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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괴 님의 서재입니다.

너무 현실적인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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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감괴
작품등록일 :
2023.02.17 10:53
최근연재일 :
2023.04.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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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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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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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참사랑교회

DUMMY

알 수 없는 몸의 답답함과, 이불 안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왼쪽 볼에 미약하고 뜨거운 숨결이 느껴져서 곧바로 고개를 돌리려다 이내 현재의 상황을 깨닫고 행동을 멈췄다.


황조롱이의 얼굴이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이대로 머리의 방향을 틀었다가는 왠지 어떤 사고가 일어날 것 같았다.

슬쩍 밑을 바라보자 황조롱이는 한 쪽 다리를 내 배 위에 올려놓은 것도 모자라 팔로 내 가슴까지 짓누르고 있었다.


그제서야 악몽을 꿨던 이유와, 푹 잤음에도 몸이 이상할 만큼 찌뿌둥한 이유를 깨달았다.

이 녀석 도대체 얼마나 잠버릇이 나쁜 걸까.


옆에서 자고 있는 임성아 역시 내 팔 한쪽을 끌어안고 있었지만 황조롱이의 이 무례한 잠버릇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득 배 위에 있던 황조롱이의 다리가 스르륵 움직였다.

낌새로 봐서 아직 깬 것 같지는 않은데 그렇다면 역시 잠버릇이 지독하게 나쁘다고 해야겠지.


그보다 황조롱이의 다리가 더 아래로 내려가는 건 이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일반적인 남자에게는 아침마다 말할 수 없는 곤란한 상황이 일어나는 법이다.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황조롱이만 조용히 깨우기로 마음먹고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리자 황조롱이가 눈을 빤히 치켜뜬 채로 나를 지그시 쳐다보고 있었다.

의외의 상황에 약간 놀랐지만 물론 내색하지는 않았다.

그보다 이 녀석, 진작 깨어 있었다면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거지.


이쪽을 응시하는 그 미묘한 시선에 조금 어색한 기분을 느끼고 있던 사이에도 황조롱이의 다리는 내 배꼽을 지나쳐서 점점 그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다리를 움직이는 것과 동시에 얼굴을 더 밀착 시켜오더니 내 목에 뜨거운 바람을 불기 시작한다.


도대체 무슨 속셈인지 알 수 없다.

황조롱이는 그 괴물같던 녀석을 처리한 후로 부쩍 이런 식으로 장난을 치곤 했는데 아마 지금도 그런 장난의 일종인 거겠지.


그래도 이번 장난은 조금 지나치다.

결국 내가 황조롱이의 움직임을 제지하기 위해서 몸을 틀었을 때, 갑작스레 옆에서 임성아가 기지개를 켜더니 아침 인사를 건네왔다.


"좋은 아침이에요! 그렇죠 은채 언니?"


임성아가 황조롱이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하자마자 다리의 움직임이 뚝 하고 멈췄다.


그 뒤 알 수 없는 이유로 두 사람이 서로 노려보고 있는 사이에 상체를 일으켜 매트에 앉았다.

전부 일어났다면 더 이상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고 있을 이유는 없다.

그런데 임성아는 평소처럼 아침 인사를 건넸을 뿐인데 황조롱이는 왜 저렇게 분한 표정으로 흘겨보는 걸까.


띠링- 띠링-


그때 식사 시간을 알리는 알람이 울렸다.

두 사람은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향했는데,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임성아가 의아한 눈빛을 보냈다.

어떤 변명을 하기도 전에 황조롱이가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짓는다.


"사정이 있으니까 그냥 놔둬. 오늘 아침은 그냥 우리 둘이서 차리자. 괜찮지 성아야?"


임성아가 여전히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서 있자 이내 황조롱이가 팔을 붙잡아 거실로 끌었다.

문을 나가기 전에 황조롱이가 이쪽을 향해 슬쩍 한 쪽 눈을 감아 보인다.

일단 고맙다고 해야 할까. 이래서 눈치 빠른 꼬맹이들은...


거실 문을 열었을 때 들어온 건지 순간 찬바람이 훅 들어와서 등줄기가 오싹해졌다.

창문을 모두 닫아 놓았음에도 거실 쪽의 공기가 서늘했다.

작년에는 이렇게까지 춥지 않았는데.


새삼 황조롱이의 능력에 감탄하며 바닥에 손을 가져다 댔다.

곧바로 기분 좋은 따뜻한 열기가 손으로 올라온다.


그 괴물 같은 녀석을 처리한 후 우리의 아지트는 황조롱이의 주도 하에 꽤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그런 괴물이 다시 등장했을 때를 대비한 아지트의 요새화.

일단 황조롱이의 아지트에 있던 무기들을 전부 옮겨 놓았고, 창문을 전부 강화 유리로 바꾸었으며 입구에 바리게이트도 쳐 놓았다.


그 외에는 생활 전반적인 부분들을 전폭적으로 개선했다.


