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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리아 님의 서재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스카리아
작품등록일 :
2023.04.15 14:55
최근연재일 :
2023.04.22 22:0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567
추천수 :
22
글자수 :
67,570

작성
23.04.15 16:08
조회
32
추천
2
글자
14쪽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제5화

DUMMY

"일..찍 오셨네요.."


막 출근하는 그녀가 인사를 건넨다.

난 이미 한 시간 전에 도착해서 기획안을 마무리해 놓고 있었다.


"아.. 오셨어요?"


왠지 달라 보이는 그녀..

어리버리하고 평범해 보였던 그녀가

하루 아침에 신비스러운 여인이 되어 버렸다.

뭐냐 이거..

역시 사람은 실력이 있고 봐야 하나 보다.


"커피 한 잔 하실래요?"


이젠 커피까지 사주고 싶어진다.





"그림 잘 그리시던데.. 언제부터 배운 거에요?"


휴게실에서 커피를 뽑아 건네며 그녀에게 묻는다.


"아.. 그거 그냥..."

"제가 그림 좀 볼 줄 알거든요.. 보통 실력이 아니시던데.."


그냥 허풍 반쯤 담아.. 질문해 본다.


"그냥.. 어릴 때부터.. 재미 삼아서.."

"학원 같은 건 안다니구요?"

"네.."


헐.. 진짜 타고났나 보네..






"자.. 다들 읽어보시고.."


결정의 시간이다.

팀원들 전원이 회의실에 둘러앉아..

나와 민정씨의 기획안. 상진씨와 선화씨의 기획안.. 이 두 개를 검토 중이다.


저쪽 팀도 선화씨가 디자인을 했단다..

슬쩍 봤는데.. 하하.. 이런..

시간에 쫓겨 대충대충 그려 넣은 티가 너무 난다.

예상 외로 싱거운 결과가 나올 듯..


"오.. 역시 여자들이 그려서 그런가.. 디자인이 다르긴 다르구만.... 제법이야.... 앞으로 외주 안 줘도 되겠어.."


윤과장님이 칭찬을 한다.

후훗..


"이거 선화씨가 그린 거 맞지? 캬.. 예술이구만 예술이야. 어쩜 선화씨는 그림도 이렇게 잘 그려?"

"그러게 말입니다. 이 섬세한 라인들 보세요.. 이거 아트네요 아트.."


..................

뭐야 이 분위기는..


"선화씨 미술 전공이야?"

"아니에요.. 과찬이세요."


지금 다들 농담 하는 건가?

아무리 봐도 못 그렸는데..

이 인간들은 대체 왜 이러고 있는 거야?

저게 어딜 봐서 미술 전공자 그림이냐고..

내가 해도 저 거 보단 잘하겠구만..


"에고.. 민정씨도 잘 그리긴 했네. 선화씨께 너무 잘나와서. 그렇지.. 민정씨 것도 나쁘진 않아.. 수고했어"


단체로 미친 거 같다.

..........

어이 없어서 말도 안 나온다.


슬쩍 그녀를 본다.

역시나 무표정..

나보다 더 허탈해 할 그녀 생각하니

괜히 안쓰러워진다.





"자.. 마지막.. 상진씨팀.."

"오~~~~~"


일제히 함성..

결과는 참패다.

13표대 1표..

딱 한명만 빼고 전원이 상진.선화씨네 기획안을 선택했다.

이런 말도 안되는..

하하..


그나저나.. 소신의 한 표를 던진.. 사람은 누구래?

누군지 몰라도 존경합니다 정말..


"에구 봉구씨 미안해.."


휴게실에 들어오던 상진씨가 위로의 한마디를 건넨다.


"아..아뇨.. 할 수 없죠.."

"근데.. 저 디자인.. 정말 민정씨가 그린 거 맞어?"

"네? 아.. 네~"

"제법이네.."


역시 상진씨는 보는 눈이 있구나..


"상진씨도 그림 좀 볼 줄 아세요?"

"아니.. 뭐 전문가는 아니지만.. 딱 봐도 보통 실력은 아니던데 뭘.."

"그렇죠? 아..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는 분은 상진씨 밖에 없네요"

"하하하.."

"그런데 왜 다들.. 선화씨걸 뽑았을까요?"

"뭐긴 뭐야.. 그냥 선화씨가 이쁘고 인기 있으니까 뽑아준 거지.."


................


"원래 우리팀 사람들.. 이쁘면 만사 오케이잖아.."


하긴..


