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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한사람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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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읽기가 힘들어

다른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게 만만치 않다.

다른 어떤 것보다 내게 익숙하지 않은 소재와 전개방식이

글 읽기를 방해한다.

무협, 회귀, 빙의 등 한번 재미있게 보고 넘어갈 것들이

다양한 직업군과 형태로 반복 재현되는 느낌이다.

대체 역사물은 그런대로 재미있기는 한데

그것 역시 오래 가지는 못한다.


순문학이라 일컫는 작업을 끄적여 본 습관 때문일까.

무엇이 더 낫고 못나고 할 것은 없는데

글 읽기의 지루함과 난독을 이끄는 것은

아마도, 익숙한 본류가 있기 때문인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재의 다양성과 구성은

그리고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글 쓰기의 끈질김은

이 웹소설의 활로가 되는 것 같다.

이 많은 이름없는 분들이 글쓰기를 욕망하며 

끊임없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연재한다.


대단합니다, 존경할 만하고요.


댓글 6

  • 001. Lv.23 하윌라

    23.07.31 16:55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저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만 더 잘 읽히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다양한 작품을 보면서
    더 다양한 생각들을 만나는 느낌인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순문학이 좋고, 그리고 에세이가 가장 좋은데요.
    여기선 통하지 않으니,... ㅎㅎㅎ
    가장 힘든 것은 무협입니다.
    이해가 안 되거든요^^
    무협만 있는 작가들의 작품은 잘 읽지 않게 돼요^^

    반대로, 문피아에선 제가 쓰는 로맨스 장르가 안 통하는 장르라고 하더라구요.
    모르겠습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글을 적는 것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흐름을 빨리 쫓아 여기서 살아남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직도, 선택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답니다^^

    자주 와서 읽어보겠습니다^^

  • 002. Lv.21 오직한사람

    23.08.06 14:57

    아,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소재의 다양성과 구성에 대해 어느 문학이든 중요하지 다루지 않겠냐마는
    나름 존경하게 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는 쪽으로 연결되더라고요.
    댓글 감사드리고 저랑 생각이 비슷하신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읽히지 않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늘 있답니다.
    평안하시고요.^^

  • 003. Lv.17 오딧세

    23.08.03 15:49

    공감합니다.
    저는 현대의 난해한 순수문학은 싫어하지만, 고전들 좋아해서 소설가를 꿈꿨었는데,
    웹소설 소재에 익숙해지기 좀 어렵더라고요?
    판타지 같은 경우는 이름들도 너무 낯설고.....
    이걸 어떻게 100화 넘게 따라가며 읽지 싶었는데,
    읽다보니까 요즘은 왜 읽는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웹소설 형식은 따지고 보면 고대 서사시 시대로의 발전된 회귀형태가 아닌가 해요.
    호흡도 비슷한 것 같고,
    굵직하고 환상적인 세계관도 호메로스 서사시의 느낌과 좀 비슷한 것 같아요. ㅎ;
    아무튼 글쓰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웹소설이 이제 최고의 광장이 된 것 같습니다!

  • 004. Lv.21 오직한사람

    23.08.06 14:59

    답변 늦어 죄송합니다. 이제서야 봤어요.
    댓글에 감사드리고 제게 좋은 조언이십니다.
    고대 서시시 시대로의 발전된 회귀라니까
    절대 가볍게 여길 분야는 아닌 것 같네요.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광장이란 점은 사실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 005. Lv.28 철없는사과

    23.08.03 22:35

    13살에는 첫사랑 _ 소나기 같은
    17살에는 무협 _무협드라마, 영화와 같은
    19살에는 퇴마 관련 공포 _ 제일 알려진 퇴마록을 시작
    22살에는 로맨스 _ 경요를 만난 뒤 다시 회귀하는 기분으로
    24살에는 판타지 _그러다 우리나라 3대 비평가 중 한 분을
    스승으로 만나면서 평범한 로맨스가
    아닌 색다른 장르로 평가 받겠다는
    젊은 날의 오기.

    돌고 돌았네요. 13살부터 간직해 오던 꿈을 이제야
    펼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직은 뭐랄까 알려줬으면 좋겠다
    돈이 됐으면 좋겠다,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 는 아직
    욕심 같고 ^^;; 장르를 따지지 않고 내가 쓰고 것을 쓰냐
    누가 읽어주었으면 하는 걸 쓰냐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네요

    저도 이 나이 먹도록 편식을 하긴 하지만 ^^;;
    이런 것도 읽어보고 저런 것도 읽어보면서
    아... 감정을 생각을 이렇게도 풀 수가 있구나
    공부한다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아직 스포츠물은 ㅜㅜ
    룰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머리에 쥐가 내리긴 해도
    중간중간 표현부분이나 말투, 역사를 이용하는
    기법이라던지 실로 다양한 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힘들어도 읽어보려고 노력 중이요.
    한사람작가님의 글에서 ' 씨조새 ' 를 찾았듯이
    저는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 들어요 ^^
    퇴행되었다가 다시 나아가는 느낌.
    고민이라는 걸 혼자가 아닌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여기서 힘을 얻어 갑니다. 모두들 자신의 글을
    찾아서 누군가가 작품을 이야기할 때 그 사람 글
    다른 것도 읽어봤어? 하며 흥분해주는 독자를
    꼭 만나길 바래요 ^^

  • 006. Lv.21 오직한사람

    23.08.06 15:05

    꿈구는사과님, 댓글 감사드리고 이제 보게 되어 죄송합니다.
    여기도 댓글 달릴 줄 몰랐네요.
    전 젊은 시절 일정 시기 동안 시에 천착했어요.
    시와 소설은 다른데, 그러다가 나이 먹고 나서 소설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단편, 중편 쓰다 보니 글 자체가 가진 매력도 있지만
    나름 상상력을 펼치는 공간에서 스토리를 만드는 매력은 아찔하더라고요.
    불편하실지 모르지만 잘 읽어 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님도 순문학 하셨던 느낌이 모락모락 나던데
    언제든 좋은 독자 많이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평안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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