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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용사 님의 서재입니다.

우리 영주님이 달라졌어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동네용사
작품등록일 :
2020.03.25 05:18
최근연재일 :
2020.04.09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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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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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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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DUMMY

‘그 신관이라는게, 소림이나 무당의 항마병 같은 놈들인가?’


시천마동 무흔의 강시부대는 마인들에게 특별히 강했다.


애초부터 강철 같은 몸과 황소보다 강한 힘을 지니고 탄생하는 강시는,

어지간한 무인도 상대하기 곤란해 했지만,

특유의 마기와 사기를 지닌 마교와 사파의 무인들은 특히 더욱 어려워했다.


‘그 빡빡머리 땡중놈들이랑 산에 틀어박힌 도사라는 놈들이 추적할때는 정말 까다로웠지’


강시 자체가 마기와 사기를 동시에 지니고있기에,

같은 기운을 품은 마인들이나 사파의 무인은 상대하기 쉬웠지만,

정파의 대표라는 구파일방 소속의 무인들은,

강시의 기운과는 상극의 기운을 지니고 있었기에,

무림공적으로써 쫒길 시절,

이런 놈들을 만나면 적당히 상대해주고 도망가는것이 상책일 정도.


마교 절정고수의 일격을 몇번이나 맞아도 벌떡벌떡 일어나던 무흔의 강시들이

그보다 못해보이는소림의 주지승 진각과,

무당파의 장문인 장무기의 제자라는 녀석들에게는

별 힘을 쓰지 못하고 나가떨어졌으니, 그 차이가 엄청나다 할 수 있겠다.


‘이 저주라는 것도 내가 귀진대법을 통해 다뤘던 혼백과 비슷해보이니,

신관이라는 놈들이 내가 아는 항마병과 비슷하다면··· 풀 수 있을 거야’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그리고 지금도 소린의 몸을 좀먹고 들어가는

저주라는 놈을 제거할 방법을 찾아냈다.


“에휴··· 그래 목마른 놈이 우물 파야지······ 빨리 하자”


여기서 이렇게 가신들과 실랑이를 벌이느니,

빨리 끝내고 한시라도 빨리 저주를 제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 알겠습니다! 재무관 어서 가지고 오게 어서!”


가신들의 성화를 못이겨낸 소린을 보며,

행여나 마음이 바뀔까 알베른은 플레버를 재촉했다.


“예 영주님 여기 있습니다”


플레버는 소린에게 공손히 그리고 재빠르게 손에 들린 종이뭉치를 건냈다.


“이게 뭐야?”


“영주님께서 신전에 가신다는 말씀을 듣고 부랴부랴 만든 보고서입니다”


“뭘 보고하는데?”


“신전에 기부할 공물들에 대한 조사내용입니다

부디 잘 숙지하시어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알베른과 플레버는 지난 밤, 올리츠-마리 부부의 삼엄한 감시를

가까스로 탈출한 영주의 명령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야 알베른, 플레버!”


늦은 시간까지 자신의 집무실에서 재무관 플레버와 서류를 뒤적이던 알베른의 귀로

한껏 소리를 낮춘 앳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아니?! 영주님! 어서오십시오 어쩐일로 오셨···”


“쉬···쉿! 야 임마, 목소리 안낮춰?!”


문틈으로 고개만 빼꼼히 내놓은 영주는

당황한 얼굴로 주변을 돌아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신관 어딨어?”


“신관이요?”


“그래 신관”


갑작스레 신관을 찾는 어린 영주


“신관이라면 교단에 있습니다,

악테온 교단의 신전이라면 영주성과 그리 멀리있지 않습니다”


“그래? 그럼 내일 그놈들 좀 보자”


“신관을요?! 영주님, 아시지 않습니까? 신전은 우리 아스란과···”


‘아, 기억을 잃으셨구나 참···’


소린은 도적놈들의 공격을 받은 뒤 그 이전의 기억 태반을 잃어버린 상태이다.


도적들의 정체를 밝히진 못했지만,

알베른은 그 흉수가 아스란의 영주대리 페론이라는 것을 잘 알고있었다.