갑자기 민정씨가 더 불쌍해진다..

위로주라도 한 잔 사줄까..

...........

이건 뭐 술도 못 마시니 원..





상진씨.선화씨.민정씨.나..

이렇게 네명이서 술자리를 가졌다.

물론 민정씨는 음료수만 마시겠단 조건으로..


"자.. 건배.."


맥주잔 3개와 콜라잔 하나가 쨍.. 하며 부딛친다.


"민정씨는 왜 술을 못 마셔요? 어디 안 좋아요?"


상진씨가 민정씨를 향해 묻는다.


"아.. 아니요.. 그냥 몸에서... 흡수를 못한데요.."

"아무리 그래도 맥주는 그냥 음료수인데.. 그걸 해독 못 하나?"

"글쎄요.. 저..도 잘 .. 몰라요. 의사 선생님이 절대 마시..면 안..된다고.."

"아.. 그래요? 뭐 암튼.. 안 된 다니까 할 수 없죠. 걱정 마세요. 저희끼린 술 권하지 않을 거니까요.. 그렇죠 선화씨.봉구씨?"


하하.. 역시 매너남의 정석.. 상진씨답다.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어쩜 저렇게 여자들 듣기 좋게만 말 할 수 있는 걸까.

늘.. 지켜 보면서도 부럽기만 하다.


슬쩍 쳐다 본 그녀의 표정..

얼굴이 왠지 빨개진 거 같다.

상진씨한테 뿅 갔나?


"그나저나 봉구씨.. 여친 있다면서요? 소개 좀 시켜주세요.."


헛..

선화씨가 내게 질문을 해온다.


"아.. 지금 외국 나가 있어서요.."

"그래요? 상진씨 말로는 엄청 미인이시라던데.."


상진씨도 못 봤는데..


"하하.. 뭐 그렇게 미인은 아니에요.. 그냥.. 전지현 보다 조금 이쁜 정도.."


농담 한 번 건넨다.

물론 나한텐 사실이긴 하지만..


"호호홍.. 봉구씨 재밌으세요.. 농담도 참.."


.............

선화씨가 꺄르르 웃는다.

저 웃음의 의미는 뭐야?

내 여친이 전지현 보다 이쁘다는 게 그렇게 웃겨?


"우리 선화씨도 한 미모 하시잖아요.. 안 그래요 봉구씨?"


상진씨가.. 옆에서 선화씨 띄우느라 여념이 없다.


"네.. 선화씨도 이쁘시죠.. 민정씨도 이쁘시고.."


훗.. 선화씨와 민정씨 표정을 동시에 살핀다.

민정씨까지 이쁘다고 할 줄은 예상 못한 듯..

선화씨 표정이 슬쩍 어두워졌다.


하지만 민정씨는 역시나 무표정..

이쁘다고 해줬으면..

예의상.. 봉구씨도 멋있어요.

라고 한마디 해주면 안되니?


"그나저나 민정씨도.. 그 안경 좀 벗고.. 좀만 가꾸면 엄청 이쁠 얼굴 같은데.."


선화씨가 옆에 조용히 앉아만 있던 민정씨의 이야기를 꺼낸다.

갑자기 당황하는 그녀..

흠..

그러고 보니.. 저놈의 안경 좀 벗어 버리면 안되나?

안경만 벗어도.. 못 생겼단 말은 최소한 안 들을 거 같구만..

도대체 저놈의 뿔테 안경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일부러 못생기게 하고 다니기로 작정이라도 한 것 마냥..

근데 그건..

이쁜 애들이나 하는 짓 인 거고..


그리고.. 화장품 살 돈 좀 없나?

아니.. 무슨 여자가 매일 같이 맨 얼굴로 다녀?

나중에 생일 선물로

화장품이라도 하나 사줘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선화씨가 제법 마셔 대더니 결국 취해버렸다.


"아.. 봉구씨.. 민정씨.. 둘이 너무 잘 어울려요..꺽.. 둘이 그냥 사귀는 건 어때요?"


.....................

이 아가씨가 뭐래는거야..


"하하.. 선화씨 취하셨구나.. 에구.. 이제 슬슬 정리하고 가야겠군요.."

"아이.. 뭘 벌써 가요.. 우리 2차 가요 2차.."


하지만.. 슬슬 정신을 잃어가는 그녀..


"우리 이제 그만 접어야겠네요. 선화씨 이러다 집에도 못 들어가실라.."


상진씨가 그녀를 부축이며.. 말한다.