무엇보다 식수와 청결을 위한 물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탱크에 빗물이 어느 정도 쌓이면 그것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간단히 말해 이제 샤워기에서 뜨거운 물이 나온다는 말.


뭐, 빗물을 받고 정수하는 원리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물을 데울 수 있는 것은 아마 전기 온수기와 비슷한 원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따라서 물을 모으는데 시간이 꽤 걸리긴 해도 이제 이틀에 한 번 정도는 목욕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물론 그렇다고 물을 마음대로 쓸 여유까지는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임성아와 황은채는 항상 욕실 안에 같이 들어 가야 했는데, 그럴 때마다 여지없이 안에서 투닥거리는 소리가 매번 들려오곤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뜨거운 물로 목욕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사치스러운 행위겠지.


마지막으로는 내 방에 깔린 열선.

당시에 열선을 까는 대공사를 벌였을 때는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막상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시기가 더 늦었다면 상당히 곤란할 뻔했다.


아지트의 변화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시간이 꽤 흘렀다는 걸 알아채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간단히 이부자리를 정리한 후 부엌으로 움직였다.


식탁 위에는 보글보글 끓고 있는 감자 된장국과 닭도리탕 그리고 고슬한 밥이 차려져 있었다.

두 사람이 어떤 요리를 할지 약간 기대하고 있었는데 메뉴를 보니 어제 먹다 남긴 것을 다시 데운 것 뿐이었다.


뭐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든든한 아침이니 큰 불만은 없다.

하긴 내가 만든 요리에 불평을 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겠지.


얌전히 수저를 놀리던 도중 문득 의문이 생겨 황조롱이를 쳐다봤다.

지금 열선은 내 방에만 설치되어 있다.

만약 집 전체에 깔 수 있다면 두 사람이 이렇게 한 곳에서 불편하게 잠에 들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닐까.


곧장 그런 의문을 제기하자 가만히 감자를 집어 들던 황조롱이가 어깨를 약간 움찔거렸다.

그리고 잠시 후 황조롱이가 뭔가 변명하는 듯한 말투로 일장연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그게 얼마나 복잡한 작업인지 너도 해봐서 알 거 아냐! 적당한 히팅 케이블을 구하기도 어렵고 몰탈 시공도 오래 걸리고!"


황조롱이는 계속해서 주절거렸지만 대부분의 설명은 너무 전문적인 것이라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도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라는 건 같이 작업을 했으니 충분히 알 수 있다.

하지만 가볍게 던진 질문에 의외로 격한 반응을 보이니 조금 당황스럽다.


"맞아요! 할 수 있었으면 진작 했죠! 안 그래요 은채 언니?"


그 반응에 잠시 벙찐 표정을 짓고 있자 임성아가 거들고 나섰다.

황조롱이가 임성아의 말에 얼른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나저나 이 두 사람, 사이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어떤 때는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면서도 한번씩 이렇게 의기투합해버린다.

이것이 여자라는 생물일까.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것도 크게 상관은 없겠지. 어차피 매트와 이불도 세 사람이 들어갈 만큼 충분히 크니까.

대충 장단을 맞춰주고 나서 다른 화제를 꺼냈다.


슬슬 식량을 보충해 놓지 않으면 안된다.

아직 한 겨울도 아닌데 이렇게 추워졌다면 나중에는 또 어떤 이상기후가 덮쳐올지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미리미리 겨우내 먹을 식량을 구해 놓아야 할 것이다.


"응 그렇네. 더 추워지면 메이의 배터리가 방전될지도 모르고 말야."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니까."


메이는 어느 날 황조롱이가 끌고 온 차의 이름이다.

아마 끌고 오는 과정은 명백히 범죄행위였겠지만 이제와서 그런 것쯤은 아무래도 상관없겠지.


차에 그렇게 관심이 있던 건 아니어서 기종이나 가격은 알 수 없었지만 마치 캠핑하러 갈 때나 쓸 법한 내부가 넓고 안정감 있는 차량이었다.


그래도 메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건 관둬줬으면 하는 심정이다.

메이는 게임에서 타고 다니던 내 탑승용 펫의 이름이다.

그 당시에 푹 빠져 있었던 외국 배우의 이름을 딴 것인데 지금에 와서는 역시 조금 부끄럽다.


티격태격하며 오늘의 계획을 세우는 사이에 식사가 끝났다.


그 후에는 가볍게 외출 준비를 했다.

아지트에서 벗어나는 일이지만 이 시점에서는 딱히 거창하게 외출 준비를 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이미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좀비들을 사냥해 놓기도 했으니 가벼운 차림에 각자 무기 정도만 챙기면 될 것이다.


임성아는 자신의 상체의 절반 정도는 될 것 같은 무거워 보이는 총을 이리저리 조작해보고 있었다.

며칠 동안 구박 받으며 특훈을 받았으니 실수로 우리를 쏘거나 하진 않겠지.


