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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레인: 더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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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8.19 07:38
최근연재일 :
2014.12.28 13:1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80,283
추천수 :
1,621
글자수 :
128,152

작성
14.09.01 15:51
조회
2,762
추천
61
글자
7쪽

1.용의 알

DUMMY

“이게 무슨 냄새야?”

이지아가 집에 들어오며 중얼거렸다.

민석이 아무리 청소하고 방향제를 뿌려도 냄새를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냄새가 너무 심했던 것이다.

“아, 제가 닭 좀 잡았어요.”

“닭을 잡았다고?”

“네.”

“왜? 먹고 싶으면 말을 하지...”

이지아가 안쓰럽다는 듯 민석을 바라보았다.

“아니, 제가 먹을 게 아니라... 저 녀석이 먹은거에요.”

민석이 천장을 가리켰다. 민석이 가리킨 곳에는 레인이 날개를 펄럭이며 날고 있었다.

“어머?!”

이지아가 고개를 돌려 민석을 바라보았다.

“어디서 훔쳐 온 거니?”

이지아가 심각한 목소리로 물었다.

“...지리산의 어느 동굴에서 발견했습니다.”

“그래? 그럼 훔친 게 아니구나?”

“네,”

“그래... 훔친 게 아니야...”

이지아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엄마?”

“너도, 드디어 너도 네 아빠처럼 용기사가 되었구나.”

“네.”

민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자신보다 더 마음고생이 심했을 사람은 이지아였을지도 몰랐다. 자신도 물론 마음고생을 했지만 이지아는 그런 아들을 지켜보며 항상 보살펴주느라 마음고생이 더 심했을 것 같았다.

결국 이지아는 눈물을 터트렸다. 드디어 자신의 아들도 파트너를 얻은 것이다. 이제 외로워 할 필요도 없고 외로울래야 외로울 수 없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안심이 되었다.

“엄마,”

“왜 그러니?”

“저 학교 그만둘게요.”

“그래, 그래라.”

이지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학교를 그만두고 용을 키우는 데에 전념하겠다면 말릴 수는 없었다.

“레노케니온에 입학 신청을 할게요.”

레노케니온, 캐나다에 있는 드래곤 스쿨로 미국의 드라코와 세계1위를 다툰다는 드래곤 스쿨이었다.

“...”

이지아는 민석이 레노케니온에 입학 신청을 한다고 하자 허락을 망설일 수 없었다. 아무리 용기사가 되기 위해서이지만 아들 혼자 그 먼 캐나다로 보낸다니, 망설여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지아가 망설인 것은 잠깐 일뿐이었다. 그녀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았다.”

캐나다가 멀지만 같은 하늘 아래 있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녀는 현재 직업이 없는 상태이니 시간을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게다가 남편이 번 돈도 상당하므로 돈 걱정도 할 필요는 없었다. 일단 용기사가 되기만 해도 연봉이 2~3억이니 대한민국 최고의 용기사인 그녀의 남편은 얼마나 벌겠는가.

“그럼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지금 신청하겠습니다.”

“알아서 해라...”

이지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통보하듯 말하고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신청하러 자신의 방을 올라가 버리는 아들이 야속 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민석이 자신이 다닐 드래곤 스쿨로 캐나다에 있는 레노케니온을 선택한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였다.

일단 민석은 영어를 잘했다. 수능에서도 영어 영역은 만점을 받을 정도였다. 우리나라에는 드래곤 스쿨이 없으므로 다른 나라에 있는 드래곤 스쿨을 가야 할 텐데 기본적인 언어가 영어인 드래곤 스쿨은 미국의 드라코와 캐나다의 레노케니온뿐이었다.

그럼 두 가지의 선택권이 있는데 민석은 어렸을 때 캐나다에서 2년을 산적이 있었다.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레노케니온에 입학하기로 한 것이었다. 미국 보다는 캐나다가 그에게는 더 친숙했다.

