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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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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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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
글자수 :
447,419

작성
20.12.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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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106.파르누스군단의 저력

DUMMY

최악의 경우에는 좌천되거나 퇴직 당할 수도 있다는 뜻.

안된다. 절대로 안된다. 빌어서라도 제노의 마음을 풀어야 한다.

잠시후 들어온 그들은 하나의 불이익도 파르누스군단에게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제노의 마음을 풀기 위해 하는 눈물겨운 노력.

정말 더러워서 못해 먹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족들을 위해 꾹 참으며 월급만을 생각할 뿐이었다.

‘이번 월급날에는 애들과 놀러 가기로 했었지. 쿨쩍. 그런데 왜 눈물이 날려고 할까? 얘들아 아빠가 이렇게 힘들게 돈 벌어···..’

조금 조용해 지려는데 팀장들이 나섰다.

“대장. 우리는 대장을 믿지만 지금 이렇게 언론에 말하고 다니는 이유는 알고 싶습니다.”

“아! 내가 설명을 안해 줬군. 너는 지금의 제국군 운용을 어떻게 생각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시간을 벌어서 신병기를 개발하고 있잖습니까. 아주 잘 하고 있지요.”

신병기는 비밀리에 만들어지고 있었지만 이젠 웬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었다.

“신병기가 개발되기전 방어선이 무너지면?”

“그럴 리가 있습니까? 지금 모든 공장에서 무기를 생산해내어서 방어선이 얼마나 튼튼한데요?”

“직접 본 것처럼 말한다?”

“뉴스에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 그럼 우리도 방어만 하고 있으면 되겠네.”

“그렇게 말하면서 언론에는 왜 전면 공격을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 겁니까?”

“제국의 신병기가 만들어지기 전에 몬스터들이 더 굉장한 무기를 가지고 진격해 온다는 정보를 입수 했거든.”

제노의 말에 정부관계자가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디서요? 어디서?”

“꿈속에서요.”

빠드득.

“우리를 놀리는 겁니까?”

“우리라니요? 팀장들은 내말이 농담임을 벌써 알고 있었는데.”

주위를 돌아보니 제노의 말대로 팀장들은 히죽거리며 웃고 있었다.

자신만 제노의 대답에 낚였다.

왠지 왕따가 된 듯한 느낌.

‘서글프다.’

“대장. 꿈속이 아니라면 어디서 정보를 얻었습니까?”

“감이야. 감. 내 직감이 그렇게 느끼고 있어.”

파르누스란 귀신(?)에게 들었다고 말할 수 없어 감이라고 둘러대는 제노.

“으이구 지금 직감 때문에 이 난리를 치고 있어요? 전군 공격을 들어갔다가 사망자가 얼마나 나올지는 생각한 겁니까?”

“당연히 생각했지. 하지만 시간이 늦어지면 더 많은 피해가 있을 거야.”

“내일 부터는 그런말 언론에 하지 마세요. 사람들이 대장을 전략도 모르는 멍청이라고 비난해요.”

“실컷 하라고 해. 하지만 나는 계속 공격을 주장할 거야.”

“아니 왜요?”

“결국에 내 말이 맞을 거니까? 그때는 세상 사람들 누구도 나를 무시하지 못하게 되겠지. 내가 던지는 한마디의 말도 엄청난 무게를 가지게 될 거야. 그렇게 내가 제국군의 지휘부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거지.”

“목적은 그거군요. 영향력 행사. 그럼 잘 해보세요.”

팀원들의 응원(?)에 힘입어 제노는 더욱더 공격을 주장하고 다녔다.

그럴수록 그에 대한 평가는 하락했으며 군 지휘부가 제노를 바라보는 시선도 싸늘하게 식어갔다.

이런 와중에 파르누스군단은 실전을 거치며 강해져갔고 마수의 숲을 어느정도 정찰할 수준이 되었다.

신병기 완성까지 한달.

제노는 주변의 중견 단체장을 만나 한가지 제안을 했다.

“한달 이내로 우리가 마수의 숲에 거점을 만들 생각입니다. 만약 그 일을 성공한다면 당신들이 우리의 밑으로 들어 오십시오.”

“실패한다면?”

“그땐 파르누스군단이 버는 돈과 병력을 모두 바치지요.”

“좋아. 나중에 딴말 하지마.”

단체장들은 좋아라하며 웃어댔다.

