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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874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9.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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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1쪽

신이되어 이계로 -138.병력지원-

DUMMY

시즈왕국에서 아발론 왕국으로 돌아온 브라운 백작 일행이 제일 먼저 향한 곳은 타이탄의 연구가 한창인 실험실이었다.

수많은 기술자와 연구가들이 고장난 3대의 타이탄을 분석하는데 열중이었다.

원래 아발론 왕국에 침투했던 타이탄은 총 4대였지만 타이탄이 없다던 볼튼왕국에 연구용으로 쓰게끔 한 대를 기증했기 때문이었다.

브라운 백작이 이곳으로 온 이유는 이곳에 국왕이 있었기 떄문이었다.

앤드류 공작. 헤론 후작과 함께 실험실에 시찰을 온것이었다.


“국왕폐하! 다녀왔습니다.”


“오오..! 어서오게 브라운 백작. 먼 길 다녀오느라 수고가 많았네..”


브라운 백작의 목소리를 들은 국왕이 그를 달갑게 반기며 맞이했다.


“아닙니다. 국왕폐하께서 수고하시는 것에 비하면 수고랄 것도 없지요.”


브라운 백작이 겸손을 떨었다.


“하하.. 그렇게 겸손 떨 필요없네. 그래.. 시즈왕국의 국왕은 만나보았는가..?”


“아닙니다. 시즈왕국에 국왕이라던 카일로님은 만나뵙지 못했습니다. 얼핏 듣기론 지구라는 곳에 가셨다고 하더군요..?”


“지구..? 그곳이 어디인가..?”


“직접적으로 물어보지는 않았으나 은성 공작과 일행들의 대화로 유추해보았을 때 아마도 은성 공작의 고향으로 생각되옵니다.”


브라운 백작의 말에 국왕을 포함한 그곳에 있는 모두는 지구가 시즈왕국 어디쯤에 있는 도시이름이라 생각했다.


“흐음.. 그럼 은성 공작은 만났다는 얘기군..?”


사실 시즈왕국의 국왕을 만나는 것보다 은성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가 또다른 해결책일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예. 그렇습니다.”


브라운 백작의 답변을 들은 국왕이 기대가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은성 공작은 무슨 수로 타이탄을 상대할 수 있었다고 하던가..?”


국왕이 브라운 백작을 시즈왕국으로 보낸 이유였다.

하지만 브라운 백작은 선뜻 답변하지 못했다.

시즈왕국에서 갑작스럽게 자신의 친구인 저스틴 백작을 만나는 바람에 은성에게 그 부분에 대한 내용을 물어보지 못했던 것이다.


“죄..죄송합니다. 소신이 그 당시 정신이 없는 와중이라 그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브라운 백작이 자신의 실책을 깨닫고 국왕께 사죄했다.


“흐음.. 그럼 시즈왕국에 갔다온 의미가 없지 않는가..?”


국왕이 황당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물었다.

브라운 백작이 평소 이런 실수를 할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사..사실 시즈왕국에 들렸다가 오래전 죽은줄로만 알았던 저스틴 백작을 만났습니다.”


브라운 백작이 저스틴을 언급하자 국왕이 소스라치게 놀랐다.

국왕이 왕자였을 당시 자신의 아버지였던 전대 국왕의 신임을 한몸에 받던 그의 이름을 잊을 리가 없었다.


“저..저스틴 백작이라고..? 설마 30여년전 전쟁도중에 죽었다던..?”


“맞습니다. 저도 그 친구가 죽은 줄만 알고 있었는데 시즈왕국에서 제가 이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브라운 백작의 장담어린 말에 국왕의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저스틴 백작의 둘도없는 친구인 그가 저스틴의 얼굴을 못알아볼리 없었기 때문이었다.


“크흠.. 이거 놀라운 일이구먼..? 그렇다면 저스틴 백작은 지금 어디에 있나..?”


국왕은 당연히 저스틴 백작이 돌아왔을 거라 여기며 물었다.


