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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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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81
추천수 :
552
글자수 :
447,419

작성
21.01.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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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116.파르누스군단의 활약

DUMMY

빨리 대답을 하라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하지만 제노는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그러게 내 말을 더 빨리 들었어야죠.”

“지금에 와서 그런 말을 한들 무슨 소용인가? 대책이 있다면 빨리 이야기해보게.”

“아뇨. 그냥은 못하겠네요. 여러분의 사과를 받아야 겠습니다.”

제노의 말에 사령관들의 표정이 굳었다.

자신들의 한마디면 수만의 군인들이 움직이는데 어디서 튀어 나왔는지도 모를 어린 녀석이 건방을 떠는 모습이 몹시도 불쾌했다.

“···..”

“왜요? 불만이 있나요? 사과를 못하겠어요? 당신들이 내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 죽은 군인이 얼마나 많은데 그깟 자존심 때문에 입을 못 열겠어요?”

“···.”

“입이 있으면 말해 보세요. 지금 전쟁이 어떻게 돌아 가는지. 아니면 나 없이도 전쟁에 이겨 보시던가요.”

정말이지 강력한 도발이었다. 제노의 말에 사령관들은 부글부글 끓는 속을 억지로 참아야 했다.

다른 때였다면 저 놈에게 쌍욕을 퍼부으며 계급의 차이를 알려 주었겠지만 지금은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상황.

더군다나 놈은 국가의 위기를 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한시적 군인이기에 계급의 힘으로 누르기도 만만치 않다.

또한 놈의 말대로 자신들의 판단 때문에 아까운 병력이 죽어 나간 것도 사실.

“꽈드득. 사과를 하지. 하지만 너 이놈. 만약 네 방법이 잘못되어 우리가 패배를 하게 된다면 가만 두지 않을 것이야.”

화를 참기위해 어금니를 꽉 깨무는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렸다.

“아이구. 무서워라. 그것도 사과라고 하는 겁니까? 아주 겁이나서 잘 나오던 생각도 다시 들어 갔습니다. 이만 영상을 종료 할까요?”

제노가 끝까지 뺀질 거리며 나오자 나머지 사령관들도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제노가 작은 실수라도 하면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오늘의 이 굴욕을 몇십배로 갚을 속셈.

“자. 모두의 사과도 들었겠다. 그럼 이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제국이 너무 불리합니다. 여러분이 제 말만 흘려 듣지 않았다면 훨씬 유리한 상황일 텐데 너무 아쉽네요.”

뒤끝을 보이며 다시 한번 사령관들의 마음을 후벼 파자 회의 분위기는 또 한번 더 냉각 되었다.

‘정말 짜증나는 녀석이다.’

“뭐. 지나간 일이니 다른 방법이 없죠. 이제 우리에게 남은 수는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영감들 당신들은 너무 뻣뻣해. 조금은 부드러워질 필요가 있어.’

“··· 말해 보게.”

“여러분들은 신무기를 개발해서 최대한 방어를 하며 시간을 벌면 됩니다. 괜히 되지도 않는 공격을 했다가 병력 말아 먹지 마시고 수비나 열심히 하세요. 그동안 공격은 제가 합니다. 현재 차지한 마수의 숲 남쪽 지역을 기반으로 적을 공격해서 몬스터를 몰아내고 정신 제어기도 파괴를 하겠습니다.”

“··· 뭐야? 설마 자네가 생각한 작전이 그게 단가? 그런 이야기라면 우리도 충분히 하겠네. 잘난 척 까불더니만 겨우 이딴 걸로 시간을 잡아 먹다니. 정말 실망이군.”

제노의 작전을 듣고 이때다 싶어 개떼처럼 달려 들어 물어 뜯는 사령관들.

하지만 제노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럼 물어 보겠습니다. 여러분 중에 제가 제시한 작전 말고 다른 계획이 있는분 있으십니까? 아니면 우리 파르누스군단만큼 적진에 침투하여 공을 세울 자신이 있는분 있으십니까? 그런분이 계시다면 제가 당장 여러분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를 드리고 얌전히 물러 나겠습니다.”

“······크.흠흠.”

어떤 사령관도 뽀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파르누스군단만큼 적진 침투를 잘 할 능력도 없다.

괜히 화를 내었다가 제노의 말에 민망해진 사령관들은 머쓱함에 헛기침만 해댔다.

“이봐. 제노 사령관. 자네의 작전이 그나마 성공 확률이 높기는 해. 그런데 말이야. 이제부터는 지금까지처럼 쉽지 않을 거야. 자네가 침투한 남쪽 지역은 적의 방비가 가장 허술한 지역이었어. 덕분에 파르누스군단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지. 몬스터도 많이 없었고 비교적으로 약한 녀석들만 배치되어 있었지. 그 이유는 자네도 알고 있겠지?”

