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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리아 님의 서재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스카리아
작품등록일 :
2023.04.15 14:55
최근연재일 :
2023.04.22 22:0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568
추천수 :
22
글자수 :
67,570

작성
23.04.18 15:00
조회
36
추천
2
글자
11쪽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14화

DUMMY

"네? 사장님요?"

"어머 정말요?"


나와 선화씨 모두 뜬금없는 상진씨의 얘기에 당황을 했다.


때마침 그 쪽 테이블을 지나가던 남녀 무리들이

갑자기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맞네 사장님. 봉구씨도 보지 않았어? 지난번 창립 기념식에서 봤을 거 같은데.."


그런가?

왜 난 처음 보는 거 같지?

그나저나 저 분이 사장님이셨구나.

꽤 온화해 보이는 인상이시네.


"전.. 처음 보는 거 같아요. 하하 그나저나 사장님을 이런 데서 보다니.."

"그러게 말야.. 근데 왜 민정씨가 사장님이랑 있는 거지?"


..............

그러게..

대체 왜?


"어머.. 둘이 무슨 관계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요.. 무슨 관계길래 저렇게 개인적으로 만나는 건지.. 봉구씨 뭐 아는 거 없어?"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는데.."


얘기가 끝났는지..

자리를 일어서는 사장님과 민정씨..

사장님이 먼저 대기하고 있던 비서와 함께 문밖으로 나갔고..

민정씨는 그런 그들을 뒤따라 나서려 하고 있었다.


"민정씨.."


후다닥 민정씨를 불렀다.


"어머.. 안녕..하세요.."


다행히 내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우리에게 다가와 인사를 한다.


"민정씨... 저 분 우리 사장님 맞죠?"


상진씨가.. 테이블 가까이로 다가온 민정씨에게 물었다.


"아.. 네.."

"어떻게 된 거에요? 민정씨.. 우리 사장님 잘 알아요?"

"아.. 그냥.. 좀 아..시는 분...이에요.."


.................

뭐야 또 말 더듬잖아..

어제는 말 잘하더니.. 왜 또 갑자기 이래?


"어떻게요? "

"그냥.. 예.. 전에 아버지..랑 친분..이 있어서요.."

"정말요? 아니 민정씨 아버지는 어떤분이시길래 우리 사장님하고 친분이 있어요?"


상진씨.선화씨 모두 놀란 표정이다.


대기업 회장 딸내미였답니다.

그 유명한 동화 건설 회장.. 딸내미요..


"아.. 좀 그냥.."


부모님의 이야기를 꺼내기 싫어서 였는지..

얼버무리고 마는 그녀였다.


"와.. 민정씨 보면 볼수록 사람 놀래키는 재주가 있다니까.. 사장님이랑 커피도 마시고.. 하하.."

"아.. 아..니에요.."

"아.. 그러지 말고.. 민정씨도 별 일 없으면 앉아서 같이 놀다 가요."


혼자 이 커플의 닭살 행각을 지켜 보기가 짜증 나서..

민정씨에게 헬프를 요청했다.


"아.. 죄..송 해요. 저 약..속이 있어..서요.."

"혹시 누님 만나요?"

"네.. 방 좀 알..아 보..려구요.."


아.. 벌써 방 알아 보기로 했나 보네.

역시.. 누님의 추진력은 알아 줘야 돼.. 훗..


"누님? 뭔 소리야 봉구씨?"


옆에서 듣고 있던 상진씨가 궁금했는지 나에게 물어온다.


"아.. 있어요 그런 거.. 좀 있다 말씀 드릴께요.."

"전 그럼 가.. 볼.. 께요.. 재..밌게 놀다 가..세요.."

"네.. 그럼 가세요.."


민정씨가 문을 열고 나갔다.


"와.. 저거 진짜 민정씨 맞아? 안경 안 쓰니까 인상이 확 변하네.."

"어머.. 그러게요.. 민정씨 뭐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생겼나? 하루 만에 너무 이뻐진 거 같아요.."


..........


"그나저나 아까 무슨 소리야? 누님은 뭐고 방 구한다는 건 뭐고?"


상진씨가 상당히 궁금한 표정으로 나에게 물어온다.


