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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I

어느새 로리 영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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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I
작품등록일 :
2017.11.18 19:16
최근연재일 :
2019.12.0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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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07,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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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4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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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조력자 7편

DUMMY

로베르를 노리는 후작부인의 계획은 토너먼트 도중 사고사로 위장하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후작부인은 자신의 가문 휘하에 있는 기사를 매수한 뒤, 그 기사가 로베르와 겨루도록 대진표에 손을 썼다.

그리고 매수한 기사에게는 가능한 급소를 노리되 성공하지 못한다면 반드시 패배하도록 명령했다고 한다. 그래야 로베르가 다음 시합에 나가 이 계획을 다시 시도할 수 있으니 말이다.

로베르가 마상창시합과 모의전을 모두 치른다면 어림잡아도 두 자리 수에 가까운 기회가 있다. 그 때마다 대진을 조작해 자신의 말을 잘 듣는 기사를 상대로 세우는,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설령 매수한 기사가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자금만 지원해준다면 다시 참가할 수 있는 게 토너먼트였다. 토너먼트의 기본적인 참가 조건은 몸값을 지불할 돈과 몸을 보호하고 때에 따라서 뺏기기도 할 갑옷이니 말이다.

운에 기댄다는 면이 꽤나 있지만 이런 사고는 매 대회마다 일어난다는 것과 그 ‘사고’를 실력 좋은 기사가 고의적으로 노리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기대해볼만 했다.

후작부인 쪽에서 돈은 꽤나 쓰겠지만 자신의 친아들을 후작으로 만들 수 있다는 메리트에 비하면 싼값이라고 할 수 있었다.

반면 로베르는 자신이 그런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경기장에서 시합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아델라는 문득 생각이 들어 옆에 있던 루니아에게 슬쩍 눈길을 돌렸다.

조금 전에 오른의 차례 때 보여주었던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모르는 참가자들이 나올 때와 마찬가지로 무덤덤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어떤 계획에 관여하고 있는지 알아도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아무리 그래도 자신은 남이고, 로베르는 친오빠였다.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던 자신이 그런 계획에 참여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분명 화를 내게 될 터이다.

게다가 후작부인의 계획에는 로베르뿐만 아니라 후작과 펠릭스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과 함께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던 펠릭스가 그 계획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응?”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린 루니아와 눈이 마주쳤고 자신이 느낀 시선의 주인이 아델라라는 것을 깨달은 루니아는 왜 그러냐는 듯 고개를 기울였다.

“이, 이번엔 응원 안하네?”

무슨 말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아델라는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고, 그러자 루니아는 뾰로통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로베르는 루를 싫어하는걸. 그럼 루도 로베르 싫어.”

어린애다운 쉽고 간결한 결론이었다. 물론 어른이라고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마음이 가진 않을 테니 이상할 건 없었다.

그리고 그 직후. 시합 개시를 알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델라는 그 즉시 로베르에게로 시선을 돌렸고 루니아 역시 더 말하지 않고 경기장을 바라봤다. 어차피 시합이 진행 중일 때 말을 걸어봤자 성의 있는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학습한 결과였다.

그렇게 루니아가 살짝 섭섭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아도 대회에 빠져 있던 아델라는 로베르의 차례가 되자 다른 건 안중에도 없이 오직 이 시합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만약 성공하게 된다면 연회는 그걸로 끝, 다른 문제들을 미루고 우선 할데란트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델라는 이 계획을 실행한 것은 후작부인이고 자신이 로베르를 죽이는 건 아니라고 반복해서 되뇌며 떨리는 마음으로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서로를 향해 달리던 두 참가자가 드디어 맞부딪혔다.

첫 합은 후작부인 쪽 인물이 로베르의 오른쪽 어깨 윗부분을 찌르며 점수를 따냈다. 급소를 노리라고 명령했다는 말을 떠올려보면 어깨가 아니라 얼굴을 노렸을 테지만 운이 좋은 것인지 실력이 좋은 것인지 창은 머리를 비껴갔다.

로베르는 창에 맞은 직후 휘청이며 낙마하는가 싶었으나 가까스로 다리에 힘을 주어 버텨냈다.

[쯧. 틀렸네.]

