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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스의 서재입니다.

환생해서 아이돌 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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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스
작품등록일 :
2020.02.24 16:51
최근연재일 :
2020.04.13 15:30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18,007
추천수 :
2,465
글자수 :
241,085

작성
20.02.26 13:47
조회
4,683
추천
91
글자
9쪽

4. 대박환생?

DUMMY

아!! 그리고 내가 최근에 알게된 <우주 아이돌> 멤버는 총 9명이다.

리더 이원 형의 말로는 현재 3명이 입대했다고 한다.

남은 6명 중 3명이 내 주변에 살고 있으며 각자 개인 생활을 즐기며 가끔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다고 했다.

희원 누나 말로는 멤버들이 10년 이상을 함께 지낸 사이라 친형제나 다름없다고 했다.


누나와 형제들이 곁에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희수가 살아 있을 때 그것을 알았을까?

다들 안정 취하라 했지만, 내 사고 소식이 궁금했다.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검색했다.

내 이름을 입력하고 기사 내용을 찾았지만, 정필겸이라는 단어로는 찾을 수는 없었다.


‘일반인이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뉴스까지 나올 일은 없겠지.’


뉴스는 유명 연예인이 기억 상실증을 겪는 것은 더 흥밋거리였다.

지금 포털 사이트 연예부 검색순위에 ‘희수 기억상실’이 실시간 검색어 2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회사 내부 공지를 봐야 할 것 같았다.

평소처럼 외부에서는 백도어를 이용해 흔적없이 접속했다.

사내공지란에서 내 사망 소식을 찾을 수 있었다.


벌써, 사고난지 7일이나 지났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정필겸의 사망 소식이 공지에 뜬 것을 보자 순간 눈물이 흘렀다.

누구보다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셨을 부모님이 생각나서였다.

당장 전화를 걸고 살아 있다 전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상황은 이상하게 돌아갈 것이 뻔했다.

애써 눈물을 삼키며 상황이 정리되면 어떻게든 찾아가 뵐 생각이었다.


다음날 김희수의 부모님들이 올라오셨다.

희원 누나는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봐 다친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막상 부모도 몰라보는 자식을 보자 희수 어머니는 한바탕 눈물 바람을 하셨다.


“우리 아들이 아빠 엄마도 못 알아보다니!!”

“여보 희수는 더 힘들 테니 그만 해요.”

“죄송...합니다.”


희수 아버지는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곧 기억이 돌아올 것이라며 위로를 했다.

두 분은 자식들을 위해 가져오신 음식 재료를 꺼내 놓으셨다.


“시간이 흐르면 다 좋아질 테니 걱정하지 마라”

“네···.”


두분은 하룻밤을 머무시다가 내려가셨다.

병원에 다녀온지 5일이 지나고 나도 적응하고 주변 사람들도 내게 적응하고 있었다.

서로가 점점 익숙해진 것이다.

김희수로 살게 되니 불편한 점은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 빼고는 좋은 것이 많았다.

출근해서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 들어가며 일하지 않아도 되며 예쁜 누나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예전 내게 미안할 정도로 잘생긴 얼굴과 길게 늘어진 손발이 고마웠다.


‘그건 그렇고 이젠 김희수로 살아야 하니 더 많은 것을 알아내야 해.’


지갑부터 시작해 책상과 생활용품까지 탐색이 시작되었다.

책상 맨 아래 서랍에 들어있던 통장 몇 개를 찾아냈다.

펼쳐보자 나는 놀라움에 입이 떡 벌어졌다.


“헉!! 뭐야?”


마지막 날짜가 1년 전이지만 찍혀있는 잔액이 무려 7억4천만 원이 들어있었다.

아이돌이 돈을 꽤 많이 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돈이 많을 줄은 몰랐다.


그제야 꺼진 채로 며칠을 방치했던 희수 휴대 전화를 찾았다.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지난 며칠 동안 방치해 둔 것이다.

그제야 충전기를 꼽고 충전을 시작했다.

현재, 희수 계좌에 남은 돈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충전이 끝나고 전화기를 켰지만, 패턴이 걸려 쉽게 열 수 없었다.

몇 번 시도했다가 포기했다.

휴대 전화기를 들고 방밖으로 나갔다.


“누나!!”

“희수야 왜?”

“혹시···. 내 휴대전화 패턴 알아?”

“그것도 기억 안 나는 거야? 그래도 다행이네 패턴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으니까”

“응.....”

“한번 줘 봐”


예전 동생이 하던 패턴을 봤던 모양이다.

