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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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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47,419

작성
21.01.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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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25.파르누스군단의 활약

DUMMY

뒤늦게 자신들의 실수를 깨닳은 퀸들이 후퇴를 명령했지만 이미 붙잡힌 몬스터들은 그대로 죽어 나갔다.

쿠쿠쿠쿵.

무섭게 떨어지는 마법과 화살과 마력탄. 마력 포탄에 다시 만여 마리의 몬스터가 폭죽처럼 터져 나갔다.

아껴둔 마력탄과 마력 포탄이 공격력을 더해주니 몬스터들의 숫자는 빠르게 줄어 들었다.

완전히 역전된 전장의 상황.

퀸들은 너무 당황해 버린 나머지 최악의 명령을 내리고 말았다.

“모두 전방으로 무기를 투척해 인간들을 죽여라.”

제노와 파르누스군단을 잡을 수만 있다면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행한 마지막 발악이었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다.

마신의 손과 보호막으로 잘 막아낸 것.

만약 퀸들이 차분히 주변을 살폈다면 인간들이 설치한 대단위 속박마법진이 부서지기 일보직전이라는 사실을 눈치챘겠지만 그녀들은 후퇴를 말하고 말았다.

파르누스군단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날려 버린 것.

무기도 없이 도망가는 몬스터들은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다.

사냥이 시작되었다.

제노를 필두로 전사들이 추격을 하며 적을 베어 내었고 후발대의 병사들은 마력총으로 몬스터들을 견제하며 멀리 도망가지 못하게 방해했다.

이렇게 전투를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 하곤 1시간의 휴식후 군단은 다시 전진을 시작했다.

후발대는 중간 기지를 만들며 보급을 기다리기로 했고 천여명의 선발대는 제노를 따라 정신 제어기를 파괴하기 위해 투입되었다.

이 같은 파르누스군단의 전공이 방송을 통해 군 지휘부와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졌고 제국은 이대로 버티기만 하면 전쟁이 유리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제노의 말대로였다.

갑자기 튀어나온 그 녀석이 기울어 가던 전쟁을 역전시키고 있었다.

안그래도 정신 제어기가 파괴되고 나서 전투가 조금 쉬워졌는데 다른 정신 제어기도 파괴된다면 마수의 숲으로 전진을 해서 몬스터들을 몰아낼 수도 있게된다.

지긋지긋한 전쟁의 끝이 보인다고 생각하자 사람들은 너무나 기분이 좋아 방방뛰며 난리도 아니었다.

파르누스군단이 수많은 몬스터들에게 둘러싸여 사냥당할 것처럼 보였을 때는 절망을 하다가 그들이 역전을 해내었을 때는 기쁨의 함성을 내질렀다.

전신을 휘도는 감동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많았다.

“해냈다. 해냈어. 영웅 제노가 적을 물리쳤어. 저렇게 대단한 사람이었다니.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욕했던 나를 용서해줘.”


“최고다 파르누스군단. 너희들이 있어서 우리가 살 수 있는 거야.”


“이제부터 나는 오빠들의 팬이 될 거야. 영원토록 사랑해요.”


집안에서 티비를 보며 감탄성을 터트리는 사람들.

제국군이 몬스터들에게 질까봐 불안감과 두려움에 빠져 있던 시민들은 이제야 마음의 평안을 찾게 되었다.


이렇게 제국 시민들을 웃게 만든 장본인인 제노는 빠르게 달려 가며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했다.

자신들은 후방에 남아있던 몬스터 3만정도를 죽였다.

아마도 그놈들이 현재 이곳에 남아 있는 적 병력의 전부였을 것이다.

무방비 사태.

그러니 퀸들은 제국군과 싸우고 있는 전선의 병력을 빼내어 와 수비를 할려고 할 것이다.

‘3만으로 우리를 잡지 못했으니 더 많은 병력을 동원하겠지.’

그 지원군이 도착하기전 정신 제어기를 부수고 빠져야 한다.

속도전이란 말이다.

이렇게 시간이 부족하기에 병사들의 체력이 다 회복되지 않았는데도 1시간의 휴식만 취하고 적진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제노의 방법은 제대로 통했다.

막는 몬스터 하나도 없는 마수의 숲을 유유히 종단해서 3번째 정신 제어기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방법은 이전과 같았다.

부하들을 주변에 배치시켜 놓고 혼자서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엔 두 번째 정신 제어기를 파괴할 때 가디언의 갑옷 속에서 알아낸 마법진을 사용해서 신경 쓰지 않아도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게 되었다.

기존에는 정신 제어기로부터 흑마력을 숨기기 위해 절반 정도의 힘을 사용했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으니 전진 속도가 훨씬 빨라 졌다.

길을 막는 골렘이나 가디언은 아무런 장애도 되지 않았다.

그렇게 3번째 정신 제어기까지 파괴하고 제노는 후퇴를 명령했다.

“대장님 이대로 공격을 계속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 같습니다.”

“맞습니다. 대장님. 이 근방의 몬스터들은 모두 잡았으니 빠르게 움직이면 됩니다.”

부하들의 말에 제노는 제동을 걸었다.