두 참가자가 반대편에서 다시 마주보며 다음 합을 기다리고 있던 도중에 버스터가 혀를 차며 조용히 한 마디 내뱉었다.

틀렸다는 말의 뜻은 곧 이번 시합에서는 로베르가 불운하게도 사고사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이유는 아델라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했다. 현재 로베르는 찔린 어깨에서 피가 새어나와 갑옷에 스며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만약 이 다음에 급소를 정확히 맞추지 못한다면 자칫 로베르를 이겨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로베르가 돈을 지불하고 토너먼트에 재참가할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게 아니라 아예 토너먼트를 포기한다면 이번 기회는 완전히 물 건너가는 것이었다.

그것은 이미 큰 투자를 한 후작부인과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로베르를 토너먼트에 참가시킨 아델라 두 사람 모두에게 좋지 않은 전개였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던 후작부인의 기사는 두 번째 합에서 슬쩍 빈틈을 내어주며 팔에 창을 맞고는 낙마해버렸다.

로베르는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끼기라도 한 모양인지 승리했음에도 딱히 별다른 행동은 없었다.

“...?”

그렇게 승리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도중, 어째선지 투구 안에 있는 로베르의 눈동자가 자신을 향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토록 무시했던 자신이 승리했는데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고 싶기라도 한 것일까.

아델라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고개를 돌렸다.


그 이후로 벨르와 베닐이 나오는 시합까지 전부 관람한 아델라는 다른 귀족들과 함께 어두워지기 전 성으로 돌아와 저녁 만찬을 마치고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였다.

다만 음식은 괜찮았으나 마음 편히 먹을 상황이 전혀 아니다보니 음식이 잘 넘어가지도 않았고 어떻게든 넘어간 음식도 소화가 되지 않았다.

“어디 불편하세요?”

덕분에 아델라가 탁자에 엎드린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있자 함께 있던 이다가 걱정스러운 듯 물어왔다.

“아니, 괜찮아.”

사실은 전혀 괜찮지 않았다. 먹은 것도 별로 없는데 속이 메스껍고 더부룩해서 기분이 최악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다와 알고 지낸지 며칠이 지났고, 특히 이곳에서의 몸단장은 이다가 맡아주었기에 헤링을 제외하면 가장 마음 편한 상대였다.

하지만 그런 만큼 자신이 몸이 불편하다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예상이 갔다. 성에 두고 온 하녀들보다도 더 유난을 떨며 아델라를 보살피려 들 게 분명했다. 영주로서의 감이었다.

“하지만 기운이 없어보이시는데....”

아무래도 표정에서 드러나는 불편함은 숨길 수 없는 모양이었다.

잠시 전환할 화제 거리를 생각하던 아델라는 마침 겸사겸사 이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방법을 떠올렸다.

“심심해서 그런 거야. 재밌는 이야기 아는 거 없어?”

아델라가 원하는 바를 깨달은 이다는 ‘재밌는 이야기 말이죠!’라고 대답하며 자신만만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느 기사님과 귀족 아가씨의....”

“좋아. 거기까지.”

이야기가 시작된 지 불과 몇 초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아델라의 머릿속에는 이미 어떤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리라는 예상이 전부 떠올랐다.

“어, 어째서?!”

이다는 칼 같은 아델라의 말 자르기에 적잖이 당황한 모양이었다.

아델라 역시 여자아이이니 흔히 그렇듯 기사와 귀족 아가씨의 사랑이야기를 좋아하겠거니 생각했을 테지만 내용물이 내용물인 만큼 그런 로맨스 장르는 전혀 선호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마저도 싫다는데 굳이 이야기해주는 하녀들 덕분에 어떤 내용인지 다 꿰고 있었다.

“그런 재미없는 거 말고...뭔가 흥미로운 이야기 없어?”

막상 말은 했으나 아델라 역시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다. 중세의 귀족 아가씨가 자신을 즐겁게 해줄만한 이야기를 알고 있으리라고 예상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아델라를 위해 특별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준비해왔는데 들어주지도 않는다며 소심하게 혼잣말로 불만을 표하던 이다는 곧 다른 이야깃거리를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 아까 있었던 일인데요. 시합에 참가하는 기사들이 숲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가까스로 이다가 떠올린 것은 직접 겪은 일이었다.

