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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조회수 :
39,980
추천수 :
552
글자수 :
447,419

작성
21.01.03 16:59
조회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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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113.파르누스군단의 저력

DUMMY

단지 이런 돌덩이 하나뿐이라면 문제 될 것이 없으나 어느새 모래 골렘 한기가 3미터에 달하는 덩치를 드러내고는 팔을 휘둘러 공격해 왔다.

움직임이 그렇게 빠르지 않아 피해 내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상대하기가 까다로웠다.

녀석을 제압하기 위해선 시간을 들여 모래를 고압의 열로 녹여 한덩어리로 만들어 버리거나 아니면 분리된 녀석의 몸을 일정 부분씩 떼어내어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 격리 시키거나 그것도 안된다면 그냥 도망을 가거나 해야 하는데 제노로서는 위의 방법들은 안쪽으로 진입하는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사용할 수 없었다.

‘머뭇거릴 틈이 없다.’

조금의 손해를 감수 하더라도 진입을 시도해야 한다.

제노는 그대로 달려 나갔다. 찔러오는 모래 창을 고개를 숙여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덮쳐오는 발 공격을 오른쪽으로 몸을 틀어 피해 내었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지만 상체가 지면과 수평하게 눞혀져 동굴 천장이 보일 지경으로 균형이 무너졌다.

공격을 받으면 대처하기 힘든 아주 위험한 상황.

이 와중에 위쪽과 아래쪽에서 동시에 모래창이 날아 왔기에 배가 뚫리고 종아리가 찢겨지게 생겼다.

하지만 제노는 모래 골렘의 이런 공격을 예상했다. 아니 의도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리라.

일부러 균형이 무너진척 적의 공격을 유도하고 그 사이 발끝으로 땅을 차 회전하며 앞으로 날아갔다.

도약력이 약해 2미터 못되게 전진했지만 그것으로 적의 공격은 피해낼 수 있었다.

정말 감탄의 소리가 터져나올 정도로 멋진 모습이었지만 아직 골렘의 공격권 안.

망설일 시간이 없다.

그대로 다시 몸을 날리며 오른손에 마신의 손을 드릴처럼 뾰족하게 만들어 자신의 몸을 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골렘의 두꺼운 신체에 구멍을 뚫었다.

그리고는 왼손의 마신의 손으로 바닥을 강하게 밀어 추진력을 얻고는 구멍속으로 그대로 돌진했다.

기가막힌 작전을 그대로 구현한 제노의 대단한 능력이었지만 완전하진 못했다.

골렘을 통과해 반대편으로 빠져 나오긴 했지만 빠르게 구멍을 메우던 모래에 잡혀 발목에 충격이 가해진 상황.

욱씬거리는 통증이 오며 움직임에 불편함이 생겼지만 발목을 살펴볼 여유가 없었다.

등을 향해 날아오는 10여개의 모래 창이 느껴졌기에 대처를 해야 했다.

피하기엔 늦었고 막아내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기껏 위험을 무릎쓰고 모래 골렘의 몸을 통과한 보람도 없이 놈의 공격에 손발이 묶여 시간을 지체해야 한다.

1분 1초가 아까운 지금 그런 여유가 없기에 제노는 손해를 감수하기로 마음먹고 마신의 손으로 공격을 최대한 막아내며 앞으로 내달렸다.

대부분의 모래창은 막아내었지만 두 개의 창이 등과 팔에 명중되었는데 치명상이 아니라 스쳐맞아서 다행이긴 했지만 상처는 불에 데인 듯 굉장히 화끈거렸다.

흑마력으로 피가 나오지 않게 응급 처치를 하고는 전방을 빠르게 살폈다.

숨어 있는 함정과 갑자기 튀어 나올 암기 또는 동굴을 지키는 가디언을 찾아볼려 했지만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와중이라 눈에 띄는 것은 없었다.

자잘한 암기들은 방어막을 만들어 막아내며 강행 돌파를 하면 한번씩 아주 강한 공격이 날아와 몸을 휘청이게 만들었다.

방어막을 뚫고 들어온 검이나 창은 굉장을 위력을 가지고 있어서 막거나 피해낼 때마다 많은 심력이 소모되었기에 제노는 조금씩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뒤쪽에선 모래 골렘이 몸을 구형으로 만들어 굴러 오고 있으니 그 속도가 상당해서 잠시라도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앞에는 함정과 암기들 뒤에는 모래 골렘.

