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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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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904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9.11 22:00
조회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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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3쪽

신이되어 이계로 -143.해군병력-

DUMMY

브라운 백작이 시즈왕국을 다녀간지 2주가 되던 날.

‘엘프의 숲’에서는 때아닌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모두 시즈왕국으로 이동하는 ‘이동마법진’을 이용하기 위한 사람들이었다.


“자.. 차례대로 줄을 서세요. 줄을 제대로 서야 시즈왕국에 빨리 갈 수 있습니다.”


레인보우 기사단원들이 길게 늘어선 줄 중간중간에 서서 목청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댔다.

하지만 ‘이동마법진’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모두 들을수 있을정도는 아니었다.

그만큼 시즈왕국을 가려는 사람들의 숫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자.. 여기 순번표 받으세요. 3411번, 3412번..”


사람이 많은 만큼 새치기가 빈번하자 레인보우 기사단원들은 순번표까지 만들어서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어이.. 형씨! 비키쇼,, 여긴 내 자리오!”


3402번째로 서 있던 남성의 곁으로 험악한 인상의 남성이 다가오며 한 말이었다.

그곳에 있던 남성은 어이가 없었다.

아까부터 쭉 자신이 줄을 서며 대기하고 있었기 떄문이었다.


“이곳이 왜 당신 자리란 말이오..? 아까부터 내가 쭉 지키고 있었구먼..?”


“순번표가 어떻게 되시오..? 이 자리는 3211번째 줄인데..?”


“내가 3211번째 손님이오.”


그의 말에 험악한 인상의 남성이 자신이 들고 있는 순번표를 살랑살랑 흔들며 말했다.


“무슨 소리요..? 내가 3211번째 손님인데...”


험악한 인상의 남성이 흔드는 종이를 따라 그곳에 있던 남성의 시선도 같이 살랑거렸다.

그리곤 그가 흔드는 종이에 적혀진 숫자가 3211번이라는 것을 이내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들고 있던 번호표를 다시한번 들여다 보았다.

그리곤 당혹스러움을 느겼다.


“어라..?내 번호표가 왜 3402번으로 바뀌었지..? 분명 3211번이었는데..?”


“쯧쯧.. 까막눈이면 ‘나 까막눈이오’라고 사실대로 말하면 될 일을 가지고..”


험악하게 생긴 남성이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뭣이 어째요..? 까막눈이라니..? 내가 아무리 막 배운 놈이지만 숫자하나 읽을 줄 모른단 말이오?”


“그럼 당신이 들고 있는 숫자가 3402번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겠구려..?”


여기는 내 자리니 비키라는 소리였다.


“흥! 네 놈 이제보니 순번표를 바꿔치기 했구나..?!”


“증거있소..? 내가 당신의 순번표를 바꿔치기 했다는 증거말이오.”


험악하게 생긴 남성이 당당하게 말했다.

그의 당당한 모습에 오히려 그곳에 있던 남성이 곤혹스러움에 처했다.

분명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새치기범 마냥 쏘아보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그 남성은 한참 뒤쪽에 위치한 3402번 자리로 갈 수 밖에 없었다.


‘흐흐흐.. 뭐니뭐니 해도 새치기만큼 좋은 것은 없지.’


순번표 바꿔치기에 성공한 남성이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순본표 바꿔치기를 한 사람은 이 남성뿐만이 아니었다.

군데군데에서 순번표를 바꿔치기한 사람들이 속속 발견되었다.


“뭐야..? 내 순번표가 왜 바뀐거야..?”


“나도 바뀌었어. 도대체 누구짓인지 잡히기만 해봐라!”


이렇게 소리지르는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아마도 지금 막 급한 용무를 보고 온 이 남성이 제일 불행한 자일 것이다.


“어라..? 내 순번표가 어디로 갔지..?”


“자네.. 또 잃어버렸나..? 어제도 잃어버렸다며..?”


“아.. 자꾸 어떤 놈이 훔쳐가는 거야?!”


그가 열이 받은 목소리로 주변을 향해 소리쳤다.

