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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레인: 더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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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8.19 07:38
최근연재일 :
2014.12.28 13:1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80,275
추천수 :
1,621
글자수 :
128,152

작성
14.08.29 11:03
조회
3,496
추천
80
글자
8쪽

1.용의 알

DUMMY

사전에 적혀있는 내용은 민석이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민석은 이 사전은 벌써 몇 번이나 읽었다. 모를 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해도 그것을 하기 직전에 한 번 더 읽는 것은 모든 사람의 공통점일 것이었다.

남자 한명이 있다. 이 남자는 솔로다. 그리고 솔로 탈출을 위해 여자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책을 엄청 읽었다. 하지만 아무리 읽었어도 내일이 미팅이면 잠을 못 이루고 책을 한 번 더 읽지 않는가. 그것과 비슷한 것이었다.

민석이 자신의 노트북을 켰다. 사전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제한되어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만큼 많은 정보가 있었다.

한국의 1위 포털사이트의 1위 카페. 용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용사모. 그가 설립한 카페지만 요즘은 다른 사람에게 관리를 맡기고 자신은 지금 놀고 있었다. 그는 17번의 실패로 지친것이었다.

민석이 설립한 카페지만 민석이 다 볼 수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의 최대 규모의 카페이다. 회원 수만 200만에 달하며 스텝만 250여명에 달한다. 엄청난 수의 글이 올라오는 것이다.

아무리 민석이라도 그것들을 모두 볼 수는 없었다.

"어?"

민석이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블랙 섀도우가 부화했을 때 선택받는 방법.]

어떤 글의 제목이었다. 민석은 서둘러 글을 클릭했다. 지금 민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선택을 받는 것이었다.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제스몬의 드래곤 백과사전에는 블랙 섀도우는 매운 것은 아주 좋아한다고 기록되어있다.

실제로 블랙 섀도우는 매운 양념을 아주 좋아한다. 우리는 이것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매운것을 아주 좋아한다면 파트너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는 어떨까? 조사해보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블랙 섀도우는 80% 이상이 고춧가루가 들어간 식사를 한 사람을 골랐다. 어떤가? 80%라면 믿고 한번 해볼 가능성 아닌가?]

"...매운 음식이라..."

민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가 있다고 느껴졌다. 블랙 섀도우는 매운 것을 좋아하니 가능성은 충분했다.

"앞으로 알이 부화할 때까지는 매운 음식만 먹어야겠군."

민석은 오늘부로 알이 부화할 때까지 매운 음식만을 먹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민석은 한 가지를 생각하지 못했다. 한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매운 음식을 식사로 한다는 것을 말이다. 블랙 섀도우는 한국의 대표적인 용이고, 한국이 블랙 섀도우를 쉽게 다른 나라에 넘길 리 없으니 블랙 섀도우의 파트너 자리는 한국 사람이 적어도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터였다.


"하아..."

민석이 손을 자신의 입가로 가까이 가져가 자신의 입 냄새를 맡았다.

"좋아, 완벽해."

민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고추냄새가 확실하게 났다. 이정도면 자신이 매운 음식을 먹은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을 없으리라, 후각이 좋은 용은 더더욱.

이제 블랫 섀도우의 부화는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알에서 금이 가고 있었고, 간간히 알을 깨고 나오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이제 하루정도면 완벽히 부화할 터였다. 민석은 오늘 하루 동안은 방에서 알을 보고 있을 생각이었다. 이미 학원에도 연락을 해놓았기 때문에 걱정할 염려는 없었다.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 민석은 그것이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런 경사스러운 날에 꼭 비가 와야겠냐..."

민석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이유였다. 용이 태어나는 날 비가 오다니, 불길했다.

"어?"

민석이 자리에 일어서며 탄성을 질렀다. 알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제 나오는 구나..."

민석이 미소 지으며 중얼거렸다. 긴장되고 기대됐다.

