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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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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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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71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8.31 21:59
조회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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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9쪽

신이되어 이계로 -132.재회2-

DUMMY

은성의 저택앞에 막 도착한 촌장은 지금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다.


“저스틴..? 내가 저스틴이라고..?”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기억을 잃었으니 당연한 얘기였다.

그가 기억을 잃었다는 걸 모르는 브라운 백작이 서운함을 토했다.


“자네 설마 날 잊은겐가..? 난 30여년이 지났어도 자네인 것을 대번에 알겠는데..”


촌장의 알굴이 30여년의 세월과 함께 변하긴 했지만 저스틴 백작이 몰라볼 정도는 아니었다.

그의 의문은 노인 샤크가 풀어주었다.


“기억상실증에 걸렸소.”


샤크의 말에 브라운 백작은 그제야 저스틴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다.


“기억상실증..? 그랬군? 그래서 나를 낯선 사람보듯 한 거였군..?”


“그렇소. 난 기억을 잃었소. 미안하지만 난 당신이 누군지 전혀 모르오.”


촌장 저스틴이 브라운 백작을 경계하며 대답했다.


“크흠..”


브라운 백작이 나직히 침음성을 흘렸다.

그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정리를 해보자면 브라운 백작과 이쪽.. 촌장이라는 자가 서로 친구사이라는 거죠?”


은성의 질문에 브라운 백작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30여년전 죽은줄만 알았던 저스틴이 바로 그입니다.”


“그럼 저 샤크라는 노인과는,..?”


은성이 말 끝을 흐렸다.


“그는 40여년전 저희 아발론 왕국의 해안가를 침략하던 해적왕이었습니다.”


브라운 백작의 설명에 은성은 한가지 의구심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상한 일이네요? 저스틴 백작은 기억을 잃었으니 노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을테지만 노인은 분명 저스틴 백작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을텐데요..?”


은성의 말에 브라운 백작도 의문을 느꼈다.

분명 저스틴 백작은 해적들의 공공의 적과도 같은 존재였다.

만약 저스틴 백작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해적섬에 떠밀려 왔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샤크는 충분히 저스틴 백작을 죽이고도 남았을 것이다.


“크흠.. 더 이상 숨기기도 힘든 것 같으니 사실대로 말하겠소.”


샤크가 진실을 실토하려하자 마을사람들 중 2명의 노인이 이를 말리려했다.


“샤크 선장?!”


“끝까지 우리들만의 비밀로 가져가기로 하지 않았소?”


그들을 제외한 나머지 마을사람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무래도 마을사람들 모두가 비밀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노인 샤크는 이미 마음을 굳혔다.


“이대로 덮기에는 마을사람들이 너무 많은 사실을 알아버렸네..”


그들도 귀가 있었기에 촌장이 저스틴 백작이라는 사실을 못 알아들었을리 없었다.


“크흠.. 알겠네.”


결국 저스틴 백작의 과거를 알고있던 노인들이 체념했다.

그제서야 샤크가 30여년전의 진실을 실토했다.


“사실 처음 해적섬에 그가 떠밀려왔을 때 나와 이 친구들은 그가 저스틴 백작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네..”


샤크가 방금까지 자신을 말리던 두 노인을 가리키며 한 말이었다.

해적마을 사람들 중 유일하게 저스틴 백작의 얼굴을 알고 있는 세 사람이었다.

물론 처음 기절했던 그를 발견했을 땐 당장에라도 죽이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


“헌데 왜 적과도 같은 저스틴 백작을 살려둔 거죠?”


은성이 물었다.


“그건 그가 기억을 잃었기 떄문이오.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그를 죽이는 것은 복수를 하는 의미가 없었으니...”


사실 샤크를 비롯한 세 노인은 그가 기억을 찾을 떄 까지만 조용히 함께 지내기로 했다.

그 후 그가 기억을 찾았을 때 처참하게 그에게 복수하려 했던 것이다.


“어..어르신..? 그게 도대체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스틴 백작이 큰 충격을 받았다.

여태까지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노인이 사실은 언젠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았기 떄문이었다.

노인 샤크가 저스틴 백작에게 사과했다.


“미안하네.. 그때는 내가 촌장 자네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했었거든..”


“헌데 왜 저를 죽이지 않으셨습니까?”


“정 때문이네.. 자네와 함께 지내면서 나도 모르게 자네에게 정이 들어버렸거든...”


샤크를 포함한 세 노인은 점점 저스틴 백작의 매력에 매료되었다.

또한 마을사람들 중 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저스틴의 성격은 좋았다.

결국 샤크를 비롯한 세 노인은 저스틴 백작의 과거를 그들만의 비밀로 묻어두기로 약속했던 것이었다.


“흐음.. 그래서 당신들이 저스틴과 함께 있을수 있었던 거였군..?”


브라운 백작이 상황을 이해한 듯 중얼거렸다.