"아.. 아쉬운데.. 힝.."


...................

그에 반해..

술자리 시작하고 거의 한마디도 안 하다시피 하던 정신 또렷한 민정씨는

조용히 선화씨의 짐을 챙기며 일어선다.


"저.. 선화씨는.. 제가 데려 갈게.. 요"


민정씨가 말한다.


"아.. 아니요.. 지금 선화씨 상태 보니까.. 민정씨가 챙기긴 좀 힘들어 보이네요. 제가 모셔다 드릴테니.. 걱정 마세요.."


상진씨..

너무 속보이잖아.. 하하..


"그래요 민정씨.. 민정씨가 감당하긴 좀 버거워 보이는데.. 상진씨에게 맡겨요.."


상진씨의 의중을 간파한 내가..

모처럼 상진씨를 위해 거들어준다.


"네.."


고맙다는 눈빛을 보내는 상진씨..

계산을 마친 후..

흐뭇한 미소로 선화씨를 택시에 태우고 떠나버린다.


즐거운 밤 되세요 상진씨..





그나저나 둘만 남았다.

............

뭔가 어색한 분위기..

평소 말이 없던 나.. 하지만 나보다 더 말이 없는 그녀..

이렇게 둘이 서있으니..

망부석들이 따로 없다.


"하하.. 오늘 수고했어요 민정씨.."


그래도 난 최소한 말할 때 떨진 않아..


"아.. 네.."

"그럼 들어가셔야죠? 택시 잡아 드릴게요.."

"아.. 아뇨.. 저 걸어가면 돼요.."


..................

집까지 걸어간다고?

너 지금 여기가 어딘 줄 아니?


"네? 집 신길동 아니에요?"

"아.. 네.. "

"걸어가면 몇 시간 걸리는 줄은 알아요?"


이 아가씨 뭔가 좀 모자라 보인다..

아니면 혹시 택시비가 없나?

아.. 택시비가 없구나..

부끄러워서 말은 못하고.. 에휴..

하긴..

달 동네 사는 거 같던데..

형편이 많이 어려운 건가?


"저기요.. 그럼 제 차 타고 같이 가요.. 어차피 지나가는 길이니까.. 대리 기사한테 잠깐 세워 달래죠 뭐.."

"아.. 괘.. 괜찮아요. 전 걸어가면 돼요. 두 시간이면 가요.."


........................

아.. 답답한 친구네.

그냥 가자고 할 때 가자.

왜 이러니 자꾸..

그깟 자존심이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니고..


"저.. 혹시 택시비 없어서 그런 거면.. 제가 빌려드릴까요?"

"아..아니에요. 택시비는 있어요. 저 원래 회사 걸어서 출퇴근 해요. 운동 삼아서요.."


엥?

회사를 걸어서 출퇴근 한다고?

그 먼 거리를?


"진짜요?"

"네.. 의사 선생님이.. 걷는 운동 많이 해줘야 된다고 해서 일부러.. 걸어 다녀요.. 그러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헐.. 진짜인가 보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어찌 두시간씩 걸어 다녀?

밤이면 몰라도..

아침에 출근 하려면 대체 몇 시에 일어난다는 얘기야?

...............


아무튼 뭐... 그녀가 그렇게 한다니..

딱히 더 보챌 이유는 없었다.


"그럼.. 조심해서 가세요. 전 차가 저쪽에 있어서요.."

"네.. 안녕히.. 가세요.."

"네.. 그럼.. 안녕히.."

"네.. 아.. 아.. 저기.. 봉구씨?"


갑자기 나를 불러 세우는 그녀.

뭔가 묘한 기분이 든다.


그녀가 먼저 말을 걸어오는 거..

이거 분명.. 처음 맞지?


"아.. 네.."

"봉구씨는 검정..색이 잘 안 어울리는 거.. 같아요."


잉?

이 아가씨가 뭐라는 거야?


"네?"

"셔츠 위에.. 밝은색 라운드 니트로 받쳐 입어보세요. 좀 괜찮아.. 보일 거 같은데.."


..................

지금 내 패션을 지적질 하고 있는 거?

그러고 보니 지난번 술자리에서도 내 옷이 별로라고 했던 거 같은데..

자기가 무슨 패션 디자이너야?

웬 오지랖?


"아.. 그래요? 하하.. 좀 신경 써보죠.. 충고 고마워요.."


당신 옷도 촌스러워요.. 라고 대꾸 하려던 걸 겨우 참았다.






다음날 아침은.. 생전 안 입던..