“그다지 궁금하진 않은데.”

물론 아델라는 기사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관심이 없었기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으나 이다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그게, 굉장히 특이한 대화였거든요. 한 번 들어보실래요?”

이다가 자신 있게 단언하자 관심이 없던 아델라에게도 살짝 궁금증이 생겨났다.

우선 들어나 보자고 생각한 아델라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다는 자신이 들었던 기사들의 대화내용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그 기사들이 그런 대화를 나눴다고?”

그게 아델라의 첫 감상이었다. 그리고 이다는 당황한 듯한 아델라의 질문에 200% 확신을 담아 대답했다.

그 내용인 즉, 기사 몇 명이 모의전까지 최대한 많은 동료가 살아남아야한다며 걱정하는 내용이었다.

얼핏 들으면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기사의 목적은 대회에서 승리하여 돈과 명예를 얻는 것이지 대회에서의 생존이 목적이 아니었다.

헌데 이다의 말에 의하면 그 기사들은 이미 탈락한 동료들까지 돈을 지불하며 다시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모양이었다. 어디를 어떻게 봐도 특별한 의도가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혹시 후작부인이?”

창시합에서 실패할 때를 대비해 뭔가를 준비해놓고 있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면 납득이 안 되는 것도 아니었다.

후작부인이라면 기사들에게 자금을 지원해줄 능력이 충분히 될 테니 말이다.

“네? 뭐라고 하셨어요?”

혼잣말을 듣고 물어오는 이다의 질문에 아델라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버스터는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째선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버스터도 모르는 일인 것일까.

이다가 함께 있는 상황에서 물어볼 수도 없으니 우선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으음...정말 아버지가 말씀해주신 그대로네요.”

이다가 잠시 생각에 잠겨있는 아델라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했다. 무슨 뜻인가 싶어 슬쩍 쳐다보니 바로 말을 이었다.

“영주님은 전혀 또래 아이들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제 와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이야기였다. 상황 파악이 끝나고 나니 겉모습에 맞춰 행동하기에는 이미 늦은 뒤였다.

“꼭 제 오빠랑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현재 이곳에 와있는 베닐을 대신해 남작령을 관리하고 있는 이가 이다의 오빠로, 아델라가 듣기로는 스물 두 살이라는 모양이었다.

자신의 본래 나이와 비슷한 연령대인 만큼 이다가 그런 느낌을 받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네 오빠랑 이야기하는 거 재미없지 않아?”

잠시 이다의 모습을 살펴보던 아델라가 슬쩍 묻자 이다는 진심으로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어떻게 아셨어요?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재미없다면서 싫어하고! 자기는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도 모르면서!”

그러자 아델라는 예상했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며 중얼거렸다.

“네 오빠도 너랑 이야기하는 거 재미없어할 걸.”

그리고 아델라는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며 비결을 묻는 이다에게 현재 자신의 성에서 ‘나름’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 하녀인 미네를 소개시켜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슨 생각이십니까?”

창시합과 연회가 끝나고 성으로 돌아온 펠릭스는 바로 자신의 아버지, 볼루프 후작을 찾아가 물었다.

“네가 알 것 없다.”

창가에 앉아있는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얼룩 고양이 근처에서 밖을 바라보던 후작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다.

“...할데란트 백작님이 갑자기 로베르를 도발한 것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 도발에 응하도록 승낙하신 아버지의 생각도 납득이 가지 않는군요.”

당연히, 후작은 자신의 자리를 물려받을 장남이 그런 위험한 시합에 나가지 못하도록 말려야할 의무가 있었다.

시합에 나간다고 해서 무조건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었지만 절대 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도 없었다.

“네 결혼식이 엉망이 될까봐 그런 게냐? 그렇다면 걱정할 것 없다. 아니, 오히려 곧 방해꾼이 사라지게 될 테니 오히려 좋지.”

그때, 방문을 두드리는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후작은 펠릭스와의 대화를 잠시 멈추고 노크를 한 인물이 방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했다.

“영주님.”

허락을 받고 방 안으로 성큼 들어선 인물은 바로 오른. 오른은 급한 용건이 있는 듯 바로 본론을 꺼냈다.