알은 금이 간 부분이 점차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조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오오"

민석이 알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조각이 떨어져나가 구멍이 뚫린 알 틈으로 블랙 섀도우의 검은색 몸채가 보이고 있었다.

알은 한참이나 흔들거리더니 결국 조각이 뚜껑처럼 열리며 블랙 섀도우가 빠져나왔다.

"꿀꺽"

민석이 침을 삼키며 덜덜 떨리는 손을 블랙 섀도우에게 내밀었다. 블랙 섀도우는 민석이 자신에게 손을 뻗자 고개를 들어 민석을 바라보았다.

선택을 받느냐, 아니면 선택을 받지 못하느냐 그것의 갈림길이었다.

민석을 한참동안 바라보던 블랙 섀도우가 입을 열었다.

"뭐하자는 건데?"

"..."

민석은 멍한 얼굴로 블랙 섀도우를 바라보았다. 보통 용들은 지능이 매우 높았다. 태어난 지 하루 만에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았다. 하지만 절대 알에서 부화한지 1시간도 안되어서 말할 정도로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민석이 당황한것이 아니었다. 미국 최고의 용기사의 파트너인 용 베르메트는 태어나서 10여 시간 정도가 지났을때 말을 할 수 있었다. 그런 사례가 있었으니 그리 당황하지는 않았다.

단지 살짝 놀란것 뿐이었다. 강아지가 태어나서 바로 걸었을 때 놀라는 느낌과 비슷했다.

"뭐하자는 거냐고? 의사 표현을 똑 바로 해야 될 것 아니야?"

"아, 아니, 그..."

민석이 말을 더듬었다. 잠시 망설여진것이다. 다시 거절당하면 어쩌나, 수많은 생각이 민석의 머릿속을 스쳤다.

"그 뭐?"

"우리 파트너 하자고."

"파트너?"

민석은 긴장한 얼굴로 블랙 섀도우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이제부터 우리는 파트너다, 그럼 먼저 자기소개부터 해야겠지. 나는 너희가 블랙 섀도우라고 부르는 용족으로... 이름이..."

블랙 섀도우는 당황한 듯 보였다. 아마 이름이 없으리라. 당연했다. 방금 태어났는데 이름이 있을 리가 없었다.

보통 용의 이름은 그 파트너가 지어준다. 민석도 이 작은 블랙 섀도우에게 이름을 지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흠, 이름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파트너, 네가 이름을 지어주면 좋을 것 같다."

블랙 섀도우가 선심 쓰듯 말했고 민석은 곧장 줄 곳 생각해오던 이름을 말하였다.

"블랙, 블랙 어때?"

"...별로군, 그냥 내가 직접 이름을 지어야겠다. ...레인, 이제부터 내 이름은 레인이다."

그렇게 레인의 이름은 정해졌다.

"아니, 블랙이 어때서?"

"너무 흔해,"

"흔하기는! 절대 흔하지 않은 이름이야."

민석이 고개를 저으며 강하게 부정했다. 그로서는 이틀을 고민하며 지은 이름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이름을 정하고 그것을 쓴다는데 말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됐고, 배고프니까 빨리 먹을 것 좀 줘봐라."

"...밖으로 나가면 닭이 있을 거야, 그거 먹어."

민석이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흠, 안내해라."

"그럴 거야. 따라와."

민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며칠 동안 정든 닭들을 레인의 먹이로 줄 시간이었다.

레인은 민석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더럽게 먹는 용이었다. 닭의 피와 깃털이 온몸에 묻히며 먹었던 것이다. 그의 아버지의 파트너인 다크는 아주 깔끔하게 먹었는데 왜 레인은 이렇게 지저분하게 먹는 것인지 몰랐다.

"이거 어떻게 치우냐..."

민석이 한숨을 쉬며 중얼 거렸다.

민석이 청소도구를 들어올렸다. 마당을 이렇게 지저분하게 놔둘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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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3.레인, 그는 누구인가. +6 14.09.29 2,414 4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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