"아.. 실은 제가 아는 누님 중에 디자인 회사 운영하는 분이 계시거든요.. 그 누님한테 지난번에 그 그림 있잖아요.. 기획안 그거.."

"어.. 알아.. 내가 잘 그렸다고 그랬잖아.. 그게 왜?"

"그거 누님이 보시더니.. 보통 실력이 아니라고.. 그래서 자기가 데리고 좀 키워 보시겠다고.. 얘기가 그렇게 됐어요.."

"아.. 그래? 야.. 이거 잘됐네.. 그래서 지금 그 분 하고 만나는 거고?"

"네.. 누님이 민정씨 사정 듣더니.. 도움을 좀 주신다고.. 방을 구해주실 모양이에요.."

"어? 민정씨 사정이 왜?"


...............

상진씨고 선화씨고..

민정씨에 대해서 아는 게 하나도 없을텐데..

이거 다 설명 해줘야 되는 건가?


"민정씨가 좀 어렵게 사는 거 같아요. 부모님도 안 계시고.. 지난번에 방에 가보니까.. 형편이 좀 많이 어렵더라구요.."

"그래? 에구.. 그랬구나.. 근데 아까 민정씨 아버지하고 사장님 친분 있댔잖아.. 그건 뭔 소린데?"

"얼마 전에 돌아가셨어요.. 민정씨 부모님. 뭐 사장님이랑은 그 전에 친분이 있었나 보죠.."

"돌아가셨어? 두분 다?"

"네.."

"아.. 민정씨 너무 딱하네.."

"어머.. 증말.. 티도 하나 안 내길래.. 그렇게 힘들게 사는 줄도 몰랐어요.."

"저도 그랬어요.. 뭐 그래도 이제 좀 자기 능력 발휘 할 수 있을 일을 찾은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러게.. 너무 잘 됐네. 그 누님이라는 분.. 좋으신 분이네.. 정말.."

"네.. 좋으신 분이에요.."

"와.. 우리.. 민정씨 방 구하면.. 집들이 가면 되겠다.."

"오.. 좋은 생각이야 선화씨.. 아우.. 우리 선화씨는 어찌나 똑똑한지.. 이뻐 죽겠어.."


................

잘 나가다가 갑자기 왠 애정 표현이야.. 으이그..

앞으로 이 닭살 커플과 어찌 살아가야 하나..

눈앞이 캄캄해진다.





"어이 봉구씨.. 잠깐 이리로 와봐"


사무실에 들어가자 마자 차장님이 부른다.


"네.. 왜요?"

"봉구씨.. MK 씨스템 매뉴얼 정리 다 했지? 그거 내 메일로 좀 보내봐"

"아.. 네.. 지금 바로 보내 놓을께요"

"그리고 부적합 제품 절차 확인 해서 항목들 체크 좀 해 놓고.."

"아 그건 다 해 놨어요. 같이 메일로 보낼께요. "

"그래? 오케이. 지금 빨리 보내봐.."

"네.."

"근데 지은씨는 어디 갔어? 왜 안 들어와?"

"글쎄요.. 전 상진씨. 선화씨랑 밥 먹고 들어 오는 길이라.."

"그래?"


흠.. 점심시간 다 끝나고도 10분이나 지났는데..

이 아가씬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거야..


띵띠리리리링~ 띵띠리리링~

때마침 내 전화벨이 울린다.


* 여보세요? "

* 아.. 봉구씨? 저 홍지은 인데요.. "

* 아 네 지은씨.. *

* 제가 점심을 좀 잘 못 먹었는지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서 근처 병원에 좀 왔거든요. 조금 늦게 들어 갈 거 같은데.. 어떡하죠?"


.................

지금 핸드폰 너머로 무슨 음악 같은 거 들리는데..

병원이 맞긴 한 거야?


* 아 그래요? 알겠어요. 일단 천천히 치료 받고 오세요. 팀원들에겐 제가 얘기해 놓을께요."

* 아 네 감사합니다. 최대한 빨리 갈께요. *

* 네.. *


전화를 끊는다.


"지은씨야? 어디라는데?"

"아 점심 먹은 게 채했는지.. 병원에 좀 갔다네요. 최대한 빨리 온데요"

"그래? 일단 알겠네. 근데 신입 왔으면 밥 좀 같이 먹고 그러지 어째 혼자 먹게 놔뒀어?"