“그게 사실은.. 그가 아발론 왕국에 오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으응..?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40년이 지나도록 아발론 왕국에 오지않으려는 것인가?”


“저스틴 백작이 기억상실증에 걸렸습니다.”


국왕의 표정에 또한번 놀라움이 깃들었다.


“기억상실증..?”


“예.. 그리해서 기억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그곳에 계속 남아있겠다고 합니다.”


그와 함께 브라운 백작이 시즈 왕국에서 있었던 일을 좀 더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설명을 다 들은 국왕도 저스틴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크흠... 저스틴 백작이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일단은 위안을 삼게나..”


국왕도 브라운 백작이 저스틴과 오랜 친구사이였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그를 위로하기 위해 한 말이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흐음.. 그나저나 결국은 그것외에 아무런 성과가 없다는 말이군..?”


아쉬워하는 국왕의 말에 브라운 백작이 반문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비록 제가 타이탄을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선 물어보지 못했으나 은성 공작에게서 타이탄을 한 대 받아왔습니다.”


“타..타이탄을 받아왔다고..?”


이번엔 국왕의 옆에 조용히 서 있던 앤드류 공작과 헤론 후작도 크게 놀라는 눈치였다.


“예 그렇습니다. 펠리안 제국에서 시즈왕국으로도 4대의 타이탄을 침투시켰더군요.”


“그렇다는 말은 시즈왕국에서 그 4대의 타이탄을 모두 처리했단 말인가..?”


“그들이 싸우는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지는 않았으나 정황상 그럴 듯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아온 타이탄은 아무런 손상도 입지 않은 상태입니다.”


브라운 백작의 말과 함께 일행들 틈에 있던 기사가 갑옷하나를 들고 앞으로 나왔다.

이곳에서 있는 사람들 중 기사가 들고 있는 갑옷이 타이탄이라는 걸 모르는 이는 없었다.


“이럴수가..? 이렇게 멀쩡한 타이탄을 어떻게 구할 수 있었소?”


국왕이 의문을 표했다.

다른 왕국들을 침략했던 타이탄들은 모두 크고 작은 상처들이 가득했는데 브라운 백작이 가져온 타이탄은 흠집하나 없이 멀쩡했기 때문이었다.


“제가 경황이 없던지라 미처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흐음.. 일단 알겠네. 헤론 후작! 이 타이탄도 함께 연구해 보게나.”


국왕이 자신과 함꼐 있던 헤론 후작에게 명령했다.

이번 실험의 책임관이 그였기 때문이었다.


“알겠습니다. 필시 연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안그래도 기존의 3대의 타이탄은 이곳저곳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라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브라운 백작이 가져온 온전한 1대의 타이탄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다.


“수고했네.. 브라운 백작!”


“아닙니다. 제 할 일을 했을뿐인걸요. 그리고 은성 공작께서 병력을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언제 또다시 적의 타이탄이 침략할지 모른 가운데 병력지원을 마다할 사람은 없었다.


“병력이라고..? 총 몇 명의 병력을 지원해준다고 하던가..?”


“그..그건 물어보지 못했습니다만.. 적어도 7대 정도의 타이탄은 거뜬히 상대할만한 병력을 지원해 준다고 약속했습니다.”


“7대씩이나..?! 시즈왕국의 병력이 엄청난가 보군..? 그 정도의 병력을 지원해 줄 정도라니..?”


“저희 왕국뿐만이 아닙니다. 볼튼왕국과 슈베트 왕국에도 똑같은 지원을 해준다고 합니다.”


“??!”


결국 그 주위에 있던 모두가 충격에 넋을 놓고야 말았다.

잠시간의 정적이 흐른 뒤에야 정신을 차린 국왕이 말을 이었다.


“시..시즈 왕국이 우리의 적이 아니여서 천만다행이구먼...”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그럼 병력은 언제쯤 지원해주기로 했나..?”


지금으로서는 그들이 절실했다.