어제도 순번표를 도난당해 다시 처음부터 줄을 서는 바람에 이곳에서 하루밤을 꼬박 지새웠건만 또다시 누군가 자신의 순번표를 훔쳐갔기 때문이었다.


“순번표가 몇 번이었소..? 당신과 같은 순번표를 들고 있는 자를 찾아가 추궁해 보면 될 것이오.”


“내가 까막눈이라 숫자를 읽을 줄을 모르오. 그래서 주변에 있던 사람에게 물어보니 2822번이라고 하더이다.”


그의 말에 순번표가 몇 번이냐고 물었던 남성이 당황해하며 말했다.


“으응..? 내가 2822번인데..?”


“뭣이오?! 그건 내 번호표란 말이오. 당장 돌려주시오!”


2822번이라는 말에 남성이 흥분해하며 그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어이가 없다는 듯 되물었다.


“2822번이 당신의 번호표라고 했소?”


“분명하오! 내가 비록 까막눈이긴하나 기억력하나는 아주 좋다오.”


“당신에게 2822번이라고 말해준 이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그의 말에 까막눈인 남성이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듯 정신이 멍해졌다.

그러고보니 아까부터 자신의 주변을 서성이던 그 남성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서..설마..?!”


“쯧쯧..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다고 아무나 그렇게 믿으니 그렇게 쉽게 당하는 것 아니겠소?”


상황을 파악한 2822번 남성이 그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말했다.


“이럴 순 없소. 어제도 순번표를 도난당해 하루종일 줄을 선 것이 무용지물이 되었단 말이오.”


“그렇게 억울하면 당신에게 거짓으로 순번표번호를 알려준 그 남성을 찾아내면 될 것 아니오. 분명 그가 당신의 순번표를 들고 있을테니..”


그의 말에 까막눈 남성이 확신을 하듯 말했다.


“그렇구려.. 이 망할놈! 내 손에 잡히기만 해봐라!”


그 남성이 자신의 순번표를 가졌갔을거라 의심되는 남성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헤메었다.

그렇게 한참을 해메이던 끝에 결국 자신에게 허위정보를 알려준 그 남성을 찾을 수 있었다.


“야! 이 망할 놈아!!”


까막눈 남성이 그를 향해 버럭 소리를 지르며 뛰어갔다.

하지만 그를 끝내 잡지는 못했다.


“흐흐.. 고맙소! 덕분에 빨리 가는구려..”


자신에게 허위정보를 알려준 그 남성은 원래 자신이 들고 있어야 할 순번표를 흔들어보이며 그에게 작별인사를 고했다.

그와 함께 그의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때마침 ‘이동마법진’에 올라 시즈왕국으로 떠났기 때문이었다.

망연자실한 끼믹는 님상의 옆으로 레인보우 기사단원이 다가오며 물었다.


“순번표가 있으신가요..?”


“없소..”


“순번표가 없으시면 순번표를 받으신 후 차례대로 줄을 서야해요. 자.. 여기요.”


기사단원이 까막눈 남성에게 순번표를 지급했다.

얼떨결에 순번표를 건네받은 남성이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기사단원에게 하소연했다.


“방금 그 남성이 내 순번표를 가져갔소?!”


레인보우 기사단원이 물었다.


“그 남성이라면 누구를 말하는 것이오?”


“키가 작고 삐쩍마른 남성이었소. 방금 ‘이동마법진’으로 이동했소이다.”


“크흠.. 이미 떠난 자를 다시 부를 수는 없는 일이오. 미안하지만 다시 처음부터 줄을 서 주셔야 겠소.”


기사단원도 까막눈 남성의 심정을 십분이해했다.

하지만 그를 도와주기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당했다.

더군다나 피해를 입지도 않았는데 피해를 입은 척 자신들에게 하소연하는 자들도 다수 있었기에 그들이 정말로 피해를 입은건지 아닌지 확인할 길도 마땅치 않았다.

기사단원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순번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것 밖에 없었다.

그렇게 까막눈 남성이 새로 받은 순번표를 들고 끝도 보이지 않는 제일 뒷자리로 돌아가려던 찰나..

갑자기 한 청년이 그의 앞에 불쑥 나타났다.


