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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리아 님의 서재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스카리아
작품등록일 :
2023.04.15 14:55
최근연재일 :
2023.04.22 22:0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564
추천수 :
22
글자수 :
67,570

작성
23.04.22 22:00
조회
45
추천
3
글자
10쪽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15화

DUMMY

* 아 누님.. 통화 가능해요? *


누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 어.. 왜? *

* 민정씨랑 방 구한다고 하셨다면서요? 구했어요? *

* 어.. 방은 구했고.. 내일 모레 일요일 날 입주하기로 했어. *

* 아.. 그래요? 어디에 구했어요? *

* 아.. 어차피 회사 근처에 잡아야 해서.. 영등포 쪽에 잡았어.. "

* 아..네.. 이사하는 날 저도 가봐야겠죠?"

* 아냐.. 뭐 짐도 없어서 그냥 가구 몇 개 주문하기로 했으니까 딱히 올 필요는 없어.. *

* 그래요? 아.. 그렇구나.. 알았어요 *

* 어이 봉구.. *

* 네.. *

* 너 자꾸 민정씨 일에 신경 쓸래? *

* 네? *

* 민정씨일.. 이제 신경 안 써도 되니까.. 그만 만나.. 알았어? *

* 네.. *

* 너 걱정 돼서 그러는 거야.. 누나 말 이해하지? *

* 그럼요.. 고마워요.. *



그래도 저 생각해 주는 건 누님 뿐이군요..

고마워요..

근데 오늘 딱 한번만 마지막으로 만날게요..

저녁때 지연이 스카프 골라주기로 했거든요..

그건 미리 약속을 해 논 거라..

취소 할 수도 없어요..

지연이 이쁜 스카프 해주고 싶기도 하구요..

그냥.. 만나서 딱.. 스카프만 고르고 올께요..

미안해요 누나..






* 아 민정씨? 집이죠? 저 지금 갈게요.. *


퇴근을 하면서 그녀에게 연락을 한 후..

차를 몰아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뚜루루루루루루.. 뚜루루루루루루


흠.. 왜 안 받지?

차가 밀려 조금 늦을거 같다는 얘기를 하려고 했더니

받지를 않는 그녀였다.

화장실에라도 갔나?

발신번호를 확인하면 다시 걸겠지.. 라는 생각에 전화를 내려놓고

다시 운전에 집중한다.




.......

그녀의 집 부근까지 도착했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다.

다시 통화버튼을 눌러.. 전화를 걸어본다.

뚜루루루루루... 뚜루루루루루...

받질 않는 그녀..

뭐야..

설마.. 또 쓰러진 건 아니겠지?

.......


후다닥 전화를 끄고..

그녀의 집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뛰었더니 숨이 차오른다.

중간에 좀 멈춰서 쉴까도 생각했지만..

방안에 홀로 쓰러져있을 그녀를 생각하니..

발걸음이 멈추질 않았다.


헉..헉..

그녀의 대문앞에 다다러서야 겨우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용서 해 줄 테니까.. 좋게 말로 할 때 가자~"


??

대문 안쪽으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뭐지?


"용서요? 무슨 용서요? 뻔뻔하게 용서라는 말이 나와요?"


헛..

이건 민정씨 목소리..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와 뭔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듯해서..

그냥 대문 너머로 잠시 듣기로 했다.


"까불지 말고 빨리 결정해. 갈꺼야 말꺼야?"


남자의 목소리가 다소 격앙되어 있는 듯 했다.


"얘기 했잖아요. 안 간다고.."


........

그녀 역시도 잔뜩 화가 난 듯..

날카로운 목소리로 그를 향해 쏘아 부쳤다.


"한번 더 묻는다.. 갈꺼야 말꺼야.."


협박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아.. 이거 왠지 그냥 놔두면.. 큰 일이라도 나겠는데?


"그만 가세요. 저 지금 나가봐야 되요.."


짝~

헉.. 이 소리는?


"이런.. 씨X.. 좋게 말로 할려니까 안되겠네.."

"여..역시.. 당신이란 인간은.."


퍽~

또 한번의 둔탁한 소리..