만약 병력을 지원받기전에 펠리안제국의 타이탄이 침략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언제라고 콕 집어서 말하진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으니 너무 걱정마십시오.”


“흐음..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되는구먼..”


그제서야 국왕의 얼굴에서 이전보다 한결밝아진 표정을 볼 수 있었다.

그때 실험장 한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침입자다! 침입자가 나타났다!”


실험실은 철저한 보안이 생명이었기에 신분이 확인된 자만이 들어올 수 있었다.

헌데 낯선 얼굴의 한 남성이 태연히 그곳에서 실험중인 타이탄을 구경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를 발견한 누군가와 외침으로 인해 그곳에 경비를 맡고 있던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와 그를 에워싸다시피 했다.


“크흠..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뭐 이래..?”


병사들이 창날로 당장이라도 그를 찌를 듯 위협을 가하는 와중에도 남성의 태도는 태연하기 그지없었다.

헤론후작이 시뻘게진 얼굴로 한달음에 그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리곤 의문의 남성을 향해 소리쳤다.


“끄응.. 누가 네 손님이라는 것이냐?!”


이곳의 책임자였던 헤론후작은 보안이 뚫렸다는 것에 크게 화가났다.

화가난 헤론후작을 보고도 의문의 남성은 태연히 자신의 할말만을 했다.


“크흠.. 그럼 그냥 돌아갈까?”


보안시설에 무단침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태도는 당당하기 그지없었다.


“돌아가긴 뭘 돌아간단 말이냐..? 여봐라! 당장에 저 놈을 포박하거라..!”


헤론 후작이 병사들에게 막 명령을 하던 그때...


“자..잠깐 기다리시오!”


브라운 백작이 남성의 얼굴을 보고 다급히 병사들을 제지했다.


“왜 그러시오? 브라운 백작?”


헤론 후작이 의아스러운 눈초리로 브라운 백작을 쳐다봤다.

하지만 눈썰미 좋은 브라운 백작은 남성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볼 뿐이었다.

그렇게 남성의 얼굴을 면밀히 살피던 브라운 백작이 확신을 하듯 입을 떼려는 찰나..


- 난 시끄러운건 딱 질색이네.


의문의 남성이 브라운 백작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 여..역시 노아스님이 맞군요?


그랬다.

이곳에 온 사람은 다름아닌 땅의 정령왕 ‘노아스’였다.

은성의 명령으로 인해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이곳에 나타난 것이었다.

상황파악이 완료된 브라운 백작이 국왕을 향해 말했다.


“이..이분은 시즈 왕국에서 오신 분입니다.”


“시즈왕국..? 그럼 병력을 지원해준다던..?”


“맞습니다.”


브라운 백작의 말에 국왕이 노아스에게 사과했다.


“오오.. 이거 하마터면 우리가 큰 실수를 할 뻔 했구려.. 정말 미안하게 되었소.”


“미안할 것 까지야...”


노아스는 사실 병사들의 행동을 크게 신경쓰지도 않았다.

그들이 자신을 어떻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었다.


“헌데.. 병력들은 얼마나 데리고 오셨소..?”


국왕이 기대감이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나 혼잔데..”


노아스가 짧게 대답했다.

그의 말에 브라운 백작을 제외한 모두가 이해가 안되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호..혼자라고 했소?”


“그렇다. 나 혼자서도 이런 고철덩어리는 거뜬히 상대할 수 있거든..”


노아스의 자신만만한 태도에 국왕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에게 물었다.


“호..혹시 시즈 왕국에서 어떤 일을 하다 오셨소?”


필시 이 의문의 남성이 시즈 왕국에서 아주 고위급의 직위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여기며 물은 것이었다.

허나 국왕을 비롯한 그곳의 있던 모든 사람들은 크게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나..? 밭 메다가 왔는데..?”


노아스의 이 말을 끝으로 실험장엔 한참동안이나 정적이 흘렀다.

그것이 정령왕 노아스와 그들의 첫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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