시간만 넉넉했다면 크게 위협이 되지 않는 것들이 지금의 상황에선 아주 성가셨다.

제노는 속도를 조금더 올릴 필요성을 느꼈다.

양손의 마신의 손으로 깍지끼듯 구형을 만들어 자신의 몸을 감싸고는 맹렬히 앞으로 굴러갔다.

쿠구구구구

투투두두.

바닥을 굴러가는 소리와 암기가 날아와 마신의 손 외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귓가를 울려댔다.

암기나 모래창은 아직은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정도였지만 흑마력이 지속적으로 소모되는 것이 문제였다.

공격은 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방어만 할려니 속에서 화가 치밀어 가슴이 답답했다.

그래도 굴러가는 방법이 효과가 있어서 100여미터를 빠르게 전진했지만 갑자기 내려온 두꺼운 돌 벽에 길이 막혀 속도를 줄여야 할 것처럼 보였다.

“우와아아아아.”

하지만 제노는 속도를 줄일 생각이 없었다.

굴러가는 와중에 길을 가로막은 돌벽에 윈드 드릴을 날려 네 개의 구멍을 뚫고는 그 속으로 압축된 공기탄을 넣어 폭발시켰다.

돌벽 자체가 부서지진 않았지만 금이 가며 돌가루가 떨어지는 것이 약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제노는 지체하지 않고 그대로 돌진했다.

만약 돌벽이 깨지지 않고 이곳에서 시간을 끌게 된다면 파르누스군단은 많은 피해를 입을 것이다.

‘무조건 돌파해야 한다.’

몸을 감싼 마신의 손을 구형에서 원뿔 모양으로 바꿔서 파괴력을 더 높였고 뒤쪽으로 긴 창을 만들어 바닥을 찍고는 길이를 쭈욱 늘어뜨려 추진력을 얻어 속도를 더 높였다.

콰아아앙.

외벽은 잘 부서져 나갔다. 하지만 1미터 넘게 뚫었을 무렵에는 위력이 많이 줄었고 2미터가 넘었을 때는 속도가 완전히 멈춰버렸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반대쪽에 주먹크기의 구멍을 뚫었다는 것이다.

발밑에는 굴러오던 모래 골렘이 거대 렌스를 만들어 자신이 뚫어 놓은 구멍으로 찔러 들어오는 게 보였다.

제노는 오른쪽 마신의 손을 발밑으로 보내어 방패를 만들고 왼쪽 마신의 손으로 드릴을 만들어 구멍을 크게 만들고는 돌벽을 벗어나려 했다.

그그그긍.

상체의 반이 밖으로 나왔을 때 돌벽이 움직이는 느낌이 들더니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늦으면 돌벽과 천장 사이에 끼어 몸이 잘려질 상황.

하지만 제노는 당황하지 않았다.

모래 골렘의 공격을 발밑의 마신의 손 방패로 막으며 추진력을 얻고 구멍을 뚫은 마신의 손은 갈고리를 만들어 10미터 전방에 박아 넣었다.

밀어주는 힘과 당겨주는 힘이 합해지며 제노의 몸은 대포알처럼 앞으로 날아가 한순간에 20미터를 더 전진했다.

침착한 대응에 더없이 좋을 결과였다.

재차 공격 기회를 옅보던 모래 골렘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잠시 멈춰 서있는 모습이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우습게 느껴졌다.

지금의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감상을 뒤로하고 조금더 나아가니 마침내 목표지점에 도착하게 되었다.

직경 100여미터 높이 30여 미터가 넘어 보이는 동공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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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125.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5 43 0 9쪽
127 124.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3 42 0 8쪽
126 123.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2 38 0 7쪽
125 122.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0 50 0 8쪽
124 121.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9 46 0 8쪽
123 120.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6 56 0 8쪽
122 119.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5 63 0 7쪽
121 118.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3 49 0 8쪽
120 117.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1 54 0 8쪽
119 116.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09 47 0 8쪽
118 116.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8 58 0 8쪽
117 115.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6 61 0 8쪽
116 11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4 51 0 7쪽
» 113.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3 72 0 7쪽
114 112.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1 64 0 8쪽
113 111.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8 58 0 8쪽
112 110.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6 63 0 8쪽
111 109.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5 68 0 8쪽
110 108.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3 59 0 7쪽
109 107.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1 62 0 8쪽
108 106.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9 85 0 7쪽
107 105.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8 72 0 8쪽
106 10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6 69 0 8쪽
105 10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4 85 1 8쪽
104 103.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2 71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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