우당탕~


"아아앗.."


민정씨의 비명소리...

결국 일이 터져 버렸다.


"뭐하는 겁니까?"


더 이상 지켜 볼 수가 없어서..

대문을 열고 들어 가며 소리를 질렀다.


"뭐야 당신?"


나의 등장에 놀란 그가 뒤를 돌아 보며 묻는다.

한 눈에 봐도 조직 폭력배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구의 남자..

............


"보..봉구씨?"


벽에 기댄 채 쓰러져 있던 그녀..

그에게 맞아서였는지..

입 주변으로 피가 흐르고 있었다.


"다.. 당신 지금 민정씨한테.. 뭐..하고 이.. 있는 겁니까?"


하도 오랫만에 느끼는 공포라 그런지..

말도 재대로 나오질 않고 있었다.


"당신이 참견 할 일 아니니까 그냥 가.. 험한 꼴 보기 싫으면.."


............


"가세요..봉구씨.. 제가 연락 드릴께요."


자신의 처량한 모습을 보이기 싫은건지..

아니면 내가 걱정이 되는건지..

끔찍한 상황에서도 나를 보내려고 하는 민정씨였다.


"죄..죄송한데.. 제가 지금 민정씨랑 보..볼 일이 있어서.."

"아.. 근데 이자식이.."


나를 향해 인상을 쓰며 다가오는 남자..

그러더니 갑자기 내 멱살을 움켜 잡는다.


"아..."


엄청난 팔뚝의 근력 때문인지..

목에 엄청난 압박감이 몰려왔다.


"대호씨.. 하지마세요."


뒤에서 민정씨가 그 남자를 말리기 위해 소리쳤다.


"너.. 지금 분위기 안 보여? 낄자리 안낄자리 구분 안돼?"

"죄.. 죄송합니다. 그.. 그런데 일단 이것 좀 놓고.."

"까불지 말고 꺼져.. 알았어?"


솔직히..

가고 싶었다.

그냥.. 이 남자 말대로..

조용히 뒤돌아 가고 싶은 충동이 내 맘을 지배하긴 했다.

그런데..

나란 놈이..

참 이상하게도..

이런 상황에서


"저.. 지금 민정씨랑 가.. 같이 볼 일이..."


이런 말을 해버린다는 것이다.


"이새끼가 진짜.."


휙~

그의 주먹이 내 얼굴 앞을 스친다.

본능적으로 피하긴 했지만..

엄청난 파워가 느껴지는 스윙..

맞으면 최소 한 달은 누워 있어야 될 거 같았다.


"어쭈.. 이새끼 봐라.."

"저.. 조용히 대화로..."


휙~

역시나 날라오는 그의 주먹..

하지만 또 다시 피할수 있었다.

아니.. 사실 피하는 건 그다지 어렵진 않았다.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고..

꽤나 단순한 패턴의 공격이었다.

막상 두 번의 주먹질을 보고 나니..

더 이상 떨어야 할 필요도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학창시절..

지연이를 위해 배워 온 킥복싱이..

제법 도움이 많이 되긴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잠시 들던 찰나..


퍽~

내 얼굴 앞으로 날라온 그의 주먹을

아예 내 손바닥으로 막아버렸다.


"어쭈.. 이..이거 안놔?"


그 남자도 제법 당황을 한 건지..

말투에서 약간의 떨림이 감지되고 있었다.


"그만해요 대호씨.. 이 사람은 아무 상관 없잖아요.."


언제 일어났는지..

대호라는 남자에게 다가가 말리기 시작하는 민정씨..


"넌 저기로 꺼져 있어!!"

"꺄악.."


그 남자의 뿌리침에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 그녀..


퍽~

우당탕..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한 나는..

결국 그에게 주먹을 날려 버리고 말았다.


"으..으윽.. 이.. 이 새끼.."


휙~

다시 그의 공격..

퍽~

그의 주먹을 피하며..

이번엔 복부에 강한 펀치를 날린다.


"으..억.."


명치를 맞은건지..

한 참을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하는 남자..


그제서야..

상황이 진정되었단 판단에..