‘차라리 잘 된 일이지’


그 사고를 기점으로 유약한 영주에서 다소 싸가지없지만 당당한 영주로 바뀌었고,

영지민을 사랑하는 그런 훌륭한 영주로써의 면모를 보여주게 되었으니,

오히려 그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페론에게

감사한 생각마저 들어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이것봐라? 웃어?! 지금 웃음이 나와?!”


“아··· 죄송합니다··· 하지만 영주님,

우리 아스란과 교단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그들이 영주님의 방문을 달가워할지···”


아스란 가문의 시조이자 개국공신 스틸렌 아스란이 있을때부터도

가문과 신전은 사이가 좋지 않았다.


“뭔소리야? 내땅에 빌붙어 사는 놈들이 까라면 까야지,

어쨌든 그렇게 알고······

뭐···뭐야?! 으악! 저리가! 저리 가라고!! 칼렙!! 칼렙 어딨어!!!”


귀신같이 탈출한 소린을 발견한 올리츠-마리 노부부에 의해 끌려간 영주가 잠자리에 든 시각,

알베른과 플레버는 집무실에서 잠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종이와 펜을 꺼내 끄적이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지··· 언제까지 신전과 반목하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


“네 형님, 차라리 이번 기회를 통해 신전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전이 도와준다면, 영주님의 건재함을 알리는 시작점으로는 최선의 선택일 것입니다"


트리안 왕국이 모시는 주신 악테온은 전쟁을 관장하는 신이다.


비록 대륙 전역에 퍼져있는 빛의 신, 사랑의 신 등에 비해 그 교세는 한없이 작지만,

유독 이곳 트리안에서 만큼은 다른 교단에 비해

악테온의 힘이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았다.


척박하기 그지없는 케르바니아대륙 북부에 건국한 트리안왕국은,

먹고 살기 위해 수많은 정복전쟁을 벌여야만 했고,

그런 트리안 왕국에게는 평화를 바라는 다른 신 보다는,

전쟁의 영광을 가르치는 악테온 교단이 적합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정복전쟁을 통해 강력한 힘을 보유한 트리안 왕국은,

이제는 대륙 최강이라는 오트론 제국조차 함부로 넘볼 수 없을 만큼 강한 국가가 되었고,

풍요로운 땅을 많이 차지하였기에 더 이상의 전쟁은 필요치 않았지만,

왕국전역에 뿌리깊게 내린 악테온 교단의 교세는 여전했다.


‘신전과 관계되는 일은 최대한 피해왔건만···’


트리안 왕국의 건국영웅 스틸렌 아스란이 있을 때부터,

아스란가문과 악테온 교단의 사이는 좋지 않았다.


아니, 악테온 교단뿐만 아니라 모든 교단에서 아스란은 환영받지 못했다.






“그러니까··· 내가 이 중에서 하나 골라서

교단인가 경단인가 하는 놈들한테 줘야

그놈들이 내 저주를 풀어준다는 거지?”


“그렇습니다 영주님, 제가 감히 추천을 드리자면···

여기 이 땅을 넘겨주시는게 어떠하신지···”


알베른이 아름다운 호수를 앞에두고 있는 한적해보이는 땅을 찍어주자,

어린 영주는 눈을 똘망똘망 뜨며 그를 바라보았다.


“왜?”


“이 땅은 호수를 마주보고있고, 뒤에는 산이 있어

조용히 여가를 즐기기에 최고의 땅입니다,

피르체 주교가 오래전부터 눈독들이던 땅이었지요,

아마 이 땅을 넘겨준다면 군말없이 영주님을 도울 것입니다”


상세한 알베른의 설명에도,

어쩐 일인지 설명을 들은 영주의 눈살이 구겨졌다.


“그러니까 왜?”


기억이 지워져서그런지 영주는 자신의 가문과 교단과의 관계에 대해 잘 모르는 듯 하다.


“우리 아스란 가문은··· 교단에게 무언가를 요청할때는

그에 맞는 대가를 주는 것이 관례이옵니다,

영주님께 걸린 저주를 해결 하려면···

이정도 땅은 내주어야 들어줄 것입니다”


익숙한 일인듯 담담하게 설명한 알베른과는 달리,

알베른의 설명을 들은 무흔은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아하! 그러니까 내가 뭐 하나 부탁 좀 할라면,

내 땅에서 빌어먹고 사는 별 기생충 같은 잡놈들한테

뇌물을 갖다 바쳐야 한다~ 이거야?”