하지만 김희원도 쉽게 열지 못했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고객센터로 가자”


그녀는 보호자를 자청하며 나를 데리고 집 밖으로 나섰다.

그녀는 예전과 확 달라진 동생이 오히려 좋다는 말을 했었다.

혼자 가서 해도 되지만 이 상황엔 친 누나인 그녀가 보호자인게 다행이었다.

고객센터를 찾아가 사정 이야기를 했다.

수리기사는 신분증 확인을 한 다음 그것을 금방 열어주었다.


‘드디어 김희수의 모든 것이 열리는구나!’


누구와 통화했고 무엇을 찾아봤는지 그리고 어디에 어떻게 결재했는지 나왔다.


‘하···. 이 자식 보게나?’


계좌를 찾아보려 전화기를 열었지만,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의 인맥이었다.

놀라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저장되어 있었다.

하나같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연예인들과 유명인들이 목록에 저장되어 있었다.


‘어? 강지민??’


그리고 나를 한 번 더 놀라게 만드는 것은 누군가와 주고받은 SNS 문자들이었다.

특히, 깊은 관계가 아니면 나눌 수 없는 대화 내용을 주고받은 여성들이었다.

비록, 넉달 전이지만 강지민도 심상치 않은 상대였다.


‘설마... 탁진이 만나기 전이겠지?’


일단 그렇게 생각하고 내 목적인 은행 알림 문자를 확인했다.

결재 거래 내역이 담긴 은행 문자를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헉....”


씀씀이가 엄청났다.

기본적인 공과금과 생활비를 제외하고도 한달 누적 사용금액이 수천만원에 달했다.

그리고 엄청난 돈이 내가 다니던 액슨사에 결재된 것을 발견했다.


‘대체 얘가....돈을 얼마나 지른 거야?’


생각해보니 지난번 깨어났을 때 PC는 <히어로 스토리> 화면이 켜져 있었다.

김희수는 히어로 스토리에 푹 빠져 있었던 모양이다.

내가 월급 받고 일할 수 있는 이유가 이런 희수같은 헤비 유저 때문인가 싶었다.

그러나 수천만원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하는 누나에게 물었다.


“누나...”

“응, 말해”

“내가 최근에 게임만 했어?”

“맞아! 밖에는 아예 나가지도 않고 밤낮으로 게임만 하더라”

“게임 하면서 돈을 많이 썼던 건 알고 있어?”

“이제야 돈 걱정이 좀 되니? 죽을 때까지 놀고먹겠다고 하더니”

“....”

“이제 정신 차린 모양이다?”

“혹시 말이야···. 내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

“글쎄... 네 수입은 나도 자세히 몰라 그냥 건물 사놓은 것만 아는 정도야.”

“건물이 있다는 말이야?”

“그래, 어차피 알게 될테니 지금 거기로 데려다 줘?”

“아... 아냐 다음에”

“너 설마 누나 생활비 주는 것도 잊어먹은거 아니지?”

“내가??”

“어머? 말 안했음. 그냥 넘어갈뻔 했네?? 너 뒷바라지 하는데 돈이 한두푼 들어가는 줄 알아? 지난달 통장에 찍힌 대로 입금해라. 더 해도 상관없고”

“아...”


아무리 친누나지만 내 매니저에 집안일까지 하는 정도면 생활비에 월급을 함께 지불하는 것이 옳을 것 같았다.


“너 기억 못 하겠지만, 아빠가 그렇게 만들어주신거야 물론, 너도 부모님께 강릉시에 건물하나 사드렸지만...”

“내가 그랬어?”

“네 명의로 서울 시내에 괜찮은 두 건물을 찾아 주셨어. 네 돈은 다 거기서 나오는 거야”


말로만 듣던 건물주라니...

은행 금리도 1%대에 머무는 지금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은 건물 임대료를 받는 것이다.

아이돌 활동하면서 벌어놓은 돈을 까먹지 않고 그런 투자를 해놓았다니 김희수가 달리 보였다.

비록, 아버지가 그렇게 하도록 시킨 일이지만 말이다.

은행에서 보낸 문자 내용을 훑으며 위로 올라갔다.

매달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건물 임대료가 보였다.

건물이 꽤 큰 모양이다. 두 건물에서 들어오는 수입이 1억 가까이 되었다.

더 위로 올라가자 방송국에서 입금한 출연료도 보였다.

그러나 건물 임대료로 받는 것에 액수에 비하면 액수는 무척 작았다.

그래서 방송 출연을 거절했던 모양이다.


누군가 죽고 몸이 바뀐 상황에 이걸 좋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돈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한적은 있지만, 막상 돈이 넘치는 정도가 되자 좋은지 어쩐지 별로 감흥이 없었다.

