년 넘었다.”

“암!! 다 알다마다”

“너 시작할 땐 아주 세상 다 가진 것같이 호들갑이다가 시들해지면...”

“시들해지면?”

“개복치야!!”

“개...개복치?”


듣기 좋은 비유가 아니었다.

하필 개복치라니....

녀석의 학명은 우습게도 몰라몰라(Mola mola)다.

마치 ‘나 몰라’ 하면서 뒤집어지는 그런 느낌이랄까?


“오죽하면 너 개복치 연애 세포를 가졌다고 했겠냐?”

“다들 오해야”

“오해는 무슨... 우리가 한두번 봤냐?”


‘희수 개객기...’


지민이 싫은 것은 아니다.

다만, 묘하게 옛 친구와 엮여 그러는 것이다.

식사 후에 지민이에게 전화 걸었다.


“여보세요?”

“오빠!! 늦게까지 일 했어요?”

“미안. 문자 늦게 봤다. 그리고 늦은 새벽이라 곧바로 답장 못 했어.”

“괜찮아요. 오빠 제주도 갔다면서요.”

“응”

“나한테도 알려줬으면 같이 갔을 텐데...”

“시우 형이 준비한 거라 그냥 따라온 거야”

“그랬구나!! 근데 언제 올라와요?”

“아마 저녁쯤??”

“그럼 오빠 우리 내일 볼까요?”

“그...그래?”

“언니한테 연락하고 집으로 갈게요.”

“알았어.”


누군가 나를 기다려 주고 찾아와 준다는 것이 이상했다.

두근거리고 좋긴한데 기분은 참 묘했다.

전엔 누굴 좋아해 본 적은 있어도 다가오는 여자는 없었다.

사춘기 때나 느낄법한 감정이 혼란스럽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내가 아닌 희수라는 이유때문인지 모르겠다.


“희수야 얼른 준비해 가자!”

“나 준비 다 됐어.”


일행들과 함께 차를 타고 서핑 장소로 향했다.

도착해 수트와 장비를 빌려 바다로 나가 서핑을 즐겼다.

어제보다 사람이 더 늘어난 느낌이었다.


다들 자기가 익힌 만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어제보다 지켜보던 사람이 더 늘었다.

여전히 우리 일행과 내 영상을 찍는 이들이 많았다.


우리가 부근에 숙박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지도 모른다.

오전 3시간 동안 오전 서핑을 마치고 샵에서 씻고 나왔다.

점심은 제주 해산물 전문집으로 미리 예약했었다.


“오늘 점심은 내가 낼게”

“희수 네가?”

“덕분에 즐거웠으니 이 정도는 해야지”

“좋아!!”

“잘 먹을게!!”


법인 카드가 없는 우리 팀원들을 데리고 나가 가끔 저녁을 샀었다.

월급은 꽤 받았지만 거의 저축했다.

인색하게 살지 말라는 부모님 말씀대로 가끔 팀원들에게 간식을 쏘거나 삼겹살을 사줬다.

팀워크도 좋았고 여직원들도 나를 잘 따랐다.

딱, 일까지만이었다.


외곽의 유명 맛집을 나와 중문단지쪽으로 향했다.

나는 이동하는 중간 휴대전화로 주변 영상을 찍어두었다.

뭐든 영상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었다.

어느쪽에서 인기가 높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영상 올려도 될까?”

“갑자기 무슨 영상?”

“우리 노는 영상 말이야”

“인터넷에 올릴 거야?”

“응, 미리 동의 구하는 거야”

“괜찮아 회사에는 소속되어 있지만, 활동을 공식적으로 접었잖아”

“잘됐네.”

“희수야 누나는 찍지 말아라. 나 쌩얼이다.”

“뭐 어때? 그 정도면 예쁘지.”

“어머? 우리 희수가 나 예쁘다는 말을 했어?”

“희수 많이 변했다.”

“전에는 맨날 누나 못생겼다고 놀리더니”

“내가 그랬어?”