"저희도 같이 먹자고 했죠.. 근데 약속 있다고 해서요."

"약속? 아니 무슨 첫 출근 날부터 약속을 잡어?"

"글쎄요.. 그건 저도 모르죠."


진짜 궁금하긴 하다.

보통은 부서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 심어주려고

초반엔 부원들 따라가서 같이 밥 먹고 그러지 않나?

도대체 얼마나 중요한 약속이기에 이렇게 까지 하는 건지 원..




"죄송합니다.."


지은씨가 사무실로 뛰어 들어오며 팀원들에게 사과를 한다


"지은씨.. 몸은 좀 괜찮아?"


김과장님이 자리에 앉는 그녀를 향해 물었다.


"아.. 네.. 좀 괜찮아 졌어요"

"조심해야지. 아픈데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해.."


차장님마저 그녀에게 위로의 한마디를 건낸다.

..........


"지은씨.. 잠깐 저 좀 봐요"

"네? 아.. 네"


그녀를 데리고 휴게실로 향했다.





"지은씨 앞으로 점심 시간은 끝나기 5분 전까지 들어오세요."

"네? 오.. 오늘은 병원에 다녀 오느라.."

"그건 지은씨 사정이구요. 이유가 어쨌건.. 무조건 업무 시작 전에 오세요."

".........."

"대답 안 해요?"

"네..."


흠.. 너무 매몰차게 얘기 한 건가?

기죽은 듯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잠시 주춤하고 만다.

.........

아.. 안돼!

넘어가지 말자.

내가 조금이라도 편해지려면..

하루라도 빨리...

이 아가씨 사람 만들어 놔야 돼..

정신 차려 김봉구!!


"아 그리고.. 아까 오전에 보라고 했던 것들 다 봤어요?"

"네? 그.. 그거.. 보고 있었는데.. 막 점심시간이 돼서.."

"아니 그걸 아직도 안봤다구요? 아니 진짜.. 무슨 난독증 있어요? 한 시간이면 볼 걸 대체 몇 시간이나 잡고 있는 거에요.."


나도 모르게 언성이 커져 버렸다.


"그.. 그게.. 죄송해요"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로 대답을 하는 그녀..

...........

후아.. 진짜


"빨리 가서 마무리 져요. 다 보면 와서 보고 하고.."

"네.."


대답을 마치자 마자 마시던 커피잔을 휴지통에 버리곤

사무실로 들어가는 그녀였다.






"저.. 다 봤어요"


30분쯤 지나자 지은씨가 내 책상으로 와서 보고를 한다.


"재대로 봤어요?"

"네.."

"저희 회사가 거래하는 업체들이 어디에요?"

"TS 인터네셔날. 선양 산업. HNC 글로벌... 그.. 그리고.. 어.. 그.. 그게.."


흠.. 그래도 꼼꼼히 보긴 했나 보군.

한참 구석에 적혀 있을 내용인데도 기억하는 걸 보면..


"금영 엔지니어링 이에요"

"아.. 맞다."

"뭐 잘 보시긴 한 거 같은데.. 다른 건 더 안 물어 봐도 되겠죠?"

"네.. 열심히 봤어요"

"그럼 보고서들 양식 작성하는 법 알려 드릴 테니까.. 의자 가지고 여기로 와서 앉아요"


그녀를 옆에 앉힌 후

기초 업무들을 하나씩 설명해 가기 시작한다.





"자.. 대충 설명은 했고.. 자.. 이거 이번 분기 결산 보고서니까.. 지은씨가 한 번 작성해봐요."

"제가요?"


벌써부터 일을 맡을 거란 예상을 못했던 건지..

깜짝 놀라는 그녀..


"네.. 왜요?"

"아니 저 아직 잘 모르는데.."

"원래 하면서 배우는 거에요. 일단 지난 분기 보고서 있으니까 그대로 따라 하시고 내용들만 이 수치대로 바꿔 입력하면 돼요."

"네.. 근데 하다가 모르면 물어봐도 돼죠?"

"네. 일단 시작해봐요."


그녀에게 간단한 업무 지시를 내려놓고..

나 역시도 차장님이 시킨 일을 처리하기 위해 자리로 돌아갔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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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3화 23.04.15 45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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