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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리아 님의 서재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스카리아
작품등록일 :
2023.04.15 14:55
최근연재일 :
2023.04.22 22:0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566
추천수 :
22
글자수 :
67,570

작성
23.04.15 16:11
조회
29
추천
1
글자
9쪽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10화

DUMMY

"안녕하세요.. 강서연이라고 해요.."


누님과 민정씨가 만나 인사를 한다.


"네.. 전.. 윤..민정이에요.."


다소 긴장한 듯 한 표정의 민정씨..


"근데.. 왠지 낯이 익은데.. 우리 혹시 어디서 만난 적 없어요?"


누님이 민정씨에게 말한다.


"저요? 그..글쎄요.."

"아닌데.. 어디서 분명 봤는데.."


................

뭐야.. 혹시 대학 선후배 사이 같은 거 아냐?

아니지..

그럼 내 후배란 소리잖아..


.................

생각해 보니 그녀는 외국에서 살다 왔었다.


"죄..송해요.. 전 처음..뵙는 거.."

"아.. 맞다.. 김윤희.."

"네?"


엥?

뭔 소리야?


"김윤희씨 딸 맞죠?"


뭐야 아는 사이였어?


"네... 맞긴 맞..는데.. 어..떻게.."


민정씨도 놀란 듯.. 눈이 휘둥그래졌다.


"누님이 아시는 분이에요??"

"아.. 맞네.. 정말 닮았어. 봉구 너 몰라? 김윤희씨.. 우리나라 3대 화백 중에 한 명 이잖아.."


..............


"아.. 그나저나 미안해요. 괜한 말 꺼내서.. 부모님 일은.. 유감이에요."


부모님 일? 유감?

대체 뭔 소리야..

알 수 없는 이야기만 꺼내는 누님의 말에

궁금증이 커져 가는 나였다.


"아.. 아니..에요.. "

"어쩐지.. 보통 실력이 아닌 거 같더라니.. 이거 만나서 영광이에요 민정씨.."

"아..네..."


...............

엄마가 화가였구나..

그래서 그렇게 그림을 잘 그리는 거였군..

일단.. 미스테리 하나는 풀렸다.





"우리 봉구가 얘기는 해 논 걸로 들었어요.. 생각은 해보셨어요?"

"아.. 네.. 근데.. 제가.."

"네.. 말씀하세요.."

"제가.. 이렇게.. 몸이 좀 안..좋..아서.. 자주 입원하고 그러는데.."

"아.. 그건 걱정 말아요. 민정씨가 해 줄 일은.. 어차 병원에서도 다 해결되는 일이에요.그 부분은 신경 안 쓰셔도 돼요.. 그럼.. 딴 건 별문제 없는 거죠?"

"아.. 네.. 이런..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오케이.. 그럼 일단.. 수락한 걸로 알고 있을게요.."

"아.. 고맙습..니..다"

"고맙기야 저희가 고맙죠.. 우리 앞으로 잘해봐요.."


민정씨의 두 손을 움켜 잡는 누님..


"네.."






"누님.. 근데.. 민정씨 어머님 유명한 사람이에요?"


그녀와 헤어진 후.. 병원을 나서며 누님에게 물었다.


"응.. 엄청 유명하셨지.. 미술 쪽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겐 거의 신 같은 존재였어.. 뭐 나도 그렇고.."

"진짜요? 근데.. 혹시.. 돌아가셨어요?"

"어.. 작년에.. 뉴스에도 나왔잖아.. 동화 건설 사장 부부 자살 사건.. 기억나? 그때 난리 났었잖아.. 근데 그게 민정씨네 부모님이었다니.. 어머.. 웬일이니.."

"네? 그럼 민정씨네 아버지가 동화 건설 사장이었단 말이에요? 그리고 그 부인이 아까 말한 그 화가고?"


헐..

뭐야..

그 일주일 동안이나 뉴스 메인을 장식하던..

한국 굴지의 대기업 사장하고 유명 화가 부부 얘기가

민정씨 부모님 이야기였다고?


"응.. 너 몰라? 뉴스 안 봤어?"

"보기야 봤죠.. 그냥 갑자기 놀라서.."

"에휴.. 민정씨 너무 딱하네.. 갑자기 그렇게 부모들이 떠나버리면.. 그것도 사고 같은 것도 아니고 자살로 떠나 버리면.. 그 충격이 만만치 않을텐데.."

"그러게요.."


작년 뉴스들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간다.

자금난에 시달려 압박을 못이기고..

결국 동반 자살을 택했다던 뉴스 속보들..

홀로 남은 딸에 대한 기사도 몇 차례나 봤었다..

그때.. 인터뷰도 재대로 못하고 계속 울기만 하던 게..

바로 민정씨였구나..


아... 진짜..

저 여자는 전생에 무슨 죄를 졌길래..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이런 끔찍한 인생을 살고 있는 거야..

몸이라도 멀쩡하던가..

아니면 당당하게 세상과 맞설 자신감이라도 있던가..

하다못해.. 누군가 의지할 사람이라도 있던가..


뭐하나 재대로 가진 것도 없이..

이 험난하고 냉정한 시궁창 같은 세상을

대체 어찌 버티고 살고 있는 거야..

나 같으면 벌써 여러 번은 죽으려고 시도 했을 거 같은데..

...................




"민정씨는 지금 어디 살아?"

"네? 신길동쪽 사는데.. 왜요?"

"아.. 그래? 우리 회사에서 좀 가까운 데로 방 얻으면 좋겠는데.."

"그래요?"


누님에게.. 민정씨 사정 얘기하면.. 좀 도와 주려나?

