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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괴 님의 서재입니다.

너무 현실적인 아포칼립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완결

감괴
작품등록일 :
2023.02.17 10:53
최근연재일 :
2023.04.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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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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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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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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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위치(witch)(2)

DUMMY

우리 앞에 갑자기 등장한 그것은 그저 단순히 좀비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상당히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원피스를 입고 있는 산발한 머리의 삐쩍 마른 여성의 모습이었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정확히 보이진 않았지만 얼굴이 흘러 내리고 있지도 않았고, 드러난 맨살 역시 푸르뎅뎅하기는 해도 다른 놈들처럼 썩어 있진 않았다.

걸음걸이 역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저 다리가 아픈 사람이 맥없이 걷고 있다고 생각될 정도.


다만 잔뜩 헤지고 여기저기가 찢어진 원피스에 묻어 있는 피와 형용할 수 없는 그 지독하게 음산한 분위기.

그 분위가 저것이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말해주고 있었다.


골목에서 일어난 이 갑작스러운 마주침이 어떤 데자뷰를 불러 일으켰다.

그래, 세계가 역전되던 바로 그 날과 똑같았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점점 몸이 굳어 오는 것이 느껴진다.


고개를 돌리자 임성아와 황조롱이 두 사람 역시 표정이 잔뜩 굳어 있었다.

우리가 잠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을 때 임성아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게.. 뭐죠..?"


나도 황조롱이도 대답하지 못했다.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우리는 단지 알고 있는 것만 말할 수 있을 뿐이다.


녀석은 아직 이쪽을 발견하지 못한 것인지 모퉁이에서 모습을 드러낸 후에도 그저 자신의 정면으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걷고 있었다.


그렇게 골목의 중앙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녀석이 자리에 우뚝 멈춰 섰다.

잠시 동안 녀석은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은 채 바닥만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불현듯 고개를 번쩍 치켜들고서 이쪽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죽음.

눈이 마주치자마자 그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흰자위 주위로 핏줄이 불긋하게 솟아오른 그 깊고 더없이 불길한 눈.

그 눈을 바라보자 곧바로 몸의 어느 부분에서 시작됐는지 모를 찌릿찌릿한 감각이 순식간에 전신으로 퍼졌다.


본능이 분명하게 경고하고 있다.

이 녀석은 너무 위험하다고.

예전에 마주친 시시껄렁한 놈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왜 인지 모르겠지만 그저 알 수 있었다.

아마 죽음을 형상화하면 저런 모습이 아닐까.

머릿속으로 아무리 여러 번 시뮬레이션을 돌려봐도 도저히 저것과 맞서 싸우는 모습이 그려지질 않는다.


까악- 깍-


그렇게 우리가 멍청한 표정으로 녀석을 지켜보고 있었을 때 불현듯 까마귀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소리에 고개를 돌려 사방을 확인한 후 그제서야 깨달았다.

까마귀들이 어느샌가 우리를 포위하듯 주변에 포진해 있었다.


문득 정면에 있던 그 불길한 녀석이 한쪽 팔을 스르륵 들어 올렸다.

천천히, 그리고 아주 느릿하게.

마치 인형극에 쓰이는 인형의 팔에 딸린 실이 올라가듯 그렇게.


마침내 녀석의 팔이 바닥과 완전히 수평을 이루게 됐을 때 바닥을 향하고 있던 다섯 개의 손가락 중 하나가 움직였다.

길고 창백하고 피가 묻어 있는 검지.

팔과 마찬가지로 천천히 올라간 손가락은 정확히 우리를 가리키고 있었다.


갑자기 왜 우리를 지시(指示)하는 것일까.

녀석은 호리호리하다고 할 수 있는 여성의 신체를 가지고 있었고, 거기에 더해 지금까지 보였던 모습들은 일견 온화하다고 할 만큼 느릿했다.

그렇다면 혹시 실제로는 별 볼일 없는 녀석은 아닐까.