“그말 고맙긴 한데. 그래도 얼굴 찍으면 죽는다.”

“모자이크 해줄게”

“희원아 선글라스 써라”

“아! 오빠 그래야겠다.”


그때 액션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우 형 잠깐 중문 시내 디지털 매장에 잠깐 들리자”

“갑자기 거긴 왜?”

“액션캠 사려고”

“갑자기?”

“더 좋은 영상을 찍고 싶어서 그래”

“오~ 희수 의욕이 아주 불타는데?”

“본격적으로 영상 올릴 생각이구나?”

“시작했으니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알았다. 가자”


카트 예약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었다.

호텔과 콘도가 밀집한 중문 근처처 매장을 찾았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 손님이 꽤 있었다.

거기에선 휴대전화 방수 팩이나 셀카봉이 잘 팔렸다.

액션캠 3대와 셀카봉을 비롯한 부속 품들을 골랐다.

그리고 원이 형에게 약속한 스마트 워치도 함께 카드로 계산했다.


“희수야 고마워”

“덕분에 놀면서 돈 벌었잖아”


충전 되지 않는 액션캠을 사용하려고 건전지를 끼우는 보조 배터리팩까지 구매했다.

나와 원이 형 그리고 예준이는 각자 캠을 나눠 들었다.


벌써부터 원이 형은 카메라를 켜고 멤버들에게 말을 시켰다.

그룹 리더였고 MC가 꿈이라고 했다.

원이형은 말을 잘하는 편이고 비슷한 것을 많이 해본 솜씨였다.

편집만 잘하면 꽤 쓸만한 영상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호!!”


카트를 타는 예준이가 제일 신났다.

알고 보니 장롱 면허란다.

평소 회사 벤을 타고 다녔던 예준이 때문에 3번이나 탔다.

멤버들은 번갈아 타며 서로 영상을 찍어주었다.


“예준이 쟤 운전도 못 하는게 미친 듯이 밟아대네??”

“카트게임 자주하더니... 아주 신났다.”


더 타겠다는 예준이를 뜯어말려 사격장으로 이동했다.

실탄 사격과 비비탄 사격이 있는데 다들 실탄을 쏴보겠다고 했다.


“희수야 먼저 쏴봐 내가 찍어 줄게”


원이 형은 내가 쏘는 것을 찍어 주겠다고 했다.

사격장 안전원의 설명을 듣고 자세를 취하는데 영상이 의식되었다.

총을 만지는데 손이 떨렸다.


‘나는 아이돌 출신 김희수다. 나는 방송을 많이 한 사람이다.’


나는 스스로 그렇게 세뇌했다.

일반인들은 남들 앞에 쉽게 나서지 못한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잘 하려면 딱 한가지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뻔뻔함이다.

범죄가 아니면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할 필요 없다.

BJ로 이름을 알린 일반인들은 바로 그 뻔뻔함과 자신감으로 성공한 것이다.

카메라 앞에선 완벽한 김희수가 되리고 했다.


타~앙!! 타~앙!! ...


군대에서 소총 사격은 자주 하지만 권총을 쏴볼 기회는 없다.

사격장 안전원이 표적지를 보더니 내게 말했다.


“희수 씨 생각보다 잘 쏘시네요. 자세도 좋구요.”

“권총은 영점 조정이 없어 엉망이네요.”

“희수 씨 군대 다녀왔어요?”

“아뇨 저 면제입니다.”

“영점 조정을 아시길래”

“아...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저도 게임 매니아인데 활동 안하시면 그런쪽으로 방송 해보세요.”

“어? 그래요?”

“네, 희수씨는 얼굴이 잘 알려져 뭘해도 성공할거예요.”


그는 당연하다는 듯 내게 개인방송을 권했다.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라고 했다.

그래야 할 그럴 관상이나 운명인가보다.




구독과 좋아요는... 필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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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난 개복치 아니야!! +2 20.03.06 2,975 62 10쪽
12 12. 우리가 전에 만났었다고? +3 20.03.05 3,095 5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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