그녀의 사정을 알고 나니.. 너무 불쌍해졌다..

뭔가 도움이 되어 주고 싶었다.

그래서..

넌지시 누님에게 말을 꺼내본다.


"저기.. 누님.."

"어.."

"민정씨가 경제 사정이 좀 안 좋은 거 같던데.. 누님이 좀 도와 줄 수 있어요?"

"어? 그래? 얼마나 안 좋은데?"

"글쎄요.. 잘은 모르겠는데.. 지난번에 집에 가보니까.. 좀.. 많이 열악해 보여요. 짐도 거의 없고.."

"그래? 아.. 그렇구나.. 하긴.. 생각해보니까.. 그럴 만도 하겠네.. 음.. 알았어.. 내가 좀 알아볼게.."

"정말요? 고마워요 누님.."

"고맙긴 뭘.. 어차피 우리 회사를 위한건데.."

"하하.. 누님.. 진짜 너무 짱~"

"후훗.. 그렇게 좋아?"

"뭐 좋다기 보단.. 그냥.. 자꾸 신경 쓰이니까.."

"그래? 근데 너.. 그렇게 딴 여자 신경 써도 되는 거야?"

"네?"

"이거 어째 심상치 않은데..?"

"뭐가요?"

"뭐냐니.. 2주 후면 지연이 올 텐데.. 왜 자꾸 딴 여자 문제에 그렇게 신경을 쓰냔 거지.."


.................


"아.. 아니에요. 그냥 불쌍해서 그러는 거죠 뭐.."

"으이그.. 이 녀석아.... 앞으로 민정씨는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넌 이제 그만 신경 써.. 알았어?"

"네? 아.. 네.. 저야 그럼 땡큐죠.."

"내일은 가서 지연이 귀국 선물이나 좀 준비하고.."

"네.."


고마워요.. 누님..





* 봉구씨 어디야? *


상진씨에게서 연락이 왔다..


* 저 지금 회사 근처 식당인데 왜요? *

* 어.. 마침 잘됐네.. 나도 지금 막 회사 나가려던 참인데.. 지금 민정씨 문병이나 좀 갈까하구.. *

* 그래요? 그런데 왜요? *

* 왜냐니.. 같이 좀 가자는 거지.. 혼자 가면 좀 그렇잖아.. *


.................

뭐야.. 난 계속 혼자 갔는데...


* 저 방금 보고 왔는데.. *

* 또 가면 되지..어디야? 내가 그쪽으로 갈게.. *


...................

누님과 헤어지고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아.. 안녕..하세요.."


다시 찾아온 나를 보고 놀란 건지..

아니면 예상치도 않던 상진씨가 와서 놀란 건지..

꽤나 당황한 그녀..


"하하.. 몸은 좀 어때요? 괜찮아요?"

"네.."

"걱정 되서 일이 돼야 말이죠.. 빨리 퇴원해서 출근해주세요. 팀원들이 보고 싶어 난리에요"


...............


"네?.. 아.. 고마워요.."


슬쩍 웃음을 띄는 그녀..


.................

뭐야.. 나랑 얘기 할 땐 생전 안보이던 저 미소는..

그렇게 좋은가?

어쭈.. 얼굴까지 빨개졌네..


"어? 근데 저건 뭐에요?"


침대 맡에 놓인 연습장 같은 걸 향해 다가가는 상진씨..


"아.. 아니에요"


후다닥 달려가 감추는 그녀..

뭐길래 저렇게 놀라?


"아.. 미안해요.. 하하.."


...............


"저 근데.. 선..화씨..는.. 잘 계시..죠?"


당황함을 감추며 상진씨에게 묻는 그녀.


"아.. 출장 가서 아직 안 왔네요.. 좀 있다 올 거에요.. 내일 같이 병문안 올게요.."

"아..니에요. 그러..실 필요.. 없어..요"

"에이.. 선화씨도 민정씨 걱정 많이 해요.."

"그.. 그래요?"


이그 눈치 없는 상진씨..

민정씨 맘도 모르고..

둘이 다정하게 병문안 오면..

병세가 더 악화 될 거란 걸 알라나 몰라..





"저희 그럼 가 볼게요.."


그녀와 작별을 한 후..

주차장 쪽으로 향한다.


"민정씨.. 알고 보면 참 좋은 사람 같어. 봉구씨가 봐도 그렇지?"

"네.. 그런 거 같아요.."

"저렇게 열심히 사는 친군데 말야.."


그렇죠..

엄청 열심히 살죠..

알면 놀라실 거에요.


"그러게 말이에요.. 가끔 보면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요.."

"봉구씨가 봐도 그렇지? 매력적인 친구네.. 민정씨는.. "


훗.. 그렇게 좋으면 그냥 민정씨랑 사귀시던 가요..

어째 분위기가..

좀만 옆에서 부채질 해주면.. 둘이 사귀기라도 할 기세네..

선화씨한텐 좀 미안하지만..

상진씨랑 민정씨 좀 연결해볼까?


"아.. 그나저나 봉구씨. 혹시 민정씨 그림에 모델 서 준 적 있어?"

"네? 모델요?"

"아.. 아냐.. 내가 잘못 봤나?"


...............

뜬금없이 웬 이상한 소리야..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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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7화 23.04.15 35 1 8쪽
6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6화 23.04.15 36 1 11쪽
5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5화 23.04.15 32 2 14쪽
4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4화 23.04.15 35 1 11쪽
3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3화 23.04.15 45 1 9쪽
2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2화 23.04.15 40 2 11쪽
1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1화 23.04.15 6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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