“당연하죠. 산맥이 가로 막고 있어서 대군이 이동이 쉽지 않으니 적들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은 것 아닙니까?”

“좋네. 그럼 다시 묻지. 자네는 어떻게 그 산맥을 넘을 것이며 어떻게 적의 본대를 상대 할 것인가?”

“몰래 통과해서 잘 싸울 생각인데요.”

“자네 지금 장난하나?”

“장난이라뇨. 절대 아니죠. 제가 어떻게 높은 자리의 총사령관님에게 장난을 치겠습니까? 일단 제 말을 마저 들어 보시지요.”

이후 제노의 작전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고. 사령관들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이보다 더 좋은 작전은 없다는 것을.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더 필요한 것은 없나?”

“병력을 2만정도 지원해 주시죠. 기갑부대와 보병을 골고루 섞어서.”

“그것으로 되겠는가? 더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하게. 우리는 자네의 작전에 사활을 걸기로 했으니까.”

“다른 전장도 힘들긴 마찬가지 아닙니까? 이정도 병력으로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자네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게 되었군. 살아서 보세.”

“그럼요. 당연하죠. 이제야 인기도 얻고 돈맛도 봤는데 벌써 죽을 수야 없죠.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제 공을 모름척하면 안됩니다.”

제노가 빠져나가고 남은 사령관들은 조금더 이야기를 나누었다.

“총사령관님 정말 저녀석에게 그런 큰 임무를 맡겨도 될까요?”

“아니면 지금 우리에게 다른 방법이 있나? 사실 나는 조금 부끄러워지는군. 그저 멋모르는 애송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야. 제 목숨을 바쳐서도 제국을 구할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믿고 지켜보자고.”

“맞습니다. 저녀석이 성과를 내는 동안 우리가 방어를 못해내면 안되니까 저는 빨리 가서 진지 점검을 해야겠습니다.”

“그럼 저도 이만.”

“저도.”



제노는 마수의 숲에 전진 기지를 설치하고 방어 형태를 구축하며 주변의 몬스터들을 토벌하고 다녔다.

정말 잠잘 시간도 없는 바쁜 몇일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파르누스군단 팀장들을 부른 제노.

“모두들 지금 죽도록 열심히 내 명령을 따라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 조금의 여유만 있었다면 여러분들에게 휴식도 취하게 해주고 병사들의 훈련도 더해서 출진을 할텐데 상황이 그렇게 여의치 않군. 모두 알다시피 중앙이 뚫리면 이 전쟁은 제국의 패배로 끝난다. 그전에 우리가 적진을 파고 들어서 활로를 뚫어야해. 3일뒤 다시 출진을 하겠다.”

이제까지완 달리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란 말은 하지 않았다. 팀장들의 무거운 얼굴에서 이미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드디어 목숨을 걸어야 하는 때가 왔군요. 저희는 두렵지 않습니다.”

“재미있겠네요. 지금처럼 싹 쓸어 버리죠. 뭐. 우리가 누굽니까 제국의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낸 파르누스군단이 아닙니까? 대장님의 지휘와 군단의 무력이 합해지면 그 무엇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노는 이런 팀장들을 보며 가슴이 뿌듯해짐을 느꼈다. 자신이 동료들은 잘 얻었구나 하는 생각에 투지가 더욱 끓어 올랐다.

그동안 10번도 넘게 점검했기에 다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었지만 다시한번 작전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고 회의는 끝이 났다.

시간은 빨리 흘러 결전의 날이 밝았다.

제국의 중앙은 적의 레이저 공격에 힘든 시간을 보배고 있었지만 어떻게든 꾸역꾸역 방어를 해내고 있었고 다른 곳에서도 전선 유지는 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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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126.파르누스군단의 활약 (완결) 21.01.27 47 0 11쪽
128 125.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5 43 0 9쪽
127 124.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3 42 0 8쪽
126 123.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2 38 0 7쪽
125 122.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0 50 0 8쪽
124 121.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9 46 0 8쪽
123 120.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6 56 0 8쪽
122 119.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5 63 0 7쪽
121 118.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3 49 0 8쪽
120 117.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1 54 0 8쪽
» 116.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09 48 0 8쪽
118 116.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8 58 0 8쪽
117 115.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6 61 0 8쪽
116 11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4 51 0 7쪽
115 113.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3 72 0 7쪽
114 112.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1 64 0 8쪽
113 111.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8 58 0 8쪽
112 110.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6 63 0 8쪽
111 109.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5 68 0 8쪽
110 108.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3 59 0 7쪽
109 107.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1 62 0 8쪽
108 106.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9 85 0 7쪽
107 105.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8 72 0 8쪽
106 10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6 69 0 8쪽
105 10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4 85 1 8쪽
104 103.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2 71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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