어쩌면 단지 조금 독특한 개성을 지닌 것 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식의 현실도피적 망상은 녀석의 다음 행동에 의해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녀석이 입을 벌렸다.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떻게 저 작은 몸에서 나왔는지 모를 높고 얇은 괴성이 공기를 찢어 발기듯 골목길 가득 울렸다.


그 소리를 듣는 즉시 생각을 멈춘다.

지금은 바보 같은 망상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고개를 돌려 옆을 확인했다.

예상대로 임성아와 황조롱이는 어떤 반응도 하지 못한 채 입을 벌리고 굳어 있다.


예전에 나 역시 경험했던 것이다. 지독한 공포 앞에서 몸이 굳어버리는 상황.

그리고 그 때 나를 구했던 건 임성아였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내 차례겠지.


"움직여요!"


두 사람의 팔을 붙잡고 끌었다.

처음에 상체가 기울어져 넘어질 뻔했던 두 사람은 몸이 움직여지자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는지 이내 스스로 뛰기 시작했다.


바로 앞에 있는 가장 가까운 모퉁이를 돌면서 지금의 위치를 필사적으로 떠올려본다.

우리는 지금 아지트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 걸까.

꽤 느긋하게 걸어왔으니 그리 멀리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몇 개의 모퉁이를 더 돌자 네 갈래 길이 나왔다.

우리의 발이 한꺼번에 멈췄다.

걸어온 길을 되짚어 봤지만 어느 쪽 모퉁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황조롱이 역시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인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린다.


그때 임성아가 한 쪽을 가리켰다.

좋아, 그렇다면 길잡이는 정해졌다.


"성아씨가 앞장 서요!"


임성아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대로 힘차게 달린다.

평소에 운동을 해 둔 보람이 있다.

아니, 빛을 발하고 있다고 해야겠지.

녀석에게서 꽤 멀어졌다고 생각한 순간 황조롱이가 떨리는 목소리로 거칠게 욕설을 내뱉었다.


"씨발, 씨발... 뭐야 저거! 뭐냐고!"

"일단 달려! 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지트까지 돌아가는 것만 생각해!"


귀중한 호흡으로 한가롭게 대화나 나누고 있을 때가 아니다.

지금은 그 공기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폐에 집어 넣어서 몸을 움직여야 할 때다.


푸드득- 푸득-


숨을 몰아 쉬며 달리고 있자 머리 위에서 갑자기 요란한 날갯짓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까마귀. 우리를 지켜보고 있던 그 까마귀 떼다.


"성아씨 머리 숙여요!"


임성아는 내 외침에 반사적으로 머리를 숙였다.

곧 임성아의 뒤통수를 스치며 까마귀 한 마리가 휙 지나갔다.


도대체 언제부터 우리 위에 있었던 걸까.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몇 십 마리나 되는 놈들이 머리 위를 날고 있었다.

몇 마리 정도를 제압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지만 이 정도로 숫자가 많다면 절대 불가능하다.

게다가 제압하는 과정에서 약간이라도 피부에 상처가 나거나 하면 그대로 끝장이겠지.


"황조롱이! 이것 좀 빌릴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듯 나를 쳐다보는 반응을 무시하고 황조롱이의 등에 있던 총을 뽑아 들었다.


총은 생각한 것보다 무거웠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무겁다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제발 예상이 들어맞기를 바라며 총구를 공중으로 돌렸다.


물론 달리면서 명확하게 한 지점을 조준한다거나 하는 바보짓을 하지는 않았다.

그저 직감적으로 녀석들이 가장 많이 뭉쳐 있는 것 같은 지점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팡-!


다행히 예상이 들어 맞았다.

황조롱이가 들고 있던 건 가스식 샷건이었다.

황조롱이가 지금까지 의기양양하게 좀비들을 학살하고 다닐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겠지.


넓게 퍼진 쇠구슬이 적중한 것인지 상당수의 까마귀들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이건 임시방편일 뿐이다. 이 샷건은 탄창이 달려있지 않다.