“그게······”


“하···하하하 크하하하하하!!!”


설명을 들은 영주는 목젖이 다 보일만큼 웃어재꼈다.


“크크크크 와~ 거 참 대찬 놈들일세? 크크큭,

감히 내 땅에 살면서 나한테 보호비를 뜯어내 보시겠다? 크하하하하”


“영주님, 그리 나쁘게만 생각하실일이 아닙니다···

오래전 틀어진 우리 아스란과 교단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북북!


“아오··· 이 빌어먹을 몸뚱아리, 칼렙! 이거 다 찢어버려”


다급하게 영주를 설득하는 알베른은

소린이 갑자기 보고서를 모두 다 찢어버리자······


아니 찢어버리려다가 구슬땀을 흘리며 실패하고,

칼렙에게 넘겨주는 것을 보고는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영주님! 그렇게 고집만 부리실 일이 아닙니다!”


“시끄러워, 어디 그 놈들 낯짝이나 보러가자”






“주교님, 아스란 후작님께서 오셨습니다”


“오~ 그렇습니까? 클클클, 드디어 그 오만한 자들이 내게 무릎을 꿇었군요”


“주교님이 아니라 악테온께 꿇은 것이지요”


이 피르체라는 주교의 몸을 보고 거구라고 표현하는 것은, 예의상 하는 말이 분명하다.


뚱뚱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악테온교단의 아스란 지부 주교 피르체는

자신에게 깊게 허리숙이고있는 폴텐이라는 젊은 신관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게 그거 아니겠습니까 폴텐 신관님... 어쨌든 어서 가봅시다”


“예 주교님”


‘하필이면 별 이상한 꼴통이 굴러 들어와서는···’


페론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을 거대한 체구를 뒤뚱뒤뚱 움직이며 생각했다.


이 폴텐이라는 꼴통은 교단에서 극히 꺼린다는 저주받은 땅 아스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대체 무슨 영문인지 신앙심이 넘쳐나,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말도안되는 신성력을 지녔다.


소위 말하는 천재라는 것이 이런것일까?


폴텐은 그 능력을 인정받아 악테온 교단 최고 전력인 ‘악테온의 검’에 입단하여,

수많은 전장을 누볐지만, 무엇 때문인지 본인의 요청으로

승승장구하던 악테온의 검에서 물러났고, 그 뒤로 고향인 아스란으로 돌아와

평범한 신관으로 활동하고있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에드윈 성께서는 대체 왜 이런 놈을 나에게···’


악테온교단 동부지역을 관장하는 대주교 에드윈에게 지금까지 갖다바친 돈이 얼마인지 모를정도인데,

이런 꼴통을 보내 속을 썪이고 있으니, 묘한 배신감이 들었다.


“그건 그렇고, 후작님께서는 어디에 계십니까?”


“예배당을 둘러보고 계십니다”


언제나 표정변화가 없어,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폴텐이지만,

에드윈이 직접 이곳으로 보낸 만큼,

평소에 페론이 다른 신관들을 대하는 것과는 달리,

이 폴텐이라는 놈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폴텐이라···’


다짜고짜 찾아온 악테온 교단은, 알베른의 말대로 그리 멀지 않았는지,

아스란 영주성에서 마차로 20분을 달리니 도착했다.


“누구십니까?”


“영주”


“그러시군요, 응접실로 가시지요, 주교님을 모셔오겠습니다”


“아니 됐어, 여기도 신기한게 많고 좋네,

여기에서 구경좀 하고 있을테니까 여기로 불러와”


“그리하겠습니다”


조그만 코흘리개 소린이 반말을 찍찍내뱉어도,

표정하나 변하지 않는 신관이 짧은 대답과 함께 물러났다.


“야”


“예, 말씀하시지요”


“너 이름이 뭐냐?”


“악테온을 모시는 신관 폴텐이라합니다”


“그러냐? 알겠어 가봐”


“예, 그럼···”


젊은 신관이 완전히 사라지자 소린은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휴··· 저런놈이 있었어? 명정 그 멍청한 땡중 녀석이랑 비슷한 분위기이긴 한데··· 한가락 하게 생겼잖아?’


과거 무흔이었던 시절, 소림과 무당, 화산파, 아미파 등의 고승과 도사들을 숱하게 보았던 그의 솔직한 감상이다.