“허억..!”


힘없이 돌아선 까막눈 남성의 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아닌 은성이었다.


“뭘 그렇게 놀라세요..?”


은성의 물음에 그 까막눈 남성이 은성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렇게 갑자기 나타났는데 놀라지 안놀라겠는가..?! 안그래도 열받아 죽겠는데 어린놈의 자식이 말하는 꼬락서니 하고는...?”


까막눈 남성이 급기야 화가 쌓여 폭발하고 말았다.

이 앞에 있는 청년에게 본보기로라도 분풀이라도 하려는 속셈이었다.

자신의 순번표를 훔쳐갔던 남성들도 이렇게 자신앞에 갑자기 불쑥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자신앞에 나타난 은성은 까막눈 남성이 충분히 의심할만도 했다.

하지만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것은 그가 그 말을 내뱉은 직후였다.


“감히..! 주군께 어린놈의 자식이라니..?!”


레인보우 기사단원들이 눈을 날카롭게 빛내며 까막눈 남성을 노려보았다.


“주..주군이라고..? 저런 애송이가..?”


까막눈 남성이 상황을 파악못하고 또다시 은성을 애송이라 발언했다.


“이익..! 이 놈 순번표를 도난당했다길래 안쓰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더는 못봐주겠구나..?!”


레인보우 기사단원이 급기야 검을 뽑아들었다.

하지만 그는 다시 검을 검집에 넣을 수 밖에 없었다.

검을 집어넣은 그의 얼굴은 이내 은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 자신은 검을 검집에 넣을 생각이 없었건만 자신의 손이 저절로 검을 검집에 넣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런 기이한 일을 할 수 있는 자는 이곳에 은성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검을 뽑을 필요까진 없잖아..? 얘기를 들어보니 나 같아도 화날만 하겠는데..?”


은성이 그에게 가볍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아..알겠습니다. 주군.”


기사단원이 은성의 말에 수긍했다.

레인보우 기사단원인 자신이 이런 남성의 말에 덩달아 흥분했다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헌데 어제보다 줄이 더 길어진 것 같군..?”


“소문이 점점 크게 퍼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나도 이런일이 발생할 줄은 몰랐는걸..?”


“아마 주군뿐아니라 그 누구라도 예상못했을 겁니다.”


“뭐.. 어차피 우리 시즈왕국의 사람이 되어준다니 안받아줄수도 없지 않겠어..?”


“하지만 이들은 거의대부분 해적들입니다.”


그랬다.

시즈왕국에 모이고 있는 이들은 한떄 바다의 도적이라고 불리우던 해적들이었다.


“뭐 어쩌겠어.. ‘해적왕 샤크’가 시즈왕국의 해군이 되었다는 소문이 이미 일파만파 커져버렸는데.. 이들도 해군으로 받아줘야겠지..?”


이들은 모두 ‘해적왕 샤크’ 추종하던 해적과 그의 후손들이었다.

40여년전 ‘해적왕 샤크’가 자취를 감추면서 이들 또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살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전 그가 시즈왕국에 다시 나타났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여태껏 숨죽여살던 해적들이 ‘해적왕 샤크’를 보기 위해 모여들고 있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시즈왕국에선 해적들을 모두 해군으로 받아들인다는 공고문이 떠돌면서 이곳저곳에 숨어지내던 해적들이 모두 이곳에 모여들고 있었다.


“하지만 해적들은 과거 도적들이었습니다. 이러다간 시즈왕국의 해군들이 모두 해적이라는 소문이 떠돌 것입니다.”


“사실이잖아..”


“하지만 제 버릇 남 못준다고 하지 않습니까?”


레인보우 기사단원이 걱정스레 말했다.

해적들은 철저히 교육된 해군들과는 엄연히 달랐기 떄문이었다.


“걱정마! 이미 아노스가 이들의 정신을 개조중에 있으니까..”


“정신을 개조한다고요..?”


“응.. 아마 지금쯤 다들 정신을 차리고 새 삶을 살 준비가 되었을 거야.”


아무리 버릇없고 무례한 녀석이라도 페르디아노스의 정신교육앞에서는 백기를 들수밖에없었다.