이렇게 달리면서 재장전을 하는 묘기를 부릴 수는 없으니 총의 크기를 생각해보면 기껏해야 한 두번 정도 더 쏠 수 있을까.


정면으로 시야를 돌리니 황조롱이는 언제 꺼냈는지 나이프를 들고서 자신과 임성아를 향해 하강하는 놈들을 견제하고 있었다.

그런 둘을 엄호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공중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팡-! 딸깍- 딸깍-


역시 두 번이 한계였던 것 같다. 더 이상 장전된 탄이 없었다.

급한 대로 총신에 달린 총검을 이용해 놈들을 저지했지만 긴 리치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꽤 나가는 탓에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그보다 여태 얼마나 달려왔을까.

문득 덜렁거리는 임성아의 성격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임성아에게 길잡이를 맡긴 것은 정말로 잘한 결정이었을까.

쉴 새 없이 달려드는 놈들을 상대하면서 제대로 온 길을 되짚어 가고 있는지 확인할 여력 따위는 없었다.

그러니 지금은 그저 믿는 수 밖에 없다.


"다 왔어요 저기요!"


더 이상 공중에 대고 팔을 놀릴 수 없을거란 확신이 들었을 때 임성아가 소리쳤다.

골목 끝에 아지트가 보였다.


건물의 현관은 열려있었다.

가장 먼저 임성아가 안으로 들어간 후에 곧바로 황조롱이가 넘어지듯 들어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통과한 나는 곧바로 몸을 돌려 현관의 유리문을 거세게 닫았다.


까악-! 깍-!


공격하기 위해 바짝 따라오던 까마귀 두 마리가 문틈 사이에 끼어 비명을 지른다.

부리 안에는 제 멋대로 듬성듬성 솟아있는 이빨이 보였다.


뿌득. 뿌득- 뿌득.


그대로 힘을 줘서 문을 닫았다.

각각 목뼈와 몸이 바스러지는 기괴한 소리와 함께 두 마리가 문 틈을 타고 아래 쪽으로 스르륵 미끄러졌다.


시선을 돌려 위를 보니 잠금 장치가 보였다.

하지만 이 두 마리가 틈을 벌리고 있어서 인지 아귀가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잠기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기대듯이 문을 틀어 막으며 두 사람을 쳐다봤다.


"먼저 올라가서 문을 열어줘요."


임성아가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뭔가 말할 듯 망설이자 황조롱이가 그 팔목을 잡고 강하게 계단 쪽으로 이끌었다.

그 뒤에도 계속해서 머뭇거리던 임성아는 마침내 어떤 결심을 한 것인지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두 사람의 발소리가 조금씩 멀어지는 게 들린다.

다시 밖으로 시선을 돌리자 녀석들은 나라는 방해물이 사라지기만 하면 곧바로 들이닥칠 기세로 이 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심지어 한 마리는 문의 바로 앞에서 올려다보고 있다.

마치 놀리듯이 고개를 까딱까딱 좌우로 흔들면서.


그나저나 이런 역할은 도무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뒤에 남아 시간을 끌고 있는 건 시시하게 죽어버리는 조연들이나 하는 행동이다.

무의식적으로 먼저 두 사람부터 살려야겠다고 생각해버리고 말았다.

아포칼립스에서 해서는 안될 더없이 바보 같은 판단.


"고트! 빨리 올라와!"


다급한 목소리가 층계를 타고 들려왔다.

두 사람은 무사히 아지트 안으로 들어간 것 같다.

그럼 이제 확인할 시간이다.

내가 그저 그런 조연일지 혹은 주인공일지.


한 번 깊게 심호흡을 한 뒤 몸을 돌리고 미친 듯이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퍽- 퍽- 퍽-


등을 보이자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녀석들이 한꺼번에 날아와 유리 문을 부술 기세로 들이박기 시작했다.

물론 그 장면을 보기 위해 뒤를 돌아보거나 하는 멍청한 짓을 하지는 않았다.


그저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른다.

