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381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8.27 21:08
조회
358
추천
7
글자
9쪽

신이되어 이계로 -128.노아스-

DUMMY

시즈왕국 은성의 저택.

그곳엔 페르디아노스를 비롯한 토마스와 유리스가 마주보고 앉아있었다.


“카일로님은 왜 하필 이런 상황에 지구로 가신건지..”


페르디아노스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궁시렁거렸다.

그에게 은성을 죽인 존재에 대해 묻기 위해 왔건만 지구로 출장가서 돌아올 생각이 없는 카일로였다.


“아노스님. 지구가 어디입니까?”


지구에 대해 모르는 유리스가 나직히 물었다.


“그런곳이 있다. 은성님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거라.”


페르디아노스가 대충 얼버무렸다.


“그나저나 은성님께서 돌아가셨으니 이제 어쩌면 좋죠?”


“크흠.. 설마하니 나도 은성님께서 이렇게 허무하게 돌아가실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은성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에 집안의 분위기가 저절로 숙연해졌다.


“그런데 시즈 왕국의 국왕은 어떻게 그 여인의 존재를 알수 있다는 말이오?”


토마스의 물음에 페르디아노스가 간략히 설명해 주었다.


“그분보다 중간계의 일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자는 없기 때문이지..”


페르디아노스의 설명에 토마스가 놀랍다는 듯 말했다.


“크흠.. 결국 국왕도 드래.. 위대한 존재였구려..?”


그가 카일로를 드래곤이라 착각할 만도 했다.


“뭐 좋을대로 생각하게..”


페르디아노스는 카일로의 정체를 더 이상 알려주지 않았다.

그때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이것들은 이 시간에 왜 이렇게 싸돌아 다니는거야?”


페르디아노스가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엘프나 드워프가 찾아왔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의 신경질적인 소리에 대답이라도 하듯 인터폰이 울렸다.

띵똥.


“아노스님. 아발론 왕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인터폰 화면속으로 한 엘프가 모습을 드러내더니 한 말이었다.

인터폰을 처음보는 토마스와 유리스는 그 장면을 넋을 놓고 보고 있었다.

이곳에 와서 신기하지 않은 물건이 없는 그들이었다.


“아발론 왕국에서..? 흐음.. 들어오게..”


페르디아노스가 허락하자 브라운 백작과 빅토리아를 비롯한 10여명의 사람들이 은성의 저택으로 들어갔다.

그들또한 이곳저곳 눈알을 굴리기 바빴다.

세이나 행성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의 집안풍경이 신기했기 때문이었다.

처음 토마스와 유리스가 했던 행동이었다.


“으응? 브라운 백작?”


브라운 백작을 본 페르디아노스가 그에게 아는 체를 했다.

페르디아노스의 물음이 있고서야 그가 정신을 차렸다.


“아! 아노스 마법사님!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난 초대한 적이 없는데..?”


그의 말에 그들을 데리고 온 엘프 가브리엘이 말했다.


“제가 초대했습니다. 아무래도 급한 일일 듯 싶어서..”


그녀의 말에 페르디아노스는 더 이상 토를 달지는 않았다.


“크흠.. 어쨌든 이곳까지 왔으니 들어오시오.”


그의 허락에 브라운 백작과 기사들이 우르르 안으로 들어왔다.

그와 동시에 페르디아노스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눈치빠른 유리스가 얼른 그들에게 말했다.


“여긴 신발을 벗고 들어오셔야 해요.”


은성의 저택 내부는 한국식으로 지어진 집이었기에 신발은 신발장에 벗어두고 들어와야 했던 것이다.


“허억! 미안하오. 이런 곳은 처음이라..”


브라운 백작 일행이 빠르게 사과를 하며 신발을 신발장에 넣었다.

페르디아노스도 더 이상 뭐라곤 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시즈왕국은 모든게 낯선 환경일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자신도 아직 은성이 살던 한국문화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았으므로..


“그래.. 무슨 일로 이 시간에 이곳까지 온 것이오?”


페르디아노스의 퉁명스러운 물음에 브라운 백작이 주변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전에.. 은성 공작님부터 만나뵐 수 있겠습니까..?”


은성의 이름이 거론되자 내부의 공기가 더욱 무거워지는 듯 했다.


“크흠.. 주군께서는 운명하셨소.”