지연이가 사준 아이보리 색 니트를 꺼내 입고 출근을 한다.

뭐.. 민정씨가 충고 한 걸 받아 들인 건 아니다.

그냥.. 분위기 한 번 바꿔보고 싶었던 거다.

그렇게 여기기로 했다.


"오.. 봉구씨.. 오늘 패션 괜찮은데?"


박대리가 출근하는 나를 보며 말을 건넨다.


"네? 하하.. 괜찮나요? 모처럼 이렇게 입으니 어색해서 원.."

"아냐.. 화사하니 좋네. 앞으론 우중충한 거만 입지 말고 그렇게 밝은색으로 입고 다녀.. 잘 어울려.."


.......................

뭐야.. 진짜.. 밝은색이 어울리는 거였어?


"오.. 이게 누구야.. 봉구씨 아냐?"


상진씨가 출근하며 아는 척을 한다.


"하하.. 어서 오세요 상진씨.."

"웬일로 이렇게 깔끔하게 차려 입고 나왔어? 소개팅이라도 해?"

"아.. 아뇨.. 그냥.. 뭐 간만에 좀 입어보고 싶어서.."

"하하.. 그래? 잘 어울리네."


.......................

인정하긴 싫은데.. 민정씨 말이 맞았구나.

슬쩍 고마운 그녀..

은근 센스 있네..


그나저나..

그렇게 남의 패션은 잘 지적하면서..

정작 자기는 왜 그렇게 촌스럽게 입고 다니는 거야?


"아.. 그나저나 상진씨?"

"어 왜?"

"어제 잘 들어가셨나요? 후훗.."

"어제? 하하하하.. 비밀이야."

"네? 오호.. 그냥 들어간 건 아니란 건가요?"

"하하.. 글쎄.. 뭘까나..."


뭔가 좋은 일이 있긴 있었나 보네

저 감출 수 없는 환한 표정..

너무 티 나잖아.. 훗..



"축하드려요.. 상진씨.. 이제 사내 커플인 거죠?"

"하하하.. 글쎄 비밀이라니까.... 그나저나 선화씨.. 씻고 나온 다더니.. 왜 이리 늦으실까.."

"앗.. 그건.. 지금 상진씨 집에 있다는 얘기? 오~~~"

"하하하하하하..."


입 찢어지겠네.. 훗


그나저나.. 둘은 이제 커플이 된듯하다.

잘 어울리는 한 쌍.. 선남선녀가 따로 없다.


"아.. 안녕하세요.."


출근한 민정씨가 휴게실에 들른다..


"민정씨.. 봉구씨 오늘 의상 어때요? 잘 어울리죠.."


상진씨가.. 오늘도 역시나 나를 띄워주느라 여념이 없다.

슬쩍 곁눈질 한번 하더니..

코코아를 한 잔 뽑는 그녀..


"네.. 괜찮은.. 거 같아요.."

"거봐.. 봉구씨.. 오늘 컨셉 성공했네.."


...............

이거.. 내 컨셉이 아니고

앞에 있는 민정씨 컨셉이랍니다..


"고마워요.. 민정씨.."

"아뇨.. 그..근데.. 바지..도 한번.. 바꿔 보세요. 조금 짧게 입.. 으셔도 괜찮으실.. 거에요.."


오호...

당장 퇴근하면 바지 기장부터 줄여야겠다.


"네.. 참고 할게요.. 그나저나 민정씨 그거 알아요?"

"네? 뭐요?"

"상진씨랑.. 선화씨.. 커플 된 거 같아요.."

"아.. 봉구씨... 별 말을 다하네..하하.. 지금은 좀 비밀로 해줘.."


순간.. 들고 있던 컵을 쏟는 그녀..


"앗.. 뜨거.."


그녀가 쏟은 코코아가.. 나의 발 위로 떨어져 버렸다..


"어.. 어머 죄송.. 해요.."


허둥지둥.. 거리는 그녀..


"아.. 아뇨.. 괜찮아요.."


뭐야.. 뜬금없이..


"잠깐 기..다려 ..보세요.. 화장지 가져..올게요.."


후다닥 사무실로 들어가는 그녀..

뭐야.. 갑자기 왜 저래?

누가 보면 충격이라도 먹은 사람인 줄 알겠네..

내가 뭐 이상한 말이라도 했나?

그냥.. 상진씨.선화씨 커플 된 거 밖에 말한 게 ..


엥?

뭐야..

설마 민정씨가.. 상진씨를?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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