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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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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89
추천수 :
552
글자수 :
447,419

작성
21.01.1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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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18.파르누스군단의 활약

DUMMY

선발대는 이렇게 길을 걸으며 후발대가 따라오기 쉽게gps 지도를 만들었고, 간혹 헷갈리는 곳은 표식을 남겼다.

선발대가 동굴로 진입한후 하루가 지나서 파르누스군단의 본격적인 이동이 시작되었다.

많은 식량들과 갖가지 장비를 운반했기에 속도가 그렇게 빠르진 않았지만 적과 싸우지 않고 산맥을 통과하는 것이기에 아주 좋았다.

이틀이 지나서야 선발대는 반대쪽 입구에 도착했고 무너져 내린 돌덩이를 조심스레 치웠다.

기껏 산맥을 통해 잘 이동했는데 이곳에서 적에게 발각당한다면 독안에 든 쥐 꼴이 되기에 소리가 나지 않게 최선을 다했다.

이들의 긴장감은 영상으로도 전해져 방에서 티비를 보고 있던 사람들도 손에 땀을 쥐며 초조한 마음을 다스려야했다.

기대반 두려움반.

바위를 모두 치웠는데 적 몬스터들이 잔뜩 깔려 있다면 오도 가도 못하게 된다.

이렇게 긴장감으로 숨막히는 작업이 몇시간 이어졌고 드디어 작은 구멍이 뚫렸다.

제노는 밖으로 바로 나가지 않았다.

쥐 스켈레톤을 구멍으로 내보내 외부를 정찰했다.

먼저 주변을 살피고 하늘을 확인한후 꽤나 멀리까지 정찰을 했지만 딱히 위험 요소는 없었기에 선발대는 막힌 입구를 마저 뚫었다.

동굴을 환하게 비추는 햇빛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지만 일행은 밖으로 나가지 않고 밤이 되길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적 비행 몬스터가 일정 시간마다 정찰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았기에 대책을 강구해야 했다.

“죽여 버릴까요?”

“우리 여기 있소. 라고 광고 할 일 있냐? 기껏 동굴을 통해 이곳까지 온 보람이 없지 않냐?”

“그럼 몰래 빠져 나가야 하나? 한명씩?”

선발대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자 제노가 간단하게 정리를 했다.

“환상 마법진을 설치할 거야. 이곳은 산맥을 넘을 길이 없기에 적의 경계도 허술한 곳이야. 자세히 살피지 않는 지역이니 바위가 더 커지거나 숲이 더 늘어 난다고 해도 알아보지 못할 거야.”

“오. 그렇게 좋은 방법이. 하지만 마나가 엄청 소모될 텐데요.”

“걱정 하지마. 마나석을 많이 가지고 왔으니까.”

말이 끝나자 제노는 밖으로 나가 환상 마법진을 곳곳에 설치하기 시작했다.

어두운 밤에 눈에 띄지 않게 검은색의 흑마력으로 마법진을 그려 나가는데 제노의 움직임엔 머뭇거림이 없었다.

왠만한 마법사는 꿈도 못꿀 능력.

5시간이 넘어서야 모든 작업이 마무리 되었고 선발대는 수면을 취할 수 있었다.

이렇게 선발대의 고생으로 수천명의 사람들이 몸을 숨길 넓은 공간이 마련되었다.

다음날부터 도착하기 시작한 병사들은 안전하게 짐을 풀고 방어 진지를 구축했다.

이 와중에도 다른 지역의 전투는 벌어지고 있었는데 중앙 지역은 정말 위태위태했다.

제국 시민들은 제노가 빨리 활동을 개시해 적 전력을 분산시키길 바랬지만 어쩐 일인지 파르누스군단은 아직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뭐하는 거야? 빨리 공격해 들어가. 이러다 중앙이 뚫리겠어. 그럼 수도가 공격받고 이 나라는 끝장난단 말이야.

-역시 저런 애송이는 중요한 순간에 믿을 놈이 못돼. 저기까지 가서 이제 겁이 나니까 못 움직이는 거야. 망할 놈.

-제국 사령관들은 뭘 하는 거야. 저런 중요한 역할을 애송이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노련한 사람이 지휘를 했어야지.

이 작전 자체가 제노가 아니었으면 시작되지도 못했을 거라는 것을 모르는 시민들은 불만을 폭발시켰다.

닥쳐오는 위기감에 정신적 불안감이 생겨 토로한 불만임을 모르진 않았지만 제노를 응원하는 대중들에겐 화가나는 일이었다.

-무슨 그런 아무것도 모르는 말을 하냐? 지금까지 제노가 이루어 놓은 승리를 생각해봐. 감히 그를 애송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당신들이 저 전장에 있었으면 아무것도 못하고 겁쟁이처럼 숨어만 있었을 거야. 전장터로 나갈 배짱도 없는 놈들이 말은 많아 가지고.

-너 뭐라고 했냐? 주소 불러. 어디야?

-이 아저씨가 미쳤나? 엉뚱한데 화풀이 하지 말고 힘이 있으면 군에 자원해.