파르누스군단이 대단하다는 사실은 잘 안다. 하지만 정찰과는 비교도 안되게 거점을 만드는 일은 엄청나게 힘들다.

쏟아져 들어오는 몬스터들의 공격을 어떻게 막겠다는 것인지. 정말 어이가 없다.

실패는 기정 사실이니 파르누스군단을 어떻게 이용해 먹을지 고민만 하면 된다.



제국 신병기 완성까지 15일.

결국엔 제노가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마무니카.

길게 늘어선 전선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

이곳이 뚫리면 넓은 도로를 통해 적들이 제국의 수도까지 단번에 밀고 들어 올 수 있다.

때문에 가장 강한 화력에 가장 많은 병력이 배치되어 철통 같은 방어를 자랑하고 있어서 몬스터들이 이쪽으로는 침공해 들어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멍청하게 놈들이 들어 온다면 막강한 화력으로 녹여 버리면 그만.

그렇기에 마무니카는 다른 전쟁터와는 다르게 안정감이 있었고 여유로웠다.

대공포 발사대에 다리를 걸치고 앉아 있는 군인도 느긋하게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다.

“제임스. 휴가 잘 갔다 왔어?”

“네.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미치겠더라구요. 하루에 2시간만 자고 열심히 놀았습니다.”

“짜식. 여자친구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느라고 정신이 없었겠구만.”

“네. 벌써 보고 싶네요. 우리 사라가 얼굴이 너무 예뻐 남자들이 가만히 놔 두지 않을 텐데 걱정이 많습니다.”

이렇게 잡담을 나누는 군인의 눈에 뭔가 번쩍하는 것이 보였다.

“?”

곧이어 몸을 진동시키는 굉음이 들렸고 적의 공격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순간적으로 너무 큰 소리에 고막이 먹먹해 두 손으로 귀를 비비던 군인은 약 일분이 지나서야 허리를 펴고 주변을 둘러 볼 수 있게 되었다.

“···..!!!!!!!!!!!!!!!!!!!”

처음엔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리고 드러난 참상에 경악의 감정만이 남았다.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약 20미터 왼쪽에 있던 방벽과 막사 탱크, 대공포와 자주포가 잔해만 남기고 부서지거나 녹아 내린 흔적밖에 없었다.

마치 지름 20미터의 뜨거운 쇠봉이 한순간에 지표면을 훑고 지나간 모양새.

벌겋게 달아오른 바위들과 녹아내린 강철들에서 과연 얼마나 굉장한 에너지가 지나갔는지 눈에 보이는 것처럼 짐작이 갔다.

사방을 다급히 뛰어다니는 동료들이 고함을 질러대고 있었지만 웅웅 거리는 소리만이 머리를 울려대고 있었다.

그래도 실전을 겪어서인지 자신이 할 일을 생각했다.

자리에 앉아 대공포의 위치를 조정하기위해 손잡이를 잡으니 금속의 차가운 느낌이 심장까지 올라왔다.

매일 잡던 조종간인데 오늘따라 너무 낯설게 느껴졌다.

과연 비행 몬스터가 나타나면 맞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자신감 마저 떨어졌다.

이런 상황은 전장 곳곳에 나타나고 있었다.

너무나 갑작스런 적의 공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군인들.

“비상. 비상이다. 전원 정신 차려라. 마법사를 불러라. 마법사를 불러. 적의 2차 공격이 오기전에 방어막을 펼쳐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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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126.파르누스군단의 활약 (완결) 21.01.27 47 0 11쪽
128 125.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5 44 0 9쪽
127 124.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3 42 0 8쪽
126 123.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2 38 0 7쪽
125 122.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0 50 0 8쪽
124 121.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9 46 0 8쪽
123 120.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6 56 0 8쪽
122 119.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5 63 0 7쪽
121 118.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3 50 0 8쪽
120 117.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1 54 0 8쪽
119 116.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09 48 0 8쪽
118 116.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8 58 0 8쪽
117 115.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6 61 0 8쪽
116 11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4 52 0 7쪽
115 113.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3 72 0 7쪽
114 112.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1 65 0 8쪽
113 111.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8 59 0 8쪽
112 110.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6 64 0 8쪽
111 109.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5 68 0 8쪽
110 108.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3 59 0 7쪽
109 107.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1 63 0 8쪽
» 106.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9 86 0 7쪽
107 105.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8 72 0 8쪽
106 10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6 69 0 8쪽
105 10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4 85 1 8쪽
104 103.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2 72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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