페르디아노스가 착잡한 표정으로 말헀다.

그에 브라운 백작이 의아한 듯 물었다.


“운명하셨다니요..? 오늘 저녁에도 아발론 왕국에 나타나셨다고 들었는데..?”


브라운 백작의 말에 이번에는 페르디아노스를 비롯한 토마스 일행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게 무슨 말이오? 주군께서 아발론 왕국에 나타나셨다니..?”


페르디아노스의 물음에 브라운 백작이 아발론 왕국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해주었다.


“그것이.. 이래저래.. 저래이래 되어서...”


이야기를 모두 들은 페르디아노스가 한참이나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이 없었다.

결국 옆에 있던 토마스가 대신 입을 열었다.


“아마 앤드류 공작께서 사람을 잘못 본 모양이오. 은성 공작님께선 슈베트 왕국에서 돌아가셨소.”


그제서야 페르디아노스가 말문을 텄다.


“아니야.. 어쩌면 그 자가 주군이었을지도 몰라..”


타이탄이 어떤 존재인지는 본적이 없었지만 소드마스터도 감당할 수 없는 타이탄을 아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자는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여인이 주군을 죽였다고 하지 않았소?”


토마스의 말에 페르디아노스가 고개를 저었다.


“그 여인이 강한건 확실하나.. 우리가 직접 주군의 죽음을 목격한 것은 아니니...”


“허면 아직 은성 공작님께서 살아계신단 말씀이오?”


“만약 은성님께서 살아계신다면 분명 나를 찾아 오실걸세..”


“끄응.. 도대체 무슨 얘긴지 모르겠소.”


은성이 한번 만났던 사람은 어디에 있더라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토마스는 페르디아노스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일단은 은성님께서 살아계신지 확인을 해 볼 필요가 있겠군..?”


“확인을 해본다니요? 카일로 국왕님께선 그런 것도 가능하단 말이오?”


“당연하지.”


“흐음.. 하지만 그분은 지금 이곳에 없지 않소?”


“그렇긴 하지.. 하지만 그 분이 아니라도 주군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네..”


“그게 누구요?”


페르디아노스가 대답대신 정령을 불러냈다.

그와 계약한 땅의 정령 ‘노아스’였다.


- 하암... 무슨 일이야? 이런 야심한 새벽에...?


노아스가 짜증가득한 목소리로 잠투정을 해댔다.

갑작스런 정령의 등장에 사람들이 순간 당황해했다.

그들이 당황하던 말던 페르디아노스는 자신의 할말만을 했다.


“한가지 물어볼게 있어서 불렀다.”


- 그래도 이 시간에 너무한거 아닌가? 안그래도 오늘 하루종일 밭 메느라 피곤해 죽겠는데...


사실 정령인 그가 잠을 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지만 피곤이 쌓이는 건 정령으로써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은성님에 관한 일이다.”


- 주인님?! 주인님이 왜..?


은성의 일이라는 말에 퉁명스럽던 노아스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은성님께서 살아계신지 확인좀 해보게.”


페르디아노스가 노아스에게 명령했다.

은성과 주종관계인 정령왕들은 은성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 뭐야? 겨우 그것 때문에 나를 부른건가? 맨날 놀고먹는 샐리온이나 실피드를 부르던가 할것이지..


노아스가 허탈한 표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궁시렁거렸다.


“나도 그러고 싶다만 내가 소환할 수 있는 정령이 자네 뿐인걸 어쩌겠나..?”


- 끄응.. 말을 말아야지.. 더 이상 할 말 없으면 난 이만 가보겠네..


맥이 빠진듯한 노아스가 사라지려하자 페르디아노스가 급히 그를 붙잡았다.


“자..잠깐! 은성님의 생사는 알려줘야지..?”


결국 노아스가 기가 차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 그걸 질문이라고 하나..? 중간계에서 주인님을 이길 수 있는 존재가 있다고 보는가..?


은성이 살아있다는 뜻이었다.


“지..지금 어디에 계시나?”


그가 살았다는 말에 페르디아노스가 화색을 띠며 물었다.


- 흐음.. 시즈왕국이군..? 정확히는 시즈왕국 남서쪽 해안가일세..


은성의 기운을 알 수 있는 노아스가 그 말과 함께 자취를 감추었다.