간단하게 정비를 끝내고 건물을 나오자 앞에 주차된 메이가 보였다.

곧바로 운전석의 문을 열고 들어가 앉았는데 두 사람이 탑승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다시 문을 열고 나갔다.


차 밖으로 나오니 두 사람이 뭔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대화를 살짝 엿들으니 임성아와 황조롱이는 누가 조수석에 앉을 것인지에 대한 토론이었다.

얼마간 서로 투닥거리던 두 사람은 결국 공평하게 뒷좌석에 앉기로 합의를 본 것 같았다.

도대체 뭐가 공평하다는 걸까.


천천히 차를 몰고 큰 도로로 나섰다.

비마트는 어느 순간 우리가 애용하는 곳이 되어버려서 지금은 눈감고도 갈 수 있을만큼 익숙했다.


창문 너머를 바라보며 조금 평화롭고 한가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을 때 문득 임성아가 노래하듯 가볍게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허밍을 하는 것처럼 별 다른 가사가 없었음에도 음색이 좋아서 그런지 상당히 듣기 편하다.


그래, 어느 시점부터 완전히 잊고 있었지만 임성아는 세계적인 아이돌이었지.

그렇다면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당연하다.


그보다 가끔 부르곤 하는 임성아의 노래는 왠지 모르게 이전 세계를 떠올리게 만든다.

내가 느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고 있는 것인지 황조롱이 역시 먼 곳을 보는 듯한 시선이 되어서 창 밖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고요하고 잔잔한 도시. 잡티없는 청명한 날씨. 한적한 도로. 가볍고 경쾌한 임성아의 노랫소리.

그리고 그 사이에서 조용히 도로를 미끄러져 가는 우리 세 사람.

마치 시간이 조금 더디게 흐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기묘한 순간이다.


도로와 건물의 틈에는 여전히 널브러져 있는 좀비들의 시체가 드문드문 보였지만 이런 감상에 찬물을 끼얹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것은 이제 담벼락 위에 누워 있는 고양이나,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 정도의 느낌 밖에 주지 않으니까.


너무 평화로워서 오히려 불안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가끔 가장 행복한 순간에 그 행복이 부지불식간에 깨져 버리진 않을까 하는 그런 종류의 불안감이.


비마트까지의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문득 한 골목에 있던 커다란 건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참사랑 교회」


일반적인 교회보다 훨씬 큰 건물이었는데 물론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그 크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 건물 안에서 미세하게 흘러나오고 있는 연기 쪽이 신경 쓰였다.


"왜 그래?"


갑자기 차량의 속도를 늦추자 황조롱이가 곧장 의아한 듯 물어왔다.

잠시 후에 내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더니 나와 마찬가지로 역시 그 교회를 발견한 것인지 작게 중얼거렸다.


"살아있는 사람..인가?"


확실히 좀비가 모닥불을 피울 리는 없으니 거기서 흘러나오는 연기는 분명 살아있는 사람의 존재를 암시하고 있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차의 방향을 틀었다.

중앙선이건 신호건 지킬 필요가 없으니 곧장 그 건물을 향했다.


살아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게다가 어느 정도 자신도 있었다.

이 쪽에는 총이 있다.

그러니까 저 안에 있는 사람이 우리에게 더없이 불친절한 태도를 보여도 충분히 저지 할 수 있을 거라는 그런 자신감.


건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내려 서니 안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문은 모두 닫혀 있었지만 안쪽에서 흘러나오는 연기와 냄새가 생활감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고 있다.

추운 날씨니 안에서 모닥불이라도 피우고 있는 걸까.


그보다 어째서 주택이 아닌 이런 큰 건물에서 생활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탁 트인 공간을 아지트로 선택하는 것은 아무튼 이 시점에서는 현명한 판단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이다.


그런 의문과 함께 우리가 건물의 근처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었을 때 불현듯 교회의 정문이 살짝 열리더니 한 여성이 밝은 웃음과 함께 걸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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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거미(3) 23.03.30 111 1 13쪽
35 거미(2) 23.03.30 15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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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참사랑교회(5) 23.03.18 139 2 12쪽
27 참사랑교회(4) 23.03.15 141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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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참사랑교회(2) 23.03.12 157 3 12쪽
» 참사랑교회 23.03.09 178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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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위치(witch)(2) 23.03.03 188 3 13쪽
19 위치(witch) 23.03.02 196 2 16쪽
18 아포칼립스에 무법자가 되었다(6) 23.03.01 201 2 12쪽
17 아포칼립스에 무법자가 되었다(5) 23.02.28 199 2 13쪽
16 아포칼립스에 무법자가 되었다(4) 23.02.26 202 3 14쪽
15 아포칼립스에 무법자가 되었다(3) 23.02.24 209 3 11쪽
14 아포칼립스에 무법자가 되었다(2) 23.02.23 205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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