-헹. 내가 왜? 전쟁은 군인이 해야지.

-그럼 조용히 응원이나 해. 목숨걸고 나라를 지킬려고 애쓰는 군인들 욕하지 말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제노의 행동을 가지고 잘했네, 못했네 하고 다투고 있는 사이 그 주인공인 제노는 차근차근 공격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미 정찰 부대를 운용해 10팀이 마수의 숲에 진입해 있으며 곧 도착할 나머지 병력과 함께 작전을 개시할 것이다.

제노는 바삐 움직이는 병력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나는 전쟁이 싫다.’

하지만 파르누스님에게 몬스터의 침공에 관한 경고를 들었고 어쩔 수 없이 지금처럼 몸이 부서져라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때의 경고 덕분에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고 이렇게 산맥을 통과해 적진까지 침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준비했던 방법도 모두 사용을 했다. 더 이상 숨겨둔 수가 없기에 몸으로 떼울 일만 남았다.

다음날.

마치 오늘이 끝인양 제국이 전력을 기울려 공격을 시작했다.

겨우 겨우 방어만 하던 이들이 마지막인 듯 발악을 하자 적의 수뇌부도 잠시 주춤하는 기색을 보이더니 맞대응으로 강력하게 몰아쳐 왔다.

동원 가능한 후방의 몬스터들을 모두 참전 시킨 것.

병사들의 비명과 몬스터들의 괴성이 전장을 처참하게 만들었지만 전투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몬스터들은 죽어서도 쉬지 못했다. 땅바닥에 쓰러고 잠시후면 좀비로 변해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가끔 터져 나오는 적의 레이저포 공격.

“비상. 적. 레이저포 공격이 온다. 마법사들은 베리어를 준비해라. 빨리 방어막을 올려.”

누군가의 경고가 방송을 타고 울려대자 곧 마력 기계가 에너지를 잡아 먹으며 윙윙 소리를 내고 고속으로 회전하기 시작했고, 아군 진지 앞으로 마력 방어막을 만들어 냈다.

이것만으로 부족한지 마법사들이 주문을 외우자 미리 그려 놓은 마법진에서 빛이 나며 거대하고 튼튼한 베리어가 마력 방어막 앞에 형성되었다.

방어막을 몇겹으로 만들고 1분쯤 있자 레이저포가 번쩍 하며 날아 왔다.

백열하며 거대한 에너지를 토해내는 그것은 몇겹의 방어막에 막혀 전진을 하지 못하고 소멸되었다.

하지만 제국의 누구도 이런 상황을 좋아하진 않았다.

아군의 방어막 역시도 부서졌기 때문.

더군다나 마법사들은 지쳐가고 있고 마력 기계는 이미 과부하가 걸려있어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상황.

이대로라면 적의 레이저 공격을 며칠이나 더 막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나마 레이저 공격의 전조 증상을 알아내었기에 이렇게 대처가 가능해졌다.

그전엔 하루종일 방어막과 베리어를 펼치고 있어야 했기에 에너지의 낭비와 마법사들의 체력 낭비가 너무 심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적의 공세.

죽여도 다시 일어서서 다가오는 놈들은 정말 짜증났다.



후방의 몬스터들이 제국의 강력한 공격 때문에 전방으로 이동한 지금 드디어 파르누스군단이 작전을 개시했다.

사실 지금 제국의 총공세는 무리하는 면이 있었는데 이것은 제노의 요청에 의해 시행된 것이었다.

앞서 제노가 정신 제어기를 파괴했을 때처럼 적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적 심장부를 공격하기 위해서였다.

정신 제어기만 파괴한다면 몬스터들을 흩어질 테고 전쟁은 유리하게 될 것이다.

“자. 이제는 속도전이다. 우리가 얼마나 빨리 그리고 많이 정신 제어기를 파괴하느냐에 따라 제국 병사들의 목숨이 달려 있으니 모두 정신 바짝 차리고 따라와 주길 바란다.”

“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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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126.파르누스군단의 활약 (완결) 21.01.27 47 0 11쪽
128 125.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5 44 0 9쪽
127 124.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3 42 0 8쪽
126 123.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2 38 0 7쪽
125 122.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0 50 0 8쪽
124 121.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9 46 0 8쪽
123 120.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6 56 0 8쪽
122 119.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5 63 0 7쪽
» 118.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3 50 0 8쪽
120 117.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1 54 0 8쪽
119 116.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09 48 0 8쪽
118 116.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8 58 0 8쪽
117 115.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6 61 0 8쪽
116 11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4 52 0 7쪽
115 113.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3 72 0 7쪽
114 112.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1 65 0 8쪽
113 111.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8 59 0 8쪽
112 110.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6 64 0 8쪽
111 109.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5 68 0 8쪽
110 108.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3 59 0 7쪽
109 107.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1 63 0 8쪽
108 106.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9 85 0 7쪽
107 105.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8 72 0 8쪽
106 10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6 69 0 8쪽
105 10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4 85 1 8쪽
104 103.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2 72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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