도중에 넘어질 뻔해서 난간을 부여잡고 지탱했다.

그보다 4층이 이렇게 높은 곳이었다니 믿기질 않는다.

마침내 아지트 앞에 도달하자 두 사람이 현관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었다.


"빨리 들어와!"


쾅-


집 안으로 들어와 현관문을 닫았다.

임성아가 곧바로 나를 끌어안을 듯이 다가왔다.

차분히 밀쳐낸 후 곧장 거실로 뛰었다.

예상이 맞다면 놈들의 공격은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창문! 창문 다 틀어 막아요! 빨리!"


그제서야 내 의도를 깨달았는지 두 사람 역시 흩어져서 창문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잠시 후 모든 창문이 다 잠긴 것을 몇 번이나 확인하고 나서야 우리는 거실에 모일 수 있었다.


이제 확실히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다리가 풀려서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았다.

잠시 진정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드레날린이 너무 돌아서 머리가 어지럽다.


그래도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지금 앉아 있는 건 내가 아니라 최고의 플레이어 고트다.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한 것이 고트의 유일한 장점이다.

그런 식으로 자기 최면을 걸며 필사적으로 마음을 가라앉혔다.

천천히 머리가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


잠시 후에 완전히 머리가 차가워지고 난 후에야 상황을 정리해볼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냉정을 되찾은 것과 거의 동시에 어떤 불행한 상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정말 개같은 일이지만 확인해보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옆을 바라보자 두 사람은 아직까지도 진정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황조롱이는 불안한 눈빛으로 호흡을 고르고 있었고 특히 임성아는 조금 전의 공포가 되살아난 것인지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그 모습에 내 의문을 확인하는 것은 시간이 조금 지난 뒤라도 괜찮은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그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금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숨소리만 가득한 거실의 정적을 깨고 두 사람에게 내 표정이 최대한 진지하게 보이길 바라며 말했다.


"일단 두 사람. 입고 있는 옷부터 전부 벗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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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거미(7) 23.04.25 92 1 20쪽
39 거미(6) +3 23.04.19 105 1 13쪽
38 거미(5) 23.04.10 99 2 12쪽
37 거미(4) 23.04.05 111 1 12쪽
36 거미(3) 23.03.30 111 1 13쪽
35 거미(2) 23.03.30 154 1 12쪽
34 거미 23.03.29 134 1 11쪽
33 참사랑교회(10) 23.03.27 134 1 20쪽
32 참사랑교회(9) 23.03.23 128 1 11쪽
31 참사랑교회(8) 23.03.22 130 1 13쪽
30 참사랑교회(7) 23.03.21 136 2 12쪽
29 참사랑교회(6) 23.03.20 134 2 12쪽
28 참사랑교회(5) 23.03.18 139 2 12쪽
27 참사랑교회(4) 23.03.15 141 2 11쪽
26 참사랑교회(3) 23.03.14 151 1 11쪽
25 참사랑교회(2) 23.03.12 157 3 12쪽
24 참사랑교회 23.03.09 178 2 13쪽
23 위치(witch)(5) 23.03.08 164 3 12쪽
22 위치(witch)(4) 23.03.08 161 2 11쪽
21 위치(witch)(3) 23.03.07 184 2 13쪽
» 위치(witch)(2) 23.03.03 189 3 13쪽
19 위치(witch) 23.03.02 196 2 16쪽
18 아포칼립스에 무법자가 되었다(6) 23.03.01 201 2 12쪽
17 아포칼립스에 무법자가 되었다(5) 23.02.28 199 2 13쪽
16 아포칼립스에 무법자가 되었다(4) 23.02.26 202 3 14쪽
15 아포칼립스에 무법자가 되었다(3) 23.02.24 209 3 11쪽
14 아포칼립스에 무법자가 되었다(2) 23.02.23 205 3 14쪽
13 아포칼립스에 무법자가 되었다. 23.02.22 219 4 12쪽
12 아포칼립스에 편의점에 갇히게 되었다(4) 23.02.21 210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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