내가 번 돈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세상 말로는 대박이라는 단어가 옳을듯 보였다.


차창 밖을 보며 부모님이 내 통장의 돈은 찾으셨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사망자의 채무 관계나 은행잔고를 확인해주는 시스템이 잘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김희수에 비하면 턱 없이 작은 액수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많이 힘드실 텐데....’


두 분 부모님 걱정에 긴 한숨이 나왔다.

나중 두 분을 만나려면 현재 내 상황이 잘 통제되어야 했다.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일 년에 명절에나 겨우 내려가는 정도였다.

그때 쥐고 있던 휴대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희수 오빠!! 나야 유린이... 오빠 괜찮아?”

“죄송하지만 누구....”

“오빠 나 기억 안나? 동생처럼 예뻐했던...”

“죄송합니다만...”

“희수야 누군지 모르면 나 바꿔줘.”




구독과 좋아요는... 필수!!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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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0.04.03 16:01
    No. 1

    잘 봤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n3******..
    작성일
    21.05.02 22:10
    No. 2

    겨우 아이돌이 1억 7천? 이름도 알려졌는데 그정도밖에 안된다고? 기억상실증걸려서 실검 2위 오를정도면 좀 알려졌을텐데 전재산이 겨우 1억7천? 진짜 ㅋㅋㅋㅋㅋㅋ 작가 생각하는 수준하고는 겨우 1억7천밖에 못벌겠냐 아이돌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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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9. 새로운 진실 +13 20.04.13 1,437 39 7쪽
48 48. 오디션 대신 콘서트 +1 20.04.11 1,060 33 12쪽
47 47. 3호 영입 +1 20.04.10 1,320 29 12쪽
46 46. 아직은 때가 아니야 +3 20.04.09 1,109 38 12쪽
45 45. 뭐가 어째? +2 20.04.08 1,129 43 13쪽
44 44. 사표 쓸 땐 몰랐지? +2 20.04.07 1,173 37 13쪽
43 43. 카이온 오픈 +4 20.04.06 1,174 36 12쪽
42 42. 원석을 줍다. +3 20.04.05 1,238 45 12쪽
41 41. 나 믿고 사표 써!! +1 20.04.03 1,275 35 12쪽
40 40. 그정도는 할 수 있어. +1 20.04.02 1,292 33 12쪽
39 39. 오너가 다 할 필요는 없잖아. +1 20.04.01 1,339 37 13쪽
38 38. 코스모스 기획사 +1 20.03.31 1,366 37 12쪽
37 37. 결과는 내가 하기 나름. +2 20.03.30 1,397 38 12쪽
36 36. 투자하는 거야! +1 20.03.29 1,501 41 12쪽
35 35. 원래 일이란게 좀 그래. +2 20.03.28 1,511 40 13쪽
34 34. 보이는게 다가 아니거든요. +1 20.03.27 1,541 37 13쪽
33 33. 말나온김에... +1 20.03.26 1,600 35 12쪽
32 32. 은밀하게 또 위대하게 +1 20.03.25 1,645 37 12쪽
31 31. 아는 사람이 천재해커야 +2 20.03.24 1,660 41 12쪽
30 30. 무슨일이야? +1 20.03.23 1,696 36 12쪽
29 29. 오지고 지리네요. +3 20.03.22 1,783 33 13쪽
28 28. 음란마귀 +3 20.03.21 1,915 37 12쪽
27 27. 역주행을 만들다. +1 20.03.20 1,904 36 12쪽
26 26. 첫방에 이정도야?? +3 20.03.19 1,997 37 12쪽
25 25. 그랬다니 정말 다행이야 +1 20.03.18 1,956 41 10쪽
24 24. 시험방송입니다. +2 20.03.17 2,057 42 11쪽
23 23. MCN과 계약 +3 20.03.16 2,081 40 10쪽
22 22. 컨텐츠를 위해. +5 20.03.15 2,185 4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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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우리사이는 달라질 수 있어. +3 20.03.08 2,747 66 10쪽
14 14. 뭐가 진실이야? +4 20.03.07 2,818 64 11쪽
13 13. 난 개복치 아니야!! +2 20.03.06 2,971 62 10쪽
12 12. 우리가 전에 만났었다고? +3 20.03.05 3,090 59 9쪽
11 11. 그런 팬들이 종종 있단다. +5 20.03.04 3,242 65 10쪽
10 10. 그래서 결심했어. +3 20.03.03 3,329 68 10쪽
9 9. 나는 그 조건을 갖췄거든. +4 20.03.02 3,515 6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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