민석은 인터넷을 통해 입학을 신청했다. 입학을 신청하려면 현재 거주하는 곳과 파트너의 종, 생일 등, 자신과 자신의 파트너의 사진과 자세한 정보가 있어야했다. 일단 신원확인만 확실하고 범죄자가 아니라면 보통 3일 만에 입학 통지서를 얻을 수 있었다.

일단 입학을 하게 되면 원한다면 기숙사에서 일인 일실을 지급받게 되는데 민석은 집을 하나 구입할 생각이었다. 기숙사에서 머문다면 레인이 생활하기가 힘들뿐더러 만나는 시간이 그 만큼 줄어들 것이었다.

물론 드래곤 스쿨인 만큼 하루 수업의 절반을 자신의 파트너와 지내지만 태어난 지 1년도 안된 새끼 용은 파트너와 장시간 떨어질 경우 불안해하기 때문에 거의 하루 종일 붙어있을 필요가 있었다.

민석은 입학 신청을 한 다음 이창선에게 전화를 걸었다. 민석이 태어났을 때부터 알았던 친구로 그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명이었다. 그는 지금 1년 전 파트너가 된 블랙 섀도우, 흑만과 같이 지내고 있었다.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그리 큰 부족함 없이 살고 있었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로 남자치고는 꽤나 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나다.”

-왜?

“지금 우리 집으로 와라.”

-나 지금 학교다.

“중요한 거다.”

-...알겠다.

찬성을 민석의 목소리에서 진지함을 느꼈는지 대답했다.

민석은 전화를 끊고는 미소 지었다. 아직도 자신이 용의 파트너가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방안을 이리 저리 날아다니며 사고를 내는 레인을 보면 빠른 시간 안에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민석이 다음으로 전화를 건 사람은 손진명이었다. 방금 통화했던 창과 함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명이었다. 창선과 마찬가지로 태어났을 때부터 알아온 친구였다.


-여보세요.

진명의 목소리는 창선과는 반대 되는 목소리로 상당히 굵었다.

“학교냐?”

-어. 왜?

“지금 우리 집으로 와라.”

-...나 학교라고.

“중요한 일 있으니까 빨리 와라.”

-무슨 일이 길래 학교에 있는 사람까지 부르냐?

“와 보면 안다.”

-...그럼 간다.

“그래.”


“야! 그거 다시 뱉어! 먹는 거 아니야!”

진명과의 짧은 통화를 마치자마자 민석이 외쳤다. 레인은 호기심에 많은 물건을 입에 넣었다가 뱉고 있었다.

“밥.”

레인은 입에 집어넣었던 필통을 뱉음과 동시에 말했다.

“먹은 지 지금 2시간도 안 됐어.”

“원래 용은 많이 먹고 많이 크는 거 몰라?”

민석이 한숨을 쉬었다. 사실 용이 많이 먹기는 했다. 성룡은 돼지 3마리에서 5마리 정도를 한 끼 식사로 먹을 정도였다. 새끼 용도 많이 먹었다. 용의 성장은 엄청나게 빨랐다. 보통 한 달이면 사람 키를 뛰어넘을 정도로 컸다.

레인의 말이 틀린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30분 전에야 청소를 끝낸 민석은 청소를 또 해야 된다는 생각에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알겠어. 그럼 내가 먹을 것 좀 사올 테니 기다리고 있어.”

“알겠다. 빨리 와라.”

“말썽 부리지 말고 얌전히 있어.”

“걱정 말고 갔다 와라.”

레인은 맡겨 두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더 불안한 민석이었다.




댓글과 추천은 저에게 힘을 줍니다!


작가의말

5화를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많은 부분이 바뀐 것은 아니니 굳이 다시 읽으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ps.정체무실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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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4.용기사의 의무 +5 14.10.06 2,581 44 10쪽
16 3.레인, 그는 누구인가. +4 14.10.02 1,773 48 4쪽
15 3.레인, 그는 누구인가. +6 14.09.29 2,414 49 8쪽
14 2.레노케니온 +6 14.09.26 2,840 7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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