그의 친구들 중 구파일방의 장문인이라는 녀석들이 사는 동네는 조용하고 심심하기 그지없었다.


소림의 주지 진각이 사는 소림사에 놀러가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머리를 빡빡밀어놓고는

비슷비슷하게 생긴 얼굴로 염불이나 외고 있었고,


무당파의 장문인 장무기의 집에 놀러가면,

뭐하는 짓인지 한겨울에도 웃통을 벗어던지고는

폭포의 거대한 물줄기를 그대로 맞으며

눈을 감고 앉아있는 도사들이 많았다.


진각이나 장무기의 말로는, 무언가 깨달음을 얻기위해서 저런 이상한 짓을 한다고 하던데,

그중에서도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류는,

무림 최고의 문파중 하나인 소림과 무당에 몸 담고 있음에도,

무공을 익히지 않고 그저 그 깨달음 이라는 것만 찾아 수양하는 괴짜들이었다.


무흔은 그 괴짜들에게서 느꼈던 느낌을, 이 젊은 신관 폴텐에게서 느꼈다.


‘저놈도 왠지 머리가 나쁠 것 같구만 킥킥킥’


무공도 익히지 않고 수양만하는 괴짜들과 몇번 대화를 나누기는 했지만,

그때마다 이 괴짜들은 참 멍청하다고 생각한 무흔


[“야 명정, 이 빡빡아, 그 염불이라는게 그렇게 재밌어?

왜 맨날 똑같이 그것만 외고 그러는거야?”


매일 염불만 외는 한 늙은 중에게 물었다.


“무흔 시주 오셨구려, 오늘 날이 참 좋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대뜸 방문을 열어재끼는 건방진 녀석을 보고서도

명정이라는 노승은 그저 허허거리기만했다.


“아 그래 날씨 좋네, 근데 명정,

너는 뭐가 그리 재밌다고 맨날 그 염불이라는 걸 외냐고?”


“허허허, 그것이 그리 궁금하셨습니까?”


“응, 왜 하는거야 그거?”


“하늘을 닮고 싶으니 하늘을 배우는 것이지요”


“뭐? 그게 뭔 말이야? 너 노망났어?”


“허허허허허, 그런가 봅니다 그리 공부했음에도

아직 한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으니···”


이제 열댓살 되보이는··· 건방진 무흔의 말에도

명정이라는 노승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빙그레 미소만 지었다.


“뭔 소린지 모르겠네··· 하늘이 그렇게 좋으면 하늘을 날면 되잖아?

소림의 무공이라면 할 수 있을 텐데?

진각이 하는거 못봤어? 아주 씽씽 잘 날아다니잖아”


“허허허, 시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진각대사께서는 하늘도 씽씽 날아다니시지요,

허나 대사님은 이 절의 주지스님이신만큼

마음에 무거운 먹구름이 너무 많아 날지 못하고 계시기도 합니다”


계속 동문서답하는 늙은 중의 말에 무흔은 머리를 갸웃거렸다.


“뭔 소린지 모르겠네, 날 수 있는데 못 난다니? 킥킥킥 너 바보구나?”


“하하하하, 그렇습니다 이리 바보같으니

매일 공부를 해도 제자리 걸음이지요, 하하하하하”]


‘명정 그녀석과 닮긴 했는데··· 뭔가 한가락이 있는 느낌이야’


그의 기억속에 있는 명정이라는 고승은

소림에 몸담고있음에도 무공을 전혀 익히지 않아

70의 나이임에도 100살이 넘는 무흔의 친구 진각보다 훨씬 늙어보였다.


삼류무인부터 해서 수많은 무인들과

화경을 넘어 현경으로까지 들어선 친구들을 보아온 무흔은

비록 무공을 익히지는 못하지만,

상대의 무공 수준을 보는 눈은 결코 낮지 않았다.


‘그렇다고 무공을 배운것 같지는 않고···

뭔지 모를 기운이 느껴진단 말이지···’


그런 그의 눈에 폴텐은 무공은 배우지 않은 것 같으나,

명정과는 달리 뭔지 모를 힘이 느껴졌다.


끼이익~


무흔이 명정대사와 폴텐에 대해 생각하던 중

문이 열리고 폴텐의 안내를 받으며, 웬 돼지 같은 중년인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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