“너희들이 무슨 마음에서 그런 의견을 내는지 안다. 하지만 적이 회군해서 돌아올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해. 나의 시야는 저 멀리 전쟁터에까지 이어지진 않지. 어쩌면 벌써 우리를 잡으러 달려 오는 몬스터들이 있을지도 몰라.”

“아니면요. 만약 적이 오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겁니다.”

“적에게 제일 중요한 시설은 정신 제어기다. 3개가 파괴된 것만 해도 뼈아픈 손실일 텐데. 가만히 두고 보겠나? 시간이 없다. 빨리 빠져 나가야 해. 전군에 알려라. 즉시 퇴각한다.”

제노가 결정을 하자. 전진을 주장했던 팀장들이 아무런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즉각 후퇴 준비를 시켰다.

제노에 대한 믿음이 강하기에 가능한 일.

파르누스군단은 진군했던 만큼 빠르게 후퇴를 했다.

그때 과연 저 먼 하늘에 비행 몬스터들의 모습이 보였다.

아마도 선발대격으로 속도가 빠른 비행몬스터들이 먼저 온 것 같은데 그 숫자만 수십이 넘었다.

“와이번이다. 놈들이 쫓아온다.”

하늘의 폭군으로 불리며 오우거정도는 가볍게 한끼 식사로 잡아 먹는 최상위 포식자.

적의 전력중에서 가장 강한 축에 속하는 무시무시한 몬스터.

높은 고도에서 입으로 파이어 볼을 쏘아 적을 공격하며 위험하다 싶으면 지상 가까이 내려 오지도 않는 경계심도 가지고 있기에 좀처럼 죽이기도 쉽지 않다.

만약 후퇴를 하지 않고 저 놈들에게 발이 묶였다면 적의 후발대에게 잡혀 큰 위기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역시 제노의 말을 따르길 잘했다.

적 와이번의 등장에 한층 더 속도를 올린 파르누스 군단.

그러나 비행 몬스터는 빠르게 거리를 줄여 오고 있었다.

곧 사정거리까지 좁혀 온 녀석들은 파이어볼을 쏘아 댔다.

지름 1미터가 넘어가는 불공이 미사일처럼 떨어졌다.

아름드리 나무가 부러지고 바위가 파괴되며 폭격당한 땅이 뒤집어 졌다.

쿠콰콰쾅.

다시 시작된 교전.

마법과 파이어볼이 교차되며 서로를 죽이기 위해 날아갔다.

마법사들은 와이번의 공격을 막기위해 다시 한번 마나를 움직여 방어막을 펼쳤다.

반대로 와이번들은 마법사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내며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쫓아 왔다.

안그래도 많은 전투로 인해 피로가 쌓여 있는 마법사들은 빠르게 지쳐갔다.

장기전으로 가면 무조건 패배하게 되어있다.

이것이 전형적인 와이번의 사냥 기술로 원거리 공격으로 먹이감의 체력을 빼 놓고 지쳐있는 상대를 잡아 먹는 방식이다.

“놈들이 내려 온다. 다시 공격.”

궁수들이 화살을 날려 보지만 전혀 효과가 없다.

이렇게 파르누스군단이 와이번에게 쫓기고 있는 사이 제노는 슬며시 대열에서 빠져 따로 이동했다.

와이번의 측 후방에 자리를 잡은 것.

파르누스군단이 이목을 끄는 사이 놈들의 시야 밖에서 급습을 노리기 위한 방식.

몸을 가볍게 만들고 플라이 마법도 걸고 마신의 손을 스프링처럼 만들어 힘을 축적 시켰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정확한 기회만 포착하면 된다.

“마법사들 일제 공격.”

제노의 명령에 수십개의 마법 공격이 하늘로 솟구쳤다.

혜성처럼 긴 꼬리를 남기고 레이저처럼 뻗어나가는 마법들.

와이번들은 가볍게 날개를 움직여 간단하게 회피했다.

인간들의 발악이 우습다고 여기며 느긋하게 파이어볼을 쏘는 와이번들의 정신은 오로지 파르누스군단에게 쏠려 있었다.

다른 어떤 변수도 생각하지 않는 비행몬스터들.

이 순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제노가 날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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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126.파르누스군단의 활약 (완결) 21.01.27 47 0 11쪽
» 125.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5 44 0 9쪽
127 124.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3 42 0 8쪽
126 123.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2 38 0 7쪽
125 122.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0 50 0 8쪽
124 121.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9 46 0 8쪽
123 120.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6 56 0 8쪽
122 119.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5 63 0 7쪽
121 118.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3 49 0 8쪽
120 117.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1 54 0 8쪽
119 116.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09 48 0 8쪽
118 116.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8 58 0 8쪽
117 115.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6 61 0 8쪽
116 11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4 51 0 7쪽
115 113.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3 72 0 7쪽
114 112.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1 65 0 8쪽
113 111.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8 59 0 8쪽
112 110.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6 64 0 8쪽
111 109.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5 68 0 8쪽
110 108.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3 59 0 7쪽
109 107.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1 62 0 8쪽
108 106.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9 85 0 7쪽
107 105.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8 72 0 8쪽
106 10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6 69 0 8쪽
105 10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4 85 1 8쪽
104 103.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2 72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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