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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레인: 더 드래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8.19 07:38
최근연재일 :
2014.12.28 13:1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80,316
추천수 :
1,621
글자수 :
128,152

작성
14.09.02 10:20
조회
3,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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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글자
7쪽

1.용의 알

DUMMY

민석은 이번에는 살아있는 닭을 사오지 안고 생닭을 사왔다. 살아있는 닭을 구하려면 멀리 있는 농장까지 갔다 와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레인이 먹고 나면 청소를 해야 하는데 그것은 도저히 못하겠는 민석이었다.

민석은 생닭 15마리를 사왔다. 이것도 하루도 안 되어 사라질 것이 뻔했다.

“어, 왔냐?”

“아니, 사람을 불러놓고 부른 사람이 나가있으면 뭐하자는 거야?”

“우리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이게 뭐냐?”

“미안하다. 내가 살게 있어서.”

민석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레인을 보고 놀랄 자신의 두 죽마고우들을 상상하니 즐거웠다.

이지아는 집에 없었다. 그녀가 있었다면 창선과 진명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있을 리 없었다. 그녀는 민석이 드디어 용을 파트너로 얻었다는 것을 친척들에게 알리고 서둘러 자신의 아버지에게 가고 있는 중이었다.

쨍그랑!

민석과 창선, 진명이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유리가 깨지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 왔다.

“...”

민석은 아무런 말도 없이 자신의 방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창선과 진명은 민석이 아무런 말도 없이 뛰기 시작하자 서로를 한번 바라 본 다음 민석을 뒤 쫓아 뛰기 시작했다. 영문을 모른 채로 말이다.

민석은 자신의 방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앞으로 자신이 보게 될 장면이 두려웠다.

“...”

아니나 다를까. 방안은 난장판이었다. 레인이 사고를 낸 것이다. 유리 꽃병이 깨져 그 안의 물이 바닥을 적시고 있었고 블랙 오크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소파는 가죽이 여기저기 뜯겨있었다.

오크의 가죽으로 만든 소파에서 책읽기를 좋아하던 민석은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캐나다 가서 다시 사야지...’

민석은 속으로 생각했다.

“하아... 내가 사고 내지 말라고 했잖아.”

민석이 레인을 바라보았다. 레인은 억울하다는 듯 민석을 바라보았다.

“그게 아니고...”

“아니기는 뭐가 아니야. 나는 안 치운다. 네가 빨리 치워.”

민석이 단호하게 말했다. 사실 그는 절대 레인이 치우게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누가 뭐래도 레인은 오늘 자신과 파트너가 된 용이 아닌가. 소파나 유리 꽃병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어렸을 때 이렇게 해주지 않는다면 커서도 똑같은 장난을 하고 말썽을 부리니 어쩔 수 없었다.

“허억!”

“뭐, 뭐야!”

민석을 뒤따라 뛰어온 찬성과 진명이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그들은 상당히 놀란 듯 했다. 하지만 민석과 레인은 그들이 놀라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저 꽃병은 내가 깨트린 게 아니다.”

“그럼?”

“단지 저 꽃병이 너무 약했던 거다.”

“그러니까 결국은 네가 깨트렸다는 거잖아.”

“...”

“하아... 이번에는 내가 도와주지만 다음에는 혼자 치워라. 다 치울 때까지 밥 안줄 거야.”

“알겠다.”

레인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냐?”

창선이 민석을 바라보았다. 민석은 아무런 말도 없이 웃었다.

“아, 어떻게 된 거냐고?”

민석이 아무런 말이 없자 이번에는 진명이 물었다.

“저번에 지리산 갔을 때 알을 발견했었다.”

“그리고는 부화시켰고?”

“어.”

“...이제 드디어 너도 파트너를 얻었구나!”

찬성이 미소를 지으며 민석을 껴안았다. 그는 자신의 죽마고우가 17번이나 실패를 한 것이 정말 마음이 아팠는데 이제 파트너를 얻었다니 그도 기뻤다.

“레노케니온에 입학 신청을 했다. 같이 가자.”

“나는 오케이다.”

“나도.”

찬성과 진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민석도 확인차 물은 것이지 그들이 거절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었다.


찬성의 부모님은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진명의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드디어 아들이 드래곤 스쿨에 입학을 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사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아들이 용기사가 되는 것이 좋았다. 용기사가 되면 돈, 명예, 여자 등 모든 것이 보장되니 아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그들로서는 아들이 용기사가 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지금까지는 아들의 선택을 존중했던 것이었다. 가장 친한 친구를 두고 갈 수 없다는데 뭐라 말하겠는가. 게다가 그 친구가 자신과 죽마고우였던 정천우의 아들이라면 더더욱 할 말이 없었다.

아들이 레노케니온으로 간다고 하니 정말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었다. 먼 타국으로 가니 아들이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민석도 걱정이 되었다. 민석은 혼자 한국에 남겨지는 것 아닌가. 그들의 죽마고우 정천우의 아들인 민석이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자신의 아들 못지않게 민석을 아끼고 있었다.

“민석이는 어떻게 하고 간다는 것이냐?”

창선의 아버지인 이성황이 창선을 바라보며 물었다.

“민석이도 파트너를 얻었습니다.”

“그게 정말이냐?!”

성황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민석이 파트너를 얻었다니, 전혀 모르는 이야기였다.

“네, 블랙 섀도우를 파트너로 얻었더군요.”

“드디어 그 녀석도...!”

성황은 감격스럽다는 듯 말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용기사의 아들이 드디어 파트너를 얻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감격스러웠다.

“그래서, 언제 떠날 거냐?”

성황이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언제 떠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레노케니온에서 입학 통지서가 오는 날 떠날 것 같습니다.”

“그래, 그럼 늦어도 3일 안에는 떠나겠구나...”

“네.”

“그럼 오늘은 회식이다!”

성황은 가볍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민석이가 파트너를 얻다니 기쁘군 그래...’

고개 집을 가는 내내 성황의 얼굴은 복잡했다.

민석이 파트너를 얻은 것으로 인해 마음속에 있던 짐을 하나 내려놓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민석이 파트너를 얻지 못하는 것이 그는 항상 마음에 걸렸었기 때문이었다.

정천우는 술자리에서 종종 민석이 용기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고는 했는데 그가 죽은 뒤로도 용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는데 이제 민석이 파트너를 얻었으니 다행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아들이 바다 건너 그 먼 캐나다로 간다니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다행히 캐나다는 2년 동안 민석과 같이 살았었으니 적응은 문제가 없겠지만 자신의 아들이 멀리 떨어진다는 것이 걱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아들이 잘해낼 것을 믿었다.

“한잔 받거라.”

성황은 창선에게 병을 내밀며 말했다. 이런 날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아들과 아버지, 어머니의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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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4.용기사의 의무 +3 14.10.14 1,832 38 9쪽
17 4.용기사의 의무 +5 14.10.06 2,582 4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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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3.레인, 그는 누구인가. +6 14.09.29 2,415 4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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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용의 알 +8 14.08.22 4,333 75 7쪽
2 1.용의 알 +3 14.08.19 4,038 7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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