“바..방금 그건 도대체 뭐였죠?”


윺리스가 말까지 더듬거리며 노아스의 정체를 물었다.


“나와 계약한 정령이다.”


페르디아노스가 말했다.


“뭐 그딴 정령이 다 있소..? 자신과 계약한 계약자에게 말투가 왜 그 모양이오?”


정령들을 꽤나 많이 봐온 브라운 백작도 그렇게 무례한 정령은 처음보았다.


“끄응.. 나도 감당하기 버거운 정령이라서..”


페르디아노스의 한탄에 토마스와 유리스가 말문을 잃었다.


“...?”


드래곤인 그가 감당하기 힘든 정령이라니..?


“하하하.. 누구 들으면 정령왕 노아스라도 되는줄 알겠소.”


브라운 백작이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페르디아노스가 그의 웃음소리를 뚝 그치게 만들었다.


“맞소.”


“???”


“방금 보았던 정령이 땅의 정령왕 노아스요.”


“허억..!!”


여태껏 정령왕을 직접 본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정령왕을 소환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헌데 아노스가 그런 정령을 소환해냈다는 말이 실감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그 정령이 왜 은성 공작을 보고 주인님이라 부른것이오?”


브라운 백작의 물음에 대답해 줄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페르디아노스가 이미 은성을 찾기위해 시즈왕국 남서쪽 해안가로 텔레포트 했기 때문이었다.

방바닥에 군데군데 널부러진 흙더미들만이 방금 있었던 일들이 환상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 줄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이되어 이계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4 신이되어 이계로 -143.해군병력- +2 20.09.11 322 5 13쪽
143 신이되어 이계로 -142.어쌔신연합- +1 20.09.10 319 4 16쪽
142 신이되어 이계로 -141.초대- 20.09.09 335 3 17쪽
141 신이되어 이계로 -140..설득- (내용추가) +1 20.09.08 323 4 27쪽
140 신이되어 이계로 -139.고비- 20.09.08 324 4 13쪽
139 신이되어 이계로 -138.병력지원- +1 20.09.06 339 3 11쪽
138 신이되어 이계로 -137.애쉬먼의 꿈- +2 20.09.05 344 5 12쪽
137 신이되어 이계로 -136.가능- 20.09.04 332 4 10쪽
136 신이되어 이계로 -135.즈베인 영지로- 20.09.03 342 4 12쪽
135 신이되어 이계로 -134.재회3- +2 20.09.02 348 5 10쪽
134 신이되어 이계로 -133.해군- 20.09.01 343 6 12쪽
133 신이되어 이계로 -132.재회2- +1 20.08.31 353 3 9쪽
132 신이되어 이계로 -131.재회1- +2 20.08.30 357 5 7쪽
131 신이되어 이계로 -130.결계- +1 20.08.29 344 6 19쪽
130 신이되어 이계로 -129.의심- +1 20.08.28 344 5 9쪽
» 신이되어 이계로 -128.노아스- +1 20.08.27 359 7 9쪽
128 신이되어 이계로 -127.긴급회의- +1 20.08.26 345 6 12쪽
127 신이되어 이계로 -126.보금자리- +1 20.08.25 363 4 12쪽
126 신이되어 이계로 -125.친구- +2 20.08.24 351 5 12쪽
125 신이되어 이계로 -124.휴먼 이글- +2 20.08.23 362 4 10쪽
124 신이되어 이계로 -123.감정- 20.08.22 363 4 11쪽
123 신이되어 이계로 -122.죽여라- 20.08.21 369 3 13쪽
122 신이되어 이계로 -121.기대- +1 20.08.20 361 5 10쪽
121 신이되어 이계로 -120.볼튼왕국으로2- 20.08.19 355 6 12쪽
120 신이되어 이계로 -119.의문의 여인- +1 20.08.18 362 6 10쪽
119 신이되어 이계로 -118.볼튼왕국으로1- 20.08.17 386 4 17쪽
118 신이되어 이계로 -117.함락- 20.08.16 371 4 13쪽
117 신이되어 이계로 -116.슈베트 왕국- 20.08.15 361 5 10쪽
116 신이되어 이계로 -115.슈베트 왕국으로2-(오타수정) +4 20.08.14 379 4 13쪽
115 신이되어 이계로 -114.슈베트 왕국으로1- 20.08.13 390 6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