“수상한 이들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눈 맞은 귀족들이 몰래 돌아다니는 거겠지. 흔히 있는 일이잖나.”

후작의 말대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남녀가 주변을 배회하는 일은 그리 드물지 않았다. 하지만 오른은 그런 마음 편한 일이 아니라는 듯 일관되게 진중한 자세로 말을 이었다.

“성내가 아니라 밖입니다. 특히 경기장 주변에서 몇 번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경기장 주변은 완전히 외딴곳이다. 아무리 당당하지 못한 커플이 사람들의 눈을 피하려고 한다고 해도 자칫 위험할지도 모르는 경기장 주변에서까지 그런 짓을 하진 않을 터였다.

“설마 그놈들은....”

뭔가 짐작 가는 바가 있는지 심각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던 후작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럴 리가 없지...그래도 혹시 모르니 보초를 늘리고 순찰을 강화해. 수상한 움직임이 있으면 바로 보고하고.”

후작의 명령에 오른은 짧고 굵은 대답을 남긴 뒤 방을 떠났다.

“아직도 할 말이 남은 게냐?”

그리고 아직도 방에 남아있는 펠릭스에게 시선을 돌리며 아직도 나가지 않았냐는 듯 질문했다.

“제 질문에 대답해주지 않으셨습니다. 할데란트 백작님이 갑자기 저러는 이유도 알고 계신 것 아닙니까?”

그런 아들의 질문에 대한 후작의 대답은 거절이었다.

“그 꼬맹이가 어지간히도 신경 쓰이는 모양이군. 네가 그걸 알아서 뭘 무얼 하려고? 중재라도 할 생각이냐?”

펠릭스는 불가능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펠릭스가 느끼기에 할데란트 백작은 그다지 적의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특히 루니아와 친하게 지내는 일이나 곰 습격 이후 자신이 사과했을 때 일을 떠올려보면 후작가를 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쉽게 나올 수 없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그런 펠릭스의 생각을 후작은 그 즉시 강해게 부정했다.

“꿈 깨라. 네가 그런 성격 덕분에 다른 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긴 하다만 이 경우는 완전히 다르다. 앞으로 큰 위험에 처하고 싶지 않다면 적과 아군을 확실히 구분하도록 하는 게 좋을 게다.”

펠릭스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니었다. 그 말대로 아델라는 후작가를 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니까.

단지, ‘볼루프 후작’ 단 한 사람만을 적으로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후작의 말도 틀리진 않았다. 자신이 사라지지 않는 한 아델라와의 화해는 불가능하니 말이다.

“...이 일은 나와 로베르가 알아서 할 테니 넌 신경 끄거라. 그 녀석을 따라다니다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루니아는 잘 챙기고.”


작가의말

‘글먹생망’님 댓글 감사합니다. 재미있으시다니 저도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고증에 관해선 ‘할 수 있는 만큼’은 했습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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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협조 3편 +1 19.07.17 111 2 11쪽
63 협조 2편 19.06.07 78 3 9쪽
62 협조 1편 19.04.22 76 3 10쪽
61 낙오 3편 19.03.21 131 3 11쪽
60 낙오 2편 19.02.19 171 3 18쪽
59 낙오 1편 19.01.21 103 5 12쪽
» 조력자 7편 19.01.14 108 3 15쪽
57 조력자 6편 18.12.31 97 3 11쪽
56 조력자 5편 18.12.17 127 2 15쪽
55 조력자 4편 18.12.10 145 3 11쪽
54 조력자 3편 +1 18.11.27 240 3 14쪽
53 조력자 2편 +1 18.11.04 150 6 12쪽
52 조력자 1편 18.10.29 140 4 17쪽
51 발견 6편 18.10.21 121 6 18쪽
50 발견 5편 18.10.14 141 6 14쪽
49 발견 4편 18.10.07 124 5 14쪽
48 발견 3편 +1 18.09.23 150 7 16쪽
47 발견 2편 18.09.16 152 4 17쪽
46 발견 1편 18.09.01 143 2 13쪽
45 불편한 손님 6편 +1 18.08.01 185 1 11쪽
44 불편한 손님 5편 18.07.18 158 2 11쪽
43 불편한 손님 4편 18.07.10 16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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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불편한 손님 1편 18.06.16 197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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