이마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민정씨에게 다가간다.


"괜찮아요?"

"네.."

"피나네요.. 잠깐만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그녀의 이마를 닦아낸다.


"고.. 고마워요.."

"고맙긴요. 근데 무슨 일이에요? 경찰에 신고 해야 되는거 아니에요?"


아직 일어나지 못하는 그 남자를 슬쩍 보며 그녀에게 물었다.


"아.. 그러지 마세요. 제.. 제가 알아서 해결 할께요"


...............

알아서 해결할 문제가 아닌 거 같은데..


"그래도 좀 위험해 보이는데.. 그냥 신고해요.."

"으.. 이런 씨X~"


갑자기 뒤에서 욕을 하며 일어나는 남자..


"잠깐만 기다려요.."

"아.. 안돼요. 그.. 그만.."


몇 대 더 때리려고 일어나는 나를..

그녀가 황급히 제지시킨다..


"씨X~ 너.. 이자식 각오해.. 조만간 찾아갈테니까.. 그리고 윤민정.. 너 또 도망치면 그땐 아예 너 죽고 나 죽는거야. 알았어? 으~ 씨X~"


거친 욕을 사정없이 내뱉으며 문을 열고 나가는 남자.

얼마나 열이 받았는지..

한참을 걸어 간 거 같은데도 욕설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






"괜찮아요?"

"아.. 네.."


좀 안정이 된 듯 하여 그녀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저 남자는 또 누구구요?"

"............."

"보니까 좀 위험해 보이는 사람 같은데.. 혹시 사채업자 뭐 이런거에요?"

"아.. 아니에요.."

"그럼요?"

"그.. 그냥 좀 아는 사람이에요"


..............

그러니까..

그 아는 사람이 어떻게 아는 사람이냐구요 대체..

속 시원하게 좀 말해주면 안되요?

으.. 답답해 진짜..


"그나저나 보.. 봉구씨 선물 사러 가.. 가야 되잖아요. 기다려요. 그.. 금방 챙길께요.."

"가긴 어딜 가요.. 지금 선물 사는게 중요한 게 아닌 거 같은데..."

"그.. 그래도.."

"이마에 피나 닦아요. 또 흐르네.. 선물이야 뭐 내일이라도.. 어? 뭐야 거기 팔꿈치에도 피나잖아.."

"네?"


놀라서 팔을 들어 확인 하는 그녀..


"안돼겠다. 가요.. 병원에 데려다 줄 테니까.."

"네? 병원요?"

"가서 상처들 치료 좀 해요. 그리고 머리도 부딪친 거 같은데.. 검사도 좀 받아 보구요.."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이 정도 상처에 무슨.. 그.. 그냥 약 바르면 돼요.."


역시..

이렇게 나올 줄 알았어..


"약은 있어요?"

"네? 아.. 그.. 그게.."


얌전한 말들로 권유해 봐야

도무지 해결이 날 거 같지 않아서..

그냥 막무가내로 밀어 붙이기로 했다.


"없죠? 자.. 갑시다 그냥.."


그녀의 팔목을 붙들고 문을 나선다.


"어.. 어딜요?"

"병원~"

"아.. 저... 저기.. 저 진짜 괜찮은데.."

"내가 안 괜찮아서 그래요 내가.. 민정씨 괜찮고 말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도저히 답답해서 안되겠다구요. 알겠어요? 그러니까 그냥 얌전히 따라오기나 해요.."

".................."


안가려고 힘껏 저항하던 그녀가..

내 커져 버린 언성에 놀란 건지..

아니면 그냥 포기를 해버린 건지..

팔에 힘을 풀어 버리곤 말없이 따라 나섰다.

..............

그래..

이렇게 말 잘 들으니까..

얼마나 좋아..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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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7화 23.04.15 34 1 8쪽
6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6화 23.04.15 36 1 11쪽
5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5화 23.04.15 32 2 14쪽
4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4화 23.04.15 35 1 11쪽
3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3화 23.04.15 45 1 9쪽
2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2화 23.04.15 40 2 11쪽
1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1화 23.04.15 6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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