3400년동안 수많은 엘프들과 드워프 등의 정신을 교육시킨 경험이 풍부한 페르디아노스는 해적들의 썩어빠진 정신을 개조시키는데에는 최적임자였다.


“흐음.. 아노스 마법사님이라면 충분히 가능할지도 모르겠군요..?”


기사도 이내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계속 수고해줘. 아무래도 카일로 형님이 돌아오신 것 같거든..”


“국왕님께서요..? 알겠습니다.”


기사의 대답을 끝으로 은성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와 함께 아까까지 불만을 품었던 까막눈 남성도 모습을 감추었다.

은성이 그를 데리고 갔기 때문이었다.


“아까 그 청년이 누군데 그렇게 존대를 하는 것이오..?”


막 ‘이동마법진’에 올라서던 해적들 중 한명이 아까까지 은성과 대화한 레인보우 기사단원에게 물었다.


“저 분이 은성 공작님이시오!”


그의 말에 모두들 덩달아 놀랬다.

자신들이 추종하는 ‘해적왕 샤크’...

그가 주군으로 받든 자가 바로 시즈왕국의 공작인 은성이었기 때문이었다.

은성 공작이 그렇게 어린 청년일줄은 몰랐기에 그들의 놀람은 컸다.


“생각보다 어린 분이시구려..?”


‘해적왕 샤크’는 이미 80대를 넘긴 노인이었다.

그런 그가 모시기에는 너무나도 어려보이는 은성의 나이가 마음에 걸렸다.


“주군을 모시는 것에 나이가 많고 적음이 무슨 소용이오? 그에 합당한 능력만 갖추시면 되는 것을..”


레인보우 기사단원이 전혀 문제가 될 것 없다는 말투로 말했다.


“흐음.. 우리가 제대로 온 것이 맞나 모르겠구려...”


기사단원의 말투에도 괜히 이곳에 왔나라고 생각하는 자들이 몇몇 있었다.

어찌되었건 ‘해적왕 샤크’가 모시는 은성을 자신들도 모셔야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레인보우 기사단원의 장담에 발걸음을 되돌리는 이들은 없었다.


“내가 장담하건데 이곳에서 발길을 되돌린다면 분명 후회할 것이오. 그리고 시즈왕국만큼 살기좋은 나라는 없을 것이오.”


결국 그곳에 있던 모든 해적들은 한명도 남김없이 시즈왕국의 해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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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신이되어 이계로 -138.병력지원- +1 20.09.06 33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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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신이되어 이계로 -136.가능- 20.09.04 328 4 10쪽
136 신이되어 이계로 -135.즈베인 영지로- 20.09.03 341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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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신이되어 이계로 -131.재회1- +2 20.08.30 355 5 7쪽
131 신이되어 이계로 -130.결계- +1 20.08.29 344 6 19쪽
130 신이되어 이계로 -129.의심- +1 20.08.28 340 5 9쪽
129 신이되어 이계로 -128.노아스- +1 20.08.27 355 7 9쪽
128 신이되어 이계로 -127.긴급회의- +1 20.08.26 345 6 12쪽
127 신이되어 이계로 -126.보금자리- +1 20.08.25 363 4 12쪽
126 신이되어 이계로 -125.친구- +2 20.08.24 349 5 12쪽
125 신이되어 이계로 -124.휴먼 이글- +2 20.08.23 359 4 10쪽
124 신이되어 이계로 -123.감정- 20.08.22 363 4 11쪽
123 신이되어 이계로 -122.죽여라- 20.08.21 366 3 13쪽
122 신이되어 이계로 -121.기대- +1 20.08.20 358 5 10쪽
121 신이되어 이계로 -120.볼튼왕국으로2- 20.08.19 354 6 12쪽
120 신이되어 이계로 -119.의문의 여인- +1 20.08.18 360 6 10쪽
119 신이되어 이계로 -118.볼튼왕국으로1- 20.08.17 385 4 17쪽
118 신이되어 이계로 -117.함락- 20.08.16 369 4 13쪽
117 신이되어 이계로 -116.슈베트 왕국- 20.08.15 360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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