“아직까지 해군들에 대한 적대감이 없는 것은 아니나 우린 그 누구보다 저스틴 백작을 좋아하오.”


아이러니했다.


“크흠.. 어쨌든 저스틴은 원래 아발론 왕국사람이니 우리가 데려가겠소.”


브라운 백작의 말에 샤크는 크게 반박하지 못했다.


“이미 진실이 밝혀진 이상 우리들도 더 이상 그와 함께 할수 없소.”


마을사람들이 촌장의 정체를 알아챘으니 더 이상 그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그럼 저스틴은 내가 데리고 가겠소.”


브라운 백작이 저스틴 백작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안돼요! 촌장님을 데리고 갈 순 없어요!”


“촌장님을 데리고 가지 마세요!”


갑자기 아이들이 브라운 백작의 앞을 가로막으며 저스틴을 데려가려던 그를 제지했다.

브라운 백작이 자신을 제지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흐음.. 너희들도 들었다시피 촌장은 사실 아발론 왕국의 해군 함장인 저스틴 백작이란다. 그러니 촌장과 헤어지는 걸 너무 섭섭하게 생각지 말거라.”


하지만 그의 설명에도 아이들은 막무가내였다.


“싫어요! 그게 뭐가 중요해요? 우리 촌장님 데려가지 마세요!”


“촌장님은 우리 식구란 말이에요.”


아이들이 떼를 쓰자 브라운 백작이 그들을 진정시키듯 말했다.


“얘들아! 너희들이 여태껏 저스틴을 얼마나 믿고 따랐는지 잘 알 것 같구나? 하지만 저스틴에게도 가정이라는 것이 있는 사람이다. 여기 내 옆에 있는 이 아이만 해도 그의 친손녀다.”


브라운 백작의 말에 아이들의 시선이 그의 옆에 있던 빅토리아에게로 향했다.

그녀를 본 아이들의 마음속에 혼란이 찾아왔다.

촌장이 그들에겐 가족과도 같은 존재였지만 촌장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그를 보내주어야 하는게 맞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었다.


“히잉!”


“으아앙..!”


저스틴 백작을 보내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아이들이 길을 비켜주며 슬퍼했다.

자신의 앞길을 터 준 아이들에게 브라운 백작이 희미한 미소를 보냈다.


“참으로 똑똑한 아이들이구나..? 이해해 주어서 고맙다.”


그리곤 저스틴 백작에게 다가갔다.

저스틴 백작에게 다가가는 브라운 백작의 얼굴은 그 어느때보다 밝았다.

하지만 그의 밝았던 얼굴이 어두워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난 가지 않겠소.”


저스틴 백작이었다.


“아니 가..갑자기 그게 무슨 말인가..?”


브라운 백작이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말 그대로요. 아발론 왕국에 가지 않겠다는 말이오.”


“하지만 아발론 왕국은 자네의 고향이네. 그리고 보다시피 자네의 손녀도 있지 않은가..?”


저스틴 백작도 빅토리아가 자신의 손녀라는 말을 못들은 것은 아니었다.


“미안하지만 난 그녀가 누구인지 모르오.”


“그건 저도 마찬가지에요.”


빅토리아 또한 자신의 친할아버지라는 저스틴 백작의 얼굴을 모르는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자네의 친소녀일세.. 그리고 아발론 왕국엔 자네의 아들도 있다네..”


브라운 백작이 저스틴 백작의 아들까지 어필했다.


“아들..? 미안하지만 그 또한 모르겠군..? 어쨌든 난 아발론 왕국으로 가지 않을거니 그렇게 아시오”


저스틴 백작이 자신의 뜻을 다시한번 어필했다.

그에 브라운이 아타까운 시선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자신이 아들이 태어났을 때 그렇게 좋아하던 저스틴의 모습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안가겠다던 그를 데려갈 명분이 서질 않았다.

그가 기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크흠.. 자네의 뜻이 정 그렇다면 알겠네. 단..! 만약 기억이 돌아온다면 그때는 아발론 왕국으로 돌아올 텐가..?”


브라운 백작의 물음에 저스틴 백작이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입을 열었다.


“흐음.. 잘은 모르겠지만 만약에라도 내가 기억을 되찾는다면 한번쯤은 들려보겠소.”


그의 말에 브라운 백작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고맙네. 정말 고마워..”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어찌되었건 저스틴은 살아있었고 언제라도 자신들에게 돌아올 여지가 있었기 떄문이었다.

그렇게 저스틴 백작은 마을사람들의 촌장으로 남기로 결정했다.


“자..! 그럼 어느정도 대화가 끝난 듯 하니 일단 들어가실까요..?”


은성이 그들을 자신의 저택으로 초대했다.

은성의 저택앞에서 꽤나 오랜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들은 은성의 저택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갑작스러운 재회가 끝이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들에겐 또다른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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